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김정수 기자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 논란
최근 본지에 “변승우 목사 괜찮은 사람인가요?”, “가족들이 큰믿음교회로 다 옮긴다는데 어떡하죠?”등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모 포털사이트에도 한 네티즌이 “변승우 목사의 『지옥으로 가는 크리스천들』을 읽었는데 이해되지 않는다”며 “구원받은 사람들도 지옥에 갈 수 있냐”고 신학자들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큰믿음교회(담임 변승우 목사, 예장 합동정통)에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교회 카페 가입자 수는 5천여 명으로 교인 수가 몇 백명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이다. 이 교회의 어떤 부분 때문에 이렇게 많은 크리스천들이 관심을 갖는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큰믿음교회를 찾았다.
◎ 9월 30일 저녁 8시, 큰믿음교회(서울) 금요기도회 현장 지난 9월 30일, 기자는 큰믿음교회 금요기도회에 참석했다. 사당역 근처 한 음식점 지하에 자리잡고 있는 이 교회는 올해 초 개척한 교회라 그런지 성전, 강대상, 의자, 신발장 등이 깔끔했다. (이미 울산에 큰믿음교회를 개척한지 10년 만에 서울에 개척한 것이다.) 성전 좌석 수는 200여 석, 뒷 편에 유리문을 열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성전 앞에 있는 십자가는 반짝반짝 빛나는 유리십자가로 일반 교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고, 십자가 뒤에는 지구와 세계지도가 겹친 배경을 볼 수 있었다. 예배 시작 즈음해서 40여 명이 자리했는데, 20-30대와 40-50대의 비율은 반반 정도였다. 8시에 시작된 찬양은 30분 정도 이어졌고, 기성교회와 같이 찬양팀과 악기팀으로 이뤄졌다. “기도하겠습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지자 성도들은 기도하기 시작했다. 좌측 신발장 옆에 방석을 두는 곳이 따로 있었는데, 20여 명이 방석을 가지고 강대상 앞으로 나와 기도했다. 스크린에는 「9시 30분까지 자유롭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시간에는 독서, 대화, 상담 등을 삼가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1시간 정도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이쪽저쪽에서 울며 기도하는 사람, 방언하는 사람 등이 있었고, 우는 사람에 대한 배려인지 두루마리 휴지도 곳곳에 보였다. 9시 30분이 되자 8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변승우 목사의 설교가 시작됐다. 시편 105편을 본문으로 설교한 변 목사는 특히 4절에 “여호와와 그 능력을 구할찌어다”라는 구절을 강조했다. “우리는 하나님 얼굴을 구한다고 하면서 은사와 능력을 터부시한다”며 “능력을 구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다”라고 외쳤다. 변 목사는 계속된 설교에서 “예수님보다 고상해지면 안 된다”, “예수님은 귀신을 내쫓고, 예수님은 병을 고쳤고, 예수님은 죽은 자를 살렸다”, “바울은 말씀을 온전히 깨닫고 가르친 사람이 아니다”, “바울은 귀신을 쫓았다. 바울은 환상을 봤다. 바울은 입신했다”며 성경인물을 예로 들어 능력받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말씀만 전하는 사람은 진정한 모습이 아니다”라며 “수많은 영혼 구하기 위해서 성경 강해설교 가지고 되냐? 강해 설교 갖고 평생 설교해서 몇 명 구원하냐?”며 “강력한 신유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구원하냐?”고 열변을 토했다. “하나님을 위해서 능력을 구하라. 하나님을 위해서 은사를 구하라. 계시를 구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다”라고 외쳤다. 변 목사는 “정말 하나님을 사모한다면 성령의 권능․은사를 사모해야 한다”, “영혼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은사와 능력을 구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한편 “신학자들 회개해야 된다. 신학대학교 총장들도 회개해야 된다”며 신학자들을 비판했다. 설교를 마치면서 변 목사는 “주님을 구하고 주님의 은사를 구하는 시간, 능력을 구하는 시간을 가지자”며 “은사, 능력받고 싶으신 분 일어나서 기도해라. 머리에 손을 얹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일어나 머리에 손을 얹자 변 목사는 “은사가 임하도록”, “계시의 영이 임하도록”, “영분별이 임하도록”, “병고침이 임하도록” 기도하라고 외쳤다. 변 목사는 일어서 기도하는 성도들을 안수했고, 하나, 둘 쓰러졌다. 쓰러져 몸을 튕기는 사람, “꺄악”하고 소리치며 앉아서 위로 뛰는 사람 등 이색적인 모습이 펼쳐졌다. 계속된 성도들의 기도소리가 지속됐고, 변 목사는 “각양 은사들을 부어달라”, “성령의 은사들을 부어달라”, “성령의 권능을 부어달라”고 기도했다. 11시가 지나자 성도들이 하나, 둘 나가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금요기도회’가 마쳐졌다.
◎큰믿음교회 카페 천국 지옥 간증 큰믿음교회 카페는 개설 3년이 지난 현재 5천여 명의 회원과 매일 1천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다른 카페와 다른 부분은 입신 간증이 끊이지 않고 올라온다는 점이다. 자신이 입신해서 천국, 지옥을 체험한 얘기와 변 목사를 우상시하는 내용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다음은 카페에 올라온 입신 간증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
유○○ 사모 입신 간증
땅이 보였는데, 벼들이 다 베어진 넓은 땅이 보였고, 그 너머로 앞으로 베어야 될 벼들이 펼쳐져 있었고 그 뒤로 약간 덜 익은 벼들이 끊임없이 펼쳐진 곳이 보이며, 타작한 볏단이 가마니로 쌓여있었고 한쪽은 정미한 쌀이 가득 들어있는 쌀가마가 세워져있었고 열려있었습니다. 또 타작한 벼들이 있었는데, 벼속에는 쭉정이도 있었고, 벌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강력한 빛이 비쳐지는데 벌레들이 말라 비틀어져 죽어버렸고 벼들이 깨끗해졌고 정미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님! 이런 것들이 무엇입니까?” 물으니 주님께서 “벼들은 정미기에 들어가야 하는데, 정미기는 하나님 말씀이고, 정미할 벼들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큰믿음교회와 목사님이 정미기라고 하셨습니다.
- 이○○ 집사 입신 간증
변 목사님께서 기도를 하시며 강단 앞을 다니고 계신 것을 들었는데, 목사님이 다니실 때 주님의 임재가 더욱 강력하여진다고 느끼고 있을 때, 목사님이 기도하실 때, 목사님의 입에서 주님의 보혈과 생수가 부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저는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또한 목사님께서 기도하고 다니실 때 더욱 주님의 임재가 강하게 되는 것을 느끼면서, 예수님께서 목사님과 함께 겹쳐 보이며 함께 다니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저는 눈을 감고 누워있었습니다), ….
- 김○○ 집사 입신 간증
주님께서 “이제는 한 사람에게 하나의 영만 부어지지 않는다. 변 목사에게는 세례 요한, 엘리야, 다윗과 같은 영을 부었다. 이제는 요셉과 같은 영이 부어졌다. 그에게 물질과 사람을 잘 다룰 수 있는 지혜가 부어질 것이다. 그리고 일곱 형제가 와서 그에게 고개를 숙이고 그를 높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일곱 형제는 기존의 대형교회를 짊어진 사람으로 제 눈에 환상이 비추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목사님 머리에 손을 얹으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목사님 등부터 기름과 같은 물이 바닥에 하나도 떨어지지 않고 스미는 것이 보였습니다. 월간 현대종교 2005년 11월호 기사의 일부분입니다.
이외의 내용은 현대종교 11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2005. 11 현대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