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왕 사랑하는 님께 ;
입동이 막 지나 바람불어 추운 낙엽의 계절에 잘 지내시는지요? 안부 여쭙는 서울 잠실의 정용달입니다.
문학에 조예가 깊으신 폐하께서는 아마 이 가을에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며, 잎새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던 윤동주의 서시 이런 것들이 생각나시겠소? 비록 고달픈 삶을 살지만 의리가 두터운
님이 있어 낙엽과 허무감 속에서도 퍽이나 안심이 되오. 배신을 당해본 자만이 의리의 귀함을 알 듯....
소생도 한때 글쟁이가 되고 싶기도 했으나, 글이란 반은 예술 반은 장사일 때에 번창한다길래, 아예 장사
하는 상대쪽으로 방향을 잡아, 지금은 지식소매상을 하고 있는 셈이오. 수출입통관도 전문지식인지라....
곧 서울에서 G20정상회의가 열린다는데, 아마 거기서도 돈 얘기가 주로 될 듯하오.....젠장, 여기서도 돈,
저기 가도 돈, 아해도 돈, 어른도 돈......아! 돈 없는 세상에 좀 살고 싶소.....오, 폐하! 성은을 베푸소서!
http://blog.daum.net/cusjung/17956823 <------- 2010/10/30토 단풍든 삼각산에 간 정용달
현안이 환율전쟁이라고 하는데, 이것처럼 웃기는 게 없소. 왜냐하면 나라마다 정상들이 자국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려고 상대방 국가보고 상대방 통화의 값을 올리라고 윽박지르기 때문이오. 세상에 이런 매국노가 있소?
미국 재무장관은 달러화의 가치를 중국돈에 비해 떨어뜨리려고 그리 애를 쓴다니....ㅉㅉ.....중국보고 중국돈
값을 올리라고 야단이라잖소? 그래야 자국의 수출이 잘 되고 수입이 줄어들어 국제수지가 개선된다니...
한국 예를 들면, 1달러에 1000원하다가 1500원하면 달러 값이 올라가고 원화값이 떨어진 건데, 이렇게하면
한국의 수출이 잘되는 이유가, 외국에서 한국 상품을 사러 1달러를 내면 종전엔 1000원 짜리밖에 못사갔으나
이젠 1500원짜리를 사갈 수 있으니 한국 수출이 잘 된다는 얘기겠지요. 그래서 나라마다 서로 자국화폐 값을
떨어뜨리려는 기괴환 환율전쟁이 벌어지는 모양이오......젠장......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미국 경우는
자국화폐가 세계 중심통화인점을 악용하여,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서 달러를 막 찍어내면 달러값이 내려
가니까 약소국들이야 고스란히 당할 수 밖에......달러 발권 확대가 달러 값을 떨어뜨려 미국의 수출을 증가
시켜 미국의 고용이 증대하게 되면, 결국 미국 상품 수입이 증대한 상대국가에서는 수입증가 및 내수축소로
실업증가라는 결과가 초래된다는 사실......아! 싫소, 나는.....환율전쟁도 싫고 돈전쟁도 싫고 약탈도 전쟁도
날강도도 증오하오.....평화, 눈물, 웃음, 반성, 용서, 사랑이 있는 폐하의 품이 그립소.
The young man who has not wept is a savage, and the old man who will not laugh is a fool.
운 적이 없는 젊은이는 야만인이며, 웃으려 하지 않는 노인은 바보이다.
---- 조지 산타야나 (1863 ~ 1952) 미국 철학자 ------
How awful to reflect that what people say of us is true!
남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 진실임을 반성해보면 두렵기 짝이 없다!
