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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맥 이란?
춘천지맥은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이 지리산을 향하여 남으로 이여지다가
오대산 두로봉(1.422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비로봉(1.563m),계방산(1.577m)
회룡봉(1.309m)를 지나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여지면서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가로 짓는 한강기맥의 청량봉(1.052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하뱃재에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솟구쳐 응봉산(1.103m),백암산(1.099m),가마봉(1.192m),소뿔산(1.118m)
가마봉(925m),매봉(800m),가리산(1.051m),대룡산(899m),응봉(759m),연엽산(850m)
꼬깔봉(421m),봉화산(515m),새덕산(488m)을 거쳐 춘천의 경강역 뒤편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125km의 산줄기를 춘천지맥이라 한다.
지맥141-3번째(춘천지맥 완료)
지맥150-1번째(영월지맥 시작)
산행지:영춘지맥 3구간 67.51km (백두/한강)
위치:강원도 홍천군/인제군/횡성군
코스:아홉사리로-행치-매봉산-각근치-하뱃재-청량봉-장곡현-흥정산-구목령-피리샘터(왕복)
삼계봉-태기산풍력발전단지-태기산군부대-깍은재-서낭대골-곧고개-넘은재-검두산-신선봉
칠송고개
일시:2022년05월20~22일 금토요무박
날씨:흐릿 하다 맑다가 바람불다
기온:11~27도
전체시간:35시간02분
산행시간:23시간19분
휴식시간:11시간43분
산행거리: 67.51km
일행:킹드래곤님,김용미님,베아트리체님,산이님,다류
지원:별하님
3월에 시작한 춘천지맥과 영월지맥
한달에 한번씩 가다보니 인터벌이 늘어진다.
첫구간을 잘 진행 했어야 하는데 때아닌 3월의
폭설로 인해 짧은 구간만 진행하고 멈춰 섰더니
이후로 계속 꼬여만 가는듯 하다..
하지만 지난 걸음은 뒤돌아 보아서 무엇하리...
오늘도 열심히 걸어 봐야지..
금요일 저녁 11시 약수동을 떠난 차량은 수서에 들려
전주에서 올라오시는 두분을 모시고 고속도로를 달려
2번째 구간에 날머리 였던 아홉사리로 도착..
강원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1704-17
잠시 휴식을 취하고 3번째 구간을 준비 한다.
04:00
별하님 께서 끓여주신 떡만두 국으로 속을 채우고
산행 채비를 마친 다음 산행에 들어간다.
돼지열병 때문에 곳곳에 멧돼지 통행로를 가로 막기위해
쳐진 펜스를 열고 들어가며 산행은 시작이 된다..
그런대로 편안한 등로를 따라 한구비 넘어서니
행치령 이다.
하늘에 달은 밝게 비춰지고..
조금은 쌀쌀한듯 불어 주는 시원한 바람은 살짝
나기 시작하는 땀을 말려준다.
행치령을 지나
수유동으로 향하고...
도로를 따라 잠시 이동하다가 다시 산으로 접어든다.
04:53
그리고 오늘의 첫 산패
664.4m 삼각점봉...
오늘도 역시 준희선생님 께서 보내주신
산패 작업과 시그널 작업을 하며 진행 하기로 하고
준족이신 킹드래곤님 께서 앞서며 산패작업을 하시고
난 뒤따르며 시그널 작업을 하기로 한다.
시그널도 선생님 시그널과 클럽시그널 다류시그널
세종류의 시그널을 유휴적절한 곳에 달아야 하다보니
손이 바쁘다.
날이 밝아 오고 눈앞에 갑자기 절개지가 나타난다.
터널을 뚫은게 아니라 그냥 싹뚝 잘라 버렸더라는
아랫쪽으로 내려 섰다가 다시 치고 오르고...
절개지 위에 올라서 본 마루금
점점 여름으로 다가서는 산군은
저번주만 하더라도 연두연두 했었는데
이번주 에는 초록초록 으로 변해 있다.
한땀 한땀 올라서며 무명봉에 불을 밝히고..
또 한고비 넘으며 삼각점 봉에 881.4m
불을 밝히고 넘어선다...
어느순간 조림지가 나오며
조망이 열린다.
그냥 갈수 없으니 잠시 조망의 여유를 가지고...
조망이 언제 열릴지 모르니 볼수 있을때
여유롭게 감상을 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주위가 온통 수풀로 덮히다 보니 조망이
그리 빼어나지는 않는듯 하더라.
