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桑谷 이 기 운
《한강문학》(2018) 시조부문 등단, 평론부문 등단(30호, 2023, 신년호), 《한강문학》 편집위원, 한강문학회 총무이사
漢詩의 자주화自做化를 향한 방안
요즘 한시漢詩를 중국의 한시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시를 쓰는 분들이 있다. 이는 북경어 발음과 우리의 발음이 틀리기에, 한시의 성조에 맞추어 쓴 시가 우리에게는 다소 부자연스럽고 어렵기에, 좀 더 친근한 한시를 쓰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한시는 막상 중국인들에게도 부자연스럽고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까닭은 한시의 성조聲調 때문인데, 한시에 사용되는 성조는 당唐시대에 나타난 성조를 시의 성조로 사용하여 한시 작법의 골간으로 삼았을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의 북경 보통어의 성조와도 다르기에 그들에게도 한시가 자연스럽고, 쉬운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시가 창작된 그 시대 그리고 작성자의 지역, 사용한 언어, 성조와의 관계없이 한시를 감상하게 되었다.
이러한 풍조는 영시에서도, 18세기에 씌어진 시의 경우, 그 당시에 철저히 강약의 기법을 사용해서 창작하였지만, 지금은 발음이 변화되어 묵음으로 된 모음들이 많아서, 18세기처럼 낭독하기에 조금 부적절한 경우가 발생한다. 그 당시의 시를 보면, 오늘날의 변화해온 발음을 알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18세기의 영시도 현대시와 많은 차이가 있는데, 한시 역시 시대에 따라, 변화된 발음에 따라 창작됐다면, 아마 다른 언어로 작성된 시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되었을 것이다. 즉 지금처럼 풍부한 한시의 풀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고려시대부터 우리 시의 자주화를 거론한 선인들이 많이 있었다. 고, 그들은 어떻게 한시를 우리 시로 만들어 왔고, 앞으로 필요하다면 한시를 어떤 식으로 자주화해야 하는지 간단히 검토해 보았다.
漢詩인가 韓詩인가
우리는 통상 한시라고 쓰고, 알고 있지만, 漢字는 상商 나라에서 형성된 문자이다. 이 문자 즉 한자로 지은 고대의 漢詩는 춘추전국시대 《詩經시경》에 있는 스타일의 한시로, 지금과는 많이 다른 시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그런데 춘추전국시대에 로마와 교류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그들의 시 창작 방법이 도입되어, 4행시의 경우 2, 4구의 라임을 맞추는 방식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통상 고시古詩라고 불리는 한시는 2, 4구로, 다행多行의 경우는 짝수 행(구)에 압운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당唐 나라 때는 그리스의 영향을 받았던 불교와 함께 그리스의 4행시 중 1, 2, 4구의 압운 방식이 페르샤를 거쳐 서인도 쪽에서 들어왔고, 이 한시의 작법이 완성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통상 漢詩라고 부르는 시는 한시가 아닌 唐詩라고 불러야 한다. 물론 한漢 나라 때의 시를 한시, 당나라 때의 시를 당시, 송나라 때의 시를 宋詩라고 부르는 것처럼 商나라의 문자로 이루어진 시는 商詩 또는 商契詩(상글시)라불러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는 시대적으로 시를 분류해서 부르는 것이었기에 전체적으로 대륙의 시는 한시라고 부르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한자를 이용해서 쓴 시라면 ‘韓詩’라고 불러도 맞는 말이 되겠다. 이는 漢詩라는 큰 범주 속에 唐詩, 宋詩와 같은 분류 개념으로 칭하여 ‘韓詩라고 부르는 것’ 또한 익숙하게 어울린다는 것이다.
漢詩의 자주화自做詩 運動
어떤 나라든지 처음 어떤 외래문화가 도입될 때는 처음에는 무비판적으로 모방하고 수용하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의 습관, 생활, 성향 등 여러 관습 및 전통과 융합되어 재창조 되어, 새롭게 독창적인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시 또한 그와 같은 문화 수용 과정을 겪었고, 우리 선조들도 당연히 그와 같은 문화적 활동을 하였다.
1930년대까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는 漢詩부문 장르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사라지고, 지금은 한시는 한문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의 고급진 문화 놀이로 정착하고 말았다.
이렇게 전체적인 호응을 받지 못하여 사멸하고, 또 새로 대두되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지금에 이르렀는데, 오늘날에 이르러 한시 작가 중에서 ‘우리만의 독립적인 한시’를 주장하는 작가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대륙문화에 종속되고, 대륙문화의 좋은 시를 모방해서 창작하던 방식에서 우리의 자주적인 시를 쓰려는 노력, 즉 한시의 거장들과 비슷한 시를 모방해서 창작하던 방식에서 자주적으로 창작하려는 움직임은 고려시대부터 있었다.
한시에는 춘추 전국시대의 고사를 인용한 시들이 많은데, ‘이규보’는 이런 부류의 시들을 점귀부點鬼簿(죽은 사람의 이름을 적은 장부-帳簿,賬簿)라고 혹평 했다. 또 이상은李商隱 유파의 西崑體1)의 시들을 病痛이라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시를 유교적인 도덕적 이념을 주입하기 위한 방편으로,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조선 후기에 이르어 번주자학적反朱子學的 문학이론文學理論이 대두되기도 했다.
