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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2006 수시2 논술고사 시행의 기본 원칙
1. 방향
고려대학교가 일관되게 추구하는 입학전형의 기본방향은 우수한 인재의 선발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수한 인재가 드러나는 모습이 다양할 수 있음을 고려하고, 대학의 전형방법이 우리 교육제도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신중히 감안합니다. 궁극적으로 중등교육이 학생의 창의력과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대학이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잠재적 발전가능성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형을 추구합니다.
2. 목적
고려대학교는 언어논술과 수리논술로 이루어진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등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이해력, 분석력, 표현력을 언어논술에서, 수리적 기본개념의 이해 그리고 수리적 사고력과 분석력을 수리논술에서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3. 특징
논술의 기본 틀이 일관되게 유지되더라도 드러나는 모습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가기관인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논술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시점 이후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이에 따라 수시2 언어논술에서는 영어지문 없이 국어지문만 포함되었습니다. 다만 지문의 길이가 전과 달리 길어졌습니다. 한편 수시2 수리논술에서는 이미 수시1에서 실시한 바 있듯이, 수리 전반에 관한 종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둔 서술형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자연계와 인문계 논술을 완전히 분리하여 실시한 것입니다. 예컨대, 인문계 언어논술 지문이 5개인데 비해서 자연계 지문이 3개뿐인 것이 그 차이입니다. 수리논술에서도 계열별 특징에 알맞도록 분리하였으나, 문제의 수는 4개로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생태계의 진화과정과 다름없습니다. 고려대학교의 수리논술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제 고려대학교의 논술은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환경과 생태에 적응하는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오늘이 아니라 미래로 앞서가는 글로벌 고려대학교 특유의 논술로 승화할 것입니다.
4. 인문계 언어논술 해설
이번 논술 시험은 개인적 생활이나 사회적 구조에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하여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의 근거를 찾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논술하는 것이다.
두 가지의 판단이나 사태 따위가 양립하지 못하고 서로 배척하는 상태를 말하는 모순은 우리 사회 속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딜레마는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가운데에서 적지 않게 직면할 수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개인이나 집단 사이의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불화를 일으키게 되면서 갈등이 생기게 된다.
우리는 위와 같은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여 이러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함으로써 서로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개별적인 사항에 대한 결정의 기준이 다른 여러 경우에서는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모순되는 문제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곤 한다.
이번 논술에서 모순과 딜레마를 포함하여 갈등 현상에 대하여 출제하게 된 것은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위가 일관되지 못하고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추어 자기 합리화를 일삼는 작금의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이런 현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논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하여 사회적 · 개인적 행위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깊이 생각해보고, 더 나아가 지금까지 이루어진 자신의 판단에 대해 성찰하고 앞으로 새로이 직면하게 될 문제들에 대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논술 문제는 우선 모순이나 딜레마 같은 갈등과 관련된 여러 글을 분석하여 그 글 속에 포함된 공통된 문제를 찾아낼 것을 요구한다. 다음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복수로 선정된 글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일관된 기준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대하여,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논술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를 위하여 경우가 다른 다섯 개의 글을 지문으로 제시하였다. 제시문 (1)은 평민까지도 등용하고자 실시되었던 과거제도가 현실적인 운용에서는 그렇지 못했던 문제가 오늘날의 학력 사회에도 유사하게 남아있는 경우이고, 제시문 (2)는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나무는 살리고 거위는 죽이는 것을 본 장자(莊子)가 고민해야 하는 경우이다. 또한 제시문 (3)은 직무상으로는 죄인인 장발장을 체포해야 하지만 죄인으로부터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럴 수 없는 자베르 경감의 경우이고, 제시문 (4)는 인간이 동물과 신뢰 관계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동물을 도살하거나 학대하게 되는 경우이며, 제시문 (5)는 모친의 상중에 있던 유인석이 거의(擧義)에 나서야 하는 사실로 고민하는 경우이다.
