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민경민

안녕하세요. 명품 12조의 조장 민경민입니다.참 길게만 느껴졌던 6박7일간의 여행이 벌써 끝나버렸네요.쓰다보니 꽤 기방이 꽤 길네요... 그래도 읽어주시길.. 첫번째날친구와 함께 인천시청역에 도착하자, 수많은 인파들과 소음으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일단 친구와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떼우고 있었는데, 단장님 말씀이 시작되어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말씀뒤에 종주단 유니폼을 받을 때는 왠지 긴장이 되더라고요. 사이즈가 없어서 3xl바지를 받았지만 팀장 형과 바꿔서 원하던 사이즈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밥을 먹을 때까지 왠지 아무도 모르고 서먹서먹해서 다른 조인 친구와 같이 저녘을 먹었습니다. 저녘을 먹은 뒤에 조장을 정하고 조 깃발을 만들기 위해 조원들이 모였습니다. 저는 조장을 하겠다고 신청했고 다른 신청자가 없어서 제가 되었습니다. 조 깃발을 만들며 남식이형이 얼마나 웃긴 사람인지 점점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희 조 부조장의 여자인 혜미의 이름을 따서 조 이름을 '혜미야 사랑해'로 정했습니다. 조 깃발과 조 구호를 할 때 긴장을 해서 말을 약간 더듬었습니다. 밤이 되자 그 찝찝한 남자 탈의실에서 자려니 너무 덥고 습했다. 씻으려 하자 단장님이 너무 늦었다고 들어가서 자라고 하셨다. 잘 무렵에 내가 이곳에 왜 왔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느 순간 난 잠에 들었다 둘째날인기척에 깨어보자 5시30분이었다. 난 공원에 있는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양치질을 했다. 돌아와서 조원들을 모으고 침낭들을 정리하고 나왔다. 아침은 첫째날 저녘보다 맛이 없었다. 밥을 먹고 우린 송도를 향해 걸어갔다. 내가 신고 있던 신발은 종주단을 위해 산 지 이틀밖에 안된 따끈따근한 신발이였지만 종주가 시작된 지 30분만에 진흙 범벅이가 되고 말았다. 처음 종주라 그런지 무척 길게 느껴졌다. 점심 때가 되자 송도신도시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난 송도에 살기 때문에 왠지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친구들을 안 만났다는게 왠지 다행으로 생각되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우리는 소래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찌는 듯한 더위에 나는 몸이 힘든 것보다는 땀이 너무 나서 매우 짜증이 났었다. 5시쯤에 소래 생태공원에 도착하여 몇가지 설명을 듣고 자두와 시원한 물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받았다. 소래에서 인천대공원으로 가는 길은그리 힘들지 않았다 밤이 되어 덥지 않았고 걸을만 하였다. 인천대공원에 도착하여 저녘을 먹고 처음으로 힙합 수업을 들었다.힙합 수업을 들은뒤 샤워를 하였다.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하느라 그리 쾌적하진 않았지만 왠지 오랜만에 하는 제대로된 샤워인것 같은 느낌이였다. 처음으로 조원들이 모여 장기자랑에 대해 토론을 하였다. 셋째날6시 쯤 인기척을 느끼고 깨자 사람들이 씻으러 화장실에 가고 있었다. 머리를 감고 텐트를 정리한 뒤 아침을 먹었다. 그 때쯤 깨달은 사실은 종주단에서 아침식사는 언제나 반찬이 별로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산을 타러 출발을 하였다. 산을 타기 시작하자 많은 아이들이 낙오되기 시작하였다. 일등조는 이미 저 앞에 가있지만 맨 뒤에 조는 너무 뒤에 있어서 일등조가 기다려줘야 했었다. 13조는 그날 거의 꼴찌였기 때문에 남들이 걷고 쉴 때 우린 쉬지 않고 계속 걸어야 하였다. 산이라 둘째 날보다 힘들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점심을 공원같은 곳에서 먹었다. 점심을 먹고 세일고로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계양을 향해 걸었다. 저녘이 다 되서야 도착하였다. 계양운동센터(?)같은 곳에선 우리를 위한 수박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배고픈 상태에서 먹는 수박이라 정말 맛있었다. 샤워 순서를 힙합 실력으로 뽑았기 때문에 우리는 일찍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갔다. 그리고 조장들과의 가위바위보에서 당당히(?) 꼴등을 차지하였다. 많은 일이 있은 뒤에 텐트로 돌아가 조원들이 모여 장기자랑을 짰다. 그날은 왠지 날씨도 좋아서 여느 때보다 편하게 잔 것 같았다. 넷째날언제나처럼 6시 기상을 하고 재빨리 머리를 감은 뒤에 텐트를 정리하였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계양산으로 출발하였다. 사람들이 계양산이 오늘의 최대 난코스라고 하기에 나는 지레 겁을 먹었지만 생각보다 쉽게 올라가서 정상에 상쾌한 바람을 느끼고 내려왔다. 아이들이 산에서 내려갈 거면 왜 올라오냐고 투덜거리자 남식이형은 "그럼 인천시청으로 돌아올껀데 종주단 왜하냐?"