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축구화, 얼마나 중요한가?
따져보면 축구라는 운동만큼
신발의 중요성이 큰 스포츠도 없는듯 하다.
단순히 생각해서 주로 발로만 하는 운동이니까…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한민국이
헝가리에 9:0으로 대패한 바로 그 월드컵) 당시
결승전에
오른 서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세계 최강 헝가리를 물리치는 '베른의 기적'을
일으킨다. 서독을 우승으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아돌프 다슬러(Adolf Dassler)가 고안한
아디다스의 탈착식 스터드 축구화였다. 아디다스의
축구화는 경기 도중에도
스터드를 교체할 수 있어서 진흙에서 경기를 펼치는 데 유리했던 것이다.
이처럼 축구화와 경기력은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축구화는
축구 선수의 경기력에 약 20% 이상의 영향력을 미친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축구화가
아마추어 축구동호인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이보다는 작으리라 본다.
아무래도 프로선수들처럼 정확하고
세밀한 터치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거라는 생각이다.
그렇다 해도 10~15%정도는 경기력에 영향을 주리라 보기 때문에 아마추어들도
축구화의 중요성을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축구화를 신었을 때 느끼는 심리적인 자신감까지 감안한다면 필드에서 실제
발휘되는 경기력
향상의 폭은 훨씬 더 클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아마추어 동호인들은
매일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된 신체를 가진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자신과 맞지않는 신발을 신고 축구를 오랜 시간 했을 경우 부상의 위험이 아주 커진다.
축구선수의 경우 한 경기 90분동안 평균 10km를 달리고 약 32톤의 압력을 발에 받는다고 한다.
게다가 그냥 달리는 것도 아니고 수시로 방향전환과 급가속, 급감속을
반복해야 하니
발과 다리에 주는 부담은 엄청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우리의 경기력과 건강에 직결된
축구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2. 축구화 종류는 뭐가 있나?
주관이 가미된 것이지만 축구화를 기능에
따라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스피드컨셉, 파워컨셉, 컨트롤컨셉, 편안함컨셉, 퓨젼컨셉이 그것이다
(1) 스피드컨셉 축구화: 축구는 하나의 볼을 놓고 상대와 경합하는 경기니만큼
스피드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스피드를 높이려면 역시 신발의 무게가 가벼워야하니
경량화에 주력하는 축구화가 이 계열에 속한다.
대표작으로는 나이키 머큐리얼 시리즈, 아이다스 아디제로 시리즈, 퓨마의 에보스피드 시리즈,
미즈노의 모렐리아 네오 등이 있다.
(2) 파워컨셉 축구화: 킥과 슈팅의 파워에 중점을 두는 축구화로서 대표작으로는
나이키 토탈90 시리즈, 아디다스 프레데터 시리즈, 퓨마의 에보파워 시리즈,
미즈노의 웨이브 이그니터스 시리즈 등이 있다.
(3) 컨트롤컨셉 축구화: 트래핑, 드리블, 패스, 볼키핑 등에서 볼 컨트롤을 용이하고 정확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는 축구화로서 대표작으로는 나이키 CTR360 시리즈,
아디다스 프레데터 리셀존 시리즈, 미즈노 슈퍼소닉 웨이브 시리즈 등이 있다.
(4) 편안함컨셉 축구화: 착화감과 터치감의 편안함과 안정성에 중점을 두는 축구화로서
대표작으로는 나이키 티엠포, 아디다스 아디퓨어 등이 있다.
(5) 퓨젼컨셉 축구화: 지금은 융합(convergence)의 시대라고 한다. 축구화도 예외가 아니다.
스피드, 파워, 컨트롤, 편안함을 모두 탐내는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퓨젼형 축구화가
대세다.
이에 따라 최근 출시되는 축구화 중에는 어떤 컨셉인지 정의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은 완벽한 융합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나이키
하이퍼베놈, 아디다스 아디파워 프레데터 등이 이 계열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