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보현지맥 구간부터 봄철 산불로
뉴스에 많이 오르내렸던 의성지역을 지난다.
재랫재 가기전에 산불지역을 만나려나
생각하였는데 뜻하지않게 장티재를 조금
지난 지역부터 산불지역을 맞닥뜨린다.
야간 산행이라 산불지역은 편하게 지나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지만 오산이다.
생각보다 많이 자란 아카시아나무 숲을
지나가야하고 산불지역의 나뭇가지는
살짝이라도 닿으면 닿인 부위가 시커먼
숲 검댕이로 변한다.
노간주 나무는 불에 타지는 않았지만
뜨거운 열기에 고사목으로 변해 있었고
산행 중 몸에 노간주나무가 닿기만하면
가시로 변해서 옷가지에 박힌다.
전체 산행거리 60키로 정도인데
후반 25키로를 산불구간을 지나왔다.
산불피해는 뉴스를 통해 많이 겪어봤지만
막상 그 길을 걷는건 결코 기쁘지도
즐겁지도 않는 그런 산행이었다.
보현지맥 2구간 산행 참석자
산꾸니님
와이투케이님
joon
산행지원 및 동영상제작
지맥, 미주
산행시간
2025년 7월 12일 01 : 34
~ 2025년 7월 13일 10 : 16
(32시간 41분)
산행거리 : 59.69km
산행코스
- 사금령 - 어봉산 - 초막재 - 문봉산 - 산두봉 - 화목재
- 오토지맥분기점(구무산) - 사곡령
- 476.3봉 - 갈라지맥분기점 - 유동재
- 주월재 - 주월산 - 426.5봉 - 장티재 - 352봉 - 황룡고개
- 한티재 - 청애산 - 천제봉(푯대산) - 서낭재
- 216.3봉 - 재랫재 - 방하리
보현지맥이란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낙동정맥이
가사령으로 내려가기전 744.7봉에서 분기하여
베틀봉, 면봉산, 보현산을 지나 석심산에서
북서진하여 어봉산, 갈비봉, 산두봉, 구무산,
푯대산, 삼표당, 해망산, 삿갓봉, 골두봉,
곤지산, 비봉산을 거쳐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위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행거리
약 18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새벽녁에 보현산댐공원에 도착하여
지맥님이 준비해온 밤과 콩드 여러가지가
섞인 약밥에 돼지고기 가득한 청국장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사금령으로 향합니다.
사금령에 다시 섰습니다.
단체 사진을 찍고 먼길 더날
준비를 하고 산행에 나섭니다.
산행한지 약 20분만에
어봉산에 올라섭니다.
기온이 갑자기 많이 낮아져서 인지
산행하기엔 딱 좋은 계절이 갑자기
훅 하고 치고들어온것 같습니다.
초막재를 지나고....
잡풀지대가 나오지만 여름 산행이니
그러려니하고 지나갑니다.
문봉산을 지나갑니다.
산두봉을 올라가니 산패가 한쪽이
끊어져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산꾸니님 교정 작업 들어갑니다.
당초에 경사진 나무에 설치되어 있던지라
다로 재료를 준비하지 않았던 터라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교정만합니다.
임도길을 걷고...
여기는 통합기준점으로 불리우나 봅니다.
통합기준점 화강석과 강돌로 만들어서
모양도 특이하고 독특하게 만들었네요.
아침은 밝아오고 멀리 작은 산 너머에
지는 달은 마치 아침인양 반짝입니다.
저 멀리 우리가 올라가야할 마루금이 보이고...
소문으로만 듣던 개농장을 지나갑니다.
여러마리가 동시에 정신없이 짖어대니
불편해서 뒤도 안보고 쌩하니 달아납니다.
보현지맥에서 악명이 자자한 두무산 오름길
많은 분들이 두무산 오름길에서
산주에 의해 강제로 되돌아갔다고...
조심스레 산으로 올라갑니다.
출입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은 없고
간이 울타리만 쳐져 있습니다.