이 문제를 푸는 수험생들은 우선 (1), (2), (3), (4), (5)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여 각 글 속에 들어있는 현상에서 야기되는 문제를 통해 모순이나 딜레마 또는 갈등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1)은 어떤 집단이 본질적이고 원칙적인 면에서는 포함되지만 실제적인 면에서는 배제되는 모순이 드러난 경우이고, (2)는 두 사태에 대하여 일관된 하나의 기준으로 선택했을 때 겪게 되는 딜레마를 보여주는 경우이다. (3)은 개인적인 감정과 공무상의 책무 사이에서 발생되는 딜레마를 나타내고 있으며, (4)는 어떤 대상에 대한 인간의 사랑과 동일한 대상에 대한 학대라는 모순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5)에는 충(忠)과 효(孝)가 동시에 중요시되던 사회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가 드러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 제시문의 연관 관계를 따져 갈등 구조를 모순(1, 4)과 딜레마(2, 3, 5)로 분류하든지, 또는 갈등 구조에 따라 사회적 차원의 갈등(1, 4)과 개인적 차원의 갈등(2, 3, 5)으로 분류하든지, 또는 공사(公私) 간의 갈등(3, 5)과 제도적 차원의 갈등(1)과 인식적 차원의 갈등(2, 4) 등으로 분류하여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3)과 (5)의 경우가 수험생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라고 가정할 때, 그 선택의 결과가 일관된 하나의 기준에 의거하여 결정된 것이라는 점을 논리적 근거를 통하여 서술해야 한다. 이때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평가를 할 수 없지만, 그 결과에 대한 선택의 기준이 명료하게 드러나야 하며 그 기준과 거기에서 비롯된 결과 사이에 논리적인 연관성이 분명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논술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는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일정한 기준과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적절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되, 성격이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일관성 있게 풀어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5. 자연계 언어논술 해설
이기주의는 모든 진화의 원동력이라는 말이 있다. 근본적으로 ‘나를 위해'라는 의식이 인간의 모든 활동과 역사의 각 단계를 이끌어 왔고, 그런 한에서 자기를 이롭게 하려는 태도는, 누구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보편적 인간 조건(conditio humana)이다. 이렇게 보면 이기심은 일단은 좋은 본능이요, 훌륭한 힘이다. 그러나 이 본능은 규제를 요구하고, 이 힘 또한 조절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이기적이지만, 동시에 함께 어울려 사는 동물(zoon politikon)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기적인 개인들이 더불어 살기에 인간의 삶에는 본능과 본능의 갈등, 힘과 힘의 충돌이 끊이지를 않는다. 그래서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이 분규를 조정하는 기제로 도덕과 규범이 만들어져 왔다. 그런데 요사이 한국 사회에 전통적인 공동체주의가 급격히 개인주의에 의해 대치되면서, 우리 의식보다는 나의 의식이 앞서고, 저 좋은 본능을 규제하고, 훌륭한 힘을 조절하기 위해 마련하고, 존중해 온 도덕과 규범이 실질적인 힘을 잃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가 세계의 중심에 있고, 모든 ‘남'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나는 모든 이익의 마지막 수렴점이다.” 그러나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로 인해 있고, 내가 취하는 이로움은 무엇의 대가로 왔는가? 나 스스로 나의 생명을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나에게 생명을 주신 분들이 있고, 나는 그것을 받았을 뿐이다. 내가 입고 있는 옷과 내가 먹는 음식도 모두 남의 노동을 통해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나는 늘 수혜자이고, 남의 도움으로 살고 있다. 그리고 이 관계는 역으로도 성립해야 한다. 즉 나 역시 남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고, 많은 경우 희생도 감수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나는 ‘남과 함께 있는 나'이고, ‘우리 안의 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기적인 마음의 조절과 때때로의 희생의 필요성이 주장되는 것은 고매한 도덕심의 맹목적 강조를 위해서는 아니다. 모든 이타적 희생은 궁극적으로 함께 살아야 하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기적인 힘들의 통제되지 않는 갈등은 극단적으로 우리 모두의 동반 몰락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땅다람쥐와 당까마귀의 예는 이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분명한 것은 우리 각자의 삶 ― 이것의 주인은 궁극적으로는 각자 자신이지만, 그러나 그 자신은 사회적으로는 같은 시간을 함께 살아야 하는 많은 남들과의 상호적 관계 속에 서 있고, 역사적으로는 다른 시간을 연속적으로 살아야 하는 많은 남들과의 관계 속에 서 있는 나이다. 나의 생명은 저 흘러간 시간 속으로 사라져간 남들에게서 왔다. 그들의 이타적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나 역시 나의 남을 만들며 시간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서 나 역시 지금의 나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나의 남의 삶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것이 바로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시간에 참여하는 하나의 방식일 것이다.
