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눈도 <새 싻>제대로 못 틔우고 있는 빈 나무가지 사이로 수줍은듯 얼굴 붉힌 진달래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경부고속도로 가로변에는 샛노란 개나리와 벚꽃이 만발하여 눈길을 끄는데/
점점 아랫녘 으로 내려오니 활짝 만발한 벚꽃은 어릴때 입으로 핥아먹던 연분홍 빛 솜사탕처럼 둥그런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술을 혀 끝으로 적셔 본다.
구름도 자고 가는 추풍령고개에서 잠시 머무는데 봄 바람이 상큼하게 얼굴을 스친다.
요즘엔 고속도로 화장실문화가 세계 선진국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수준급이다.
꽃 향기 솔솔..유아용 화장실에..정갈한 실내에 헤어 드라이기 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참 쾌적한 여행길이 되는데 일조를 한다.
계속 경부고속도로로 가다가 언양 I C에서 울산 톨게이트로 나와서 직진으로 가는 우측 가로변 길에는
연두 빛 도 아닌 연 미색의 물 오른 버드나무가지가 팔 휘두르며 반갑게 손 짓을 한다.
요즘엔 거진 벚 꽃으로 가로수가 되어 있는데 여느 곳과 다른 수양버들은 옛 추억을 부른다.
울산고속도로를 지나서10여KM가면 직진으로 동래,부산으로 가는 7번 도로가 나오고
우회전은 양산 ,통도사로 가는 35번 국도가 나온다. 좌회전은 서생과 온양인 1028번 도로..
여기서 부산/동래방향으로 <7번>직진으로 가거나
가다가 동해남부선인 14번 좌천 길로 들어서서 직진으로 가면 장안 못 가서
달마야 놀자 영화 촬영을 한 장안사를 둘러볼 수 있다.
대운산 남쪽 기슭에 있는 장안사는 신라 문무 왕 1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수 차례에 걸쳐 중수하였다.
법당맞은편에 있는 단풍나무는 둥근 모습을 하고 있어서 단풍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장안사를 찾곤 한다.
백년암과 척판암이 있는 일대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군립공원으로도 지정되었다.
부산에서는 기장-장안사행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바다를 인접하여 갈수 있는 해안도로를<31번>이용하여 일광 /해운대로 갈수가 있는데
멋있는 소나무 가로수 길에 파도 부딪히는 시원한 바다를 감상하며 갈수가 있어서 운치 있는 여행길이 된다.
일광에 있는 한국유리 정문 앞 동산에는 소나무와 벚꽃이 반반 어우려져서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눈길을 끌고..
일광 역에서 기장.해운대로 가는 도로에는 여린 가지에 만발한 꽃 들이 활짝 웃고
몇 년 후면 제법 의젓한 모습으로 서서 기장 멸치축제를 더 한층 빛나게 하고 관광객을 맞을 겹 벚꽃들이
아직은 어려서 꽃의 무게에 짓눌린 가냘픈 가지들이 힘 겨워 보이기도 한다.
기장 군청을 지나면서 우회전은 철마 동래로 가는 14번 길이고,
31번 송정 해운대로 들어가면 멸치회로 유명한 대변 항 이다.
양 갈래길 어느 곳으로 가도 대변 항으로 들어 설수 있는데 아직 멸치 축제는 열리지 않았고 평일이라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다.
우측 연화리로<31번> 들어서면 송정으로 가는데 이쪽으로는 모텔들과.레스토랑 .황토찜질방/
정월 보름을 위주로 2월까지 한창인 꼼장어 짚불구이 집들도 해안을 따라 즐비하다.
좌측 대변 항 에는 어시장,횟집이 형성되어있고 ,등대가 있는 방파제에서는 낚시 하는 모습도 보인다.
멸치는 봄 가을철로 두 번 성어기인데 멸치배가 들어와 멸치를 터는 날이 진짜 생 멸치 회를 맛 볼 수 있는 날 이다.
멸치 회는 비늘과 등뼈를 발라내고 갖은 야채와 새콤,매콤,달콤하게 묻혀서 한 접시20,000원./
멸치조림은 배추우거지를 냄비바닥에 깔고서 멸치를 통째로 놓고 얼큰하게 조려주는데 15,000원/
아나고 회는 꼭 벚꽃 잎을 모아 접시 위에 올린 것처럼...가늘고 얇게 썰어 놓은 것이 기계로 썰어 꼭 짜기 때문이란다.
아나고회를 맛있게 먹을려면 손으로 두툼하게 썰어 달라고 특별 주문을 해야만 씹을수록 고소한 아나고 회의 진미를 맛 볼 수가 있다.
아나고회는 대/50,000원 중 25,000원.
우리는 골고루 세가지를 다 시켜서 식대는 4인분에 60000원 들었는데 음식이 남아서 아까웠다.
해변가 시장에서는 멸치를 손질하여 살로만 한 접시에 5~6000원 이라는데..
고추장양념 만 사서 먹으면 푸짐하고 싸게 먹을 수 있단다.
멸치 때가 아닐 때는 냉동 이라는 것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