이제 약초밭 운영을 안하나?
조금 더 올라가니 천막으로 만들어진
움막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안에 사람이 있으면
성가신일이 발생할까봐 조용히 후진하여
뒤돌아 우회하여 움막을 돌아갑니다.
두무산 정상에 도착하였는데
약초지 재배 현수막과 울타리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짐작컨데 반바지님의 코팅 산패도
제 자리에 서 있을 여건이 안되어
살짝 내리막길에 코팅지를 설치하지 않았을까...
오토지맥 분기점을 확인 한 후
약초재배지를 빠르게 벗어납니다.
사곡령을 향해 부지런히 내려가는데
임도 공사를 하느라 보현지맥길을
끊어 놓았습니다..
어쩔수 없어서 되돌아가서 좌측으로
내려온 후 다시 올라가서 건너편
보현지맥길로 올라갑니다.
공사중이라 잘려져나간 지맥길
우린 우측에 보이는 절개지로 내려와서
보현지맥길로 접속하였습니다.
한가지 위안거리가 있다면
다음에 오토지맥산행을 위해 올때
공사중인 이 길을 완공되었을 경우
지맥 접속이 한결 편해질것 같습니다.
군유림에서 송이를 낙찰받은곳이
공정2리 마을회인가 봅니다.
입산금지 코팅지가 온 산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사곡령으로 내려와 만나는 평강푸드
그리고 사곡령에서의 보현지맥 안내판이
앞으로 진행하여야 할 산행 방향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여줍니다.
476.3봉을 지나가고....
갈라지맥 분기점에 도착합니다.
등로상태는 상당히 양호합니다.
이런 아늑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임도길을 걷기도 하고....
하늘은 맑고 날씨는 뜨거워지고
넝쿨로 둘러쌓인 항공유도철탑을 지나고....
잡목을 베어버리고 난후
정리를 좀 하여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대로 방치하여서 걷기 불편한 곳을 지나고....
유동재에 도착합니다.
드론으로 우리를 반기는 지맥님과
그 옆을 무심히 지나치는 와이투케이님
유동재에서 지맥님과 미주님을 만나
근처에 있는 정자로 이동합니다.
잠깐거리인 주월재 정자로 이동하여
더운 여름에는 최고인 시원한 수박
화채로 푹푹찌는 더위를 날리고....
정자에 누워서 휴식을 취해보지만
바람이 멈출때는 더운 공기가 그대로
온 몸에 전해져 어쩔수없이 지맥님이
잡아둔 숙소로 이동합니다.
씻고 휴식을 취합니다.
오후 시간을 숙소에서 푹 쉰 후
저녁을 먹고 다시 유동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유동재에서 황학산방향으로 도로공사를
진행하는 중이어서 위로 올라와 우회하여
보현지맥 등로에 접속합니다.
붉은 저녁노을이 빛나고...
난데 없는 복병을 맞이합니다.
잡풀이 우거져 등로를 찾을수가 없습니다.
그냥 대충 감각으로 뚫고 지나갑니다.
이런걸 첩첩산중이라 하나요.
뚫어서 지나가야하는데 갑갑합니다. ...ㅎ
좌측 멀리 오토지맥 마루금에
설치된 풍력발전 시설들이 눈에 들어오고...
주월재에 도착하여 장티재 방향으로
산행을 진행합니다.
주월산에 도착합니다.
주월산 정상에 산악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426.5봉을 지나가고...
장티재에 도착합니다.
주월재와 마찬가지로 장티재에서도
초반 등로는 상당히 좋았는데 갈수록
길이 안좋아지더라는...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아야하는거 아닌가?
한참 후에서나 만날거라 예상하였는데
장티재 지나서 얼마되지않아 산불이 발생한
구간과 처음으로 조우합니다.
아직도 매케한 냄새가 코를 찌르네요.
소나무는 싹다 죽었는데
참나무는 산불에도 죽지않고
아래에서 다시 자라나고 있습니다.
준희선생님의 산패가 두개나 걸려있네요.
