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레슨비 절약법
많은 콕사랑분들께서는 배드민턴을 접하고 나서 처음 생각과는 달리 레슨의 필요성을 절감하시고 짧게라도 레슨을 받으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레슨의 기간과 성취도가 많이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레슨의 기간과 성취도는 그 사람의 운동 능력이나 노력과는 별개로 다른 요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모습을 자주 봐왔습니다.
특히 최근에 클럽 사정상 코치가 없는 관계로
초보자 몇 분과 C조 몇 분을 가르치면서 느낀 점인데 지금부터 제가 지적하는 부분을 고치신다면 훨씬 효과적인 방법으로 빠른 기간에 레슨을 마스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보통 한 달 레슨비가 8~10만 원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샐러리맨 용돈에서 충당하려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레슨을 받지 않을 수도 없고... 결국 기간을 단축하는 수밖에...
1. 눈을 뜨되 머리로 보라
제가 저희 클럽 초보회원들을 훈련시키면서 아~하! 눈을 뜨면 머리가 감긴다, 즉 머리가 일시적으로 정지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셔틀 없이 스윙을 하면 잘 하다가 셔틀만 띄워주면 폼은 온 데 간 데 없고 셔틀 때리기에 급급합니다.
눈을 떠 셔틀을 보는 순간 모든 기억은 사라지고 오직 셔틀을 멋지고 강하게 쳐야겠다는 생각만 있습니다.
그래서 어깨에 힘 꽉, 팔에도 힘 꽉, 그리고 손에도 힘 꽉... 이래서는 제대로 된 스트록을 구사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무리한 스윙 동작으로 부상만 키웁니다. 이 버릇을 빨리 떨쳐버려야 합니다.
눈은 뜨되 머리로 보아야 합니다. 기억을 살리란 말이죠. 하나하나 배운 자세를 떠올리며 아주 천천히 연습하세요.
그리고 반드시 힘을 빼셔야 합니다. 힘을 주어 연습하면 나중에 혼자 연습할 때 힘준 것만 기억나게 됩니다.^^ㅋㅋㅋ 그 다음 서서히 자신이 붙는 만큼 속도를 높이세요.
2. 몸풀기 연습 스트록(일명 난타)을 충분히 활용하라
저 같은 경우 매일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8명 정도 레슨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한 사람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략 한 사람에게 10분 정도 스트록 훈련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을 훈련시키면서 힐끗 쳐다보면 허~걱! 제가 가르쳤던 자세는 온 데 간 데 없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뭐가 그리 바쁘다고 셔틀을 쫓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꼴(?-죄송)이라니...
다시 불러 얘기할 수도 없고... 쩝....
레슨이 모두 끝나고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하여 따끔하게 지적을 합니다. "OO씨는 난타칠 때 그게 뭡니까? 그럴 거면 공원 가서 치지 뭐하려고 회비내고 여기서 치냐고..."
난타 이거 아주 중요한 시간이자 연습장입니다.
배드민턴을 잘 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먼저 난타를 칠 때 상대에게 협조를 정중하게 구하세요. “내가 이런 연습을 하려고 하니 가능하면 셔틀을 이쪽으로 날려주세요“ 라구요~~~ 그리고 가능한 큰 폼으로 배운 자세를 기억하며 연습하세요.
처음엔 코치가 올려준 셔틀과 궤도상의 많은 차이로 인해 레슨 때처럼 잘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 기억을 살려 훈련하다 보면 어느 순간 팡~ 하는 경쾌한 금속성 소리와 함께 레슨 때의 타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면 그 난타는 성공한 시간이 되며 오히려 게임보다 훨씬 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레슨을 두 번 받는 것보다 더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난타 이거 좋은 겁니다.^^
3. 게임 때 스코어를 잊어라
레슨은 정규수업이고, 난타는 자율학습이고, 게임은 모의고사이며, 대회는 입학시험입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과정을 자습시간에 열심히 암기하여 모의고사 때 써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회 때 실력 발휘하여 C조에 합격하죠.^^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수업시간엔 분명 국어를 배웠는데 자습시간엔 어디서 요상한 잡지를 가져와 둘이 마주보고 히히덕거리지 않나...
모의고사를 봤더니 수업시간에 배운 걸 기억해낼 생각은 않고 어떻게든 ‘점수만 잘 나오면 된다‘ 라는 심정으로 연필 굴리기로 요행수나 바라고...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게임 때 레슨에서 배운 대로 시도해 보세요. 단 한 번의 성공이라도 그것은 진정한 자기 것이 될 것입니다. 셔틀이 날아오면 코치가 던져준 공이라 생각하고 폼 잡고 하나, 둘, 셋을 외치며 힘껏 때리세요.
처음 한 번은 성공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 번만 성공하면 그 다음 두 번째부터는 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 성공이 당신을 더욱 배드민턴에 빠져들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게임 때 뻔뻔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선배와 함께 친다는 부담감에 온 몸이 얼어붙은 듯 꼼짝을 못합니다.
그러지 마세요. 웃으며 맘껏 연습하시고 게임 끝난 후 ‘고맙습니다’ 하며 시원한 냉수 한 잔 가득 떠올리세요. 그럼 됩니다.^^
레슨 탈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재밌고 빠르게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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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을 뜨되 머리로보라,눈을뜨면 머리가 감긴다.아~~ 어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