이어지는 산패 작업과 시그널 작업
능선에 올라설때면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그리 고마울수가 없다.
지나치는길 발에 채이는 삼각점
확인해 보지만 알수 없는 삼각점 일 뿐이고.
이정표는 잘 정비 되어 있고
등로 또한 그리 나쁘지는 않은데...
계속 해서 고도를 올리다 보니 아랫쪽에는
송화가루가 제법 있더니 고도를 올릴수록 송화가루는
점점 희미해 지고 주위에는 나물밭이 펼쳐진다.
베낭이 무거워 질까봐 자제를 하지만 이넘의 나물 욕심은
어찌 할바를 모르고 하나둘씩 차곡차곡 채워 넣는다.
산너머 대장님이 달아 놓았을 오대태극 시그널..
오대태극길이 이쪽에서 청량봉으로 해서 계방산을
넘어 오대산으로 이어 진다.
잘 정비된 이정표 처럼 등로도
잘 정비 되어 있으면 금상첨화 일텐데
그렇지는 않는 모양이다. ㅋ
꾸준한 업다운은 이어지고...
하나하나 자리를 잡아가는 중인 산패들
후답자 분들을 위한 등불이 되어 주고
오랫동안 훼손 되지 않고 저곳에 서
버텨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잠시 산패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때가 되면 먹고 가야 한다며 자리펴고
먹방 타임...
그 사이에 조금 애매한 위치에 설치된
산패를 오가는 분들 잘 볼수 있도록
다시 잘 달아 두고...
계속 되는 업다운에도 무엇이 그리 좋으신지
항상 밝음 미 뿜뿜 하고 계시는 분들...
두 레이디 분들은 이주전 수도권 60산 260km 를
하시고 도 체력이 남으시는지 활짝 웃으며 춘천지맥을
여유있게 진행 하시고 계신다..
참으로 무서운 분들 ^^;;
1,087.4m 봉에 위치한 삼각점
지나던중 눈을 사로잡는 어여쁜 색감에
잠시 가던길 멈추고 눈맞춤의 시간...
철쭉도 이곳은 한참 진행중
아랫지방은 거의 낙화가 끝이난듯 한데
이곳은 아직도 진행중
1000미터 대의 고도를 고만고만 하게
꾸준히 업다운 하며 진행이된다..
여기저기서 눈을 유혹하는 앵초의 화려한 색감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는 또다시 눈맞춤의
시간을 하고...
봄의 절정으로 향해 가는 이곳은 참나물과
참취,곰취,당귀싹 등이 여기 저기 지나는
발걸음을 붙잡는다..
붙잡으면 잠깐 붙잡혀 보는것도 정신 건강에
이로운듯 하더라. ㅎㅎ
춘천지맥에 처음으로 등장 하기 시작하는
준희선생님 께서 보내 주신 다류 산패..
좀 어색하고 쑥스럽기만 하다..
1094.8m 를 지나고..
너는 뭥미?
알수없는 삼각점...
일단 담아 보고 본다는...
앞봉우리와 비슷한 고도의 봉우리 산패
이런건 그냥 업다운 없는 능선이면 안되겠니?
뚝 떨어졌다 다시 치고 올라와야 하는 이런거
싫다니까는...
붉은 병꽃도 이제 막 시작을 하는 모양새다
그래 너도 그냥 지나치면 서운 하겠지...
이렇게 산패작업과 함께 시그널 작업을 하며
봉우리 하나 하나 즈려 밟고 넘어가다 보니
잠깐씩 이렇게 조망이 열리는 곳이 나오면
시원한 바람도 맞을겸 잠시 가던 발걸음
멈춤 하고 들여다 본다..
이동네도 참 오지중의 오지인가 보다.
사방을 둘러봐도 민가 하나 보이지 않으니
이골짜기에서 도망 치려면 어찌 해야 하누? ㅎㅎ
1,073.0m 삼각점을 지나면서 부터는
하뱃재를 향해서 급속도로 급강하를 하며
내려서야 한다..
도중 암릉구간을 지나는데 어디선지 뱀 비린내가
비릿하게 풍겨오고...
찾아볼까 하다 찾아봐야 무엇하리 하는 생각에
후다닥 내려선다..
하뱃재에 내려서면
마을이 형성 되어 있고...
