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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캠프랜드 원문보기 글쓴이: 린호프
저는 본래 천막체질이라 캠핑카에는 관심이 별로인데 안지기가 굳이 사자고 하여 몇개월 전에 캠핑카를 한대 사게되었습니다. 역시 장단점이 상존하는군요. 일찌기 캠핑카의 문제가 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고 주변에서 아는 사람들은 저보고 유목민의 피가흐르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막상 제 차가 되어 사용해 보니 만감이 교차하게 됩니다. 앞으로 사실분 있으시면 참고하셔요. 고민 무진장 하시구 결정하셔야 겠지요?
[장 점] 1. 겨울에도 어느 장소를 불문하고 2박 정도는 가능합니다. 만일 전기연결이 가능하면 무제한 숙박이 가능합니다. 단, 중간에 식수보충은 있어야 합니다. 밧데리로 경유히터가 돌아가는데 밧데리가 2일 정도는 따뜻하게 버틸수가 있어요(참고로 200암페어 서브밧데리 장착). 물론 기름도 별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알류미늄 바디로 만들어진 캠핑카는 열손실이 많아 경유히터로는 난방이 부족하여 발전기를 돌려야 하는데 소음으로 인하여 주변 캠퍼에게 피해가 갈수 있습니다. 발전기도 소모품이라 신경 많이 쓰이고... 대신 차량가격이 알류미늄 바디가 FRP바디 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2. 악천후시에도 비좁지만 그럭저럭 버틸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겨울에 찬바람이 쌩쌩부는 날이나 여름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면 텐트나 천막은 좀 괴로운게 있지 않겠습니까?
3.온수가 나오니 비좁지만 겨울에 따듯한 물로 설거지를 할 수가 있고 세면도 할수가 있지요. 버너에 물끓여 설거지 하고 세수하려면 많이 어설픈 거 사실이잖아요. 여름에는 간단한 샤워를 할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같습니다.
4.바닷가를 지나다가 경치가 좋으면 그냥 차 세워놓고 하루밤을 잘수가 있겠지요. 좋은 경치를 마음 것 볼수 있다는 장점은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남들은 자볼 수 없는 곳에서 경치도 구경하고 밤에 별을 보며 지내는 운치 정말 낭만적입니다.
5.잠잘 때 텐트보다는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천막을 가지고 다니면서 잠자리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천막도 안락한 편인데 대신 짐이 장난이 아니지요. 보통 캠퍼들이 사용하는 텐트보다는 잠자리가 한결 편안하실 겁니다.
6.기동성이 좋습니다. 아시겠지만 텐트나 천막을 치게 되면 잠자리도 만들어야 하고, 취사시설도 펼쳐 놓아야 하고, 한번 자리잡으면 하루고 이틀이고 그냥 한자리에서 버티다 가기가 쉬운데 차가 있으면 여기저기 좋은 경치를 찾아 기동성 있게 움직일 수가 있겠지요
7.텐트캠핑처럼 갈때는 짐을 싣고 돌아와서는 짐을 내리는 번거로움은 없겠지요. 항상 차에 실어놓고 사용하니까.
8.장거리 출장을 갈때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캠핑카 가지고 가서 모텔대신 숙박을 할수도 있겠지요. 본래 목적에는 맞지 않지만...
9. 탑승인원은 7인이고 2종 보통면허로 운전이 가능하며 특수차량으로 들어가서 1년간 자동차세는 65,000원으로 저렴합니다.
[단 점] 1.공간이 좁습니다. 대형 버스로 만들어진 캠핑카가 아니라면 어느 캠핑카고 4인 가족이 사용하기는 답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안에서 2인 교차 이동이 불가하고 운행할 때 사물함 여기저기서 소리가 안날 수가 없고 좀 불편하지요. 그런데 외국캠핑카는 더더욱 불편합니다. 외국캠핑장 기준에 따라 시설이 되어 있어 한국에서는 그냥 옮겨놓은 큰 쇠통자에 불과하지요. 그래도 한국캠핑카는 오토캠핑장이 없는 곳을 대비해서 독립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노력이 보입니다.
2.캠핑카 안에서 음식조리는 거의 불가합니다. 어느 메이커고간에 일단 취사공간이 너무 비좁고 안전승인 기준에 캠핑카에는 화력을 강하게 할수가 없어서 4인가족 기준의 음식을 조리하기가 어렵지요. 그냥 라면이나 끓이고 차나 끓여먹을 수 있는 정도지요. 그리고 차안에 이불 등에 냄새한번 배면 스스로 안할겁니다. 밖에서 고기굽고 밥이나 국을 끓여서 안으로 날라 먹어야 하지요
2.식수보충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캠핑카의 식수는 60리터에서 많아야 100리터인데 4인가족 1일이면 바닥날겁니다. 그러면 차를 몰고 식수근처로 가서 호스로 연결해서 받아야 하지요. 아니면 통으로 받아다가 깔데기로 넣어야겠지요. 반드시 몇십미터 호수를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3.차량을 가볍게 제작하는데 너무 치중하다 보니 차량 내부 목재시설이 약합니다. 모든 시설물을 조심해서 살살 써야합니다. 아주 짜증나는 일이지요. 서랍을 콱 닫으면 경첩이 버티질 못합니다. 왜 이렇게 만드는지 아주 열나요. 차가 나를 모시는게 아니라 내가 차를 모시는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요즈음 일부 차량들은 개선을 조금 하는 것 같습니다.
