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 19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장애인 문화 엑스포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국제 장애인 문화 엑스포의 취지는 몽골을 비롯한 중국 장애예술인과
국내 장애예술인과의 무대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전국의 장애인들이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축제의 장으로 구성되어 함께 보람과 기쁨을 나누고자
사)국제장애인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제주도협회가 주관한 행사였다.
3박4일 동안 관광, 음악회 관람, 축제가 어우러져 1,000명의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엄청난 규모의 일정 속에서 발달장애학생들의 한계를 극복하며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게 될 성장을 기대하고 수시로 교사회의를 통해 우려되는 문제점들을 의논하였다
학교생활만큼의 체력발산이 안되어 수면에 어려움을 겪게 될까봐
숙소 주변을 인터넷으로 살펴보고 전체일정 이후의 세밀한 지원방법들을 구상하였다.
특히 관광코스에 따른 돌발행동과 관람시간이 길어질 때의 문제행동들에 대해 많은 협의를 했다.
연초에 계획되어 있던 제주도 다솜발달지원센터와의 연합캠프가 지난달에 있었고
7월 27일 교육지원센터가 오픈하기까지 모든 부모님들이 자원하셔서
함께 헌신하였던 터라 비용부담 또한 우리에겐 큰 고민이 되었다.
기도하며 준비하는 참빛학교에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이 도착했다.
국장협과 교육청의 전액지원으로 부모님들의 짐을 덜어드리게 되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이번 일정은 지난달 다솜과의 캠프를 통해 얻은 경험들이 빛을 발하는
기회가 되어 교사들에게 보람과 뿌듯함을 안겨주었다.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부치기 위해 수화물 위탁창구로 향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도 다솜자립지원센터와의 연합캠프로 비행기 경험이 있어서인지
줄도 잘 서고 순서를 잘 기다리는 학생들을 보며 기특하기만 하다.
지난번 캠프때는 경준이가 창밖에 비행기를 보고 무서워해 소리를 치고 달아
나려고 하여 아예 창가 쪽으로는 가보지도 못하고 공항 로비를 계속 행진하였는데
이번에는 극복이 되어 거뜬하게 비행기 탑승에 성공하였다.
성현이가 일정을 메모하는 것을 보고는 열심히 뭔가 메모하고 있다.
ㅎㅎ 학교에서보다 공항에서 더욱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6학년 형님들...
비행기에 탑승하여 자기 좌석을 찾아 앉으며 찰~~칵
비행기 전체 탑승객이 국장협식구들이라 서로 자리도 바꾸어 앉고
편안한 분위기다.
제주도 공항에 도착해서 자기 짐을 찾아 반별로 이동하고 있다.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 대부분 자기 짐을 잘 찾고 이동시간도 신속하고
지난번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기해 있던 시원하게 냉방이 되어있는 관광버스에 올라 숙소로 이동
전경이 최고인 바다를 바라보고 지어진 멋진 숙소다.
저녁먹고 오늘 일정이 크게 체력발산이 안되어 학생들과 밤바다를 보러
산책을 나왔다. 멀리 보이는 불빛은 오징어잡이 배다.
반끼리 모여 알콩달콩 노래하고 게임하며 한밤에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숙소로 돌아와 짐정리하고 샤워하는데 다솜선생님들이 귤과 음료수를
한 보따리 사가지고 방문하셨다. 옆방에 5.6학년 남자들은 샤워 후
20분만에 전원 취침했다는 놀라운 소식!!
둘째날 이다. 맛있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코끼리랜드에 도착했다. 이사장님과 단체사진 촬영
코끼리 쇼는 다양한 볼거리로 무척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코끼리의 농구, 볼링. 훌라후프 돌리기에 몰입해있는 학생들의 진지한 표정
오늘의 불랙홀은 경준! 풍선과녁에 코로 다트던져 터트리기가 시작되자
거의 번개같이 밖으로 튀어 나가는 100kg의 소심쟁이 때문에 모두가 웃음바다
산방산 유람선에 도착하여 승선을 기다리고 있다.
유람선이 출항하자 시원한 갑판으로 자리를 옮겼다.
물보라를 일으키는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추억을 담는다.
학생들의 안전에 크게 걱정하지 않을만큼 자기 관리가 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하고 함께 경치를 만끽할 수 있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시간이다.
좀 더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싶은 샘들의 도전으로 배 2층 맨위로 올라가서
환호를 하고있는 학생들 모습이다.
환상적인 콤비다.
무척 빠른 속도로 운항하고 있는데도 학생들 표정은 무척 해피하다
배가 회항하자 갑자기 멀미가 나는지 바닥에 누워 버리는 현수를 업고있는
담임샘~~
다음코스는 로케이드 월드이다. 이 곳은 드라마 및 해외 영화속 장면을 경험
할 수 있는 곳이다. 성군으로 분장한 용철임금님
장난끼 가득한 승엽임금님과 수빈임씨, 채빈오씨.....ㅋ
인민군 창현장교와 주현졸병
기모노가 잘 어울리는 수민히메~~
다소곳이 고개숙인 채영히메...
수민, 채영 두 사람은 일본에서 겨울연가로 인기절정인
지우히메와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신인배우다.
실력을 겨루는 바이킹의 후예~~ 이미 이들의 승부는 결정났다.
저녁을 먹고 제주 영락교회에서 음악회를 감상하고 있다.
국제장애인 문화엑스포를 축하해 주기위해 새문안교회의 새온찬양대가
제주도까지 와서 은혜롭고 아름다운 찬양을 들려주고있다.
