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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라산 첫 번째, 백록담 일출산행
“1월 1일, 한라산 눈밭에 앉아서 하늘을 보라!!”
익숙치 않음에 대한 보스톤의 도전-한라산 백록담일출산행
순식간에 중턱에서 치고 올라오는 운해가 마치 쓰나미를 방불케한다
”
구미보스톤산악회는 2013년 4월 무등산 봄산행부터 2014년 11월까지 19개월동안 총 45회 정기산행을 진행했다. 간혹 사람들이 보스톤은 정기산행은 언제냐고 묻지만 그때마다 답변은 똑같다. 우리가 가는 날이 정기산행이다고. 특별히 정하지 않고 가고 싶을때마다 가는 게 우리의 장점이고 자유를 갈구하는 보스톤의 정신이라고.
45회 산행 중 가장 많이 간곳은 제주도. 작년부터 지금까지 제주도는 총6회 다녀왔다. 작년 7월, 10월, 12월. 그리고 올해 2월, 6월, 10월.
지난 2월 산행 중 영실 선작지왓에서 윗세오름 백록담 화구벽을 배경으로 한컷
대부분의 산악회는 겨울에 한라산을 찾는다. 겨울 한라산을 찾는 이유는 한라산은 눈이 많이 내려 설경이 육지 산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관음사코스 중 용진계곡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북벽과 방아오름과 남벽분기점에서 바라보는 윗세오름 뒤에 우뚝 솟은 백록담 남벽은 남한 어느 산에서도 볼수 없는 절경이기에 더욱 감동이 남다르다.
그중에서도 윗세오름과 남벽분기점까지의 2.4km 구간은 한라산 눈산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화산 용암 분출 후 자연스럽게 식어 굳은 남벽의 용암석을 300m 근처에서 보고 있노라면 한라산이 과연 우리나라 산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다.
올해 2월, 완도에서 9시 배를 타고 11시에 제주항에 도착하여 줄서서 배에서 내린후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렌트한 45인승버스를 탄 후 일일이 인원체크하여 어리목에 도착하니 11시 55분.
우리의 '봉타순+우와' 선수들은 화장실 가서 볼일도 안보고 총알탄사나이처럼 아이젠끼고 막달렸건만 윗세오름 대피소에 다다르니 오후1시 15분. 사진 1장도 안찍고 내달렸는데 남벽분기점 못들어갔는데 이를 어쩌냐며 울먹이는 봉타순, 우와팀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내가 꼭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 일단 내가 지게지고 올라가고 있으니 '밥먹고 합시다' 했다.
지난 2월 윗세오름초소에서 우리의 갈길을 막자 영실 선작지왓에서 불법 좌회전하여 남벽분기점으로 돌격하는 우리 무법자들
그래서 지게를 지고 가져간 국과 밥으로 점심을 떼운후 이왕 이리된거 에라 모르겠다는 배째라식 심정으로 그냥 불법으로 영실 선작지왓에서 남벽분기점으로 들어갔다. 즐거운 마음으로 온갖 똥폼으로 사진찍으며 룰루랄라 노래부르며 남벽분기점에 다다르니 우리를 맞이하는 건 남벽이 아니라 국립공원 직원. 그들에게 발각되니 다시 윗세오름으로 되돌아 가야만 했다. “노루는 맘대로 다니는 길을 왜 우리는 못다니게 하느냐” “노루 발자국은 놔두고 왜 사람 발자국은 안되느냐” 말도 안되는 억지논리로 우리의 행위를 정당화하려 했지만 노련한 국공 직원들은 말안들으면 경찰에 고발조치한다는 채찍과 말 잘들으면 그냥 봐줄수 있다는 식의 당근으로 돈내코로 향하던 우리의 발길을 윗세오름으로 돌렸다.
한참동안 국립공원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인 결과, 과태료를 최소화하는 걸로 합의한 후 뭔가 모를 찝찝함을 가슴에 담고 영실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나는 그때의 심정을 한편의 詩로 표현했었다.
나는 노루가 되고 싶다 -제임스본드&저팔계(김주현)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블루나래의 발길짓이 밀린다.
발열도시락 발열이 못미더워 지게에 밥과 국을 지고 어리목에서 낑낑대며
사제비동산에 올라 목을 축이고 영차영차!!