라고 말했다. 산에 내려와서 우린 버스를 타고 매립지로 갔다. 매립지에서 강의를 하였지만 지쳐서 잠이 들었다(나만 그런건가?). 다시 버스를 타고 강화도에 있는 학교에 도착하였다. 팀장님들은 이런 일을 종주단 창단이래로 처음이라 하였다. 난 속으로 날씨까지 우리를 돕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날은 편하게 최종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도 잊고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그날이 나의 생일이였다. 어떻게 알았는지 단장님은 케이크를 사주셨다. 그 날은 간식이 꽤나 풍부해서 조원들이 모여서 장기자랑 토의를 할 때 참으로 즐거웠다. 그날 밤에 더워서 자기가 힘들었다. 다섯째날6시기상을 하고 아침을 먹었다. 비가와서 우비를 쓰고 길을 걸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 학교 근처에 도착했고 그 안에서 우린 점심을 먹었다. 나는 학교급식을 먹게 되는 줄 알고 기대하였지만 언제나처럼 종주단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학교 옆 매점에서 컵라면과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왔다. 다시 우비를 쓰고 논길을 건너서 걸어왔다. 오던 중에 갑자기 날씨가 더워졌다. 우리는 꽤 일찍 강남중학교에 도착했고 인하대에서 오신 팀장님들에 불꽃튀는 배드민턴 게임을 시청하게 되었다. 배드민턴이 그런 불꽃튀는 스포츠인줄 처음으로 알았다. 힙합을 배우고 경합을 하여 간식을 얻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 조에 누나가 생일이라 케이크까지 얻었다. 샤워환경은 아주 열악하였다. 물은 얼마나 차갑던지 일부러 물을 얼린 거라고 의심까지 되었다 . 샤워할 시간을 2분밖에 안줘서 말도 안되게 샤워를 하였다. 그날 밤에는 간식이 정말로 많아서 밤에 배가 부른 채로 장기자랑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내일이 장기자랑 발표라는 것을 걱정하다가 잠에 들었다. 여섯째날6시에 기상을 하고 옷들을 빨고 머리를 감았다. 아침을 먹고 우린 마니산을 등산 하였다. 마니산에 1004의 계단은 꽤나 힘들었지만 정상에 올라가자 그런 것들은 이상하게도 다 잊게 되었다. 마니산을 내려와 우리는 인천대공항을 향했다. 우리는 걷다가 버스를 타고 인천대공항에 도착하였다. 인천대공항에 들어가 밥을 먹을 땐 마치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보는 듯 하였다. 공항직원들은 우리를 보고 표정을 찡그리렸다. 2시간정도를 공항안에서 맴돌다가 최종목적지에 배를 타고 왔다. 우리는 맛있는 저녘을 먹고 막판 스퍼트로 장기자랑과 힙합 춤을 연습하였다. 어느 순간보니 발표시간이 코앞이였다. 우리 조는 못하더라도 열심히라는 모토를 갖고서 했고 괜찮은 성적을 얻었다. 그날 밤 처음으로 12조가 일등으로 샤워를 하였다. 우리 조는 밤이 늦게까지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난 새벽3시쯤이 되서 잠이든 것 같다. 마지막날(일곱번째날)어제 너무 늦게 자서 그런지 몸이 너무 무거웠다. 어떤 팀장님은 졸려서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다. 영종도에서 월미도를 거쳐서 걸어갔다. 덥고 긴 길이라서 애들은 모두 너무 지쳐보였다. 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며 걸었다. 그러자 확실히 힘이 덜든 것 같았다. 월미도에서 1시간 반정도 걸어가자 쟈유공원 앞에 차이나타운에 도착하였고 우리는 거기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우리는 열심히 걸어서 중구청에 왔고 우리는 문학산으로 갔다. 사람들은 거의 다 왔다고 했지만 왠지 문학산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문학산을 넘자 이제는 사람들을 제대로 정렬하여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는 로데오거리를 건너갔다. 사람들은 반 적개심과 반 호기심으로 우리를 보았다. 솔직히 그 때 나는 너무 창피하여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인천시청이 보였고 사람들이 물을 우리에게 뿌렸다. 우리는 시청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그 기나긴 종주를 끝냈다. 나는 부모님의 차를 타고 그립던 우리 집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수박을 먹었다. 그 때 그 수박맛은 잊을 수가 없다. 나는 가족들에게 인사도 길게 못하고 샤워를 하고 바로 잠이 들었다. 너무 길거라고 생각되던 6박7일이 지나니 너무 섭섭하네요. 할때는 분명 짜증도 나고 후회도 됬지만 이번 여름방학 때 했던 일들 중 제일 기억남는 일이 종주단이였을 겁니다. 정말 재미있었던 일주일이였고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준 종주단 멤버들 단장님 팀장님 그리고 우리 명품12조 모두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내년에 다시 함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