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큰일을 하기 전에 충분히 숙고한 후 결정합니다. 선택이 전환점이 되기 때문인데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의 길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이 길을 선택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작용합니다.
◆ 들어봅시다
성경 봉독과 권고와 가르침에 열중하십시오. 그대가 지닌 은사, 곧 원로단의 안수와 예언을 통하여 그대가 받은 은사를 소홀히 여기지 마십시오. 이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 일에 전념하십시오. …… 이 일을 지속해 나아가십시오. 이렇게 하면, 그대는 그대뿐만 아니라 그대의 말을 듣는 이들도 구원할 것입니다. (1티모 4,13-16)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나서,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마태 19,4-6)
◆ 풀어봅시다
성품성사와 혼인성사는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봉사하는 성사이다.
사명으로 하느님의 백성에게 봉사하게 된다.
성품성사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백성의 목자로 축성되는 것이다.
혼인성사는 신자들의 혼인이 견고하고, 혼인 생활을 통하여 자신과 다른 사람의 구원에 봉사하게 된다.
1. 성품성사의 의미와 효과
하느님과 세상을 위하여 봉사하도록 특별히 선발된 사람들을 서품하고 직무를 수여하는 예식이다.
세례성사를 받은 모든 신자는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한다. (보편 사제직)
하느님의 백성에게 봉사하도록 서품한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한다.( 직무 사제직)
주교의 안수와 장엄 축성 기도로 거행되고, 직무에 필요한 성령의 은총을 내려 주시도록 하느님께 청하는 것이다.
영적 표시인 인호가 새겨짐으로 평생에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2. 직무 사제직
사제들이 교회와 세상 안에서 사제직을 수행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대신하여 봉사하는 것이다.
우리의 유일한 대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은 복음을 선포하시고 가르치시고 당신을 희생 제물로 제사를 바치심으로 하느님과 우리의 중계자가 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제사를 거행하고(사제직), 백성을 돌보며(왕직), 복음을 선포하고 사람들을 가르치는 (예언자직) 직무를 사도들에게 맡기셨다.
예수님께 부여받은 직무들이 자신들의 후계자(주교)와 협력자(사제), 주교를 도와줄 봉사자(부제)를 선발하여 기도와 안수로 직무를 수여했다. (사도 6,3-6)
3. 성품성사의 세 품계 (직무 사제직)
주 교
개별 교회(교구)를 볼 수 있는 으뜸이 된다.
주교는 사도들의 후계자이다.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 교황의 권위 아래, 사도적 책임과 교회 전체 사명에 참여한다.
사 제
품위에서는 주교와 같지만 사목의 수행에서 주교들에 속해 있다.
주교의 협력자로서 주교를 중심으로 사제단을 형성한다.
부 제
교회 봉사 임무를 위해 서품되는 성직자로 말씀의 봉사와 하느님 예배, 사목적 지도, 자선 사업의 중요한 임무를 받는다.( 해외에는 기혼자인 종신 부제가 있다.)
자 격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자유로이 독신생활을 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 뜻을 공적으로 표명해야 한다. 세례 받은 남자에게 주교가 성품 성사를 준다.
4. 혼인성사의 의미와 효과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로 짝을 이루어 한 몸을 이루게 하셨고, 자녀를 낳아 번성하라고 복을 내려 주셨다. (창세 1,27-28 참조)
혼인의 단일성:하느님의 뜻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혼인인 일부일처제에 있기 때문이다.
혼인의 불가해소성: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부부는 죽음 외에는 갈라놓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셨다.(마르 10,2-9 참조)
바오로 사도는 부부는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서로 사랑하고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에페 5,21-6,4 참조)
세례성사를 받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이루는 혼인은 성사가 된다.
성직자와 2명의 증인들 앞에서 자유로이 혼인 합의를 표명해야 한다.
혼인성사 이후 성사적 은총을 가진 사랑으로 서로 상대방을 구원할 수 있는 은혜로운 사랑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세례 받기 전에 혼인한 부부가 세례를 받으면 그들의 혼인생활도 성사가 된다.
혼인성사는 지속적인 성사이다.
5. 혼인의 목적과 특성
부부가 사랑으로 일치하고, 그 사랑의 열매인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이다.
혼인의 특성은 단일성과 불가해소성, 하느님께서 두 사람을 맺어 주신 것으로 교회는 이혼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단일한 사랑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교회가 갈라질 수 없듯이 혼인의 서약을 한 부부는 죽음이 아니면 갈라질 수 없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을 본받아 서로 사랑하고 자녀를 낳아 기름으로 혼인의 서약을 완성해야 한다.
6. 혼인에 관한 교회법 (비신자와 결혼하는 경우)
교회는 가정을 보호하고자 혼인법을 정해 놓았다.
혼인장애 : 교회의 혼인 예식을 따르지 않고, 교회의 허락 없이 비신자나 타 종교인과 혼인하는 경우이다.
혼인장애의 상태는 교회에서 떨어져 나간 것은 아니지만 성사 생활을 할 수 없다. (영성체, 고해…)
관면혼배:비신자와 혼인하는 경우에 하는 교회의 허락을 받는 예식으로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고 자녀에게 천주교 신앙을 교육시키겠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 알아둡시다
1. 신자가 되기 전에 한 혼인
사회에서 합법적으로 인정한 혼인도 사랑과 상호 합의로 이루어졌다면 참된 혼인으로 인정한다.
합법적으로 결혼한 부부가 세례성사를 받는다면 혼인 예식을 거행하지 않아도 혼인성사 생활이 된다.
혼인 서약 갱신식을 할 수도 있다.
2. 혼인 준비
혼인 예정자는 혼인하기 1개월 전에 본당 신부와 의논한다.
혼인과 가정에 관한 교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 예)'가나 혼인 강좌' 교육이 있다.
혼인성사를 받기 전에 내적, 영적 준비에 주력한다.
혼인 당사자는 혼인 전에 견진성사와 고해 성사를 받아야 한다.
3. 사제가 되기 위한 준비
세례 받은 지 3년이 지나야 한다.
본당 신부의 지도를 받아, 교구장의 추천으로 신학교에 입학해야 한다.
사제직 수행에 필요한 영성 교육과 지적 교육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