섭외의 달인 이신 별하님 이
농가 주택 앞 마당을 빌려 놓고 기다리고 계신다.
바로 이곳..
쥔장 께서는 가는사람 안막고 오는 사람 반가워 해주시는
아주 좋은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는지...
별하님이 섭외를 하니 흔쾌히 허락해 주시고 집좀 잘봐달라
하시며 가족들 과 막국수 먹으로 가신다고 출타를 하셨단다.. ㅎ
덕분에 우리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잘 활용해 쓰시는
이집 하우스 수도가에 가서 얼음장 처럼 시원한 계곡수로
샤워도 하고...
산에서 먹을만큼 채취해온 참나물 곰취 당귀잎 에 삼겹이와
막씨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해소 하고...
잠시 이곳 저곳에 널브러져 쉬는 타임...
푹 쉬고 출발 하려고 할때 즈음 해서 막국수 맛나게
드시고 들어오시는 쥔장 가족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건내고...
춘천지맥 분기봉인 청량산을 향해 길을 떠난다,..
주렁주렁 달린 시그널 보고 하나 달라고 해서
시그널 세장을 드리고..
혹시나 나중에 이곳 지나시는 분 계시면 식수
보충 하고 가셔도 좋을듯 합니다..
쥔장분이 참 편하게 대해주시네요..
강원 홍천군 내면 율전리 1868
잘먹고 잘쉬고 에너지 충전 팡팡 해서
춘천지맥 분기봉을 향해서 출발...
하뱃재 에서 바라보는 율전초등학교..
차도를 건너면서 부터는 또다시 꾸준한 오름이
시작이 되고..
814.0m
밋밋한 등로상에 있다보니 아무생각 없이
가다보면 쉽게 지나칠수 있어 보이는 봉우리...
진행 방향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다녀 와야 하는 816.1m 삼각점
그곳에 오르고싶은 山
숲길을 지나다 갑자기 바뀌는 분위기 상에
놓여지는 913.0m 봉우리...
바뀌는 분위기는 ?
바로 이렇게 등로 주변으로 임도가 쭈욱 나있다.
능선과 능선 바로옆으로 나있다 보니 913.0m 봉을
지나치시는 분들이 많아 질것 같다.
그러면 913.0m 봉이 많이 외로울 텐데 ㅋ
스믈스믈 점점 고도를 올려 가는중에 만난 920.3m 삼각점
날은 덥기는 하지만 숲이 우거지다 보니 햇살이 차단되어
시원하게만 느껴지고..
은연중 잠시 쉴때면 땀이 식어 살짝 싸늘하기 까지 하다.
곳곳에 키작은 산죽 키큰 산죽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그래도 그사이로 사람이 지났는지
짐승이 지났는지 길은 나있고
미약골에서 올라서는 능선에 올라서 보니
962.4m 봉이 지척이다.
그리고 잠시후 조금더 치고 오르다 보니..
어디선가 언젠가 보았던...
산불감시 초소와 콘테이너가 보이면서
트랭글이 요란하게 울려댄다..
드디어 왔는가...?
16:30
드디어 청량봉에 올라선다.
춘성대교에서 시작해서 거꾸로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들처럼
올라서다 보니 춘천지맥 분기봉에 올라서게 된다.
그래 이순간을 기뻐하고 즐겨라 ^^
만면에 미소가득
함께 걸음할수 있어 고맙고 감사합니다. ^^
저도 한자리 낑가서
스마일...
이렇게 춘천지맥이 마무리 된다.
첫 출정에 예고도 없던 폭설이 쏟아져 안전한 산행을
위해 어쩔수 없이중간에 스톱을 할수 밖에 없었는데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다 겪으며 이렇게 마무리 할수
있으니 감회가 남다를수 밖에...
이젠 한강기맥 12km 를 연결 해서 가고 영월지맥의
시작이다..
또 가보자 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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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한강기맥 할때도 힘들게 이고지고 서있더니
아직도 고사목을 이고지고 서있는 힘좋은 이정목..
꾸준하게 업다운을 지속하며 올라선 장곡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불어주는 바람에 몸을
맏겨두고 그 순간을 만끽한다.
저뒤에 어디쯤을 걸어서 지나왔을 텐데
어디가 어딘지 트랙을 보면 분간이 가겠지만
눈으로만 봐서는 모르겠더라..
돼지열병으로 인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울타리
열고 들어서고 들어서면 닫아 두어야 한다.
