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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어떤 사람이 평지에 바늘을 하나 꽂아놓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날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라
실오라기 하나를 던져
이 실오라기가 평지의 그 바늘귀에 꿰일 확률이라고
혹자들은 인연(因緣)을
그리 이야기 하곤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우리들 모두 그렇게 귀하디 귀하게,
엄청난 확률로들 만난거예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지만
그건 좀 억측인듯 싶고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진짜 인연^^
저녁놀 바라보며
같은 빛으로 마음까지 거침없이 붉게 물들어가고
떠오르는 아침해
그 밝은빛 망토 속에서 따뜻한 눈빛 정도는 나눠야
인연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2021년 5월 29일, 30일(토,일)
제 인생 처음으로 강화도 땅을 밟아봤습니다.
다른 거 다~ 필요없구요.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가신다니까
주저없이 같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금요일 갑자기 일정 정해져서 나섰던 길이었습니다.
강화도 간다고 하니
그제서야 지도도 열어 보고,
강화도하면 역시나 마니산과 전등사.
그런데 마침 일정도 덕정산 갈림길에서
마니산 쪽으로 생각들 하고 계시더라고요.
오예~ 신난다~
역시 우리들 이심전심이라...
산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강화도 남북종주라고 불리는
덕정산 갈림에서
정족산~길상산~택이마을 쪽으로 가려고들 할 거 같은데^^
시간이 나면 전등사를 꼭 갔으면 좋겠다는 제 말에
별 반대들 없이 산행 시작 전,
전등사 먼저 방문^^
우리들은 누가 어떤 의견을 내면 별 반대 없이
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
그런 모드로...
저도요. 그대들이 좋으면 나도 늘 좋으니까.
전등사에서 처마 밑의 나부상이
진짜 주모, 여인의 모습인지 원숭이 모습인지
제일 궁금했던 거 먼저 봐야겠죠^^
대웅(보)전 앞으로.
대웅전(보물 제178호)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건축물로~
경건함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어느 한 곳 소홀히 대할 수 없이
실내며 실외, 건물이 하나의 거대한 조각품이었습니다.
절을 잘 아는, 건축물을 잘 아는 분이 계시면
다시 한 번 시간 넉넉히 갖고 전등사 둘러보고 싶어요.
대웅전 한 바퀴 돌고,
아쉬움에 다시 한 바퀴 더 천천히~
전등사는 1600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왔구요.
수차례 화재로 이 대웅전도 여러번 중건~
지금의 나부상 혹은 원숭이 형상이 만들어진 것은
17세기 말로 추정되어 진다네요.
대웅보전의 처마 네 귀공포 조각상
과연 나부상이냐, 원숭이냐~
전설1.
전등사를 지을 때, 당대 최고의 도편수
인근에 드나들던 주모와 눈이 맞았고
공사 끝나면 같이 살자며 돈이 생길 때마다
주모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야반도주 자취를 감춰버린 주모
화가 난 도편수는 대웅전의 처마 4곳에
이렇게 주모(여인)의 형상을 조각해 넣었다네요.
나쁜 짓을 꾸짖으며
하루 세 번 부처님 말씀을 들으며 죄를 씻고
깨달음을 얻어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라는 의미로
추녀 밑에서 지붕(추녀)을 받치게 하였다고
안내판에도 설명~
그것도 벌거벗은 모습으로요.
전설2
지혜의 동물 원숭이가 절을 지을 때
많은 음식을 가져다 줘서
대웅전을 완공할 수 있었다고도 전하며
그 원숭이를 기린다는 의미에서
원숭이와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본생경” (本生經)에는 석가 부처님이 전생에
보살로 수많은 생을 거듭하는 사이
천인, 국왕, 대신, 장자, 서민,
코끼리, 원숭이, 공작, 토끼, 물고기 등
여러 동물의 생을 받아 선행과 공덕을 쌓은
전생 이야기가 나오고.
그외 원숭이가 부처님 전에 공양하는 이야기들
원숭이는 부처님의 전생이요
부처님 전에 공양하고, 후에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스님들은 이 두 가지 이야기에서
모두 깨달음을 얻고 계시다고 합니다.
실제 전등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여인의 벌거벗은 나부상 이야기도
함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마 밑에 웅크리고 앉아
배가 갈라지도록 지붕을 받치고 있는 모습을 마주하며
많은 생각들이 오갔습니다.
제 눈에는 여인의 모습으로도
그렇다고 딱히 원숭이처럼도 보이지 않았네요.
아무리 그래도 한 때 사랑했던 여인이었을 주모
그 주모에게 그렇게까지 가혹하게 했을까 싶어요.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사랑했던 여인이었으니
그 돈 가지고 가서 잘 살면 그뿐이다 싶었을 듯
그래서 저는 나름~ 결론
주모(여인)가 아니라
처마 밑에서 불법을 떠받들며 수호하는
원숭이라 여겨 볼랍니다.
대웅전 법당
목조 석가여래 삼불좌상인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을 모셨고
염라대왕이 망자의 죄를 비추어 보는 거울이라는 두 개의 업경대며
(황색 사자와 청색 사자 1쌍)
불상을 모셔놓은 수미단의 조각 모양
사고가 있는 왕실 사찰답게 곳곳에 용 조각이 함께~
천장의 조각 장식 하나까지도 우와~
볼 게 끝도 없습니다.
전등사 구경 제대로 하려면
하루 가지고도 모자랄 듯 싶어요.
이렇게 대단한 대웅전 외에도
궁금했었던 사고 만나러 고고고~
왼쪽 사진의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등사 가장 안쪽 깊숙한 곳 정족산 아래에 위치한 정족사고
굳게 닫혀 있어 까치발하고 살짝 담장 너머로만.