352봉 산패가 높은곳에 위치한걸로 봐서
먼저 설치되었고 351.1 산패를 새로 설치
하면서 352산패를 제거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산불에 다 타버리고 아무것도 없을줄 알았는데
잡목들이 성가시게 하는 구간도 남아있습니다.
지맥님이 한티재로 지원온다고 하였는데
너무 늦은 시간인것 같아서 황룡고개에서
수박화채 지원을 받습니다.
늦은 시간에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산불에 다 타버린 곳이지만 새로이
울타리를 설치한해 놓았습니다.
땅속에 무언가를 키우고 있다는
의미일것 같습니다.
등로 옆에 태양열 발전시설이 보입니다.
얘들은 용케 화마를 비켜갔나 봅니다.
계속해서 소나무들의 무덤을 지나갑니다.
불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아카시아 나무들이 저렇게 많이 자랐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아카시아 종자는 땅속에서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다가 자기가 활짝 필 여건이 되면
한꺼번에 자란다고 하던데 대단한것 같습니다.
한티재 내려가는 길은 웃 자란 잡풀에
산딸기 가시넝쿨이 다리를 괴롭힙니다.
스틱을 휘두르며 한참 동안을 도로를 향해
뚫고 또 뚫고....
한티재에 도착합니다.
농장으로 가는길로 접어 들었다가
농장 좌측에 있는 휀스를 따라 긴 시간
이동하다 화재로 넘어진 나무를 타고
휀스를 넘어 등로에 접속합니다.
불타버린 이정표를 접하고...
갑자기 나타난 아카시아 나무와 잡풀로
가득한 등로 상태로 인해 또 정신없이
길 만들고 헤치느라 기진 맥진....
끝이 없을것 같던 아카시아 나무와
잡풀로 어지럽던 길이 끝이납니다.
멀리서 아침 여명이 밝아오고....
등로는 고속도로를 방불케 할만큼
널직한 임도로 바뀝니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어둠속에 숨어있던
불타버린 소나무숲의 실체가 드러나네요.
눈에 보이는 모든곳이 불에 타버린 곳이네요.
314.8봉 산패가 설치되었던 곳인데
황량함만이 자리하고...
청애산에 도착합니다.
불타다 만 이정표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고즈녁한 분위기를 간직한 숲길인데
죽어버린 소나무 숲길이라 서글픈
마음이 먼저 자리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 거센 화마 속에서도
푸른 숲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참나무 숲입니다.
앞으로 소나무 숲에에서의 화재 발생시
그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활엽수로
일정구간마다 방화림을 조성해야
큰 불로 번지는 것을 막을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푯대산 가는 길의 마루금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그 길에 있는 나무는 멀쩡한게 없어 보입니다.
불타버린 이정표
바닥에 파랗게 자라나는 작은나무들이
아카시아보다 빨리 피자라나서
건강한 숲을 꾸미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푯대산에 도착합니다.
산불에 눌어붙은 산행리본과
멀쩡한 산패가 대조적으로 보이고...
거센 화마에도 살아남은 정자
요행이 불길이 이쪽으로 오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넓은 헬기장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산불에 일그러져 있는 준희선생님 산패
서낭재에 도착하여 지맥님의 지원을 받습니다.
메뉴는 또 수박화채
그리고 간단한 식사....ㅎ
재랫재로 가는 등로 상태입니다.
벌거벗은 나무아래는 그냥 뙤약볕이나
다를게 하나도 없더라는....
파란 하늘이 보여서 좋긴한데....ㅠ
등로 우측으로 동성목장이라는데
목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화재 피해없이 멀쩡해 보입니다.
산불났을때 마음 고생이 심했을듯....
216.3봉을 지나고...
폐기물 처리업체인 동성환경을 지나...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재랫재에 도착합니다.
산행을 끝내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조금 더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앞에 보이는 조그마한 산으로 올라가고...
산으로 오르기 전 복숭아가 주렁주렁
매 달려있는 농장 앞을 지나간다.
