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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알프스 대 종주 9일차 1부◀ (텡구산장~백마 큰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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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 구 랑 : 객꾼, 솔향기, 뚜버기 / 건우(우리 팀으로 합류하다)
◈ 산 행 일 : 2015. 8. 2(일) / 전체 일정 7.25~8.8(14박 15일) 중 9일차
▽ 8월 2일 (일)
▷ 天狗山莊 - 1.5km - 杓子岳 - 2km - 白馬 頂上 宿舍 - 0.7km - 白馬山莊 - 1km -
白馬岳 - 1km - 三國境 - 2km - 小蓮華岳 - 3km - 白馬大池 山莊 (총11.2km)
- 06:40 조식 후 산행시작
- 07:36 白馬야리가다케
- 08:10 pk 산장님 팀 조우 (건우 우리팀으로 합류)
- 08:45 杓子岳(샤쿠시다케)
- 09:30 白馬 頂上 宿舍(시로우마 정상 산장)
- 09:50 白馬山莊(시로우마 산장)
- 12:13 白馬岳(시로우마다케)
- 12:35 三國境
- 13:37 小蓮華岳(고렌게다케)
- 15:05 白馬大池(시로우마오오이케-백마 큰연못) 산장
◈
지 도 : 텡구산장~하쿠바야리가다케~샤쿠시다케~시로우마다케~삼국경~시로우마오오이케
◈ 산 행 기
▽ 4:50, 아름다운 햇님 떠오르지만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 텐트안에서 편안한 자세로
일출을 감상하면서 여유를 부려봅니다. 오늘은 걸어야 할 거리가 짧고 등로가 비교적 좋아서
느긋이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는 겁니다.
8일간의 산행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 20여km를 12시간 내외로 걸은 강행군의 연속이었는데
오늘은 여유를 있는 대로 부리면서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텐트안에서 뭉그적 거리다
짐을 정리합니다.
▽ 하쿠바야리가다케에서 반가운 손님이 내려 오실려나 기대해 보면서
아침 햇살 포근히 내려 앉은 산정을 맞이합니다.
▽ 06:00에 산장에서 기증(?) 받은 밥으로 숭늉겸 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대신합니다.
참 조촐한 아침 밥상입니다. 술이 있었으면 어떻게든 안주를 만들 인간들이지만
술이 없으니 이렇게 소박한 식사를 하게 됩니다.
▽ 집에서 가져온 밑반찬도 이제 다 떨어지고 요게 남았네요. 된장과 풋고추가 참 요긴했습니다.
▽ 06:40,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시로우마다케(白馬岳)를 향해 발걸음을 옮김니다.
항상 랜턴 불빛에 의지해 산행을 하다가 햇님과 함께 산행을 시작하니 낯설은 기분이
드네요. 그래도 밝은 아침 햇살 받으며 상큼한 자연과 함께 하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 동북 5산의 실루엣도 멋집니다.
▽ 하쿠바야리가다케는 회색빛을 띠고 있어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산 이름에도 白馬가 들어간걸 보니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 재미나게 보냈던 텡구산장을 떠날려고 하니 섭섭한 마음에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더구나 이곳에서 조우하기로 한
팀이 오지를 않아 더욱 아쉬운 마음이 남았습니다.
▽ '우사기키쿠'(토끼국화)가 자태를 뽐내면서 강렬한 노랑색으로 치장하고 있어
산길 걷는 나그네의 마음으로 환희의 불빛이 번지듯 기쁨의 맛을 봅니다.
▽ '요츠마시요가마'
▽ '시시우도' - 이름에 독초란 뜻이 들어 있는가요?
▽ '우룻푸소우'
▽ '칭구르마' - 꽃이 지고 나면 씨방이 마차 바퀴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 '이와기쿄우' - 꽃술에 털이 없지요?
▽ '우사기키쿠' - 토끼국화란 뜻이 있다고 하는데 도통 문맥은 맞지 않습니다.
토끼가 좋아하는 국화인지, 토끼를 닮은 국화인지 알 수 없을 뿐입니다.
저는 해바라기를 100분의 1로 축소해 놓은 것처럼 보이더군요.
▽ 솔아우는 이제 완전체가 되었습니다. 야생화와 함께 미침의 세계로.....
