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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구 잡는 자세 및 구음, 타법 ★
장단에는 북장단(판소리 반주)과 장구 장단이 있으며, 장구 장단도
가야금 이나 민요를 반주하느냐(소리 장구), 풍물놀이(농악, 사물놀이 포함)의 가락 연주에 쓰이느냐(풍물 장구)에 따라 연주 형식과 가락의 변화 정도가 판이 하다.
여기에서는 풍물 장구 장단(왼손으로는 궁굴채를 쥐는 형태)을 위주로 한다. 양반다리 모양의 앉은 자세로 오른편 채편의 테가 자신의 중심부에 오도록 하고 궁편쪽 다리의 무릎을 줄과 줄 사이에 끼워 장구를 고정시키며 채편 쪽 발을 채편 가죽 밖으로 빼어 발바닥으로 채편의 변죽을 받쳐 연주시 장구의 움직임을 막는다. 이 때 열채를 잡은 손은 채편 쪽 무릎 안쪽에 위치하며 열채는 채편 복판을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북편은 왼팔을 가볍게 뻗은 상태에서 궁굴채와 수평을 이루도록 한다.
채를 쥘 때는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가볍게 쥐도록 한다. 특히 궁굴채를 넘길 때 팔의 동작과 몸의 움직임, 머리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자세와 주법
1) 자세 책상다리 자세로 앉아 북편이 왼쪽, 채편이 오른쪽에 오도록 하여 장구를 몸의 중앙에 오도록 한 다음 허리를 펴고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몸의 긴장을 풀고 유연한 동작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원래는 양쪽 무릎이 장구의 북편과 채편 사이에 들어가도록 앉아야 하나 장구가 작거나 몸이 크거나 할 때는 몸 바로 앞에 놓으면 된다.
① 북편 왼손은 악수하듯이 손을 펴서 엄지 및 엄지와 연결된 손바닥 부분을 북편의 안쪽 변죽 부분에 닿게 하고 나머지 손가락은 가지런히 모아 손 끝이 북편 중앙을 향하도록 하며 팔은 곧게 펴지 말고 벌어진 ㄴ자 형태가 되도록 한다. 북편의 손동작은 왼손을 가슴 높이 정도로 들어 올렸다가 내리면서 치는 방법과 왼손을 북편에 얹고 치는 방법이 있는데, 전자는 시가(時價)가 길거나 속도가 느린 음악에 주로 사용되고 후자는 시가가 짧거나 속도가 빠른 음악에 주로 사용된다.
들어 치는 주법이나 얹고 치는 주법이나 모두 손가락 끝 부분이 북편의 한가운데를 쳐야 하는데, 들어 칠 때는 해당하는 박자의 한 박자 전에 손을 들어 올려 둥근 선을 그으며 내려와서 해당되는 박을 쳐야하며, 손을 들어올려 해당되는 박을 칠 때까지의 동작은 원의 형태가 된다. 이러한 동작은 음악의 흐름과 속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단순히 팔을 벌려 수평으로 북편을 치기 쉬운 초보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다. 얹고 치는 주법은 엄지 및 엄지와 연결된 손바닥 부분을 안쪽 변죽에 댄 채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가운데를 치는 주법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집게 손가락이나 가운데 손가락 만을 사용할 때도 있다.
② 채편 채편은 음악에 따라 복판 또는 변죽을 사용하게 된다.
오른손의 채가 새끼손가락 밖으로 약간 나올 정도의 길이(약 7cm)를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누르듯 잡고, 나머지 가운데손가락과 약손가락, 그리고 새끼손가락을 쥐었다 놓았다 하여 장구 점을 자유자재로 다루도록 한다. 복판을 칠 때는 채 끝이 복판 한가운데 닿도록 해야 소리가 청아하게 울리며 변죽을 칠 때는 체 끝이 원철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채'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북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속도가 느리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한 박자 전에 손을 들어 둥근 선을 그으며 해당 박을 치게 된다. 그리고 채로 칠 때의 왼손은 북 면을 짚은 상태에서 쳐야 맑은 소리를 얻을 수 있으므로 채편의 장구 점을 다룰 때는 항상 북면을 짚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궁편과 채편 모두 치는 위치에 따라 각 부분의 소리가 다름을 느끼게 하여 타악기의 음색을 만들어 가는 학습은 매우 중요하다.
2) 연주법
장구 주법의 근간은 쌍(雙), 편(鞭), 고(鼓), 요(搖)이다. 쌍(雙)은 북편과 채편을 함께 치는 합장단으로 '덩(떵)'이라고 한다. 고(鼓)는 왼손으로 북편을 치는 주법이며 '쿵(궁)'이라고 한다. 편과 요는 채편의 주법으로 '덕(떡)', '기덕', '더러러러', '더'라고 한다. '덩, 쿵, 기덕, 더러러러' 등을 장구 구음이라고 하는데 구음(口音)이란 악기에서 울려 나오는 특징적인 음을 본 따서 입으로 부르는 소리를 말한다.
① 덩(떵) 왼손과 오른손의 채를 동시에 친다. 속도가 빠른 음악에서 손을 들어올리지 않고 치게 되며 대체로 장단의 첫 박에 사용된다. 특별한 경우 즉, 아주 느린 음악에서는 채와 북을 동시에 치지 않고 “기덕쿵”이라 하여 채편을 먼저 친 다음 제2박에 북편을 쳐서 속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② 덕(떡) 장구의 채로 채편을 친다.
③ 쿵(궁) 왼손바닥으로 장구의 북편을 친다. 음악의 속도에 따라 손을 들어 올려 치거나 얹고 치거나 한다.
④ 더러러러 장구채 끝을 굴려서 소리를 내는 채굴림이다. 해당 박 안에서 채 끝을 굴리되 처음은 조금 크게 치고 나머지는 그 반동으로 여러 번 소리 나도록 한다. 엄지와 검지로 가볍 게 잡고 손목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약박에 사용된다.
⑤ 기덕 기덕은 '덕' 앞에 장식음이 있는 주법이다.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채를 잡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가볍게 펴서 채 끝으로 살짝 '기'를 친 다음 재빨리 손가락을 오므려서 채를 잡아 '덕'을 친다. 이완 상태의 근육을 순간적으로 긴장시켜야 하므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기덕을 칠 때는 왼손으로 북편 가죽을 잡아 북편 소리를 없애면 효과적이다.
⑥ 더 장구채 끝으로 채편을 약하게 찍어 주는 채찍기인데 대개 약박으로 장단의 끝에 사용된다.
◀ 장구의 타법 ▶
* 궁채의 타법 *
구 음 |
타 법 |
쿵 |
궁편을 강하게 치는 소리 |
구 |
궁편을 약하게 치는 소리 |
궁 |
채편으로 넘겨 치는 소리 |
구궁 |
두 번 감아 치는 소리 |
구르르--- |
굴려서 힘을 빼는 소리 |
* 열채의 타법 *
구 음 |
타 법 |
따 |
열채를 강하게 붙여 치는 소리 |
다닥 |
열채를 겹쳐치는 소리 |
다,기 |
채끝으로 치는 소리 |
기닥 |
두 번 감아 치는 소리 |
드르르--- |
굴려서 뒤를 흘리는 소리 |
* 양장구의 타법 *
구 음 |
타 법 |
덩 |
힘있게 치는 소리 (궁 + 딱) |
더덩 |
양손을 뭉개지 않고 겹쳐치는 소리 (구궁 + 다닥) |
기덩 |
열채의 겹박과 쿵을 포개는 소리(쿵+ 기닥) |
더르르--- |
열채와 궁채를 함께 터는 소리(구르르... + 다르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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