단군의 세 아들(부소, 부우, 부여)이 쌓았다는
정족산성인 삼랑성
그 삼랑성 안에 위치한 이곳 전등사
삼랑성의 동문, 남문이 전등사의 출입구로 사용되고 있고
우리는 일주문 격인 남문
종해루(사진의 오른쪽)를 통해 다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 절에나 있는 일주문이 별도로 없었네요.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 전해진 것이 372년
전등사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진나라에서 건너온 아도화상이 창건
당시 아도화상은 강화도를 거쳐 신라에 불교를 전했고
처음 절의 이름은 진종사(眞宗寺)였는데
1282년(충렬왕 8년)에 왕비인 정화궁주가
진종사에 경전과 옥등을 시주한 것을 계기로
‘전등사(傳燈寺)’라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한국 불교 전래 초기에 세워진 이래
현존하는 최고의 도량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호국불교인 전등사.
전등사 실로 엄청난 절이었네요.
전등이란 “불법(佛法)의 등불을 전한다” 는 뜻으로
법맥을 받아 잇는 것을 상징.
암수가 있지만 꽃은 피되 열매는 맺지 않는다는
수령 500년이 넘는 전설이 서린 은행나무며
그 외 수령이 어마어마한 나무님들도 많았고요^^
전등사 돌아보고 나오며
절내의 죽림다원에서 차 한잔씩 여유까지
‘인연’에 대한 깊은 이야기들이 오갔던
찻 잔 위의 잊을 수 없었던 그 시간~
이분들과 ‘산’이 아니었다면
과연 이렇게 만나 마음 나눌 수 있었을까
그래서 저는 산이 참 좋습니다.
좋은 인연 벗들을 만나게 해주어서.
강화도 땅에 와서 제일 먼저 전등사 휘릭~ 한 바퀴 돌아보고,
날도 좋고, 기분 좋아져서 룰루랄라~
음~ 이번에 강화도쪽 지도 들여다 보며
이곳 강화도 땅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임진북예성남정맥, 한북정맥, 한남정맥
세 정맥 줄기가 모여들고
예성강, (임진강+)한강이 모여드는 곳에 위치.
여러 강을 끼고 있는 아랫고을 이라는 의미의
강하(江下)라~ 그래서 이름이 강화도(江華島)
‘강 아래의 아름다운 고을’이라는 뜻.
그 이전에는 해구(海口), 혈구(穴口) 등으로 불렸었다고 합니다.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1)제주도 2)거제도 3)진도 4)강화도 5)남해도
(찾다보니 남해도가 4번째라고 하는 자료도 있고
어느 기관에서 조사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좀 있더라고요.)
원래는 3개의 섬이었으나
매립하고 개간하여 지금의 모습 해안선이 만들어진 것
마니산이 있는 땅도 강화도 본도와
예전에는 아예 다른 섬이었었네요~
고려시대부터 지속적으로 간척이 이루어져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강화도는 군사적 요충지로 간척사업을 실시하여
군량미를 확보~ 농경지로 조성되어진 섬
지리적으로 보면 고려의 수도인 개경,
조선의 수도인 한양과 지척에 있으면서
고려 때는 몽골의 침입으로 왕실이 강화도로 천도
강도(江都)의 소재지 기능을 하였고,
강화도령 철종 등 왕족들의 유배 장소로,
정묘호란 때 인조 및 병자호란 때 왕족들의 피신 등...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장소
그래서 강화도는 섬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들 하는가 봅니다.
이번에 걸음한 경로 제 족적~
철산리-성덕산-봉천산(봉천대)-부근리 고인돌-
시루메산-고려산-혈구산-퇴모산-덕정산(갈림)-
진강산-능내리 강화 가릉-마니산-분오리
<강화도 섬산행 41km>
강화도 섬산행~
‘강화도 남북종주’, ‘강화지맥’이라고들 하던데
엄밀히, 인위적으로 바다를 개간해서 이은 곳이니
산자분수령에 따라 종주는 아니고~
또한 지맥이라 함은 원산줄기로부터 이어져 비롯되어야 하는데
섬산행은 그 갈라지는 원산줄기가 없으니
지맥이라고도 부르면 안되겠네요.
그래서 강화도 섬산행^^이라고 저는 부르려구요.
서울분 차 1대로 서울에서들 만나, 서울~김포~강화 이동
김포에서 강화 이동 중,
꽈배기집들이 유독 많이 보이네요.
일단 정지, 꽈배기 간식좀 사고.
꼭 사드세요. 으흐흐 진짜 맛있어요.
아침 식사까지 인근에서 든든히~
전등사 둘러보고 난 후, 날머리인 분오리에 주차 후
택시 2대로 철산리로 이동하는데
얼렐레?? 빗방울이 택시를 후두둑~
비온다는 말 없었는데,
분명 이번주 강화도쪽 날 좋다고 했었습니다.
택시 기사님도 본인이 오늘 세차해서
비 오는가 보다며~ ㅠㅠ 택시 내리는데
어라? 빗줄기가 제법 거세집니다.
일단 버스승강장 안에 들어가서
신발끈 묶으며 꽈배기 먹어가며 대기.
우짜냐~
산행 시작 전, 이정도로 비오면 음~ 대략 고민됩니다.
비소식 아예 없었으니
우비 안가져오신 분들도 있고.
지금 점심 때인데... 날씨 검색 해보니
저녁까지 이 정도로 비가 잡혀 있어요.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파전에 막걸리나 먹으러들 가자며
관광모드로 슬슬 분위기가 기울기도 하고...