우리 둘보다도 더욱 미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산행에서는 야생화를 찍는
우리를 보고는 한심하다는 식으로 처다본 놈이 이제는 배를 깔고 퍼질러 앉아
야생화랑 친구를 하자고 하니 말입니다.
▽ 길은 한가하고 야생화가 우리를 반겨주니 이른 아침부터 기쁨의 감정이
복받쳐 오르며 이 길을 걷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에 젖어듭니다.
▽ 하쿠바야리가다케가 참으로 이국적인 냄새를 물씬 풍깁니다.
▽ 점점 더 미쳐가기 시작합니다. 탱구리는.....,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아셔야 합니다. 등로 주변에 그저 그렇게 흩어져 있는
들꽃들이 우리들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다는 것을요. 정말로 허리 뿌라집니다.
산길 걷기도 바쁜데 무거운 배낭과 함께 수그려서 한장의 미소를 담을 때를
말하는 것이지요.
사진이 작품이든 그저 그런 사진이든 간에 한장의 꽃잎에는 그만큼 힘든 고난이
들어 있다는 것을 산을 좋아 하시는 분들은 아주 잘 아실겁니다.
▽ "탱구라 그렇게 꽃이 좋냐?" "아따 행님! 인자 알것쏘. 행님들이 꽃을 와 그리 찍아뿟는지!"
▽ 등로가 아름답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하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 하쿠바의 왼쪽 방향의 모습입니다.
▽ '고마쿠사'가 샤쿠시다케까지 많이도 피어 있습니다. 보호구역에 들어가지 마라해서
허리 제일 안굽히고 찍을 수 있는 놈으로 골랐더니 자태가 좀 떨어지긴 합니다.
▽ 츠루기다케는 점점 멀어지거나 시야에서 사라지고 毛勝三山이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 왼쪽에 멀리로 야츠가다케, 그 옆에 보일락 말락하게 후지산, 중양에 남알프스가 조망됩니다.
(이 사진부터는 파노라마는 아니지만 좌에서 우로 산줄기의 흐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텡구산장에서 올라온 첫 봉우리입니다. (좌에서 우로 1)
▽ 다테야마와 츠루기 연봉 (좌에서 우로 2)
▽ 다케야마와 츠루기 연봉과 毛勝三山 (좌에서 우로 3)
▽ 毛勝三山과 동해바다 방향 (좌에서 우로 4)
▽ 하쿠바야리가다케 왼쪽 편의 모습 (좌에서 우로 5)
▽ 하쿠바야리가다케 (좌에서 우로 6)
▽ 하쿠바야리가다케 (좌에서 우로 7)
▽ 하쿠바야리가다케의 멋진 모습입니다.바라만 보고 있어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올라설 때는 그만큼 대가를 지불하라고 하더군요.
▽ 좋습니다. 구질구질한 글 한줄기보다도 그냥 한 번 쳐다보는게 더 낫습니다.
▽ 텡구산장에서 부터 걸어온 길입니다. 정말 환상적이지 않습니까? 나만 그런가요.ㅎㅎ
텡구산장을 찾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관찰력이 대단한 거라 자부해도 좋습니다.
▽ 정상 오름은 땀좀 흐름니다. 가까이서 보니 하얀 돌들로 이루어졌습니다.
▽ 저 멀리로 다테야마와 츠루기가 잘 가라고 인사를 해줍니다.
며칠동안 저 산들의 멋진 모습에 지루하지 않고 걸었습니다.
▽ 이 그림은 앞에서 한 번 나왔습니다. 산줄기의 흐름을 느끼시라고 그곳에 낑가 넣었지요.ㅎㅎ
▽ 한참을 올려쳐야 이놈도 정상을 내줍니다.
▽ 여인의 곡선 같이 아름답게 뻗었습니다.
▽ '미야마킹바이' 혹은 '미야마다이콘소우' - 우리의 양지꽃과 닮았습니다.
▽ 멀리서는 회색이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흰색을 띠네요.
가파른 길을 오르는데 힘이야 들지만 왜 그리 기분이 째지던지
이 기분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집니다.
▽ 고도를 높일수록 우리가 걸어왔던 북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이 더욱 멋드러집니다.