1191.4m 삼각점
지루할정도로 잔잔한 업다운이 계속되고
아직 밝음의 시간인데 그님이 찾아 온다.
아...
난 네가 싫은데 넌 왜 나를 자꾸만 따라 다니니..
가라가 제발 가버려...
그냥 눕고만 싶은데 마땅한 곳도 없고..
가다 보니 조그마한 바위가 보여
옛다 모르겠다..
다 벗어 던지고 그대로 잠시 떡실신...
10여분 떡실신 했다가 일어나 다시 후다닥...
얼마가지 않아 다시 만나지고...
조망이 아주 좋은 바위위에서..
붉게 물들어 가려는 노을을 보고
멀리 보이는 마루금을 흠모해 보고
보고 또 보고...
그래도 질리지 않더라..
하지만 밋밋한 능선은 질리더라..
가도 가도 나오지 않을것 같던
구목령이 점점 가까워 지고...
어둠도 점점 내곁으로 다가오고..
한참을 내려선 구목령 정상
아직 식수가 여유는 있지만 만사불여튼튼 이라고
남으면 버리면 되지만 모자라면 안될듯한 불안한
심리가...
내 뇌리를 강타하고..
내려서는 길에서 우측으로 100여m 가다보면
임도길 꺽이는 막다른 길에 피리샘터 안내판이 있고
그쪽 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계곡수가 먹을 만큼 흘러준다.
물맛을 보니 ...
뭐 볼거 있나 ..달달 하지
500ml 물병에 물한병 담아 그자리서 원샷...
그리고 한병 더 담아 또다시 원샷...은 못하고
반샷...
19:54
1리터 보충하고 나니 배낭이 다시 처음 그대로
묵직해 지고..
이젠 영월지맥의 분기점인 삼계봉을 향해 가야 하는데
날이 어두워 지고 깜깜해 지니 낮에 도망 갔던 졸음신이
다시 강림을 하시는데 환장 하것네..
눈을 뜬건지 감은건지 구분도 못하고 그냥 걷는다.
너무 졸려 걸음은 제대로 걸어지지 않고 갈지 之 자가 되고
산죽 터널은 왜그리 많은지
산죽터널 아래 넘어진 통나무와 나무 똥가리들은 여지 없이
내 정갱이를 걷어찬다..
내가 찬거니 나무가 나를 걷어찬거니?
그리고 머리위에서는 모로 넘어져 있던 나무들이 여기저기서
내 머리에 혹을 낸다..
아구야 미치것는거...
거꾸로 가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고 했던가?
그렇게 그렇게 가다보니 ...
21:40
영월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하고...
이제 부터는 영월지맥 시작 이구나..
나처럼 비몽이와 사몽이 에게 호되게
당하고 있는 분이 계셔서 발걸음이 늦어지고
잠시 지만 땀이 식으니 한기가 엄습해오고..
이럴땐 뭔 좋은 방법이 없을까?
맞다...
게보린...ㄴㄴ
현수막을 꺼내 몸에 두르니 한기가 조금은
누그러 진다..
그래도 스마일...
밝은 모습으로 화이팅 하며 영월지맥 시작이다..
영월지맥에서는 어떤 에피소드가 생겨날지.. ㅎㅎ
아직 잠이 덜깬 상태에서 몽롱한 모습의 다류
어쩔티비 저쩔티비...
산죽밭은 왜그리 많은지
발디뎟다 하면 산죽 밭이더라..
나도 졸음에는 자신 없는데 베아님도 졸음에는
완전 쥐약 이신듯 ㅋ
그렇게 산죽 속에 숨은 고수들에게 호되게 혼쭐이
나며 정갱이 와 엉뎅이를 헌납하고...
걷고 걷고 걷다...
머리에 혹이 나기를 몇번 이던가?
이케 저케 꾸역꾸역 올라선 태기산풍력발전단지..
올라오니 이건또 뭥미 돼지열병 울타리가 쳐져 있다.
최근에 설치 했는지 새삥이다.
어쩔...
가볍게 뛰어 넘어주고
한참 앞에 계신줄 알았는데 아직 철조망도 못넘으신 두분
을 만나...
졸며졸며 태기산 풍력발전단지 임도를 걷는다.
한참을 가다 보니 태기산 정상석이다.
쪼매 앞에 가신 킹드래곤님 께서는 못보고
그냥 태기산 정상으로 향하신 모양이다.
드래곤님 이거 못보셨죠?