하우스 안에 아주머니들이 보여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고
등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길찾기 어렵네...ㅎ
겨우 마루금으로 올라서는데 복숭아와
자두나무가 즐비한 농장을 만난다.
산행을 조금 더 진행할려고 하자
와이투케이님 왈 여기서 그만 접자고 한다.
임도 땡볕에 머리가 뜨끈뜨끈 하다고.....ㅎ
등로 우측아래에 있는 임도를 따라
방하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하산한다.
방하리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와서
보현지맥 2구간 산행을 종료합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원팀이라는 말에 한점 부끄럼없이
열심히 성심성의껏 지원해주는
지맥님, 미주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덕분에 편히 산행 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산행계획은 토요일 아침 출발 산행인데
더운 한여름 날씨 아래에서 지맥 산행은
많이 힘들다고 판단하여 협의 끝에
금요일 저녁 무박 산행을 진행하고
토요일은 가급적 오전 산행을 한 후
뜨거운 오후에는 가급적 휴식을 취하고
선선한 저녁무렵에 산행을 하기로
하였으니 혹여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산행에서 총 60여키로를 걸었는데
장티재까지 35키로 정도이니
25키로를 산불난 지역을 걸었습니다.
산불구역을 정리해보면
우리가 걷고 있는 보현지맥과
갈라지맥, 구암지맥, 오토지맥,
선암지맥등이 산불 피해를 입은곳으로
추정되며 오랜 시간이 흐르면 고사된 나무가
쓰러져서 산행이 힘들어지는 관계로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때쯤
산행을 하여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7월 3째주는 개별 사정으로 인해서
휴식을 취하고 7월 넷째주에 보현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진행합니다.
첫댓글 무더운 여름날 고생 많으셨습니다.
최근 5월 11일 다녀오신 분이
오토지맥은 산불 피해는 없다 하네요.^^
오토지맥은 안그래도 새로운 접속구간 때문에
천천히 가려고 했는데 잘 되었네요.
산불구간이 사람 죽이네.....ㅎ
혹서기 힘들어 어쩐대요?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과 지열은 과히 살인적이라 할수 있는데 ᆢ한발한발 걸어내기도 쉽지 않은 걸음입니다 체력안배 잘하셔서 다음길도
안전하게 진행하시길ᆢ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는 금요무박으로 산행을 하고
토요일 오후는 쉬면서 산행하기에
정맥팀보다는 조금 낳다고 생각하는데....ㅎ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조금만 더 걸으면
잡풀 많은 금북길도 고생길은
마찬가지일것 같은데요.
더운날 정맥길 걷느라 고생했어요.
보현지맥 2구간 무탈한 걸음하느라 수고많았습니다
산불지역은 어디든 아카시아나무가 점령하여 시간이흐를수록 점점 힘들어지는듯합니다 다음구간도 무탈한 걸음되세요
아카시아나무가 이렇게 빨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는 정말 몰랐네요.
수도지맥 2구간에서 산불난 지역을
통과할때가 절로 생각이 나더군요.
산불지역은 올해가 가기전에 후다닥
다녀올 계획인데 예전 강원도 산불지역인
안일과 쇠치가 걱정입니다....ㅎ
지부장님도 무탈한 지맥길 응원합니다.
@joon ㅎ 울진 안일 쇠치는 낙엽지면가세요 아카시아+싸리나무 정글입니다
그래도 이정표는 불에 안 탔나봐요
홀라당 다 태워 먹은데도 있고
사진처럼 타다 만 구간도 있었고
아예 불길이 오지 않은 지역도 있는 걸로 봐서
불도 복걸복인것 같습니다.
지맥 중 제일 길어서 정맥급이고 분기한 지맥들도 많은 지맥이죠.
장거리가 가능한 산꾼들은 거의 3구간으로 끝내는 듯 합니다.
저도 작년 걸을때 재랫재 이후 산불지역 지났었는데 또 다시 산불이 나서 안타깝네요.
