에궁에궁~
글케 추울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엿. ㅋㅋㅋ
어제 저녁일이었다.
아뉘지,,, 어제 낮부터 였다.
쿵따리 샤바라의 클론 콘서트 통역이있었다.
리허설을 봐야 본 공연의 흐름을 알 것 같아서 미리 올림픽 공원
역도경기장을 찾았었다.
차를 갖고 갔기 때문에 그렇게 추울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넘넘 차가운 칼바람이~~으헉~
에궁~ 나 살령,,,, 차가운 바람, 강한 바람이 내 육중한 몸무게도 날려버릴 듯 했었다.
다다다다 뛰어서 공연장으로 달려 갔다.
3시간여 동안 리허설을 하는 것을 보면서 또 우리가 서야할 자리, 조명 등을 체크,,,
그런데, 이분들 청각장애인을 처음으로 초대를 한 것이기 때문에 수화통역을 하면
어떠한 배려가 필요한지 암 것도 모르는 것이었다.
아~! 암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또 조명이 무대에만 비춰진다면???
통역의 자리까지 조명배려가 없는 상황, 어찌하려나 이리 서보고, 저리 서보고
최대한 잘 보일 수있도록 하는 것이 통역사의 의무였기에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가 스탭들이 입고 있는 형광 조끼가 눈에 들어왔다.
저것을 입으면 좀 더 잘 보이려나???
담당자를 찾아갔다.
'저 조끼라도 한번 입어 볼게요. 있으면 주실래요?'
'아! 그러세요. 지금 준비된 것이 없는데,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얼마 후 조끼를 가져왔다. 조끼를 입고 해보니 나아보였다.
확실히 잘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궁여지책으로 조끼를 입었다.
또한 가수들이 노래를 할 때에 큰 악기소리로 하여금 가사 전달이 잘 안되는 것,
때문에 이어폰 주문을 해봤지만 준비된 것이 없는 상황~ 그것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제 공연시간이 가까워지자 관객들의 입장 시작, 한참을 기다려도 보이지 않는
청각 장애인들,,,
거의 다 입장을 했을 쯔음,,, 청각 장애인들이 항의를 해 왔다.
자리가 공연을 볼 수없는 자리, 그리고 더더군다나 수화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자리였다.
담당자의 말이 맨 앞쪽으로 청각 장애인석을 따로 만들어 놨다고 들었는데,
이것이 도대체 어찌 된 일인지,,,
다시 담당자를 찾아 뛰어올라갔다.
한참 실경이 끝에 좌석을 원래 정했던 자리 보다 좀 더 나은 좌석으로 옮겼다.
날씨가 그렇게 추운데도 많은 관객들이 몰려왔다.
공연 시작 시호음이 울리며 다가온 구준엽의 무대,,,
강원래와의 우정, 박미경,이정, 원우와의 우정의 무대까지,,,
리허설 때와는 사뭇 다른 눈물 샘을 자극하는 무대, 그리고 흥겨운 무대가
계속되고, 관객들 마저도 함께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시간,,,
강원래의 인생 최악의 시련을 극복하고 연 콘서트,,,
그 속에 청각 장애인이 콘서트에서 함께 했다는 사실이 청각 장애인은
콘서트에 가지말란 법이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기도 한 날,
통역도 통역이거니와 청각 장애인들과 함께 신나는 한판이었다.
콘서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청각장애인에게 물었더니
답이 그렇다.
너무나 흥겹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이렇게 자유롭게 콘서트도 다닐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라고,,,
수화통역은 더 많은 곳까지 확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즐기고 들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청각 장애인이 듣고 누릴 수 있게
후끈한 열기에 추위를 잊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 시계의
바늘은 11시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었다
첫댓글 가슴이 찡한 글이네요. 하는 일이 힘이 들어요 뿌듯하고 가슴이 늘 짜안 하겠어요. 완벽하게 다 갖춘 사람 보다 부족한 사람들에게 시설을 돌리는 일 정말 필요한 시대입니다. 지원 시인 존경하고 고맙고 이뻐요. 화이팅!!
수화로 쿵따리샤바라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ㅋㅋㅋ
으따~ 샌님 어려운 걸 물으시넹~~~ㅋㅋㅋ 건 걍 몸으로 때워야 하졍~ 근디~ 저 정말 모르는데, 쿵따리 샤바라에 무슨 뜻이 있는 것은 아니겠죵?
강원래 그분이 이번에 큰 상처를 입지않길 바랍니다. 줄기세포가 성공하면 1번으로 맞춤형 줄기세포로 희망을 줄려했다는데...그럼에도 공연을 했다니 갈체를 뜨겁게 보냅니다.^^ 쾌유를...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