오늘의 음악회의 수준은 음악에 남다른 대준이를 보면 단번에 평가가 된다.
시종일관 눈을 못떼고 집중해서 음악회에 몰입되어 있다.
셋째날 처음일정은 절물자연휴양림이다.
총 300ha의 면적에 40~45년생 삼나무가 수림으로 이루어져 있는 한 여름에도 시원한 아름다운 곳이다.
삼나무 숲길이 너무도 단정하고 아름답다
숲길을 따라돌며 숲에서 풍겨나오는 숲내음을 맡아 숨을 크게 쉬라고
교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놀이터가 나타나자 모두들 달려가 신바람이 났다.
정글짐을 올라가며 싱글벙글하더니 정상에서 모두 무서워 벌벌 떨며
간신히 건너가고 있는데 강심장 창현이 놀랍당 ㅎㅎ
점심은 불고기 파티다. 무한 리필의 행복이 시작되며 교사들은 고기 굽기에
한창이다. 침흘리며 기다리는 학생들 " 빨리 구워져라 "
여기는 아트랜드다. 이곳은 명품 예술촌으로 미술관, 바이크전시관,
승마장, 반달곰공원등이 있는 곳이다. 이 사진찍기 전에 흥채의 갑작스런
배변과 현수의 사라짐이 동시에 일어났다. 다행히 이사장님께서 현수를
발견하셔서 손잡고 계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반달곰 공원을 돌아 잉어구경에 한창인 4학년~~
이 곳은 걸리버와 떠나는 세계여행코스 미니랜드이다.
영국의 그 유명한 타워브릿지 앞에서 기념으로..
쥬라기 파크에서 다양한 공룡들을 만나보고
브라질에 있는 거대한 예수상앞에서 예수님처럼...
오늘의 마지막 관광코스인 천지연폭포이다.
하늘과 땅이 만나서 이룬 연못이라는 천지연폭포는 천연기념물이다.
마치 선계로 들어오는 것과 같은 활홀경으로 유명한 명소이다.
저녁 식사 후 국제 컨벤션에 도착했다.
2,000여명이 참석한 문화축제가 시작되었다. 참빛학생들이 난타와
사물놀이 수업을 하고 있어서인지 가장 재미있었던 공연으로 기억하고
있는 레인보우 두들소리의 난타공연이다.
몽골 장애학생 연주단의 합창을 듣고있다.
몽골 장애인 기예단의 서커스공연이다.
국내팀의 청각장애인 밴드인 라온제나 밴드와, 장애인클래식 기타동우회,
이영화춤터 무용단의 부채춤, 시각 지체장애인으로 구성된 희망새중창팀,
개똥벌레로 유명한 가수 신형원씨가 함께하고 코메디언 이용식씨가 모든
순서를 재미있게 진행한 멋진 시간이었다.
2시간이 넘는 공연에 참빛학생들이 한명도 이탈없이 끝까지 관람하여 모든
교사들이 큰 감동과 성장의 보람을 느낀 특별한 시간이었다.
10시가 넘어 숙소에 돌아온 학생들이 샤워순서를 기다리다가 앉은채로
잠이 들어 버렸다. 승엽이 창현이 수면장애는 어데로?.....
오늘은 집으로 돌아 가는 날이다. 공항에 도착하자 척척 익숙하게
순서대로 짐을 부치고 시간이 여유있어 제주공항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살펴본다.
오전에 토산품 매장에 들러 가족들 선물도 샀다.
드디어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반가운 가족들과 만나고 담임 선생님말씀을
부모님과 함께 듣고있다.
3박 4일의 일정이 시작되며 우리가 우려했던 일들은 기대이상 좋은
경험이 되는 복된 시간이었다. 이 모든 행사를 주최하신
사)국장협과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 드린다.
최고의 날씨와 모든 일정을 안전하고 아름답게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사장님의 노고와 간사님들의 수고는 주님이 큰 상급으로 돌려주시리라 기대한다.
이 행사를 위해 얼마나 세밀하게 계획하셨는지 그 많은 인원이 움직임에도
조를 편성해서 이동하여 붐비거나 불편함이 전혀 없었고, 식사시간마다 기다리지 않게
운영하신 비결 또한 궁금하기만 하다. 모든 행사를 눈여겨보며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음에 감사한다.
교실에서 학생들의 " 비행기타고 제주도 가자"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웃음이 나온다.
참빛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기대하며 오늘도 감사로 하루를 마감한다.
첫댓글 교장선생님의 글솜씨는 날이 갈수록 잼나고 쫀득쫀득 해지시는 것 같아요~~~~ㅋㅋ
안봐도 눈에 선하게 들어오는 재미난 이야기들...잘 봤습니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우리아들의 모습이 참으로 기특하고 아름답습니다.
이번에는 재미 있었는지 표정이 넘 즐거워하네여~ㅎ! 수민이도 집에 와서 행패 부리는것도 없어 졌고....ㅎ 무엇보다 관광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안받았나봐여~ㅎ!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ㅎ!
교장선생님과 각반 담임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어요~
늘 수고하심에 감사드리는 맘 이지만 표현할 기회가 별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제주도 캠프를 모두 마칠수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행사후 교장선생님의 글을 읽는 재미도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답니다.~ 감사 또 감사합니다.~~~
지나고 다시보니 새로운 맘이 드네요.. 교장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의 돌보심으로 정신이 없으셨구요. 다시 보니 애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교장 선생님은 행복해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보람이 있으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