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는 방학생활에 나온 날달걀과 삶은 달걀 구분하는 것을 해보았다. 날달걀과 삶은 달걀을 들어 보기도 하고 흔들어 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썼지만 어느것이 날달걀인지 삶은 달걀인지 잘 구분하기 힘들었다.이것을 본 누나는 삶은 달걀과 날 달걀을 세워서 돌려보았다. 그러니까 하나의 달걀은 잘 돌며 하나의 달걀은 금방 쓰러지는 것이었다. 누나는 잘 쓰러지는 달걀이 날 달걀이고 잘 도는 달걀이 삶은 달걀이라고 하였다. 어떻게 삶은 달걀과 날 달걀을 돌려보고 구분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날 달걀과 삶은 달걀을 구별할 때 세워서 돌려보고 구별을 하는데, 삶은 달걀은 세워서 회전시켰을 때 팽이와 같이 잘 돌지만 날달걀은 잘 돌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날달걀은 안이 물처럼 액체 상태로 되어 있어서 돌려 보면 그 회전하는 성질이 액체 내부에 골고루 전달되지 않고 따로따로 전해지게 됩니다. 제일 먼저 껍질이 회전하고 그 뒤 중간층인 흰자위가 돌며 그 회전력을 가운데 있는 노른자가 받아서 돌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날달걀의 껍질이 돌다 멈출 때 흰자는 계속 돌고 있으며 흰자가 멈출 때 노른자는 계속해서 돌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껍질과 흰자, 노른자의 각각 도는 것이 일정하지 않고 각각 돌기 때문에 금방 쓰러지는 것이다. 그리고 날달걀이 돌다가 넘어져서 도는 이유는 물체는 돌게 되면 언제나 원심력이 작용하게 되는데 도는 물체가 고체일 때는 그 값이 정해져 있지만 액체인 경우는 도는 방향에 따라 언제든지 내용물이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더 많이 도는 쪽으로 내용물이 쏠리게 되어서 그 쪽으로 쓰러져 도는 것입니다. 그런 반면 삶은 달걀을 어느 정도 이상으로 빠르게 돌리면 옆으로 회전하던 달걀이 일어서서 돌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게중심이 달걀의 길쭉한 방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일어서서 돌게 되는 것입니다.
모아는 이제 삶은 달걀과 날 달걀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모아는 친구를 불러 모아놓고 누나가 가르쳐 준 방법대로 해 보였습니다. 친구들은 삶은 달걀과 날 달걀을 깨보지 않고 구분하는 모아를 신기해 했답니다. 모아는 삶은 달걀과 날 달걀을 구분하는 것도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에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과학을 배워서 모아의 꿈인 과학자가 꼭 되야 되겠다고 생각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