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유카와역에 내려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폐교"인 구,아유카와소학교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사진 1494] 이곳이 구 아유카와소학교입니다.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며 지정된 피난장소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사진 오른편에 작게 나와있네요)
[사진 1495] 유리정립 아유카와소학교인데요, 지금은 유리혼죠시 로 되었지만 이 학교가 있었을 적에는 혼죠시와 유리정이 별개로 있었다고 하네요.
[사진 1496] 문화청에서 인증한(?) 등록유형문화재입니다.
즉, 폐교라고 해도 이곳은 나라에서 관리되고 있는 폐교라는 것이죠^^;;
[사진 1497] 구, 아유카와소학교 전경입니다. 목조 건물인데다가,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냥갑 건물의 학교가 아닌데요.
1874년에 개교하여, 현재 보이는 교사는 1954년에 준공이 되었고 2004년까지 소학교로서 유지해오다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폐교가 살아있는 이유로는, 현존하는 목조건물 교사로서는 아키타현의 최대 규모이며, 메이지말기~다이쇼 시기의 아키타현 바닷가쪽의 건축 양식을 받아 지은 학교라고 하네요.
더불어 옛 향수를 기리기 위해 지역 사회에서 이 학교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현재도 이 건물의 보존방안에 대해서 논의중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곳 구,아유카와소학교는 유리고원철도 홈페이지에도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되어있습니다.
유리고원철도 링크(새창으로 열립니다)
[사진 1498] 저 멀리 보이는 큰 건물은 체육관인데요, 체육관은 저 당시 공사중이었습니다.
[사진 1499] 소학교의 정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 국민학교 다닐 적에도 학교 내에 우체통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여기에도 우체통이 있네요.
[사진 1500] 국기게양대에는 국기가 걸려있지 않습니다.
[사진 1501] 저 때는 이 스피커를 통해서 수업시간 시작, 쉬는시간 시작을 알려줬었죠..
[사진 1502] 이제 교사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어? 문이 열리지가 않습니다.. 어찌된일까요..
[사진 1503] 창문을 통해 바라본 바로는 방명록도 있고, 손세정제도 있으며 바닥도 깨끗합니다.
관리 안되는 그런 곳은 확실히 아닌데.. 문을 두드려봐도 아무런 응답이 없네요..ㅡ.ㅡ;;;
사진 1499 자리에 방금전까지 자동차도 서 있었고요..
마침 옆에 공사하는 분이 지나가길래 여쭤봤더니, 체육관은 공사때문에 출입금지가 맞지만, 교사는 출입이 가능한걸로 알고 있다 라고 하시더군요.
조금 더 기다려봤으나, 응답이 없어 아쉽지만 포기하고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1504] 이곳은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아름답게 수를 놓으며,
매년 성탄절을 즈음해서는 아래 링크처럼 일루미네이션 행사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http://www.jalan.net/event/evt_158266/
[사진 1505,1506] 마지막으로 운동장 자리에서 학교 전경을 한컷 남겨봅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했던 곳중 하나인데, 아쉽지만 여기서 발걸음을 돌려야 할 것 같네요.
그 덕에 이곳에서 체류시간이 확 줄었습니다.. 날씨도 꾸물꾸물해니 그냥 숙소 가서 빨래하고 TV나 봐야겠네요^^;;
[사진 1507] 이곳에서 아유카와역 쪽으로는 내리막 15퍼밀인가 보네요. 밑에 277이라 쓰인 것은 저 교량의 길이가 277cm 라는 것이려나요?
[사진 1508] 아유카와로 올 때는 철도를 이용했지만, 돌아갈 때는 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값주고 타는거면 왠만하면 갈때 올때 다른걸 타자 라는 주의인데요. 마침 버스시간이 얼추 맞을 것 같네요.^^
[사진 1509] 이런곳에도 음료자판기가 있어? 싶을 정도로 음료자판기가 넘쳐나는(?) 일본입니다.
저런곳까지 세세하게 관리하는것도 쉽지 않을 텐데요...
[사진 1510] 자판기 옆에 있던 작은 건물인데요, 버스정류소라 쓰여있지만, 이 길로는 버스가 다니질 않습니다.
시각표도 없어서 조금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 여기서 기다렸다간 큰일날 뻔 했네요..
[사진 1511] 구 아유카와소학교 안내는 이렇게 홍보가 잘 되어있는데, 왜 출입이 안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계속 남아있네요.
이 사진 기준으로 저는 오른쪽에서 왔고요.. 왼편에 보이는 도로는 야시마가도 입니다. 버스는 이 야시마가도를 따라서, 야시마에서 혼죠시내까지 갑니다. 즉, 유리고원철도의 대체편(?) 이라 할 수 있겠죠..
[사진 1512] 건너편에 보이는 저 곳이 진짜 버스정류장입니다. 버스 시각까지는 약 10분 정도가 남아있었네요.
[사진 1513] 제가탄 이 노선은 앞문승차, 앞문하차네요. 승객은 저와 저 앞에 앉아계신 분.. 딱 두사람 입니다.
이래가지고 어디 기름값이나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잘 보시면, 이 버스에는 운임안내표시기가 없습니다. 도쿄도영버스나 한신버스처럼 구간요금이 없는 버스에서는 운임표시기가 없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 버스는 구간요금을 적용할텐데 운임표시기가 없네요??