---- 로건 스미스 (1865 ~ 1946) 영국 수필가 ------
조선 선비는 부채 하나로 칼든 일본 무사보다 강직함을 지켜낸 듯하오. 그 기개는 주상에게 폐비상소를
하는 정도였으니.....베게송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진실 하나에 호소하던 충신의 직언을 오늘 소신도 본받고
싶소. 선이 굵고 징징대지 않는 남자가 좋잖소? 회의가 적은 회사, 조용한 정부, 적게 다스릴수록 훌륭한
가정이며, 모름지기 지도력이란 억울함을 감내하고 품 안의 한 식구를 결코 버리지 않는 의리일 터.....
돌이켜 보니 남에게 책임 다 떠 넘기고 날로 먹으려는 날강도 같은 자신이 아니었나 반성이 되오.
폐하 덕에 실패와 좌절이 나를 체념케할 수 없으며, 절망이 나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소.
나는 황야의 외로운 늑대, 수줍은 하이에나 라고 방송인 손석희가 그랬다오만, 소생은 우리 자신을
"피흘리며 도망가는 한 마리의 하이에나"라고 정의하고 싶소. 나는 상처받아 울며 도망가고 있는데, 왜
상대방은 나를 공격자로 보는지 모르겠소. 상대방의 가난한 지성 때문이라고 치부하고 싶소. 좋은말로
얘기 했는데도 못알아 먹으면 어떡해야 하오? 아! 무식! 벽을 보는 듯한 이 답답함....
조약을 파하고 멸시하는 인간들, 언약을 스스로 무시하면서도 파약의 책임을 지지 않고 상대방에게만
돌리는 이들을 어찌해야 하오? 이런 삶 속에서 오직 폐하의 의리와 관용만이 소신의 위로가 되옵니다.
자격이 없는 자에게도 복이 주어지는 세상을 펼치시는 폐하는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http://blog.daum.net/cusjung/17956311 <-- 음악클릭 : Bridge Over Troubled Water--사이먼과 가펑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딸 옥희에게 너 하나면 충분해 하던 어머니의 대사가 생각나오. 사랑의 독점성과
배타성! 흙 묻은 손으로 주저없이 엄마 치마폭을 잡는 아이처럼 폐하의 자비를 신뢰하나이다. 장애물을 돌파하고
사랑의 고수가 되신 님은, 미식축구에서 한놈 붙어도 속도가 안 변하는 공격수처럼 주저없이 전진하시옵소서!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잖소? 뭐묻은 개가 뭐묻는 개 나무란다고 하지만 적반하장이 늘 통하오리까?
주말에 강화도를 다녀왔는데, 신새벽 안개를 뚫고 걸으면서 전화 속에 피난와서 같은 길을 걸었을 옛 왕자
들이 생각났소.
마지막 잎새, 시몬 너는 듣느냐? 낙엽 밟는소리를 운운 하던 구절들도 함께...
폐하께 질문하나 해도 되겠소? 직업적인 고민인데, 경쟁하에서 계속 남의 것을 빼았아야 하오? 아님 그냥
가늘게 살면 되오? 제 블로그에 타고 들어오셔서 꼭 답변 남겨주오! 이해가 안되면 질문하고 그래도 모르면
외우고 막판엔 눈으로 사진찍어 시험장에 들어가는 절박한 심정이오. 지금 강남은 G20 정상회의 환영 깃발이
펄럭이오. 오! 나의 폐하! 부탁하옵건대 님은 이들 20개국 정상보다 탁월한 최정상임을 분명히 인식하시길.....
2010. 11. 8(월) 서울 잠실에서 ......
관세사 정 용 달 드림 ... ( NEW 핸드폰번호 : 010-3391-9857 )
[풍양중23, 대륜고28, 경북대79무역, 엘지전자 국제금융부/수출부, 삼성CBMC, 삼평합동관세사무소 대표 출신]
첫댓글 너무도 가슴에 ~~현실적인~~저도 잠실인데~~80년대 경대에 자주갔었는데 ~~~멋진계절입니다 좋은날되세요
능금아씨님, 반갑소. 같은 잠실이시라구요? 제게 핸폰함 주세요.010-3391-9857정용달
훌륭한 정용달님이시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