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이 약속하신 후천선경이나 태을도에서 얘기하는 태을에 대해 막연히 생각하시는 증산신앙인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감 잡기가 쉽지 않다는 거지요. 태을주가 과연 병겁이 돌 때 살아서 후천으로 넘어갈 수 있는 유일한 생명줄인가 하는 의구심도 혹 가지고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은 상제님신앙인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스베덴보리(1688~1772)는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과 어깨를 겨뤘던 스웨덴의 천재적인 과학자로, 57세때 소위 천계의 소명을 받고 시령자(視靈者) 및 신비적 신학자로 전향해 27년간 영계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지옥과 천국을 체험하고 그 모든 것을 낱낱이 기록으로 남겼는데, 그가 남긴 저서는 서양에서는 널리 알려져 헬렌 켈러, 철학자 칸트, 영국의 사상가 카알라일, 미국의 시인 에머슨, 프랑스 작가 발자크, 스트린드버그, 괴테, 칼 융, 코난 도일, 테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 등 우리가 익히 아는 많은 지성인들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분들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여러분들이 읽었던 이 분들의 저서를 떠올리며 '아하!' 하실 겁니다. 얼마나 유명한 사람이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 사람인지, 우리가 여태 스베덴보리를 몰랐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랍니다.^^)
스베덴보리는 과학자적인 꼼꼼함과 객관적인 태도로 27년간의 체험을 방대한 저술로 남겼는데, '위대한 선물'은 스베덴보리의 저술들을 망라한 요약설명본(스베덴보리 연구회 편역)입니다. 이 책의 모델중 하나인 '천국과 지옥'만 해도 저자의 전문적인 기독교신학적인 관점으로 해서 비기독교인이 읽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을 뿐더러, '위대한 선물'만으로도 스베덴보리의 영계체험을 이해하는데 별 무리가 없습니다. 이 책은 총12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제4장 죽음이란 영계로 가는 이사, 제5장 스베덴보리가 경험한 천국과 지옥으로의 여행, 제6장 죽어서 제일 먼저 가는 중간영계, 제7장 빛과 열로 이루어진 세계, 제8장 천국은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곳, 제9장 지옥은 자기사랑의 왕국, 제10장 자살에 대한 스베덴보리의 경고, 제11장 모든 유아는 천국으로 간다, 제12장 영생, 인생의 목표를 여기에 두어라 등이 주요목차입니다.
이 책에서 누누이 얘기하는 게 진리는 사랑이며, 사랑은 곧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천국으로 가는 사람도 지상생활에서의 사랑의 행적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 그래서 우리나라 일부 기독교가 표어처럼 외치는 '예수천당 불신지옥'의 통념을 이 책은 여지없이 깨뜨립니다. 마찬가지로 상제님을 믿기만 하면 다 후천으로 넘어갈 수 있겠지 하는 우리의 근거없는 믿음 또한 덩달아 깨지게(!) 됩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나는 결코 사정(私情)을 쓰지 못한다'라는 말씀이 제대로 확실하게 이해가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오직 마음만을 볼 뿐'이라는 상제님의 말씀이 결코 빈 말이 아니라 후천을 넘어가는 절대기준이라는 것도 자연스레 알게 될 것입니다.
천국에서 등장하는 영계의 태양은 후천에서 드러날 태을의 존재를 감잡게 해줍니다. 여기서 잠깐! 상제님이 주신 태을주는 간접영류 밖에 받지 못하는 물질계인 지구에서 도저히 불가능한 직접영류를 유일하게, 그것도 이 시간대에만 받아내릴 수 있는 전무후무한 법방이 됩니다. 하느님 만이 하실 수 있는 거지요. 우리가 보는 물질계의 태양은 이 영계 태양의 물질적인 대행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천국의 묘사는 우리가 맞이할 후천의 모습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합니다.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 선 그을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가 말했듯, 후천선경은 곧 지상천국입니다. (주기도문: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상제님께서도 하늘이 나직해지고 신명이 수종을 든다고 하셨지요. 즉 후천에는 물질계와 영계간의 경계가 없어진다는 말씀이지요.
물론, 저자가 살았던 시대나 사회적 배경 및 그의 종교로 인해, 죽은 영은 모두 영계(천국과 지옥을 아울러)에 있다고 하여 윤회환생을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하느님(神)과 예수의 위격이나 묘사 등에 대해 우리의 정서나 사고방식에 맞지 않는 점이 군데군데 있긴 하지만, 그외 부분에서 우리가 참고할 내용이 훨씬 많습니다. 이 책이 상제님신앙인들의 진리생활을 더욱 풍부하고 구체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천국행이냐 지옥행이냐 갈림길의 기준인) 스베덴보리의 일곱 가지 권고를 끝으로 이 책 소개를 마칩니다. 사랑과 용서의 실천을 강조하며 명실상부한 도인 상을 지향하는 태을도를 따르는 우리 태을도인들 뿐만 아니라 다른 상제님신앙인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구체적 삶의 지침이 될 것입니다.
첫째,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라.(천지부모님의 뜻을 알아 그 뜻을 이루라.)
둘째,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위선이나 악을 돕는 것이 아닌, 선한 목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라.)
셋째, 매사에 양심을 지켜라.
넷째, 남을 심판하지 말라.(용서하라. 자신의 심판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다섯째, 부부간에 사랑으로 대하라.(간음은 죄다. 간음하지 말라.)
여섯째, 자기 생명까지 희생하는 사랑은 사랑의 극치이다.
일곱째, 마음에 참 평화를 확인하라.(범사에 감사하고 불평 불만하거나 남 탓을 하지 말라.)
첫댓글 상극시대를 마감하고 상생시대를 여는 급살병입니다. 마음을 심판하여 천심자를 골라 태을을 결실합니다. 인간은 본래 태을도를 받들어 시천주 봉태을하는 태을도인입니다. 부지런히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마음속에 받아나온 시천 태을을 밝혀 천주의 성품을 회복하고 태을신성과 태을생명력을 회복한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어야, 급살병에서 살 수 있습니다. 후천은 마음으로 태을을 용사하여 신인합일하는 태을궁 지심대도술의 태을시대입니다. 태을은 생명의 한울이요 영혼의 뿌리입니다. 독기와 살기로 태을이 고갈되고 태을맥이 떨어지면 죽습니다. 태을도를 받드는 태을도인이 되는 그날이 후천의 생일날입니다.
책 주문했습니다. 전에 하나 더 추천하신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
위에 언급한 '천국과 지옥(스베덴보리 저)'이 본(本) 저술이라 그런지 훨씬 깊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깊이를 온전히 느끼려면 스베덴보리의 기독교중심 신학관을 기꺼이 감수하고 읽어야 합니다^^ 이미 읽으셨을 것 같은데, 혹 읽지 않으셨다면 '톨스토이 단편선'을 권합니다. 러시아민중을 교화하고자 말년의 톨스토이가 간절한 마음으로 써내려간 민중소설인데, 상제님신앙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저도 읽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