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읍시농산물유통(주) 복분자 재배농가위한 유통절실
정읍지역의 복분자 농가가 늘어나면서 수매하던 물량이 예년에 비해 50%의 수준밖에 되지 않을 전망이어 재배 농가를 위해 정읍시농산물유통주식회사에서 유통의 손길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정읍시의 복분자 재배농가는 1천9백72농가(면적 620ha)로 1백86억원의 소득을 올리며 특별한 소득 작목이 없는 농촌에서 각광을 받으며 재배가 확대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악화로 주 수매원인 주류업체(보해 및 지역 업체)에서 지난해 수준의 절반으로 수매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재배농가들은 울상이다.
지난해 생산시기에 이상기온 냉해가 찾아와 가격이 비싼 반면 올해 지금 같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 수매물량마저 줄어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정읍시농산물유통주식회사의 지난해 취급품목을 살펴보며 일반 쌀44%(31억), 일반잡곡 24%(17억2천4백), 친환경 양곡․잡곡 19%, GAP계약재배 2% 11개 품목(벼, 땅콩, 콩, 보리쌀, 귀리,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딸기, 토마토) 97건(2,678명) 3만1천85톤, 청과 과수 9%, 기타 야채 및 가공품(단무지, 복분자 진액, 청국장 등) 등으로 복분자 생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미약한 실정이다.
복분자연합회 관계자는 "주류업체가 밝힌대로 수매한다면 재배농가의 어려움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정도로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토로했다.
농산물유통주식회사 관계자는 “2006년도 6월부터 홈페이지를 개설해 주문받고 있으나 저조한 실정이며 보관창고가 없는 관계로 내장산복분자영농조합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 해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있으며 가격이 서로 맞으면 마트나 대형매장을 통해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와 같은 시기에 정읍시가 우리지역의 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중간단계의 유통마진을 없애고 생산농가에게 그 이익을 돌려준다는 취지로 설립된 농산물유통주식회사에서 일정량을 수매해 유통시켜주는 역할이 필요할 때이다. 황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