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녕하세요? 이 강욱님
님의 카페에서 제사의 순서를 잘 보았습니다.
평소 제사를 모시면서 느꼈던 의문 사항을 여쭈어 보려고 글을 올립니다.
객지에 홀로 있어 어디에 물어 볼 곳도 마땅치 않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아도 개략적이어서 속이 시원하지 못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1. 삽시정저를 초헌(계반개 후)에 하나요? 유식 때 첨작 후에 해야 되나요?
2. 초헌, 아헌, 종헌 모두 잔을 삼제(三除)하고 올리나요?
그렇지 않으면 초헌 때만 삼제를 하나요?
[아헌, 종헌에는 모사기에 술을 붓지 않는다]라는 의견도 있네요.
집집마다 틀린다 하지만 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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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카페를 방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1. 먼저 질문1에 대한 답변(의견)입니다.
삽시정저의 시기는 제사의 종류에 따라 다소 다릅니다.
1) 기제사 : 유식(첨작)후에 합니다.
즉 초헌, 아헌, 종헌, 유식, 합문, 계문의 절차가 있는 제사는 유식(첨작)후에 합니다.
2) 명절제사 : 명절제사에 대하여는 옛 예서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근래의 예서에는 명절제사를 단헌무축으로 유식, 합문, 계문의 절차 없이 한다고 기술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를 따른다면 초헌 시(계반 후)에 삽시정저해야 하며,
만약 삼헌독축과 유식 등의 절차로 한다면 기제사시와 같이 유식(첨작)후에 해야 할 것입니다.
3) 묘제 : 유식의 절차가 없기 때문에 초헌 시(계반 후)에 합니다.
4) 위와 같이 볼 때 대체적으로 삽시정저는 유식을 하는 제사는 유식(첨 작)후에, 유식을 하지 않는 제사는 초헌 시(계반 후)에 합니다.
2. 질문2에 대한 답변(의견)입니다.
삼제를 초헌 때만 하는 가문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예서에 의하면 초헌, 아헌,종헌시 마다 삼제를 합니다.
종헌시 삼제를 하지 않으면 술잔에 술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유식(첨작) 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아헌, 종헌 시는 삼제를 하지 않는다면 예서(사례편람)에 반드시 명기 하였을 것입니다.
예) 아헌은 초헌과 같이 하되 독축은 하지 않는다.
종헌은 아헌과 같이 하되 철주철적은 하지 않는다. 등 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제사 지내는 법(561번 질문에 대한 답변) (호원 이강욱)
|작성자 이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