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 48회입니다. 산사의 밤은 일찍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처럼 뼈 속까지 바람이 부는 날은 유나의 거리를 보는 것이 장땡입니다.
장 노인의 ‘그리운 얼굴’이라는 노래 가사가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을 적시네요.
연기자는 노래도 잘 불러야 하나봅니다. 정 종준 연기 참 잘하네요. 제가 보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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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종준 은 과거 분명히 건달 생활을 한사람일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형님의 연기 중 최고인 것 같아요. 연기란 것이 온 몸으로 하는 거란 것도
치매 연기를 하는 정 종준 형님에게서 발견했습니다. 한 사장 문식이도 저와
같은 기분일거예요. 같이 죽자고 피 맹세를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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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요양원에 보내야만 하는 한사장의 마음이 아릿하네요. 남의 일 같지
않은 기분은 뭐져? 맘보야 내일은 내일 새로이 바람이 불거야. 그만 울어.
“아빠 속상해하지 마세요. 어차피 가셔야 하는데 좋게 보내세요(다)”
“어르신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겠어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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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가 카페에 들렸습니다. “이거 가져온 사람 얼굴 봤어?(유)“
카운터 앞에 놓인 장미 한 송이는 어제 개 삼촌이 준 장미가 분명합니다.
유나가 그것을 보고 새 남자가 생겼냐고 하지만 그 대상이 개 삼촌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지금 후회가 돼. 가만히 안길 것 그랬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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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팔이 무모한 고백 “구하라 나처럼 여자를 얻을 것이다(칠)”을 한 후,
상사병으로 누어버렸습니다. 미선은 엊그제 있던 일이 계속 신경 쓰이는지
꽃을 볼 때마다 개 삼촌에게 미안한 마음에 자신을 피하기만 하는 개 팔을
직접 찾아가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합니다. 상처는 상처로 치유하듯 진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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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황진이 미선이 개 팔을 구할 차례입니다.
"개 삼촌은 그 때 있던 일을 없었던 걸로 하고 싶으세요?(미)" 다 없던 것
으로는 하지 말고 그 뺨따귀 사건만 없던 일로 하자면서 둘 사이는 풀리는데
대사를 보고 있으려니 개 팔이 놈 능청을 누가 말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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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멀둥멀둥 챠다봐 개 년아! 남의 가슴에 못 박고 하는 장사 잘돼야지
안 되면 되냐? 너 나 깊이 사귀어봐 나 되게 좋은 년이야(윤)“ 윤지는 유나와
남수,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유나를 도저히 배신할 마음이 없어
남수가 고물상을 털려는 사실을 유나에게 알려주는데 철 딱선이 남수는 연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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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지 않네요. 뭐야, 벌써 사고 친 거야. 한편, 황 여사와 영미는 기자들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자, 유나의 집 앞 식당에 와서 연락을 합니다. 유나는
오 뎅 탕을 끓여 창 만이와 알 콩, 달 콩 먹는답니다. 손잡고 2층 방 올라
가면서부터 꽁냥꽁냥하더니 어묵 탕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네요. 아니, 이것들이
언제 이렇게 가까워진 것이여? 이 드라마 찍을 땐 진짜 연인이었다는 소문이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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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데렐라 창만 커플이 장모님의 전화를 받고 나가는데 목욕탕 다녀온 문식
이가 묘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지만 “돈트 미스 굿 찬스!” 기차는 이미
떠나지 않았는가? "가, 이놈아(도끼)" 둘은 같이 황 여사와 영미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기자들 때문에 고생하는 얘기는 술맛 떨어지니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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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술을 한 잔 하는 중 유나의 의붓아버지 김 회장이
등장하자, 깜짝 놀란 유나와 창만은 일어나서 인사를 합니다. 기회가 왔으니
당근 잡아야지. 창만은 기자들을 피하고 있는 신 회장에게 자신 같으면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자고로 말을 잘해야 안 굶어
죽는다고. "유나와 창만의 사랑을 위하여!, 깨끗한 양심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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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견을 자처한 유나 의붓아버지는 상만이 말한 대로 내 딸이 소매치기
전과 3범이니 기꺼이 딸의 대부, 대모가 되겠다고 질러댔습니다. 회장님,
창만이도, 저도 당신을 존경합니다. 진짭니다. 저녁 무렵쯤이 되자 쉬고
있던 황 여사를 통해 회장님이 창만을 호출합니다.
뭐여 이거, 벌써 창만이 픽업되는 거여? 회장님, 저는요?
2014.11.5.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