모든 인간은 각자 자기 목적이고, 자기 가치이다. 이것은 물론 중요한 생각이지만, 그러나 이 생각의 중요성이 때때로 자기 목적으로서의 자기의 복수성을 망각하게 만든다. 이 망각은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고, 나와 남을 이어주던 연결 고리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2006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 2 모집, 자연계 언어 논술은 이타적 희생의 의미에 대해 반성하는 기회를 마련해 보았다. 고려대학교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나를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단순히 세계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지혜, 나를 특별한 나가 아니라, 여럿 중의 하나로 인정하는 겸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첫 번째 제시문은 무상한 생명이 영원으로 통한다는 생각을 서술하고 있다. 영원이 무상의 연속이고 생명의 무상성이 혈연을 통해 영원한 생명으로 지속된다고 이해한다면 이 세상 어떤 생명도 가벼이 여길 수 없게 된다. 생명은 결코 고립되어 있지 않으며 시공간적인 관계의 망 속에서 존재한다. 인간의 삶에서 그러한 관계는 남녀의 결합에서 비롯한다.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생식을 통해 자식을 낳아 기르는 과정은 무상한 생명을 영원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부모의 희생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그 희생은 생명의 영원한 지속을 가져오므로 고귀하기만 하다. 이 제시문은 김충열 고려대 명예교수의 『유가윤리강의』(예문서원, 1999)에서 취한 글을 출제 의도에 부합하도록 일부 가필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두 번째 제시문은 개체가 집단의 이익을 위해 희생하는 현상을 생물학의 관점에서 검토한 글이다. 개체의 이타적 행동은 종족의 보존과 번식에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물론 희생하는 개체와 맺는 친연 관계에 따라 희생이 가져오는 수혜 효과에 차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유전자의 관점을 취할 때 개체의 희생이 궁극적으로는 종족을 위해 이타적인 행동이라는 것이 이 제시문의 요지이다. 이 글은 Ernst Mayr, What Evolution Is(Basic Books, 2001) 중에서 추출한 내용들과 다른 관련 자료를 참고하여 출제진에서 집필한 것이다.
세 번째 제시문은 개체의 이타주의가 혈연의 경계를 넘어서 종족의 차원까지 확대된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땅다람쥐가 경고음을 내는 것은 집단의 이익을 위한 희생이다. 당까마귀 떼는 산란의 양을 조절하여 집단의 개체 수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다. 땅다람쥐와 당까마귀의 사례는 종족의 보전과 번식을 위한 생물 세계의 이타주의를 잘 보여준다. 이 제시문은 Robert Wright, Moral Animal(Vintage, 1994)와 Matt Ridley, The Origins of Virtue: Human Instincts and the Evolution of Cooperation (Penguin, 1996)에서 사례를 취하여 출제 의도에 맞게 가필하고 편집한 것이다.
이상에서 보는 대로 이번 자연계 논술 시험의 제시문은 인문학과 자연과학 두 분야에 걸쳐 있다. 수험생들로 하여금 인문학과 자연과학 사이에서 균형 잡힌 사유를 전개하도록 하기 위해 제시문을 선정한 결과였다.
6. 수리논술 해설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원만히 이수한 학생들이 궁극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은 자연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 또는 문제에 대한 기본개념의 이해, 핵심 사항의 파악, 단순화 작업을 통한 질서 또는 규칙의 발견과 예측, 그리고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추론하여 설명하는 종합적 사고능력이다.
이에 따라 수시1의 수리논술은 단순 지식의 암기나 맹목적 풀이가 아니라 수리 전반에 관한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고등학교 교과과정 내에서 다루어진 수리적 기본 개념들을 일상생활과 연계하여 이해하고, 예상가능한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수리적 논리력 그리고 이를 해결하면서 설명할 수 있는 종합적 표현능력을 평가하고자 다음과 같이 논술 문제를 출제하였다.