못보셨으니 다시 가서 확인하고 오세요 ^^
태기산 오르며 만난 연영초
어둠속 이기는 하지만 또 언제 만날겨
아무래도 훤한 대낮에는 만날 기회가 없을듯 해서
졸린눈으로 눈맞춤 해주고..
요리조리 트랙 따라 오르다 보니 길이 막혔다.
막혔으면 어째?
뚜러펑으로 뚫어?
아니 그냥 밀고 올라가야지..
하고 올라서니 군부대 철조망이 ㅎ~
삼각점은 철조망 안에 있어서 확인불가...
여기도 걸리면 고생일까?
조용히 군부대 철책을 따라 우회 해서 내려서니
이건또 뭥미?
철책이 또 있네
어쩔수 없이 또 가볍게 월담을 ㅠㅠ
이거 한밤중에 뭐하는건지..
철조망 넘어서 다시 임도 타가 가다가
우측으로 1,145.5m 봉우리에 산패작업을...
누군가 찾아 줘야 이 산패가 웃을 텐데
웃을 일이 있으려나?
이쯤 이였던가?
뒤에 오시던 두분 께 연락이 되어 태기산 정상은
군부대도 있고 길도 찾기 힘드니 임도 타고 오라고
이야기 해 드렸는데..
정확하게 군부대 철조망 타고 넘어 오셨더라는 ㅋ
한도 끝도 없이 펼쳐진 산죽 밭
징글징글 하게도 끝이 안나더라..
그리고 모두가 졸음신과 싸우는 시간..
이상태로 가면 날이 훤해져서야 2차 지원장소에
도착 할듯 하여...
두분 불러 세우고 중간에 내려선후 쉬었다가
다시 진행 하자 이야기 하고 뒤에 오시는 분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를 전한다..
02:43
기존의 지원 장소는 8km 정도를 더 가서 마암리에서
하기로 했지만 지도를 확인해 보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 따라 700m 정도만 나가면 쉴만한 장소가 있어
별하님께 그쪽으로 오시라 하고 그 장소에 도착을 한다.
지원장소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씻고 털고 거리로 봐선
두분 약 20여분 뒤면 도착 할듯 해서 오시면 먹기로 하고
일단 떡실신...
별하님이 깨운다..
눈을 뜨니 날이 훤하다..
밥먹으라고 깨우시나 싶어 눈비비며 일어나니..
두분이 안오셨단다..
지나쳐 가신 모양이다..
통화를하고 지나쳐 가신 두분을 모셔 오고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을 하니 해가 중천이다. ㅋ
셋은 다시 임도 따라 이동해서 산행을 재개 하고
두분은 내려셨던 위치 까지 가서 다시 산행을 시작 하기로 한다.
하지만...
다시 내려선 위치로 들어 서려 하니 산주인이 장뇌삼 심어
놓은곳이라 못들어 간다고 해서 이리저리 들어갈 구멍 찾다가
시간 이 늦어진다..
어쨌던 어쩌고 저쩌고 해서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 산행은
재개 되지만 시간은 너무 많이 흘러 버렸고...
상황에 따라 거리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ㅠㅠ
여튼 간에 산행은 재개 되고
산패작업도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헌데 산주인이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 할만도 하더라...
곳곳에 울타리를 쳐 놨는데 ...
그 안에는 장뇌삼이 자라고 있어서 견물생심 이 생길만 하더라..
4구 3구 각구...
줄줄이 곳곳에 눈에 띠더라는 ㅋ
그래도 쥔장 있는것이니 절대 손을 대면 안될 지어다.
이어지는 등로는 임도와 함께 가고 가다가
다시 651.4m 봉에 올라 삼각점 확인을 하고...
고도가 1000m 언저리 오르내릴때는 그래도
송화가루가 덜했는데 고도가 떨어지니 곳곳에
송화떡이 바람에 날리고 스쳐지날때 묻어나고
금방 노랭이가 되어 버린다.
600.2m
아 이걸 어쩐다니..
산패는 달아야 하는데
보시다 시피 벌목을 해놔서 달곳이 없다..
뭐가 있어야 설치를 하지...
고민 끝에 이제 막 자라서 올라오는 묘목에 가볍게 설치를 할수밖에..
혹여
나중에 이곳 지나시는 산객님 계시면 조금더 자란 나무에 잘좀
이전해서 설치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벌목지를 이렇게 지나고..