속으론 내가미쳤지 가슴은 헐떡헐떡,
어느 팔자좋은 아낙네의 엉덩이처럼
살아있는 라인 윗세오름뒤에서 어느 석공이 작업하다 말고
손놓은 하얀 석가루낀 백록의 민낯을 본다
밥퍼고 다시 주섬주섬 지게를 메고 영실쪽에서 돈내코로 발길을 틀다
아무 생각없는 스물명은 눈속에 빠져 그냥 허우적거리며
백록의 백색가루 곁으로 곁으로
한시간 남짓 눈에 뒤엉껴 아이처럼 뛰다보니
등산로 가까이 한라산지킴이를 만나고
우리의 발길을 돌리는 그들과의 실랑이,
윗세의 백지위에 쓴 노루발자국은 자연이요 나의 발도장은 훼손이다
비오면 비맞고 눈오면 눈맞고 그러다가 가시에 찔려
피라도 나면 수의사에게 무상의료 무상급식 받아가며
다시 한라에 뛰어놀며 아이젠 스페치 스틱 베낭 지게 이딴거 다 벗어던지고
누드로 눈속에 파뭍혀 엉가하고 쉬누고, 노루샘 물 마음껏 마시는
윗세오름 주인장, 저팔계같이 못나도 좋으니 그날 나는 노루가 되고 싶었다.
지난 1월 1일 윗세오름뒤에서 불법 좌회전하여 장구목오름에 올라 화구벽까지 치고 올라갔다. 내 뒤에 발자국을 보면 나보다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을 다녀갔다는 것을 알수 있다
며칠전 내린 1700mm 눈이 화구벽 기둥을 덮어 거대한 눈기둥을 만들었다
평평한 언덕이 장구목오름으로 삼각봉대피소가 멀리 보인다
육지 산에서는 볼수 없는 설경. 멀리서 보면 진시황을 지키는 병사들처럼 백록담을 지키는 설인같다
현실적으로 1박2일 한라산 산행을 하면서 윗세오름 남벽분기점 왕복산행과 백록담 산행을 다같이 할수 있는 방법은 대구에서 첫비행기로 제주 공항에 내려 바로 어리목으로 가는 방법밖에는 없다. 하절기에는 윗세오름대피소에서 2시이후 통제하기 때문에 어리목에서 12시에 산행을 시작하면 2시전에 다들 통과할 수 있지만 동절기에는 정확히 1시에 통제하기에 불가능하다. 어리목에서 윗세오름까지 4.5km거리를 시속4.5km로 달려야 하는데 엄청난 체력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당일치기 한라산 34km, 지리산 20km와 비슷하다
그렇다면 완도에서 배를 타고 가서 백록담과 윗세오름, 남벽분기점을 동시에 볼 수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생각한 것이 백록담 일출산행이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백록담을 개방한다. 해맞이 시간은 대략 오전 7시30분. 관음사로 하산하면 10시 30분. 김밥이나 행동식으로 간단히 차안에서 해결하고 어리목으로 간다면 11시부터 산행 할 수 있다.
11시부터 산행을 하다보면 남벽까지 여유있게 산행을 하다보면 하산시간이 늦어진다. 그래서 5시 50분 제주-완도행 선박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6시 50분 성산포-장흥행 오렌지호선박을 이용하는 것이 산행을 한층 더 여유롭게 한다.
백록담에서 늦게 하산하는 사람들은 어쩌나?
백록담에서 늦게 내려오는 사람들은 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된다.
윗세오름까지 보고 싶다면 어리목으로 이동하여 윗세오름 영실코스로 내려온다.
그것도 몸이 여의치 않는다면 따신 밥을 먹고 관음사 절에 가서 절구경한다. 그리고 대웅전에 들어가 108배를 한 후 앉아서 참선하는 자세로 눈을 깜고 졸면 된다.
▶ 일시 : 2014. 11.31(수) ~ 2015. 1.1(목)
▶ 장소 : 제주도 한라산, 영실 윗세오름 어리목코스와 성판악 사라오름 백록담 탐라계곡 관음사 일대 그리고 에코랜드
▶ 첫날 일정:
에코랜드 철도관광(2시간)/금능-협재해변 2km(1시간)산책
다음날 열심히 달려야 하기에 첫날에는 힘빼면 안된다
웨딩 야외 촬영 인기선호도 1위인 금능-협재해변. 여기 갔다오면 해운대는 시시해서 못간다
▶ 둘째날 일정:
A코스:성판악탐방안내소-사라오름-진달래대피소(아침)-백록담-용진계곡-삼각봉-탐라계곡-관음사주차장-버스로 어리목으로 이동- 어리목-사제비동산-만세동산-윗세오름-남벽분기점-윗세오름-영실병풍바위-영실주차장 (33km)
B조코스:성판악탐방안내소-사라오름-진달래대피소(아침)-백록담-용진계곡-삼각봉-탐라계곡-관음사주차장-버스로 어리목으로 이동- 어리목-사제비동산-만세동산-윗세오름-영실병풍바위-영실주차장 (29km)
C조코스:성판악탐방안내소-사라오름-진달래대피소(아침)-백록담-용진계곡-삼각봉-탐라계곡-관음사주차장 (19km)
윗세오름만 가도 다들 좋아라한다
▶ 회비 : 210,000원(1박 6식)
▶ 인원 : 37명/37인승 리무진(선착순 선입금)
▶ 접수 : 011-9357-5420(회장:황희덕) 010-2545-1201(카페지기:김주현)
▶ 회비납부계좌 : 농협;352-0463-6062-03 (김주현)
▶산행코스는 당일의 일기와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산행시 사고의 발생은 본인 책임이며 그 부주의에 대하여 본회에 이의 제기와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산행신청시 위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구미보스톤산악회는 비영리 단체로서 인원에 연연하지 않으며 운영상 불편함이 없도록 선 입금 협조바랍니다.