더위에 야간산행하고 낮에 쉬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습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겨울이라면 2구간도 욕심을 낼 법한
구간인데 아무래도 한여름에 걷다보니
3구간도 살짝 버거운것 같습니다.
산림청에 있는 사람들이 놀고 먹는 백수가
아닌 이상 봄철마다 발생하는 산불에 대한
대비책이 금방 나오지 않을까요?
낮에 쉬어가면서 산행하는것도 여름산행에서
절실하게 체감하여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뭐든 많이 겪어보고 진행하는게 좋죠....ㅎ
감사합니다.
의성 산불이 청송을 지나고 영양을 지나 동해안까지 이어져 있는데
지난날 시간이 나서 자가용으로 동해안 영덕까지 다녀왔었죠ㅛ
처참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산림의 훼손
다음구간 단촌,안평,신평,다인면 인근까지 모두가 타고 없으며 멀리 의성 끝자락인 다인면까지 정상적인 모습을 보실듯합니다.
제 고향 의성의 산길 지극한 마음으로 불난 지역을 찾아 주셨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봄철 산불로 인해 너무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고
그로 인한 후유증도 굉장히 클것으로 생각됩니다.
얼마전에 겪었던 수도지맥 산불구간이나
위에서 언급한 쇠치, 안일지맥길의 고사목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장비가 들어가서 고사목들을 제거하고
처리하는게 옳은건지, 아니면 자연이 스스로
극복하게 내버려 두는게 옳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명확한건 이 모든게 제자리를 찾아가기에는
오랜시간이 소요된다는 거겠죠.
산행하면서 느낀점은 헬기로 나무분쇄기를
산으로 올려보내고 하나하나 베어내고 분쇄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고, 두번재로는 방화림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피해를 툴툴 털어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으로 복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타들어간 숲의 상처,
시커먼 가지와 검댕이 가득한 아카시아숲을
어둠 속에서 조용히 통과한 이들은
그저 산을 오른 것이 아니라
불타버린 자연의 고통을 함께 짊어진 치유의 순례자들이었습니다.
재랫재 전후,
노간주나무의 가시는 몸에 박히고,
산불 흔적은 손끝에, 발끝에,
그리고 마음에 깊이 새겨졌지만
당신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32시간 41분, 59.69km
고통을 딛고, 무너진 자연의 한복판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우리는 기록을 넘어선 위로와 공감을 함께 만들었습니다.더위에 지친 몸을 적셔준
양구수박 화채의 시원한 위로까지—
그 모든 식사는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동료애와 회복의 의식이었습니다.
야영 중 더위와 추위를 오가며
몸을 덥히고 식히고,
다시 걷고 또 걷는 여정 속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이번 구간은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과 팀워크가 빛난 산행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파랑새팀 발걸음은 단순한 등로가 아니라
타버린 산의 영혼을 다시 일으키는 치유의 길이었습니다. 4째주 잘준비해서 뵙겠습니다
ps:산꾸니님 바지 다찢어져서 버리신듯 제 여름바지도 준비하겠습니다 ㅋ
보현지맥 2구간 산행은
즐거움 가득한 산행이 아니라
안타가움 가득한 산행이었습니다.
저 숲이 회복되려면 얼마나 시간이 필요하면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앞으로 무수히 많은 지맥길을 넘어야 하기에
지난 보현지맥길도 그 과정중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명품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와우 👍
감사합니다.
지부산행에서 함 봐야죠.
@joon 넵 그래야지에
우리나라 산들이 한번 건기에 화재가 나면 대책이 없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모습 입니다.
더운 여름 보현지맥 2구간 힘들지만 가야만하는파랑새팀
지맥님과 미주님의 지원속에 멋지게 진행함을
느낌니다.
그리고 지맥하면서 지원팀이 있는게 무척 부럽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멋진 지원팀 덕분에
힘든길을 힘들지않게, 그리고 덜 힘들게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되는 폭염과 더위가 지맥길은 물론
정맥길도 힘들게 할것 같습니다.