정맥가셔야 할 분들 비에 젖은 길 가기 싫어서
그거 접고 여기 온 건데~ 맙소사.
일단 두어 차례 비가 제법 내리다가
다시 약하게 소강상태
산행 시작해보고 비 너무 많이 오면
탈출할 곳들 많이 있으니
그때 중탈하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며 산행 출발~ 합니다.
한 명이 가자~ 그러면 우리는 그러자며...ㅎㅎ
근데 막상 보슬보슬 비 맞으며 걷기 시작하니
홍홍~ 너무 좋아요. 비와 함께 걸어보죠.
평화전망대쪽으로 도로따라 가다가
철산교회쪽 마을길로 진입
등로 표지판도 착하게 되어 있고 길이 잘 나~ 있습니다.
첫번째 정자가 모습을 보이며~
조망터~ 이야~ 좋네요.
북한땅 황해도 개풍군이며 산,
예성강 물줄기 합류하는 것까지 보여요.
정말 가깝네요.
혹시 북한 사람들 모습 보일까 눈 크게 뜨고 보지만
거기까지는 안보이네요.
이렇게나 가깝게 북한이 자리하고 있었구나.
여기에서 내려다보니
땅은 솟아오르고 들어가고 그 모습이 참 울퉁불퉁한데
물은 한결같이 평평~
어쩜 그리 한치의 오차도 없이 평행선을 그리며 흘러가는지...
저는 가볍게 트레킹화 신고 왔었는데
뭐 그냥 젖어 버리고 마네요.
시작부터 축축 모드로다가~
촉촉하게 젖은 산길,
등로는 바라보기만 해도 착하고 너무 좋네요.
음~ 강화도의 맑은 기운~
출발해서 걷기를 역시나 잘했습니다.
갈지 말지 망설여질 때는 역시나
가는 게 답
태미산 자락에 살던 두꺼비 부부이야기
벼락봉 꼭대기에 가서 세상을 보고 싶어했던 아내의 간청으로
경사가 급하고 오르막이 험한 벼락봉으로 올라가던 중
해가 저물고 힘에 지친 아내가 그만 먼저 숨을 거두었고
남편도 그 자리에서 한없이 눈물을 흘리다가
함께 바위로 변해버렸다는
두꺼비 부부의 슬픈 이야기가 적혀있고요.
근디, 어떻게 봐야 두꺼비로 보이는겨??
봐도 저는 잘 모르겠어용.
이녀석은 장군바위래요
성덕산 기슭에 힘이 센 9척 장사가 살고 있었는데
어찌나 힘이 센지 앉았다 일어나기만 해도
그 자리에 흔적이 생기고
바위를 주먹으로 치거나 두드릴 때마다 바위가 파여
바위 표면에 다양한 모양의 파인 흔적이 남아있다고 하는
장군바위, 장사바위라 불리는 바위
바위가 찰흙처럼 반죽되어 굳어진 모습^^
이정도 높이 만만하게 보며 올라가는데
빗물에 젖어서 미끌~ 순간 철렁~ㅎㅎ
서울 냥반님네들 바위를 엄청 좋아들 하시는 분들이라
바위 보이기만 하면 올라들 갑니다.
그래서 저도 따라서~
길을 잘못 들었나 하며~
비탈 사면 빗물까지 더해져 미끄러워
조심히 내려서며 만났던 선녀바위며...
또 비가 제법 쏟아지고... 마침 또 저 앞에 정자가.
사각정자에, 이번에는 육각정자...
다음에는 팔각정자가 나올까요?
비가 쏟아지니 정자에 둘러 앉아
배도 깎아 먹어가며 이야기 삼매경~
덕분에 또 여유 즐기며 쉬어갑니다.
섬 안, 조용한 산 속 정자에 앉에
빗소리 들어보셨나요?
안들어봤으면 말을 말아유~
고맙게도 비가 조금 기세를 꺾어주니, 다시 출발~
걸음 옮기고요.
소나무도 많고, 등로야~ 너 이렇게 좋아도 되는겨?
비가 와도 뭐 웃으면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군부대가 있다는 별립산(別立山, 400m)이 조망되어지며...
앞에 낮은 증산과 송산
그리고 교동도까지 보입니다.
석모도는 별립산에 가려져 잘 안보이네요.
덕고개를 지나고~
새말고개에서 비 피할 곳을 이래저래~ 찾아보지만
엄떠요 ㅠㅠ
비를 피하지 못해, 부득이 진행~
다시 산으로 부랴부랴 오릅니다.
봉천산 올라가면 정자 있다는 소리에~
비 피하려고^^ 산으로 고고고~
봉천산 정상에 도착~ 정상 가운데 볼록~ 삼각점과
이번에 진짜로 팔각정자 봉천정을 만나네요.
자~ 비좀 피하고 가실께요.
정자 안으로 빨리빨리~
배낭 속의 간식이 또 한 번 꺼내지며...
인근에 정상석이 따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스멀스멀~ 비가 오니
안개가 피어오르기도 하고~
봉천산(해발291m) 정상에서 조금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봉천대(奉天臺)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
마니산 참성단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서 내려서는 길이 두 개가 있었는데
우리는 새로난 듯한 나무 계단 데크길로 내려섰었습니다.
기존 등로로 하산하면
강화 하점면 오층석탑을 만날 수 있었네요.
아~아쉽게 못 봤어용.
하점면 장정리 마을길 따라
꽃구경, 보리 구경하며 가다보면
작은 도로길과 만나고
이 길을 사이에 두고 장정리와 부근리로 나뉩니다.
중국집 들르려 했었는데,
점심 때만 장사한다고 붙여놓고 닫혀 있네요.