한라산에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란 힘들다
한라산
한라산은 백두산, 금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영산으로 꼽힌다. "한라"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 최고봉이면서도 사람들을 가까이하여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산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하루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보이기도 하는 신비롭고 갖가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명산이 바로 한라산이다.
산마루에는 분화구였던 백록담이 있으며 고산식물의 보고로서 식물의 종류도 무려 1,800여종이나 되어 울 창한 자연림과 더불어 광대한 초원이 장관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높은 절벽과 깎아지는 듯 한 비탈, 눈 덮힌 백록담과 백록담을 둘러싼 화구벽, 왕관능의 위엄, 계곡 깊숙히 숨겨진 폭포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이 깃든 영실, 이렇듯 오묘한 모습들이 한라산을 이루는 명소들이다.
정상부근의 진달래 군락과 구상나무군도 한라산의 경관으로 꼽힌다. 계절별 경관으로는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유명하며 특히 500~1,300 미터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수빙현상(樹氷現象)과 1300미터 이상의 구상나무 숲에서 볼 수 있는 겨울철 한라산 경관, 그리고 백록담, 곰보바위 등의 빙판과 Y 계곡, 탐라계곡 등의 빙폭(氷爆)은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의 겨울은 아름답다. 고사(枯死)된지 오래된 구상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들의 기묘함을 감상하며 드넓은 설원을 걷는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지난 2월, 지게 지고 한라산을 올랐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 일 정 ----
2014년 12월 31일(수)
03:00 새천년사우나 앞 탑승
03:15 옥계신한은행 앞 탑승
03:30 오성예식장 앞 탑승
07:30 장흥 한라소머리국밥(아침)
09:00 완도항 도착 블루나래 탑승
09:30 출항
11:30 제주항 도착
12:00 점심식사
13:00 에코랜드 도착
15:30 에코랜드 관광종료
16:30 협재해수욕장에서 금능해수욕장까지 올레 14코스 산책
17:30 숙소 도착 및 저녁식사
19:00 휴식 및 취침
다들 앞만 보고 가는데 뒤돌아 보는 사람이 누군지 아직도 모른다
2015년 1월 1일(목)
00:00 야식
00:30 숙소 출발
02:00 성판악도착 및 산행시작
05:00 진달래대피소(아침 및 휴식)
05:30 진달래대피소 출발
07:00 백록담 도착
07:30 백록담 일출 후 하산시작
10:30 관음사주차장 도착, 어리목으로 출발 (김밥과 행동식으로 식사)
11:10 어리목 산행시작
12:50 윗세오름 도착, 돈내코등산로 진입
14:00 남벽분기점 도착
15:00 윗세오름 도착
17:00 영실주차장 하산
18:00 성산포 도착/ 저녁식사
18:50 성산포에서 장흥으로 출발
21:10 장흥도착
25:30 구미도착
웰컴 투 동막골이 아니라 한라산
현재 26명입니다
마산팀 2명 신청 27,28번
32번까지 접수받습니다.
라상진 29번
한자리 부탁합니다
30번요
자리 남아있으세요..혹 있으면 2자리 부탁합니다..
녜 29 30번요
일단 신청합니다.
32번요
현재 32번입니다만 취소자가 있을 것 같아 34번까지 받습니다
량아게스트 2명
@재임스본드&분석관(김주현) 33 34번요
대기 부탁 합니다~
대기 1번요
입금하세요
@재임스본드&분석관(김주현) 장혜룡 현시간 입금 완료
처음으로 큰배타고 가볼렸드니 ...할아버지제사도 모르고 신청했드니 혼쭐났습니다
사실,윤달이있어 밀려나와서 날짜를 몰랐든것같습니다 동짖달 초열흘날이라 ... 죄송합니다 취소합니다 잘다녀오세요
37인승 리무진으로 배차했습니다. 추가로 더 접수합니다.
현재 33명입니다
37인승 리무진이라 계속 받습니다.
게스트 두명 신청합니다~
폰번호와 주민번호 앞자리는 문자로
보내드릴께요~
34 35번요
취소예정자가 있어 계속 받습니다
현재 확실 35명, 회사일로 고민 1, 일단신청 1입니다.
2명 더 접수받습니다.
게스트 한명 신청 가능 한지요?
녜
@재임스본드&분석관(김주현) 신청합니다.
36번요
입금하시고 성함 연락처 주민번호 앞 6자리 문자주세요
1명 남았습니다.
송성섭님을 끝으로 37인승버스에 37명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