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8월 16일(1) 사무엘상 7장 찬송가 315장(새찬송가 525장)
01.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궤를 옮겨 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 놓고 그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히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하였더니
02.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 년 동안을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03.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0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05. 사무엘이 가로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0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에 금식하고 거기서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07.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그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듣고 블레셋 사람을 두려워하여
08.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0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을 취하여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10.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뢰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을 따라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13. 이에 블레셋 사람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경내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의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14.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경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15.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
16.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17.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 자기 집이 있음이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또 거기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
“미스바 대성회와 이스라엘의 승리”
블레셋 사람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공격에 의하여 언약궤가 이스라엘에 칠 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된 사실을 언급한 전 장에 이어, 본 장에서는 명실공히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사무엘의 영도력 아래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쇄신되며, 정치적, 군사적으로도 국권을 회복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런 개혁과 갱신의 계기가 된 것이 미스바 대성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동안 말씀이 희귀했던 이스라엘에게 이제는 하나님이 세우신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이 주어짐으로써 나라가 새로워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 생사가 걸린 문제입니다. 오늘날 진정한 교회의 부흥도 오직 말씀의 회복에서부터 가능한 것입니다.
기럇여아림으로 옮겨진 법궤(7:1-2)
【1-2절】블레셋으로부터 돌아온 법궤를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벧세메스에서 옮겨와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놓고 그 아들 엘리아살에게 법궤를 지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20년간 보관이 됩니다. 법궤는 실로에 있는 성막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들이 법궤를 실로로 옮기지 않은 것은 아마도 벧세메스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것 등으로 인한 법궤 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법궤가 성소에 없음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예배가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자, 그때서야 비로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궤와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기에 이르렀습니다. 즉 자신들의 잘못된 삶과 신앙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못하게 된 것을 슬퍼하며 하나님을 그리워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무엘을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3-6절)
【3-4절】언약궤가 기럇여아림에 와 있는 동안 사무엘이 주도하는 이스라엘의 영적 갱신운동이 일어납니다. 영적 암흑시대인 사사 시대의 종언을 뜻하는 엘리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하나님이 세우신 선지자로 백성들에게 인정을 받은 사무엘은 명실상부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등장하게 됩니다. 사무엘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백성들을 깨우쳐 회개의 길로 인도합니다. 바알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는 신앙으로 돌이키게 한 것입니다.
【5-6절】그리하여 백성들 가운데 영적 쇄신이 일어나게 하는 데 성공한 사무엘은 이스라엘 역사상 기념비적 대중 집회인 미스바 대성회를 개최하여, 온 백성이 회개하며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 관계를 새롭게 세우게 됩니다. 여기서는 회개의 의미로 하나님 앞에서 물을 부어 드리는 제사를 드리며 금식하는 모임을 갖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미스바에 살면서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됩니다.
사무엘을 통한 이스라엘의 승리(7-11절)
【7-11절】온 이스라엘이 모여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을 알고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왔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기도를 요청하였고, 사무엘은 온전한 번제를 하나님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새롭게 된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습니다. 하늘에서는 큰 우뢰가 나서 블레셋 진영을 어지럽혔고, 이스라엘은 혼란에 빠진 블레셋 군대를 쳐서 크게 이깁니다.
사무엘을 통한 이스라엘의 평화(12-17절)
【12절】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돌을 세운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와 같은 기념은 사람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에벤에셀’은 ‘도움의 돌’이란 뜻입니다. 사실 20여 년 전에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대패하여 법궤를 빼앗겼던 곳이 바로 여기 에벤에셀이었습니다(4:1). 아마 그 당시에는 이 지역이 다른 이름으로 불렸을 것입니다.
【13-14절】블레셋은 사무엘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다시는 이스라엘의 영토를 침범하지 못했고, 오히려 이스라엘은 이전에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성읍들을 되찾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자들에게는 그 기업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15-17절】사무엘은 부지런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는 해마다 각 지방으로 순회하면서 다스렸고, 또 자기 고향 라마로 돌아와서도 쉬지 않고 다스렸습니다. 여기서 ‘다스렸다’(judge)는 것은 재판을 했다는 말로서, 사사로서의 사역을 한 것을 말합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인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2. ‘에벤에셀’은 무슨 뜻이며, 왜 그런 이름이 붙여졌습니까?
◈오늘의 기도
“오늘 한국교회에도 미스바 성회와 같은 참된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믿음의 글◈ “링컨의 금식기도일 선포”
에이브러햄 링컨이 미국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은 그가 ‘진실’과 ‘겸손’과 ‘신앙’의 지도자였기 때문입니다. 링컨의 서재에는 항상 성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링컨은 남북전쟁이 극에 이르렀을 때 ‘금식기도의 날’을 선포했습니다. 그날은 1863년 4월 30일이었습니다. 링컨은 미국인들에게 기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오늘의 무서운 재앙은 우리 선조들의 죄에 대한 형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적인 성공과 부요 속에서 너무 교만해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자신만만한 나머지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잊고 지냈습니다. 이제는 겸손한 자세로 민족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빌어야 합니다. 이것이 미국 국민의 의무입니다”
미국인들은 이날 하루 동안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국민이 지도자를 신뢰하며 그의 제안에 따라 금식기도를 드렸습니다. 링컨의 위대함은 그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지하는 그의 ‘겸손’에 있었다고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