텡구산장이 보이십니까? 보이시면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왼쪽편에 카시마야리가다케와 카에라즈노켄, 탱구의 머리, 우측에 다테야마와 츠루기
▽ 동북의 5산
▽ 북알프스 전체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좋군요.
▽ 계속해서 오름니다.
▽ 객꾼인 벌써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 '시코탄소우' - 색단초
▽ '다카네쓰메쿠사'
▽ 조금 더 고도를 높였더니 왼쪽편으로 우리가 걸어왔던 야리가다케에서부터 이곳까지의 길이
아스라히 이어지고 있고, 우측에는 츠루기랑 다테야마 연봉들의 산줄기가 작년의 추억속에서
살그머니 살아서 꿈틀댑니다.
텡구산장이 보이시나요?
▽ 멀리 아스라히 야츠가다케와 후지산, 미나미(남)알프스, 중앙알프스(?)가 조망됩니다.
▽ '하쿠바야리가다케'의 세번째 글씨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鎚(망치 추) 하고는 다른데 저의 짧은 머리로는 많이 부족하네요. ㅎㅎ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이곳의 고도가 2,903m로 3,000m에 조금
못 미친다는 것입니다.
뒤편에 뾰족하게 솟아있는 산이 시로우마다케(白馬岳)로 이정표 뒤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샤쿠시다케와 이곳 하쿠바야리가다케를 합쳐
시로우마 3산이라고 객꾼이가 알려줍니다.
▽ 07:25에 정상에 도착했으니 텡구산장에서 45분 걸렸습니다.
▽ 멀리로 뾰족하게 야리가 보입니다. 그 먼 곳부터 걸어온 길들이 펼쳐져 있네요.
우측에 스이쇼우다케에서 하리노키다케로 해서 왼쪽에 카시마야리가다케와
고류다케, 카라마츠다케, 카에라즈노켄, 텡구의 머리, 텡구산장이 잘 보이네요.
이제 텡구산장을 찾으실 수 있겠지요?
우리가 걸었던 길을 보고 있으니 감동의 울림이 저 멀리서 이곳으로 산마루를 타고
추억이 되어 다가오네요. 멀고도 먼 길 속에 알알이 흘러내린 땀방울과 우리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부르겠지요?
(파노라마, 좌에서 우로 시작)
▽ 멀리 왼편으로 스이쇼우다케에서 쿠로베고로우다케(중앙 뽀족), 야쿠시다케,
다테야마가 조망됩니다.
(파노라마 1 좌에서 우로)
▽ 다테야마와 츠루기 연봉이 우리를 배웅해 주고 있습니다.
(파노라마 2 좌에서 우로 끝)
▽ 북알을 다시 한 번 처다봅니다.
(파노라마 좌에서 우로 시작)
▽ 파노라마 1 (좌에서 우로)
▽ 파노라마 2 (좌에서 우로)
▽ 우측편 뾰족한 봉우리가 시로우마다케이고 그 왼쪽 봉우리도 야리가다케란 이름으로 부릅니다.
(파노라마 3 좌에서 우로)
▽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국자를 닮았다는 샤쿠사다케이고 뒤에 뾰족 봉우리가
시로우마다케이며 우측으로 동북의 5산이 조망됩니다.
산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파노라마 4 좌에서 우로)
▽ 동북의 5산 (파노라마 5 좌에서 우로)
▽ 하쿠바야리가다케 정상의 모습 (파노라마 6 좌에서 우로 끝)
▽ 한참을 정상에서 북알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나서 샤쿠시다케로 발걸음을 옮김니다.
이 장면을 보고 감탄사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는 함께 하지 않는게 아마도
오래 사는 지름길이지 않을까 합니다.
산을 설명하자면 좌측에 야리가다케이고 이 산은 북알 종주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에 뾰족봉은 시로우마다케이며 그 정상 아래에 멋드러진 산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우측편 앞쪽에는 국자를 닮았다는 샤쿠시다케입니다.
▽ 절로 시심이 일어납니다. 재주는 없지만 이 좋은 장면을 보면서 무작정 튀어 나오는
감탄과 기쁨의 감정을 옹알거리며 걷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 하쿠바야리가다케를 돌아본 모습인데 앞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 하쿠바야리가다케 사면 아래쪽입니다. 이 곳도 전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있습니다.