[사진 1514] 운임은 운전석 뒤편에 삼각형 방식으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왠지 일본답지 않은 방식이랄까요??
전광판에 운임이 나오지 않다 보니, 지리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정리권을 보여주고 얼마냐고 물어봐야겠네요..
[사진 1515] 그리고, 운전석 옆에 이렇게 번호별 운임도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저는 410엔인줄 알았는데, 기사분께 여쭤보니 400엔이라고 하네요.
[사진 1516] 우고교통 버스 모습입니다. 제가 탄 차량은 아닌데요.^^ 제가 봤던 차량은 대부분 중형 혹은 소형버스더군요.
저는 저거보다 큰 차를 탔었는데, 이동네도 재정적 지원이 없다면 버스운영은 쉽지 않겠죠??
[사진 1517] 마침 버스가 막스밸류까지 간다길래 아예 마트까지 갔는데요,
한국의 카55도 생맥주에 나란히 어깨를 하고 있네요.. (생맥주라고 쓰고 발포주라 읽는..)
마셔볼까 하다가 거기서 거기겠지 하고 안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후회는 되네요.. 수출품은 더 맛있으련지.. 그러나 이 이후로 이 맥주를 못봤다는건 함정입니다.
[사진 1518] 오늘 숙박지인 혼죠 시내도 조용한 도시입니다. 교토 다음날이 그나마 컸던 카나자와 중소도시들이네요..
앞으로 숙박이 계획된 도시도 히로사키, 하코다테,무로란 등 규모있는 도시들은 아닐 예정이고요.
[사진 1519] 요때 뉴스에서는 태풍 11호의 일본 접근이 이슈였습니다.
예보도를 보시면 시코쿠와 간사이를 가로 질러서 홋카이도쪽 서쪽으로 빠진다고 나와있는데요.
공교롭게도 10일은 아오모리 숙박 후, 11일 츠가루해협-세이칸터널을 건너서 하코다테로 가는 일정이라, 태풍의 위치와 거의 비슷합니다.
교통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은 터라 일정을 조금 조정하는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당초 일정 : 9일 저녁 히로사키도착, 숙박 > 10일 오전 히로사키 사과공원,성 관람후 아오모리 숙박 > 11일 하코다테 숙박
변경 일정 : 9일 점심 히로사키 도착후 사과공원,성 관람 숙박 > 10일 히로사키 출발 하코다테 숙박 > 11일도 하코다테 숙박 으로 되었는데요,
이렇게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내일 통과하는 역이 하나 나오게 될 것 같네요..
내일 8월9일은 혼죠발 6시40분 열차를 타고 아키타로 향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남는 시간에 뭐를 할까 고민했었는데, 그럴 고민 없이 히로사키로 바로 직행하게 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8월8일 일정 정리입니다.
무라카미 07:33 > 니시부쿠로 09:10
니시부쿠로 09:42 > 아마루메 09:45
아마루메 11:24 > 사카타 11:41
사카타 12:40 > 우고혼죠 13:49
총 이동거리 176.9
교토부터 이동거리 1,009.5
마쿠라자키부터 이동거리 2,292.1
첫댓글 여행중 노삿푸미사키에 다녀올 때 버스안에는 저 혼자 뿐이었죠 (갈 때는 저 포함2명)저도 간혹 이래가지고 기름값이라도 되는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일본도 자가용보급이 워낙 잘되놔서 중소도시들은 거의 보조금 없이는 운행이 힘들다는 말을 듣긴 했습니다. 대부분의 버스회사가 도시간버스(고속버스)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나마 이게 수입원이라네요..
전편 읽어봤을땐 궁금했었는데 사진으로보니 궁금중이 풀렸네요.ㅎㅎ 이외로 소학교와 배경이 이쁘게 나와서 MT나 야유회로 놀러오거나 숙박시설로 활용해도 좋을것 같네요.
[사진 1516] 버스사진을 보니 울나라 지방(농어촌)도 중형버스(마을버스 크기)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도 마찬가지 네요.
승객이 감소할수록 수익이 악화되는 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일본도 승용차 보급이 잘 되어있다보니 굳이 버스를 탈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숭객감소 > 감편운행 > 승객감소 > 감편운행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학교는 폐교같지 않죠?^^ 우리나라였음 숙박시설로도 활용을 할텐데 저 소학교는 보존이 모토인것 같더라고요...
시골에 사는 저는 버스에 혼자 타는 경우가 워낙 흔해서 이제는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하루에 3왕복이니 복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죠. 대신에 중간에 타고 내리는 승객이 거의 없어서 표정속도가 50km/h나 되고 최고 90km/h로 질주합니다. 일본이라면 이 정도까지 달릴 수 없겠지요.
정말, 공공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행하는것이죠.. 차량 크기를 줄여도 한계가 있고요..
일본은 중간중간 시간이 정해져있는데다가, 교통규칙은 절대 지키기때문에 그렇게 빨리 달리지는 않을겁니다^^
@원릉역 그래도 일본은 정류장에 시각표가 명확하게 있어서 처음 가셨지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겁니다. 우리나라는 현지인조차도 이용해 본 적이 없으면 시각표나 노선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