ㅠㅠ
그래서 근처 열린 식당 찾아 갔더니 주인은 또 없고~
ㅠㅠ
편의점으로 가야하나~ 망설이다가는...
저길 가야하나 싶었던 흑염소식당
흑염소 고기 아직까지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흑염소 소탕작전에 들어갑니다.
근데 바로 전날 개업한 신장개업 집이었네요.
여기 흑염소 고기 맛있어요. 고기 양도 많고
밑반찬도 정갈하게 나오고. 친절하십니다. 강추.
다들 깨끗하게도 그릇 싹~ 비워냈습니다.
흑염소 소탕~ 꼭 드시는 작전수행들 하시길요.
우리가 들러왔던 봉천대가
이 아래서도 아주 잘 보입니다.
전세계에서 고인돌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우리 한반도
고인돌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고인돌이 많은데요.
전세계 고인돌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고창쪽만 많은줄 알았는데...
여기 강화도에도 고인돌이 많은줄 이번에 알며 갑니다.
강화도의 고인돌은 고창, 화순 고인돌과 함께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강화도 고인돌은 한강 하구에 해당하는
고려산 북쪽 별립산 인근에 많이 분포~
딱 봐도 우리가 알고 있는 고인돌의 정석이네요.
저수지 있는 곳에서 어데로 갈꺼나~ 지도좀 들여다보며
풀이 우거져서 길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올라가면 시루메산인걸 아니까~
군사 참호 같은 느낌의 시루메산
이곳이 정상이라고 하면 좀 이상한거 같긴 하지만~
잠시 서서 망중한~ 조망좀 즐깁니다.
한강이 보이며 유도와 문수산~
북한이 이렇게 가까이 이웃하고 있는데
갈 수 없다니...
우리가 가야할 고려산이 보이고.
별립산과 서해쪽 교동도, 석모도쪽 조망~
저 멀리 보이는 건 중국땅?일까나요?
중국까지는 안보이려나?
고려산 오름길에 만난 오련지~
그옛날부터 이렇게 이쁘게 생겼었을까요?
고려산이 예전에는 오련산이라 불렸다고 하구요
고려가 강화로 천도하면서
고려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고려의 '고려산'이었네요.
고려산은 진달래 핑크빛 수놓였을 때도
꼭 와보고 싶습니다.
진달래 필 때는 못 와 봤지만,
이야~ 진달래 필 때 이런 모습이라는 거죠?
그 사진 앞에서 신나서...
진달래 피는 고려산 구간 나무데크 조망이며~
누군가 비박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보는 일몰도 좋을 듯~
중탈할지 계속 진행할지는
고려산에 가서 고려하라~
ㅎㅎㅎ
비 맞아가며 그러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들 신발은 수중전~ 얇은 트레킹화 저만 젖은 줄 알았는데
등산화도 다 젖었다네요.
이번 산행하며 양말 2번 갈아 신었습니다.
제가 이분들하고 산행만 하면 목이 아파서...
얼마나 웃고 떠들게 되는지 정신 하나도 없어요.
산행하고 목소리 맛이 갔었네요 ^^
그만큼 신나고 즐겁고 좋은거죠.
내게 좋은 사람은 나를 웃게 하는 사람^^
고려산 정상에는 군부대 시설이 자리하고 있구요.
강화도 땅은 다른 땅들과 달리 그럴 수 밖에 없을 듯 싶어요.
이렇게나 북한과 가까이 있으니...
이쪽에서 소리지르면 저쪽에서 대답도 할 수 있을 듯.
고려산에서 내려가다 잠시 멈춤~
ㅎㅎㅎ 저희 다섯명 와서 먹으라고
이렇게 이쁘게 놓고 가진 않았겠죠?
금방 누군가 놓고 간 것처럼 체리 다섯 알이 탱글탱글~
만져보던 저를 보더니
그런거 손대면 동티 난다고 그러지 말라시네요.
안개가 조금 끼고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제대로 안담겼었네요.
이정도 산길이면~ 거의 비단길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아~ 좋습니다. 살방살방~
슬슬 불안~ 아마 우리 산에서 내려갈 때 쯤이면
식당 문이란 문은 다~ 닫혀 있을듯 해요.
식당 전화해보려 전화번호 찾는데
원하는 식당은 조회가 되질 않고.
걱정도 잠시,
구름다리 올라 지나갈 때는
또 금방 잊어버리고 신나서~ 흔들흔들~
이제부터 비~ 더이상은 안올거 같아요. 얏호!!
혈구산으로 오르고 있는데...
갑자기 세상의 빛이... 뭔일이래유~~
조금 전까지만해도 하늘이 우중충~ 거시기 했는디...
당겨서 찍어보니^^ 우왕~
해가 곱게 붉은 빛으로 물들며
우리 이 명당 조망 자리를 떠날수가 없게 만듭니다.
지금 이곳에서, 이 모습을, 이분들과
함께 한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아~ 고맙습니다." 그 말이 절로 나옵니다.
혼자 어떤 아름답거나 멋진 모습을 보는 것과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그 모습을 같이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그 감흥이 몇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아~ 범~내려온다~ ㅎㅎㅎ
태양 내려옵니다.
우리 한동안 이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발길 붙잡혀 그대로 얼음~
이런 모습과 마주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오래오래~
황홀하도록 멋진 일몰 마주한 적이
제겐 없었어요.
꼭 강화도 섬산행 가서 일몰 제대로 보세요. 꼭이요!!
완벽한 일몰 장면은 혈구산에서 보자며
발길에 모터를 달고~
등로 올라가다가는
어라? 붉은 노을 빛이 나무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풀을 이렇게나 붉게 물들여놨어요.