4.여러명이 모여 담화라도 나누려면 어차피 천막이나 텐트같은 공간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차 안에서 계속 버티고 놀기에는 아주 힘들지요. 그냥 식사나 하고 커피나 마시고 잠이나 자는 용도지 차안에서 많은 시간을 버틴다는 것은 아주 힘들지요. 그렇다보니 텐트캠핑보다 짐은 줄지 않고 그냥 그대로지요.
5.주행성이나 주차성이 일반 차량과는 비교가 안되게 떨어집니다. 실험해 보니까 고속도로에서 최고 100~130정도 일반 국도에서는 60~90 정도 갈 수는 있는데 아주 조심해야 하지요. 바람을 많이 탑니다. 휘청 거리지요. 물론 4WD-ABS 및 기타 주행안전장치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나마 리베로를 기초로 한 켐핑카는 축간 거리가 멀어서 다른 차량을 기초로 한 캠핑카보다 안전하다는 게 이렇습니다. 주차도 지하주차장은 어림도 없습니다. 높이가 3미터에 육박하다보니 무조건 지상주차장이라야 합니다. 이런 차량의 경우 길이가 보통 5.75미터 정도되니까 승용차 라인이면 그냥 주차는 할 수는 있습니다.
6. 차량이 높아서 여름에 텐트족이 좋아하는 나무숲속 그늘 아래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윗면이 나무에 걸려 가능한 나무가 없는 곳에 자리를 해야 합니다. 물론 아주 높은 느티나무라면 모를까. 여름 땡볓에 차 속에 있으려면 전기라도 끌어와 에어컨을 돌리던가 아니면 차량 에어컨을 팡팡 돌리고 버텨야 겠지요.
7. 캠핑카는 일반 정비사업소에서 수리를 거의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차를 들어 올려서 수리를 해야 할 때요. 차량이 높아서 버스수리를 할 수 있는 정비소라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메이커들은 차량수리를 캠핑카 재작업체에서 직접 해 주기도 합니다.
8. 캠핑카에는 메이커마다 롱바디와 숏바디가 나오는데 숏바디는 수납공간이 작아 차 뒷면에 통을 달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저같이 텐트캠핑을 동시에 즐기는 경우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롱바디의 경우 차량가격이 좀 비싸긴 한데 수납공간과 취침공간이 충분합니다. 특히 취침공간이 숏바디보다 훨씬 편하다는 것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캠핑카 내부 중앙에 탁자 및 의자로 사용하다 침대로 만들어 쓰는 곳이 있는데 침대로 사용하기에는 아주 불편합니다. 그나마 2층 침대는 아주 편하다고 할수있지요. 그리고 롱바디는 별도로 아주 편안한 1인용 침대 2개가 달려있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것 말고도 장단점이 많이 상존하리라 봅니다. 제가 아무리 있는데로 글을 올렸다 해도 저의 기준이다 보니 다른 면도 있으리라 봅니다. 어차피 저는 천막파라 캠핑카에 천막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보니 기준이 많이 다를 수도 있겠지요. 캠핑카에 관심이 있으신 분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2월 대성리 2008년4월씨알농장
본 차량은 위에 숏바디제품보다 롱바디로 제작된 최상위 제품인데 몇가지 개선점이 있습니다.
1)뒷쪽에 2층침대가 설치되어 있어 2명이 자기에 안락합니다(넓이80cm 길이188cm). 실제로 차 중간에 있는 응접셋트를 침대로 변환시킨 침대는 잠자리가 불편해서 숙면을 할 수가 없습니다.
2)뒷면 아래에는 수화물공간이 있어 짐 수납이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약900리터 정도 되는 수납장입니다. 위 사진 차량에는 수납공간이 적어 툴레사물함을 설치했었는데 아래 차량은 별도의 사물함 설치가 필요 없습니다.
3)냉장고가 가스로 돌아가 정차시에도 냉장고를 가동할 수가 있습니다. 아주 적은 가스소모로 냉장고가 돌아갑니다(220v 전기로 가동, 차량운행중 차량밧데리로 가동,전기가 없을 시 가스로 가동)
4)기타 모든 편의사항이 출고시 기본장착(네비,DMD,스카이라이프,액정TV,오디오,태양열전지,사이드어닝,대용량히터,루프에어컨,별보기창)되어있습니다.
5)주행성능은 고속도로에서 130까지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국도에서는 약 110정도 가능합니다. 롱바디가 숏바디보다 코너링 시 롤링이 덜하고 약간 안전한 것 같습니다.
대신 차량이 무거워(기본차량만 3톤) 연비가 엉망(약6~7Km)이고 화장실이 숏바디 차량보다 약간 좁습니다. 2층침대 설치로 인하여 공간부족이 원인이지요. 전라남도지역을 1박2일 운행하고 돌아오니까 유류대가 특급호텔비용보다 더 들어가네요. 제일 큰 문제는 뒤에 사람을 태우고 비포장이나 굴곡이 심한 도로를 20분 정도 달리면 100% 멀미가 납니다. 물론 고속도로나 일반 국도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캠핑카를 가져가더라도 4인가족이라면 타프,탁자,의자,버너,취사도구를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캠핑카가 있다고 하여 캠핑장비가 줄어드는게 절대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는 장비가 더 늘어나더군요. 이상 추가내용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
첫댓글 호~~아주 유용한 좋은 글입니다...
마이클님 ...류로 캠핑카에 장,단점은 있습니다.
거운 하루 되시기를...
여러
개인적으로는 트럭 캠퍼가 유용한것 같습니다.
9월의 마지막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