▽ 눌루날라 콧노래 부르면서 나아갑니다.
▽ 아아아~~ 입이 찢어져라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 탱구리는 이제 완죤히 가버렸습니다. 저 모습이 산행이 끝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 하쿠바야리가다케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 그 옆 사면이구요.
▽ 이곳에서 샤쿠시다케로 내려가면 아마도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 '시코탄소우' - 색단초, '다카네시오가마' - 꿀풀 닮은 꽃들의 혼생
▽ '샤쿠사다케'와 '시로우마다케' 가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 '샤쿠시다케'와 '시로우마다케'의 장엄함과 아름다음에 마음이 빼앗겨 있는데
저 아래에서 눈에 익은 반가운 사람들이 힘겹게 오르고 있는 모습이 들어옵니다.
▽ 발걸음 빠르게 내려가는 객꾼이의 모습에서도 그 반가움을 읽을 수 있겠더군요.
▽ 이역만리 타향에서 반가운 님들을 이제야 만나게 됩니다.
▽ 데날리프로 빨강 배낭을 메고 오는 이들은 한 눈에 봐도 딱 알아볼 수 있습니다.
대구에 있는 PK형님과 프리덤누이 팀이랑걸요. (객꾼 작)
▽ 반가움에 서로 부둥켜 안고 산골짜기가 한동안 왁자지껄해집니다.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인사하고 나서 고이 숨겨 놓고 왔던 발렌타인 25년산을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저 두 늑대들에게서 카시마야리가다케 정상에서 광란의 밤을 보낼 때 겨우 사수한 넘인데
이미 2/3는 없어지고 겨우 회포를 풀 정도의 술만 남았던 것입니다.
그날 참 잼난 이야기 중 하나는 "이 술은 건우를 줄려고 남겨논 거다. 그래서 니들이 묵으면 안돼"
했다가
"그래 두고보자. 니가 건우랑 PK형님을 같이 만날 때도 건우야 니를 위해서 남기온 넘이다.
어서 마시그래이. 고렇게 말하는지 우리 두 눈으로 꼭 보고야 말끼구마~~" 요로케 되어서
참 난감했습니다.
고뢔서 제가 누굽니까? 카멜레온이 울고갈 넘 아닙니까? 처음 양주를 꺼내서는 한다는 말이
"건우야, 형님과 니랑 만나면 마실려고 여까정 남겨서 가지 왔다." "형님! 한 잔 하시지요."
"아따! 고맙네. 아우" "역쉬, 뚜버기 밖에 없어" 이리 돼어서 두넘은 할말을 잃고 한참동안
처다만 보더군요. 문맥상 트집잡을게 있어야지요. 음하하~~
참 반가웠습니다.
이국의 산정에서 그리운 사람을 만난다는게 얼마나 반갑고 기쁜 일인지 알겠더군요.
서로의 갈길이 바빠서 우리는 PK형님이 온길로 나아가고 형님은 우리가 온 길로 나아가니
저절로 길이 엇갈립니다. 거기서 건우를 인계받아 우리팀으로 합류시킵니다.
▽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샤쿠시다케, 시로우마다케가 어서오라 손짓합니다.
건우는 우리를 위해 많은 음식을 지고 왔다며 저에게 술을 넣어 달라고 합니다.
소주가 5병인가 6병이어서 배낭에 넣으니 다른 짐을 넣을 공간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음식을 넣은 D팩을 객꾼이에게 주었는데 객꾼인 술이 더 탐났는지 모르겠습니다.
▽ 형님과 누이는 우리랑 헤어져 하쿠바야리가다케 방향으로 진행해서
애보시산장에서 하산을 하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 반가움이 금새 서운함으로 바뀝니다. 두분만 떠나 보내니 마음이 짠합니다.
▽ 우리도 샤쿠시다케로 나아갑니다.
객꾼이는 전에 저 정상에 다녀왔고, 건우는 저 곳을 올라 이곳으로 왔으니
갈 이유가 없고, 탱구리랑 난 저 정상에 설 이유가 없으니 길 좋고 걷기 편한
사면으로 갑니다. 일인들은 죽자사자 저 정상을 오르더군요.