붉은풀 절대 아닙니다.
짜잔~ 혈구산에 일몰 시간 전 도착!!
벌써 저만큼이나 내려 앉았어요.
우리 다 같이 일몰 바라기~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가슴이 같이 내려앉는 거 같아요.
묵직한 뭔가가... 아~
이제 진짜 가는구나..
오늘 하루도 저 높은 하늘에서 홀로 떠 있느라 고생했다~
바닷속에서 열기 푹~ 식히고 쉬었다가
내일 다시 만나자.
섬산행~ 이런 맛이었네요.
강화도 섬산행 최고. 아~~~
삼각점이며, 강화도의 혈구산이 한반도의 중심~
자~ 이제 아주 조금만 더...
짜잔~ 완벽하게 퐁당~ 햇님 입수요~
햇님이 들어가고 어둠은 금방 사위를 감싸네요.
이정목에 퇴모산이라고 적혀 있길래
여기가 퇴모산인줄 알았는데...
가다보니 퇴모산 정상석이~ 두둥~
퇴모산 하산길 꽤나 미끌하구요.
소쩍새가 심심치 말라고 노래 불러줍니다. 야밤에^^
소쩍~ 소쩍~
산성이듯 등로 옆쪽으로 돌쌓인 흔적들도 보이고~
비 오고 날이 추울 거 같았는데
춥지도 않고 산행하기 너무 좋습니다.
바람도 잠잠~
강화군 농업기술센터(대학) 건물 뒷편으로 내려와졌구요.
원래 가려던 이곳 식당은 불꺼진지 오래~
큰길가로 나가 식당 찾아보다가
아직 불 밝혀 있는 식당 발견~
아~ 시간은 어느덧 밤 9시를 넘기며.
그래도 우리 굶어죽지 말라고~ 밥을 주시네요.
10시까지 식당 영업 하신다고.
갑오징어와 명태조림~
이정도는 먹어줘야 밤산행 이어가죠^^
식사 후 인근 편의점에서 배낭 두둑히 채우고 잠시 쉬었다가.
별님도 달님도 우리들 길 잃지 말라고 반짝반짝 불밝히고~
덕정산을 지나 철조망 따라~
길기도 엄청 길어요. 끝도 없이 내려갑니다.
이렇게 계속 내려가다가는 다음 산 어찌 올라갈까 싶어요.
풀도 많고 미끄러운 돌길이며~
여기 내려가면서는 다들 긴장하며
설레설레 고개좀 내둘러주고.
다음산은 올라가려면 단내좀 날꺼라는 진강산.
진강산 정상은 여기 바로 위인거 같은데
그냥 막바로 비탈길로 올라가면 안되나??? 그랬더니
밤에 그렇게 알지도 못하는 산 속으로 가다가는 더 힘들다며
어지간하면 등로길로 가야한다시네요.
그래서 좀 돌아 등로길 만날때까지 go~
비탈 열심히 올라와서 잠시 휴식 시간좀 갖고~
도대체 어떻게 생긴 진강산인지~
어둠속이라 종잡을 수 없어요.
진짜 강하네요. 진강산 오름길.
아~ 드뎌 왔노라. 밟았노라~ 만났노라.
진강산에 1등 삼각점이 있었습니다.
조망 바위 위에서 야경 조망도 느긋하게 하며~
우왕~ 세상에나... 달빛 좋고~~
멀리 볼록볼록한 산이 우리가 갈
마니산인가 봅니다.
진강산에서 난 용마 벌대총(伐大驄)이야기 표지판~
그 앞 바위에 벌대총 말발굽자국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곳 진강산 진강목장에서
훌륭한 말들이 많이 길러졌다고 하네요.
태조가 탔던 팔준마 중 한 마리도 이곳 진강목장에서 나왔다고~
제주도와 함께 이곳 강화도에서 길러냈던 말들 덕분에
북방의 기마민족과 대적할 수 있었다고 해요.
강화 가릉은
고려 24대 원종의 왕비인
순경태후(1222-1237)의 능
아들인 충렬왕이 즉위(1274)하면서 순경 태후로 높여졌고
고려시대 왕비의 능으로는
강종의 비인 원덕태후의 곤릉과 함께
단 2기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가릉이라고 하길래
가짜로 만들어 놓은 묘지인가 했었는데
가릉(嘉陵) 표지판을 보니 “아름답다~기린다”라는 뜻의 무덤
새벽이 되니 추워지기 시작 하네요.
옷좀 꺼내들 입고 도로 따라 걸어~
마니산국민관광지 새벽 무인편의점에서 잠시 따뜻한 것으로
몸좀 녹이고, 참성단 방향 계단 등로 오릅니다.
오르다 바위 조망터에서 누군가 내려서는 모습이 보이고
저도 올라가서 서 보는데
안개가 묵직하게 쫘~~~악~~~ 깔렸어요.
강이나 호수의 물가 안개는 좀 봤는데...
바닷물가의 안개는 와~~~~ 느낌이 역시 다르네요.
해뜨기 전에 어서 정상에 올라가야죠.
이 모습에 일출이 더해지면.... 벌써부터 흥분 고조~~~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참성단(塹城壇, 사적 136호)
이곳은 문까지 설치되어 굳게 닫혀 있었구요.
그래서 눈앞에 두고도 그냥 통과할 수 밖에...
개천절에 제례를 올리고
전국체육대회 성화가 채화
1977년 3월, 이곳 산 일대가 국민광광지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정상석 있는 마니산 상부쪽 드뎌 도착~
이녀석이 고양이로 보이십니까?
고양이가 울지도 않고
가만히 사람을 쳐다보다니...