먼저 수리적 기본 개념과 원리 간의 상호관련성을 올바로 파악하는 가를 물어보았다. 주어진 정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수리적 추론, 자신의 주장(혹은 판단)에 대한 수리 논리적 근거 제시 능력, 그리고 기본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명확한 서술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수리적 기본개념을 실제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수리적으로 정식화되어 있지 않은 문제를 수리적 사고방식을 적용하여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즉, 설정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를 주어진 정보로부터 수학적으로 정식화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방향을 설정한 다음에 여러 가지 논리적 추론을 통해 가능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가 그리고 자신이 제시한 방법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논리력과 서술 능력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수리논술에서 자연계 및 인문계로 구분된 개별 문제들을 살펴보면 그 출제 의도는 다음과 같다.
자연계 수리논술 출제의도
자연계 1번
GPS의 동작원리는 세 개의 인공위성에서 보낸 데이터로 정확한 위치를 추적하는 것이다. 즉, 서로 다른 세 지점에서 보내온 신호의 전달 속도 차이를 이용하여 항해하는 배나 자동차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러나 한 지점의 기계고장으로 인하여 두 지점의 신호만 받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가 주안점이다. 물론 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고교과정에서 누구나 다뤄 본 곡선과 직선에 관한 기초 개념을 활용하여 배의 위치를 추정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추정은 여러 경우에 대한 설명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 문제는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하여 분석적 사고를 통하여 곡선과 직선 그래프의 기본적인 개념을 올바르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자연계 2번
옷을 재단하거나 토지구획 정리 같은 일상생활의 최적화 문제에서 우리는 가끔 그릇된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오류로 실수를 유발하여 손해를 볼 수 있다. 대소 관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초 개념인 산술평균과 기하평균에 관한 잘못 적용된 예에서 그릇된 주장의 오류를 지적하고, 올바르게 논증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이 문제는 주어진 예가 잘못되었으니 올바른 정답 하나를 찾으라는 것이 아니라 오류를 지적할 수 있는 수리적 논거의 타당성 그리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수리적 논리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자연계 3번
실생활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에 따른 식수문제 해결에 관한 주어진 문제를 고교과정에서 다룬 미적분의 기초적인 개념을 사용하여 주어진 자료들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각각의 개인이 정한 위생적이라고 생각되는 수준의 식수를 얻기 위해서 적절한 해결방법을 찾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자연계 4번
주어진 상황을 수리적으로 분석한 후 모형화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도형과 방정식, 함수의 그래프와 같은 기초적인 개념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여 신속한 대응책을 요구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올바르고 확실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 수리적 분석력을 통해서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어떻게 발휘하는가를 평가하고자 한다.
인문계 수리논술 출제의도
인문계 1번
주어진 명제를 증명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수학적 귀납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경험적 관찰과 실험을 통해 여러 가지 사례의 공통점으로부터 일반적인 원리를 발견하는 귀납적 추리의 방법도 있다. 다만 귀납적 추리로부터 얻은 원리는 명제가 아닐 수도 있다. 문제에서는 두 사람이 대화를 통하여 두 가지 논법인 귀납적 추리와 수학적 귀납법을 올바르게 사용되었는지 판단할 수 있는지 여부를 논증하는 논리력을 측정하고자 한다.
인문계 2번
이 문제는 수리적 분석적 사고를 통하여 기초적인 행렬의 연산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원리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물어보고자 한다. 부연 설명하면 주어진 상황을 수리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기초적인 행렬의 연산에 관한 기초 개념을 적용하여 주어진 상황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인문계 3번
실생활에서 근본적으로 대두될 수 있는 보도블록의 설치에 관한 문제를 점대칭, 평행이동과 같은 초등기하 지식만으로 분석적 사고를 통하여 정확하고 올바르게 판단 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고자 한다. 이 문제는 고정된 사고로 일관되어 있는 여러 가지 일을 도형과 각도와 같은 기하의 기초개념을 적용하여 자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인문계 4번
수리적 문제 해결 방법 중의 하나로 반복적인 형태 속에서 일반적인 성질을 귀납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있다. 문제에서는 주어진 함수의 그래프로부터 합성함수의 그래프를 수치적 계산에 의존하지 않고 반복적 형태로부터 유추해 낼 수 있는지를 주요하게 판단한다. 그러한 반복적 형태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결과를 바탕으로 수리적 무한 개념을 적용하였을 때 어떠한 최종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결국 다양한 수열과 수열로부터 유도되는 수렴 또는 발산하는 무한급수의 기초적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여 자신의 결론을 수리적으로 논증할 수 있는지 측정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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