춘천지맥에는 준희선생님 께서 준희선생님 산패와
킹드래곤님산패 다류산패를 제작 해서 보내 주셨는데..
영월지맥에는 그동안 수고 했고 고마웠던 두분이 추가
되셨다고 보내 주신 동밖에 님 산패가 설치가 된다.
그 첫 산패 를 설치 하게 된다.
축하합니다. 동밖에님^^
뵌적은 없지만 말씀은 많이 전해 들었습니다.
652.7m삼각점 봉에는 정자가 설치되어 있고
도상에는 없는 푯대봉 이라 되어 있다.
이곳에 산패를 설치 했어야 하는데 625.8m 산패와
헛갈리는 바람에 설치를 못하고....
그냥 진행 할수 밖에 없었다는...
ㅜㅜ
원래 2번째 지원을하려고 했던 장소
딱히 마땅한 장소는 없지만 이곳 까지 왔어야 했었는데
좀 많이 늦어졌다..
상황이야 어떻게 바뀔줄 모르니 상황에 맞춰서 진행하면
되는것...
구간조정을 조금 해서 다음구간에 조금더 걷든가 마지막
구간을 조금 늘리면 될뿐..
편안한 마음으로 연결해 간다.
밀밭인지 보리밭인지
내가 보기엔 밀밭 같은데..
밀 보리 헛갈린다는 ㅋ
올라섰는가?
다른 동네 같았으면 625.8m 고도면 상당한 고도감이
보일텐데 ..
여기서는 그저 동네 뒷산정도?
주위 고도가 높다보니 ㅎ~
다시 도로에 내려서고
내려 섰으면 어쩔?
다시 올라가야지..
곳곳에 사유지가 많다보니
지나다니기도 눈치 보인다는...
등로는 이리 좋다가도 갑자기
개떡 같아지고 좋다말다 한다는...
한봉 두봉 사뿐히 지나치고
주위에는 임도를 만들며 나무를 싹다 베어 버렸다.
한쪽 가장자리에 산패는 설치되고..
휘리릭 내려서는데
저넘이 똬리를 틀고 비켜 주지를 않는다.
음...
안비켜?
그럼 내가 비켜가면 되지롱...
까딱 안하고 째리는 저넘 ㅋ
곳곳에 민가를 지나고..
그냥 조용히 지나려 하는데
꼭 그럴때면 강쥐 들이 지들 세상 만난듯이
짖어 댄단 말야..
등로상에서 100여m 떨어져 있는 630.9m
설치하고 되돌아 나와 보니 먼저들 휘리릭 지나쳐 가고
준희선생님의 응원에 부쩍힘이 나는데
이분들은 기다리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가시나...
후딱 가버렸더라는..
열라 치고 올라선 719.7m 삼각점
눈썹이 휘날리 도록 따라 가다가 보니..
벌목을 하고 있네...
주위에 시그널이 간혹 보이기는 하는데
벌목하며 상처를 입어 다시 걸어 두기도 뭐하고..
믿믿한 능선을 지나다 뭔가 허전한 마음에
트랙을 확인 하니 721.4m 산패가 설치가 안되었네..
멀지 않은곳에 있겠지 하고 킹드래곤님 연락하니
믿믿한 등로상이다 보니 봉인지 모르고 지나 치셨다고..
다시 돌아 오세요 했더니
한참후에 나타 나신다..
약 700m 정도 진행하셨다가 돌아 오셨다는 ㅋ
우여곡절 끝에 제자리를 찾아 설치가 되고..
이번에는 홀대모방장님이신 에이원 님의
산패가 영월지맥 첫 개시를 하게 된다.
준희선생님의 후배사랑이 곳곳에 묻어나는 산패
618.0m 를 설치 하고...
앞선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휘리릭...
14:12
신선봉에 올라서니 앞서 가시던 분들이 기다리고 계신다.
날머리 가기전 마지막 이름있는 봉우리 라고 사진이라도
찍고 가자고 기다리셨다니 감사합니다. ^^
무시무시한 레이디 산이님
수도권60산 260km 를 국수 말아 드시듯
후루룩 짭짭 하시고 춘천 영월지맥도 후루룩 하로
오신 어마무시한 산이님...
그리고 함께
좌로부터 베아트리체님 ,김용미님,산이님,킹드래곤님
그리고 사진 찍는건 좋아도 찍히는데는 잼뱅인 다류를
가운데 두고 쑥쓰럽구만.. ㅋ
밀밭? 보리밭?