일출보러 왔나? 녀석도 추운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앉아
사람이 곁에 가도 미동도 않네요.
용이 승천하려고 꿈틀거리듯
해가 떠오르려고 붉은 기운 꿈틀꿈틀
운해층 아래로 마을들도 보이고
사람 사는 곳과 이곳은 딴세상~
신선이 사는 곳인 듯^^
아~ 지금 이곳은 마니산입니다.
한쪽에는 달이 떠 있고...
그 오랜 옛날부터 백두산, 한라산과 더불어
민족의 영산으로 알려진 마니산.
마니산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 지점(물론 정중앙은 아니고)에 위치한다고 하며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
머리(頭)를 가리키는 고어 '마리'에서 마리산(摩利山)이라 불리며
두악산(頭嶽山), 머리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정말 오늘 대단한 일출을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어서 오소서~ 기다리며...
운해는 쉼없이 움직이며 산을 타 넘고
드.디.어...
아~ 기다리고 고대하던
올라옵니다. 오늘 마니산의 주인공~
이 시간을 잡아두고 싶어요.
흐르는 시간, 흐르는 운해.
백색의 고결한 운해 위로
떠오르는 저 찬란한 빛을 보라~
지구에서의 찰나의 여행
우리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잘 마치고들 가요.
기억되는 추억 많이 만들며...
찍어달라고 안했는데 사진 찍어주신대요.
감사하죠!! ^^
그냥 아무생각 없이 모여서들 서서 찍은건데
사진 찍으신 분이 일부러 키순서대로 선거냐며...
어라?? ㅎㅎㅎ
함께한 일행들 다같이 단체 한 컷!!
여기서는 찍어야죵.
이 순간을 잊지 못할거예요.
그대들과 함께했던 이날을...
암릉쪽으로 가다 만나게 된 참성단 중수비~
중수비의 내용이구요.
뒤돌아본 참성단과 진행해 가야할 암릉구간~
암릉 좋아하시는 분들 신났습니다. 이야~
바위 구간 비나 눈이 오면 위험할 듯 싶어요.
껑충껑충 뛰어 내려야 하고.
마니산이 참성단만 있는 작은 산일거라 생각했었는데~
마니산만 만나러
이곳 강화도 와도 최고일 듯 싶어요.
비박해도 너무너무 좋을거 같고.
조망 감상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듯~
아침 태양빛이 우리들 몸과 마음에도 녹아듭니다.
암릉길 가다보니 안내판은 있었는데...
삼각점이 어디 있다는 건지?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모르겠다 그러며 가려고 발 떼는 순간~
ㅎㅎㅎ 제가 밟고 있었더라고요.
^^
보이시나요? 운해 장관이...
지금 우리들은 사람의 탈을 벗고
신선이나 된듯 구름 위를 걷고 있습니다.
휴~ 암릉 멋지네요.
운해~ 이 하늘과 맞닿은...
아니 하늘로 가는 바다인가??
날이 밝으니 더 빠르게 넘실대며 춤을 추고~
뭘 해도 우리 즐겁기로 해요.
그러자고 사는 세상이잖아요.
행복 찾아 헤매지 말고, 만들며 가요.
바위 암릉층 보이십니까? 기묘하죠^^
이번 산행하며 유독 많이 만났던 녀석.
보기만해도 영혼을 맑게 해주는 거 같아요.
때죽나무는 영어 이름이 훨씬 예쁜 것 같아요.
“스노우 벨(snow bell)”
신통하게도 꽃이 땅을 향해 피어서
종처럼 보여 지어진 이름.
그저 하얀색이 아닌 순백의 빛깔.
순백의 꽃에게서는 범접할 수 없는
어떤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생의 꽃이 아닌 하늘의 꽃처럼...
꽃말도 ‘겸손’이래요. 향기 좋은 때죽나무꽃
이름 유래도 많은데
1) 가을 땅을 향해 열매가 매달리는데
그 수많은 열매 모양이
약간 회색빛으로 반질반질해서
스님이 떼로 몰려 있는 것 같다하여
떼중나무~ 때죽나무
2) 에고사포닌 성분의 열매 찧은 물로
물고기를 ‘떼’로 죽여 잡아서.
3) 줄기에 때가 많은 것처럼
검게 보인다고 하여.
4) 옛날 열매와 과피를 물에 불려
그 물로 빨래를 해서
때를 쭉 뺀다하여 때죽나무
너무 이쁘니 한 컷 정도는 찍어보았습니다.
바다로 흘러내리듯 떨어지는 녹음 우거진 저 산세마저도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이녀석 바위는 참 신통하게도 갈라져 있어서
우리 일행들 발길 잡아 세웠었고요.
저 바위 올라서는거 그냥 보면 쉬울 거 같아도
ㅎㅎㅎ 저는 못 올라가요. 내려올 때가 더 후덜덜~
숙련된 분들만 올라 설 수 있다는...
남자분들 세 분만~
바위 나오니, 물 만난 물고기들 되셨습니다.
파닥파닥.
그곳 어뗘유???
자~ 끝날 듯 끝날 듯 해도...
이 작은 섬에서 산길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다시 저 앞의 우거진 숲 속으로 들어가야 해요.
그리고 한참을 더 오르고 내리고~
어느집 뒤로 나오게 되네요. ㅎㅎㅎ
저 앞에 보이는 것이 분오저수지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곳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차는 분오리돈대 주차장에 있는데
그곳으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늘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이 또한 인생~
그러려니...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차 있는 곳까지 해안도로 따라 부지런히 걷고 걸어~
분오어판장이 보이고...
조금 더 가서 주차장까지.
강화도 섬산행 41km 흐뭇하게 마무리 합니다.