▽ 잘 가시라고 뒤돌아 보는데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 왼쪽 사면도 온통 꽃밭입니다.
▽ 샤쿠시다케의 사면을 따라 걸으니 정말로 흥겹더군요
▽ 우측 사면도 아름다운 야생화가 방긋 웃고 우리를 맞아줍니다.
▽ 서운한 마음에 다시 뒤돌아보니 빨간 배낭이 보이네요.
두분은 일주일간 우리가 왔던 산줄기쪽으로 걸어가야 하는데
마음속으로 힘내시라 응원을 보내드렸습니다.
▽ 해외 원정대의 한 장면 같습니다.
▽ 왼쪽 사면은 또 다른 산의 모습이어서 색다른 맛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 저 지평선 너머에는 그립고 그리운 우리 나라가 있겠지요.
솔아우는 저 지평선이 하늘 끝이 아니라 바다 끝이라고 하는데 그 말도 일리가 있더군요.
▽ 하쿠바야리가다케의 돌아본 모습도 웅장합니다.
▽ 샤쿠시다케 사면에는 고마쿠사가 지천으로 피어있는데 사진에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았네요.
▽ '미야마다이콘소우' 또는 '미야마킹바이'
▽ 뾰족하게 보이는 시로우마다케에 있는 산장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니
아름다운 길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저 산장만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 샤쿠시다케 정상을 올랐다면 이 능선으로 내려왔겠지요.
이 사면에도 고마쿠사가 천지삐까리로 많이 피어있다고 합니다.
▽ '고마쿠사'가 정말로 많습니다.
▽ 샤쿠시다케도 고마쿠사 군락지라 보호하기 위해 많은 정성을 드리는가 봅니다.
입산금지 구역을 철저히 지키는 일인들인지라 절대로 등로 이외의 곳으로 가는
법이 없습니다. 객꾼인 '사람이 안보는 곳에선 저들도 자주 어긴다'고 합니다
그 말이 맞기는 맞는지 고마쿠사 피어 있는 곳에 많은 발자국이 남아있더군요.
▽ 뒤쪽 큰 산도 '야리가다케'란 이름을 갖고 있는데 한자 표기가 틀리다고 합니다.
▽ 하쿠바야리가다케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 시로우마다케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봉우리가 두어개 남았지만
저곳에서 푹 쉬고 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이 막 납니다.
이 곳을 지날 때가 8:50분 이었고 저 산장까지 갈 길이 멀다하더라도
한 시간 이내에는 도착할 수 있으니 이 아니 기쁘지 않겠습니까?
더욱 더 즐거움을 주는 것은 이 아름다운 길을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삐루가 기다리고 있으니 그렇습니다.ㅎㅎ
▽ 탱구리랑 야생화를 담느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걸어갑니다.
▽ 모든게 처음 보는 풍경이라 신기하기만 합니다.
▽ 오늘 최종 목적지는 북알의 주 능선에서 약간 벗어난 '시로우마 큰 연못' 인데
저기 보이는 시로우마다케를 지나 우측 능선을 타고 가다보면 나타납니다.
▽ 사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속에는 향긋함이 넘쳐납니다.
이름을 알지 못하는 다양한 야생화가 앞다퉈 피어 있으니 말입니다.
▽ 길이 온순하고 평온하여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 산행이 더욱 즐거운건
산행 거리가 짧아 여유롭다는 것입니다.
▽ 시로우마다케의 산군이 웅장하고 아름답군요.
▽ 시로우마 대설계가 내려다 보이는데 줄을 서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개미가 줄지어 기어가는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 샤쿠시다케의 사면입니다.
▽ 시로우마다케가 가까워졌습니다.
▽ 샤쿠시다케를 돌아보니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참으로 멋드러진
그림 같은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 풍경
▽ '시로우마 대설계'가 더욱 선명히 잘 보입니다. 시로우마다케로 향하는 등산객들이
개미가 이동하듯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북알에는 3대 대설계가 있는데 나머지는 '츠루기사와 대설계'와
'하리노키 대설계'라고 설명을 드린적이 있습니다.
▽ '시로우마 대설계'를 걸어서 올라온 건우가 찍은 작품입니다.
▽ 다테야마, 츠루기, 毛勝三山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초원이 펼쳐져 있네요.