가로지르는 현장을 급습 해서
현장채증을 ㅎㅎ
오늘의 날머리에 내려서시는 김용미님
14:58
오늘의 날머리 인 칠송고개 전경
항상 스마일 웃으며 내려서시는 킹드래곤님
오늘은 어쩐일로 제가 먼저 날머리에 내려섰습니다.. ㅋㅋ
대충 정리를 하고 문열어 놓은 목욕탕이 없어서
횡성시내 까지 와서 딱 한곳 문 연 목욕탕에 갔더니
왠일?
목욕탕 영업을 하면서 탕에 물을 다 빼버렸네..
하는수 없이 샤워만 하고 후다닥 나와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 할것도 없이 시원한 막국수 이야기가 나와
킹드래곤님 께서 강추 하시는 용둔막국수집으로 쏜살같이 이동해
수육과 전 그리고 막국수와 막걸리를 주린 배에 쑤셔넣어;...
중부지방에 자충매트 평수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고 나서야
차 무쟈게 막히는 귀경길에 떡실신이 되어 귀경을 한다..
함께 하신 영춘지맥 팀원님들 수고 많으셨고..
이리저리 섭외 하시고 이동하시면서 노심초사 해주신
별하님 넘넘 감사합니다.
긴글 스크롤 압박 받으시며 봐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
오늘의 스토리는 여기서 끝....
첫댓글 암튼 대단하신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하루 반나절을 꼬박 쉬지않고 걸으신거군요.
여성으로서 베아트리체님, 산이님도 대단하십니다.
춘천지맥길을 새롭게 밝히는 표지판작업으로 수고많으셨습니다.
영월지맥에도 이어질 날을 기대해 봅니다.
함께하신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방장님
다음달은 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ㅎㅎ
좋은날이 였으면 좋겠습니다. ^^
세상에 저는 다류님과 드래곤킹님만 대단한줄 알았습니다.
근데...어마무시한 분들도 참 많네요
세상은 넓고 인재는 끝없이 널려있고~
이럴때 스스로를 비교하거나 재어보는 짓은 미친 짓이겠지요 푸하하하~~ㅋㅋ
춘천지맥 졸업 축하드리고~ 영월지맥 들어섬도 또 축하드립니다.
영춘지맥 약 300키로에 가깝네요...우와~~
어휴 머리아파라~ 생각만으로도....ㅎㅎ -_-;;;
준희선생님 표지판에 후배사랑의 마음이 묻어나는 것도 훈훈하고,
열심히 정성껏 표지판 설치작업 하는 분들의 수고도 아름답게 피어 오릅니다.
마치 꿈길을 거니듯...
점심시간 이후에 슬며시 읽어가다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긴글이라니요...
당취도 않은 말씀! 용량이 짧아서 아쉽기만 합니다. ㅎㅎ
또 이번 주에는 어디로 가실까?
이번주말에도 이쁜 산행기 기대해 보며 멀리서~ 응원합니다.
홧팅~! 입니다.
즐거운 걸음 편안하게 이어지시길....
세상에는 대단하신 분들이 많고 많습니다.
저는 그중에 작은 티끌 정도죠 ^^
졸업축하 감사드리고 들어섬도 축하해 주시니
이중으로 감사하네요.
그머리 아픈것을 하고 있으니 저도 머리 아포 입니다.
머리 아포 해도 마무리 하고 나면 또 생각이 나니
병인듯 합니다.
댓글이 너무 늦었죠..
오늘은 잡목과 미역줄넝쿨이 저를 맞아 줄듯 하네요. ㅎㅎ
후다닥 준비 하고 나가 봐야 겠어요
춘천지맥이 끝남과 동시에 영월지맥으로 들어갔네요.
12km 한강기맥을 접속구간으로 참으로 대단한여정입니다.
산이님과 베아트리체님이 다류님과 킹드내곤님 뒤를이을 지맥 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춘천지맥 졸업 축하드리구요.
영월지맥 입학도 축하드림니다.
처음부터 기획을 그리 했습니다.
이제 영월지맥은 바로 가게 되네요 ㅋ
산이님과 베아님 께서 지맥을 계속해서
이어 가신다면 좋겠네요..
하지만 각자 생각들이 다르시니 어쩌실지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
감사합니다.
후다닥 준비해서 또 떠나 봐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