다음에 언제 한번 주말에
강화도 섬~ 일주 걸으러 와야겠습니다.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시작도 하기 전
느닷없이 내렸던 비 때문에 무산될 뻔 했던 산행
그래서 기대도 별로 하지 않았었는데
아무리 못줘도 100점짜리 산행이네요.
흠잡을 것이 1도 없었습니다.
이래저래 틀어진 듯 했어도
결국은 너무 다~ 좋았으니.
그렇게 운도 퍽이나 좋았던...
누군가 일부러 우리 올 때 맞춰서
혈구산에서 최고의 일몰과
마니산에서의 최고의 일출도
선물로 짜잔~ 주신듯.
뭔가 이렇게나 딱딱 맞아줄 수 있는건가 싶어요.
이틀간의 시간도, 함께한 벗들도
참, 아름다웠더라고 기억하며...
이런 세상에 살고 있어 너무나 행복하고 좋네요.
이 이틀 동안 얼마나 많은 감동이 함께했는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라는 그 마음 하나로
하지 못할 것도
가지 못할 곳도 없습니다
우산 없이 진흙땅 빗속이면 어떻고
렌턴 없이 어두컴컴 산속이면 어때요
길 없는 가시덤불 칡넝쿨이라도
저는 주저하지 않고 걸어 갈 수 있습니다
식어빠진 음식도 어떤 산해진미보다
감사히 맛있게 먹을 수 있고요
지치고 힘든거 그까짓 것쯤 금세 잊고
기꺼이 참고 갈 수 있습니다
나의 최종 목적지는 늘 그대 곁이니까
어디든, 언제든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괜찮아요
그대와 함께니까
그것만으로도 저는 좋습니다
천금과도 같은
내 생애 반가운 인연
내 생애 감사한 선물
아름다운 나의 그대여
나와 함께해줘서 참 많이 고맙습니다.
_Jiri-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위대한 여정에는 반드시 동료가 함께 한대요.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대요.
부디 그대들, 주위에도
멋진 동료들이 늘 함께하시길 빕니다.
위대하다는 말,
꼭 뭔가 대단한 것만이 위대한건 아니죠.
보통의, 일상의 위대함^^
그대들의 위대한 여정을 항상 응원할께요.
|
첫댓글 부릉부릉 시내버스만 타면 갈수있는 손에잡히는 강화
~~~조용하다 했더니 다녀가셨네~
가까이 있기에 소홀했던 강화를 깽샘을 통해 공부잘하고 갑니다
고맙구요 반가웠습니다~~^^
우리 동이님 1빠 댓글에 머리 숙여 감사 인사 드리며...
매주 움직이고는 있는데... 1개 밀려 있어요. 후기.
요즘 일도 바쁘고... 몸도 힘들어서 집에만 가면
픽픽~ 잠만 자느라... ^^
강화도는 너무 좋았어서 섬둘레 돌러도 한 번 가보려고
내 마음속에 저장!~
솔직히 수박 겉만 낼름거리다 온거라서...
강화도가 아직도 많이 궁금합니다.
좋은날 또 한 번 휘릭~
늘 고맙습니다. 동이님.
동이님도 실제로 만나뵈면 무지 반가울 듯 합니다.
마니산 기 받고 갔으니 좋은일 생길듯하네요
몇일전 다녀왔는데 덕분에 또 즐감합니다
수고많어어요
지부장님 다녀 가셨었구나.
^^ 수관야 새로운 멤버들과 움직이시는 모습
글로 만나니 좋구요.
수도권 지부 파이팅입니다.
송림지부장님도 늘 안산, 즐산, 행산하세용.
감사해요. 지부장님~~~~
낙조 일출을 한꺼번에 좋은길 왕림하신다고 자연이 큰 선물을 한보따리^^
ㅎㅎㅎ클럽 댓글에서 김정선님 이렇게 만나뵙는게
어찌나 신통하고 좋은지...
마창진 다시 다녀오길 참 잘했어요.
안그랬으면 영영~ 몰랐을거 아녜요.
종종 산에서 뛰어댕기는 소식 한컷씩 전해주시구요.
반갑게요^^
늘 깊이 있는 걸음하시는 창원의 우리 정선님 화이팅요!!
와우~ 뷰티풀~~~^^
올해안으로 서해안길 끝나면 뽀나스로 강화도 해안안길종주(백키로) 가야것다요... 가이드해주세욤^^
깽님 山江川海 항상 응원합니다. 우짜던동 됴심됴심 됴심해서 단디 댕기이소^^
갸자갸자~ ㅎㅎㅎ
저도 전국구님의 山江川海 억수로~ 행복하길 응원드려요.
우짜던동 신나게 즐기며서 단디 댕기소.
저는 남해안부터 추격전 들어갑니다. ㅋㅋ
언제 따라가노~~~~ㅠㅠ
우리 전국구님도. 으쌰으쌰~
오시는줄 알았으면 픽업이라도 해 드렸을텐데요...!
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
함께하는 산우가 있는데,
더 할말이 필요할까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산행기...
집에가서 다시금 정독해야 하겠습니다.
늘 안산을 기원드립니다.^'^
^^ 그짝 동네 사시는가보네요. 니이케님~
아까비... 진작 알려주시징.
ㅋㅋㅋ
이번 산행기도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도 니이케님의 늘 사랑스런 걸음 응원드릴께요.
니이케님의 걸음 후기도 한번쯤 기다려 봅니다.
고맙쯥니다. 니이케님.
강화도 역사 설화 지리 음식 감상등 모든것이 망라되어 있는 글이네요
이 글을 쓰려면 자료 찾는 것부터 보통 정성이 아닐듯 합니다.