▽ 사면은 꽃밭이고 시로우마다케 아래에 있는 산장이 가까워질수록
한 잔의 시원한 삐루가 기다리고 있어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 정말 부럽습니다.
▽ 사면 양쪽으로 야생화 만발해 있으니, 이 어찌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단 말입니까?
저산은 샤쿠시다케와 하쿠바야리가 다케입니다.
▽ 등로
▽ 전부 꽃밭인걸 표현할려고 했는데 느낌이 좀 부족합니다.
▽ 꽃밭과 산장
▽ 부럽부럽~~
▽ 시로우마3산이란 이름이 붙은 '샤쿠시다케'와 '하쿠바야리가다케'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곳에 나머지 하나인 '시로우마다케'가 있지요.
정말로 아름답고 정겨운 길입니다.
▽ 좋네요.
▽ '구로마유리'
▽ 이와쓰메쿠사 등 여러 고산식물들이 자태를 자랑합니다.
▽ 말이 필요 없이 너무나 좋습니다.
▽ ?
▽ 풍경
▽ 이제부터는 그냥 꽃밭에 왔다 생각하시고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 야생화 만발했습니다.
▽ 시로우마다케, 시로우마(하쿠바) 산장과 야생화가 잘 어울립니다.
▽ 이 꽃길을 걷는 이들은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겠습니까?
▽ 히야~~
▽ 풍경
▽ 시로우마다케와 하쿠바 산장인데 白馬를 하쿠바 또는 시로우마로 읽는가 본데
객꾼인 저 산장을 '시로우마 산장'이라 하는데 인터넷 상 대부분 산행기에는
저 산장을 '하쿠바 산장'이라고 표기하고 있더군요.
▽ '다카네쓰메쿠사'
▽ '이부키토라이오' - '범꼬리'랑 닮은 야생화와 드넓은 초지 뒤로
츠루기 연봉이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 '다카네시오가마' - 꿀풀 닮음
▽ 이 산의 객꾼이 설명입니다.
'이 산도 야리가다케이다. 한자로 旭岳으로 쓰고 야리가다케로 읽는다.'
'건디 이 야리에는 뾰족하다는 의미가 없는 거 같은디......,'
탱구리는 이제 우리보다도 야생화를 더 좋아하나 봅니다.
▽ 시로우마다케와 시로우마(하쿠바) 산장만 있는 줄 알고 걸어 왔는데
이곳에서 보니 산장이 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 산장 이름이
'죠우쇼우슈쿠사(村營白馬頂上宿舍)'라고 부릅니다.
저 위의 산장에는 텐트장이 없어서 야영하는 산객은 이곳에서
야영을 하고 물이 공짜라고 하는데 접근이 매우 쉽기 때문에 주말에는
일찍 자리를 잡아야 하나 봅니다.
▽ 샤쿠시다케와 하쿠바야리가다케
▽ 하쿠바야리가다케와 다테야마와 츠루기 연봉
▽ '다카네쓰메쿠사'를 찍고 있는 탱구리는 오늘 야영지에 도착해서는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더군요. ㅎㅎ
▽ 야리가다케는 북알 종주코스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저 산은 오르지 않고
바로 시로우마다케로 향합니다.
▽ 시로우마다케의 큰 품에 두 산장이 멋드러지게 자리잡고 있네요.
▽ 촌영백마악정상숙사
▽ 하쿠바산장에서는 쓰레기를 소각하는지 한참 동안 연기가 납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인데 산을 관리하는
방법도 다른게 너무나 많습니다.
산림청과 국공파에서는 산을 관리하는데 더 좋은 사례가 있다면
적극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통제하고 단속만 한다고 모든게
해결되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 9시40분에 이곳에 도착하여 텐트장을 바라보니 야영하는 이들이 대부분 떠나고
텐트 서너동만이 남아 있습니다.
▽ 어제 건우가 야영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토요일 저녁인데다 접근이 쉬워서
야영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우리가 걸어 왔던 카라마쓰다케(唐松岳), 걸어가야 할 시로우마다케(白馬岳),
종주길에서 벗어난 야리가다케(旭岳)와 대설계(大雪溪)로 하산하는 이정표입니다.
