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리 빌리지 올라 온 이틀째, 조권사님이 주신 물품들을 이 가난한 마을에서도 제일 가난한 집 가족들을 위해 나눠주었다.
고산증으로 나돌아 다니기 힘들어 아이들 아버지를 불렀다. 첫번째 부인은 결혼하고 두 달만에 도망갔고 이, 삼년 뒤 다시 아내를 맞아 딸과 아들 둘을 낳았으나 병원비 2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병든 아내가 죽었다.
지난번에 남자 아이에게는 학교 가방을 주었는데
이번에는 여자 아이 가방을 주게 되어 내가 너무 좋다. 할머니 옷, 아빠 옷과 너무 예쁜 여자 아이 가방을 받아드는 아이 아빠 손이 너무 🙈 지저분.
집안으로 들이긴 했지만 차마 앉으라 권하지는 못했다.
이 사람을 보내고 주인집 사람들과 노닥 거리는데 비가 안와 먹을게 없단다. 수루켓에서 하루 하나씩 먹으려고 사 온 바나나를 둘러앉아 함께 먹어버렸다.
키우는 소 주라고 쥐가 구멍 뚫어놓은 인도 스프랑 수수 가루를 주니 소 안주고 자기들이 먹겠다한다.
이들의 가난은 계절이 따로 없나보다.
가물어 물도 풍족하지 못해 세수도 안하는지 세수 비누 하나 준걸로 온 가족이 세수하고 아저씨는 머리감고. 깨끗해졌다 좋아한다.
나도 물이없어 씻지 못하긴 마찬가지.
이들은 주전자 하나의 물로 온가족이 씻었는데 나도 물을 적게 쓰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집에 얹혀사는 조카 아이에게도 예쁜 학교 가방을 주면서 신신 당부 해본다. 깨끗이 쓰라고.
온 환경이 지저분한데 어떻게 깨끗하게 관리하겠냐 마는 나름 노력이라도 해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