길어서 빠르게 읽었는데 나중에 찬찬히 한번더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추억 만드셨네요^^
제가 아는 지식이 너무 얕아서...
보이는 것만 보아지네요.
산 다니면서 강이나 해안길 걸음하면서
생각해보면 최근 3년 사이 제가 그때의 저와 많이 달라졌음을 느껴요.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그냥 걸은 듯 해도 또 그냥 걸은 걸음만이 아니었더라고요.
먼가 한 번 걸음으로 하나는 얻어가면 좋은 듯 해요.
물 흐르듯이 흘러들어오는...
^^ 감사합니다 포근한빛님.
대단한 열정입니다^^
멋찐 일몰과 일출 운해와
정성스럽고 재미난 후기까지 잘 봤습니다
아론님 요즘 후기 어째 뜸~하시네용.
^^ 궁금궁금~
위짝 동네에 사시니까 강화도와 가까우시네요.
서울은 교통편도 이래저래 좋고~ 갈 곳도 많고.
아론님의 댓글에도 감사드리며^^
늘 걸음걸음 행복하세용.
@Jiri-깽이(신은경) 저는 지금 지리산골짝에 내려와 양파캐고있습니다~^^
@아 론 아~ 일땜시롱 바쁘시네요^^ 양파의 좋은 기운 더해져 힘힘~날 더운데 힘내십시요.
아주 오래전에 다녀온 강화도
그 아름답던 섬은 깽이님 덕분에 잘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밀린 남해안도 빨리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 저 혼나는건가요?
후기 늦게 올린다고...
넵. 부지런히 해보겄습니다. 후다닥후다닥~
충성!!
강화도 가기 전에 클럽 들어와서도 후기들 찾아봤었는데...
딱히 안찾아지더라고요.
방장님 강화도 후기도 없던데...
강화도 최고였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방장님. ^^
그 귀한 걸음 응원드려용.
정맥길 넘어로 강화도를 본적은 있어도
이렇게 가까이 그림으로 접하니 ᆢ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듭니다
일몰과 일출이 어찌 저리 황홀할까요
구경잘했습니다
그 좋은 부산에 사시는 뛰어대장님.
더 멋진 일출 일몰 보실거 같은데...
제 최고의 일출은 역시나 지리산 천왕 일출이었고요.
그 일출은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가슴으로 뭔가 훅~하고 들어오는 강렬함이 있었구요.
강화 마니산의 일출은 운해와 콜라보~
수평선 지평선 처럼~ 끝도 없이 편안함이 함께한 일출~
저도 처음 가보고 들여다봤던 강화도.
참 좋았었습니다.
뛰어대장님은 산행도 하고 해안 둘레길까지 뛰어서 휘릭
주말에 다~ 끝내고 오실 수 있을 듯.
늘 뛰어대장님 행보도 응원드립니다. 멋지십니다.
강화도 구경갈만한데요ㅋ 깽이님 덕에 궁금한 꽃 이름도 알고 다음에 가는분들께 좋은 정보도 주시고~^^역시~^^최고
잉. 우리 보라언니. 코로나로 못 본지 너무 오래네요.
보고 싶다~ 다들...
언니의 당차고 멋진 그 걸음도 함께 지켜보며 응원드려요.
언니는 늘 1등급. 고마워요. 멋진 보라언니. 할 수 있다. 힘힘~~
역시 깽이님의 글들은 한가할때 감상해야 제맛을 느낄 정도로 스케일이 크고 디테일이 강렬합니다!
어제 폰으로 빠르게 보고 오늘은 술상 거하게 차려놓고 화면이 큰 컴퓨터로 보면서 깊은맛을 음미하며 감상해야지 해놓고 결국엔 또 내일로 미루게 되었네요 ㅎㅎ
일단,강화도는 한번도 못가본 곳이라 기대감이 생기고요 꽈배기를 밥보다 더 좋아하는 울집사람도,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지는 울애들도 여름휴가 때 장거리자동차 여행 가자고 제안하면 어렵지않게 따라나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좋은밤 보내세요^^
흑흑흑.. 까리High님 안냐세요~
까리High님 후기~ 늘 즐겁고 신납니다.
살아 숨쉬는 후기글.
까리High님 느낌 그대로^^
앞으로도 부지런히 댕기시면서 글 많이 올려주세요.
저는 재밌게 읽을께용.
까리High 님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할께유~
그래도 한 번 봤다고 아는 사람 같아유~
논산에서 강화도까지
쉽지않은 걸음 했네요
고려산에 진달래는 볼만 했게네요. 깽이님 덕분에 눈요기 잘했습니다.
와~ 역시나 강화도네요.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인데
가려다 사정때문에 못가서 참 아쉬웠던곳
너무 멀어서 맘먹기 쉽지도 않고..
혈구산 일몰 정말 멋있네요.
하늘이 허락해야 볼수 있는..
마니산 일출과 운해도 역시 판타스틱하군요.
저도 강화지맥이라고 부르는데~ㅎㅎ
그냥 편의상 그렇게 불러요.
때죽나무 꽃이 이쁘네요.
요즘 산에서는 쪽동백나무꽃도 지천인데
어제 운달지맥서도 많이 봤답니다 ㅎㅎ
둘다 꽃이 똑 같아서 일반분들은 구별이 힘들죠
나뭇잎으로만 구별이 되니..
내년 진달래 필때 갈까 싶은데
갈시간이 될련지...
깽이님 후기로 대신 눈요기 잘하고 갑니다.
언제봐도 유익한 산행기 수고로움에 감사하네요 덥네요 올 여름도 건강한 산행하시길......
일출 사진 멋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