▽ 시로우마산장의 객꾼이 설명을 가져왔습니다.
'참고로, 시로우마 산장은 해발 2,832m에 1908년 지어졌다.
수용인원은 1,200명으로 일본 산장에서 최대규모다.
산장이 지어진게 벌써 백년도 넘었으니, 일본 산장중에서도 제일 오래된 산장이라 한다.
전망 레스토랑, 호화스러운 개인실, 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천체 망원경 등의
설비도 충실하다.'
▽ 야리가다케와 고산식물
▽ 시로우마(하쿠바) 산장 왼쪽 모습입니다.
▽ 오른쪽 모습입니다.
▽ 09:50분에 백마산장에 도착을 하였으니 오늘은 너무나 느긋한 산행입니다.
날씨 좋고, 전망 좋고, 풍경 좋고, 동료들이 있어 무엇 하나 부족한게 없네요.
▽ 샤쿠시다케와 하쿠바야리가다케, 저 멀리로 다테야마와 츠루기 능선입니다.
▽ 모승삼산과 야리가다케 등 우측방향입니다.
▽ 다테야마랑 츠루기 그리고 하쿠바 정상 산장
▽ 친구가 한 명 더 늘었으니 분위기가 더욱 화기애애해 집니다.
날씨도 조금 무덥고 해서 가장 먼저 찾는게 시원한 맥주입니다.
피곤에 치친 발을 편안하게 해주고 좋은 벗들과 함께 하니
정말로 행복감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 한 병 가지고는 택도 없지요.
▽ 건우가 우리를 위해 준비해 온 음식이 한둘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져온 반찬은 다 떨어졌는데 건우가 가져온 김치볶음과
여러가지 장아찌랑 마른 반찬으로 안주를 하고 볶음밥을
곁들이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 11시에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다음에 느긋이 12시경에 백마 큰 연못을 향해 일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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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사진 모음
첫댓글 흠~, 14박 15일이니... 올해 안에 다 보기는 어렵겠소.
힘들고 지치더라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애독자가 있다는걸 명심하시고, 끝까지 분투해 주시쇼
맨 아래 사진은 탱구리산장 주인이요?
형님의 애정어린 관심덕에
올해 안에 꼭 끝내보도록
노력을 하것습니다.
흠~. 욕 보요
내 가만히 읽어보니 이제 그때 기억이 가물가물 한 듯 하네
조은산님은 올해안에 다 읽어보기를 기대하는데......
학봉이는 내년에도 되겄소 카데
내년에 자네는 북알 안가니 추억삼아 내년으로 넘겨서라도 완성은 시켜봐야지 않겠나
ㅋㅋ..
몇몇 군데 참 재밌다
<촌영백마악정상숙사> 이런거 말이다
건데 <毛勝三山>은 어디를 보고 말하는겨?
지도 보기도 귀찮고~
혹시 <立山三山> 아니가?
우리 작년에 오전 8시에 비 만났던 그 다테야마3산 말이다
기억은 갈 수록 더욱 뚜렸해지누만, 걱정마시게...
글고, <촌영백마악정상숙사> 요거는 그 산장 앞에
떡허니 세워져 있는 표지판에 써저 있는걸 일본말을
몬하니 한국말로 써불었고,
<毛勝三山>은 츠루기 우측에 있는 산을 그리 부르고 있더만,
다테야마는 츠루기 왼쪽이지 않은가?
나고야 (名古屋)를 <명고옥>으로 부르는거네
뚜성 애독자 1명 추가요,,,
만나면 소주 한 잔 올리지요
건디 지적하나 하자
아무리 네 산행기지만 사실을 그렇게 조작하냐
네가 임마, 건우 만나서 제일 먼저 속삭이듯이 '야~ 술있냐?' 그랬고, 건우 배낭에서 거진 빼앗듯이 꺼내어 자기 배낭에 쑤셔 넣더니, 남은 공간이 아주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거운 디펙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에게 건네지 않았냐
그 후에, 밑바닦에 딱 달라붙어 남은것도 별로 없는 양주 꺼내어 갖은 생색 다내며 두어 방울씩 따라 주더니, 남은거는 네가 거진 다 마셔뿔고, 나에겐 겨우 서너방울 주데
이게 사실이제 맞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