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상치 않은 소녀들, 농구부를 만나다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중고 농구대회의 우승을 거머쥔 청주여고의 농구부를 인터뷰하다
농구는 주로 장신의 선수들이 하는 운동경기이다. 인터뷰대상인 강유림, 김현아 학생은 각각 183, 169cm의 키로 만날 때부터 농구부라는 분위기를 풍겼다. 이번에 우승을 했음에도 매우 겸손하게 대답해주었다.
먼저 첫번째 질문은 청주여고 농구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어떤 식으로 소개해야 할지 몰라 대회에 나간 일에 대해 말해주었다. 세번 대회를 나갔는데 첫번째는 준우승을 하였고 두번째는 6강까지 갔으며 세번째 대회인 연먕회장기 전국 남녀중고 농구대회에서 우승을 했다고 소개해주었다. 일등한 소감을 물어보니 '울 뻔 했다, 홀가분했다'고 답해주었다.
여자아이가 농구라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농구부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강유림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하게 되었다며 '아버지께서 학생 때 농구선수셨다'고 하였다. 김현아 학생도 초등학교 때 아버지께서 해보라고 하셨고 이 학생 또한 아버지께서 운동선수 셨다고 한다. 그래서 농구부 아버님들은 다 운동선수시냐고 하니 '거의 그렇다' 고 답했다.
교실에 거의 들어오는 일이 없는 농구부의 연습시간은 7시반~9시반, 2시반~5시반, 7시반~9시반이고 웨이트, 근육을 키우기 위한 운동들과 개인 기술 연마하기 팀플레이 등을 한다고 한다.
가만히 앉아 공부만 하는 것도 힘들 때가 많은데 운동을 하는 두 학생의 가장 힘들 때를 물어보니 강유림 학생은 뛰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고 김현아 학생은 농구 할 때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힘들다고 답했다. 또한 슬럼프가 올 때의 극복방법을 들어보니 강유림 학생은 '자기 자신을 더 높게 생각하고 내가 최고다 생각하는 등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고 김현아 학생은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공부하는 학생들 또한 이 학생들처럼 해보면 슬럼프를 이겨낼 힘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짧은 머리, 큰키를 가진 이 학생들에게 일반 학생들이 부러운 적은 없었냐고 물어보니 수업 끝나고 하교할 때 부럽다, 교복 입고 다니는 것도 부럽고 여자처럼 머리를 길러보고 싶다, 여성스럽게 하고 다니는 것이 부럽다며 하나의 에피소드를 말해주었다. '놀러가서 여자화장실에 갔었는데 그곳에 있던 아주머니가 아이에게 여기 남자화장실이라고 나가자고 해서 저희 여자라고 해명한 일이 있었다'며 이런일이 매우 많다고 체념한 듯 말했다.
여성스럽지도 않고 많이 힘들지만 농구를 하면 좋은점을 물어보니 '운동만큼 힘든 일은 정말 없는 것 같다. 이런일을 많이 겪어서 사회생활이 수월할 것 같다'고 답했다. 격한 운동을 매일매일한 학생들은 정말 몸도 마음도 튼튼해서 쉽게 쓰러질 것 같지가 않아보였다. 앞으로도 이렇게 열심히 하여 청주여고를 더욱 빛내는 농구부가 되기를 희망하며 인터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