무탈한 정맥길 응원합니다.
완전부럽!! ㅋㅋㅋ
잠시라도 누워 볼라믄..
그 놈의 모기!! 아.. ㅜ
저렇게 눕고 싶습니다!! ㅋㅋㅋ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딱희님 전화올때 오르막길이라 전화받는게
조금 지체가 되었는데 금새 전화가 끊어져서
나중에 간식먹을때 산꾸니님한테 얘기했지요.
그 동네는 모기가 많았던 모양이네
아무래도 도심지라 그럴것 같은데
우리는 모기에 물리기는 했지만
그닥 많다는 생각은 안들었네요.
눕고 쉬면서 가려면 금요무박산행을 해야할건데
그게 힘들단 말이쥐이......ㅎ
한북길 고생했어요.
이렇게 무더운날에 정맥보다 더 험한길 다니시느라
수고가 많으신데 그나마 지원팀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안산하시고 지부산행에서 얼굴 한번 뵙도록 하죠
든든한 지원팀이 있어서 험한 길도
산불난 길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한북정맥을 이 계절에 할때부터 예견된거지만..
여튼 더운날 한북길 걷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셀레네님은 기억하시려나 모르겠습니다.
내가 고생하시라고 쓴 댓글....ㅎ
불타버린 나무들은 계절을 잃어버렸네요 ㅠ 앙상한 가지들이 겨울나무 같네요... 여명에 비친 나무들도 모든걸 잃은듯 힘없이 간신히 버티고 있는듯 보입니다 안그래도 힘든 혹서기 지맥길 맘까지 무거워 더 힘드셨을듯 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불타버린 나무들은 겨울 풍경보다
더 겨울 쓰러웠습니다.
산불에 타지않고 솔잎이 붙어 있는 소나무들도
가시를 자랑하는 노간주나무도
산불의 열기에 다 말라죽은것 같습니다.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밝은 내일을 생각하며
힘내어서 부지런히 걸어야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불타버린 모습들이 안쓰럽네요.
그것도 자연의 일부라 위안삼아 봅니다.
사금령은 선암지맥 시작할때와 , 보현지맥 걸을 때 두번 가보았네요.
날은 많이 더웠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참 좋죠.
수고 많으셨습니다.^^
불타버린 풍경들이 자연의 일부인건 맞겠죠.
나도 거기에 위안을 삼아볼까 합니다.
더운 날씨지만 지난주에 비하면
굉장히 시원한 날이었기에
크게 힘들지않게 걸을수 있었습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참좋죠....ㅎ
후기 잘 봤습니다. 수박화채 맛 있어 보입니다. 이제 하우스 수박은 들어가고 노지 수박이 나올 때가 됐는데 가움이라 과실이 별루 맺히질 않았다고 하다라구요! 물론 오늘 전국적으로 물 난리지만요!
한 주 충전 후 다음 주에 보현지맥 졸업 하시겠군요! ^^ 화이팅입니다.
수박은 끝물입니다
가장늦게나오는곳이
다음달 양구해안입니다
최고 금값입니다
올초 함양일찍 출고한곳은
엄청손해봤습니다
내일도 미주님 양구에 수박3개 받으러 ㅎ
여기는 수박재배만 50동입니다
한동에1300만원
그전에는 🥒 오이수확후 바로 수박연작합니다
@지맥 오! ㅎㅎ 금수박!ㅋㅋ 양구는 강원도라 늦네요!^^
여름산행에 수박화채만한게 없는것 같습니다....ㅎ
지맥님 왈 양구수박이라는데....
물난리 때문에 나도 엄청 바쁘네요.
오라는데는 많고 갈 시간은 없고....ㅎ
좋은 주말 보내세요.
산이 1순위가 아니라서 후기도 이제 봅니다 ^^
여름 지맥길은 고행의 길이고 특히 화마 지역은.... 야간에 산불구간을 지나서 그나마 다행인 듯 합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고생 많으셨고 나머지 구간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