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생산물이 전통이 되려면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할까? ]
어떤 단체는 50년 30년 심지어는 25년 이상 식으로
전통으로 규정되기 위한 최소 연한을 정해 놓는다.
슬로푸드는 단순히 연수(年數)만으로는
그 생산품을 전통적이라고 인정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테면 ‘맛의 방주’로 지정된 골든 딜리셔스 사과들은
전 세계에서 생산된다. 칠레에서부터 유럽 호주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전세계 사과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는 전통 농산물이 아니다.
유전적 구성물이
지역 공동체나 지역과의 연결성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그 변종은 씨가 아니라 식물에서 번식했기 때문에 어디서나 똑같다.)
하지만 이 변종은 백년이 되었고 20세기 초에 선택되었다.
같은 상황이 상업적으로 많이 심는,
적어도 50-60년이 된 복숭아 포도 자두 등에 해당한다.
슬로푸드는 이 질문에 공동체의 집단 기억을 고려하여 답을 한다.
어떤 생산물이 전통적인 것인지를 결정할 때,
다음 질문에 답을 할 필요가 있다.
이 생산물은 지역 문화에 속하는가?
재배하고 가공하고 소비하기 위해 지식이 요구되는가?
그러한 지식이 대를 이어 내려왔는가?
이것을 알기 위해 공동체의 가장 연장인 생산자를 찾아갈 필요가 있다.
그분들께 그 생산물이
부모대 그리고 조부모대에 경작되고 가공되었는지를 묻는 것이다.
하나의 대답으로는 불충분하다.
공유된 기억인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도움이 되는 요점은
“그 생산물이 지역 장인들의 수작업에 흔적을 남겨왔는가?
특별한 치즈를 만들거나 보존하기 위해
또는 과일을 말리기 위해 사용하는
장인들의 도구들(나무, 구리, 돌, 갈대 등)이 있는가.?
그러한 시리얼을 담는 사발이나 바구니가 있는가?
방언 또는 민요에 그러한 흔적이 남아 있는가?
이 생산물이 지역의 건축에 영향을 주었는가?
옛 방앗간, 산기슭에 자리잡은 작은 돌멩이로 지은 오두막이 있는가?
돌담이 있는가? 등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 외에 질문하기 좋은 분은
여성, 요리사 그리고 푸드 저널리스트,
기술 전문가들(농학자, 수의사, 음식 기술자 등)이다.
입수할 수 있는 문헌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요리책이 있는가?
축제나 지역 전통에 관한 책이 있는가?
생산물 카달로그가 있는가?
가능한 많은 종류의 정보를 이용하여 크로스 체크해 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첫댓글 그럼.... 우리나라의 김치는 오래전부터 먹어왔다고생각하는데요..김치를 하려면 소금이 많이필요하잖아요.간장도 그렇고 그 많은 소금을 쓰려면 생산하지않고는 힘들었을텐데..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소금을 생산했는지 알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