고려의 이인로는 서곤체 모방을 거부했고, 이규보는 〈동명왕편〉, 이제현의 〈소악부〉 등에서 자주적인 우리 시 확립 기운을 싹틔웠다. 서거정은 ‘우리나라의 文은 宋, 元의 文도 아니고, 漢, 唐의 文도 아닌, 우리의 문文’이란 논리로 발전하게 되었다.
성호星湖 이익李瀷은 《星湖全書성호전서》에서 ‘우리나라는 스스로 우리나라이니 우리나라 시문이 중국 문학을 답습하는 것을 배격하고, 조선인은 조선의 관과 띠, 신과 제물을 써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하였다.(《한시의 이론》(김상홍.p232))
성호의 시 〈小會次長卿韻七首〉에
寒意漫山萬木鳴 한의만산만목명
孤齊倚枕帽簷頭 고제의침모첨두
하늬바람 산에 부니 온갖 나무 서걱거리고
외딴집에서 베개에 기대니 갓이 기울어지네.
이 시는 우리 국어인 ‘하늬바람’을 ‘寒意’로 차음하여 시어로 쓴 예이다.(《한시의 이론》(김상홍.p232))
성호의 ‘자주自做 문학론文學論’은 다산 정약용에게 계승 발전되었다. 다산은 〈老人一快事〉에서 ‘조선시’를 쓴다고 선언하였다.
老人一快事 노인일쾌사
縱筆寫狂詞 종필사광사
競病不必拘 경병불필구
推敲不必遲 퇴고불필지
興到卽運意 흥도특운의
意到卽寫之 의도특사지
노인의 즐거운 일 하나는
붓 가는 대로 미친 듯이 시를 쓰는 것
어려운 운자에 신경 안 쓰고
퇴고하느라 더디지 않고
흥이 나면 뜻을 싣고
뜻이 이르면 바로 시를 쓰네
(하략)
(《한시의 이론》(김상홍.p233∽234))
다산의 이 시는 나이 들면서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느끼는 대로 창작을 하겠다고 이 시에서 선언을 했다. 그리하여 각 행 내에서 평성과 측성을 무시하고 시를 썼지만, 짝수 행의 운은 그대로 살리고 있다. 아마 젊은 시절, 과거 응시를 위해서라도 철저히 율격을 맞추는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 자하 紫霞 신위申緯 등도 우리 한시의 독자성 확립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다. 현대에 와서도 이승만 대통령이 남긴 한시 중에 ‘한시의 독립성’을 위해 노력한 시들이 여럿 보인다.
한시 독립을 위한 방법
조선시대 말기까지의 한시의 독립을 위한 여러 방안은, 대륙시의 모방에서 탈피하여 한자를 이용하여 시를 쓰되 우리 정서를 표현하고, 우리의 지형이나 우리의 고유 명사들을 그대로 ‘차음借音’하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한시의 자주성을 확립하려 한 분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한문을 이용한 언어활동’을 하지 않기에 한자의 활용면에 있어서 대륙인들에 비하여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대륙인들에 비해 다소 어려운 한자를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우리가 무슨 현학적으로 한자를 많이 아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같은 한자라도 다양한 사용 용례를 알지 못하기에 ‘이벤트에 대한 표현’을 구별하기 위해서 ‘어려운 한자’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영어 또한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우리는 어떤 상황을 영어로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쉬운 단어를 다른 단어와 결합하여 다양한 표현을 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로 이해할 수 있다.
성조와 운 등 한시의 기본적인 틀을 고수하면서 우리 것을 이식하려는 노력은 한시에 대해 정확히 알고 한시 작법에도 능숙하지만 당시의 작법을 탈피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즉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로 이어져 온 ‘우리 시를 쓰려한 선조들의 지속적 활동’(이규보, 이인로)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언어를 한시에 이식하려는 운동
한시에서는 사용하는 성어(단어)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즉 한자는 통상적으로 20,000자 정도이다. 두 가지 이상의 성조와 의미를 가진 글자들로 본다면 10,000자 내에서 원하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 이백, 두보의 시들을 분석하면, 대략 그들이 사용한 글자는 4,500자 정도 된다. 이 글자들을 이용해서 원하는 글자도 단어를 만들어 사용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것은 한자라 하더라도 조합을 할 때는 기존의 ‘사서삼경’이나 고사, 선인들이 사용했던 성어(단어)를 사용해야 했다. 또 기존에 있는 단어라 하더라도 성조에 맞출 필요가 있거나, 대우 등을 쓰기 위해서 이 글자의 순서를 바꿔도 안 되었다.
따라서 한시를 써야 할 경우, 시어로 어떤 조합의 성어(단어)를 만들고도 그 단어가 과거에 사용된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작업 중의 하나가 된다. 물론 요즘은 그런 한자 성어를 확인하는 것이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기에 옛 선인들 보다는 많이 쉬운 절차라 생각되지만, 한시에서는 우리의 지명 등을 함부로 시어로 사용하는 것도 우리의 어떤 물건에 대한 고유 명사도 사용하기가 어렵다. 그리하여 ‘우리의 언어를 한시에 이식하려는 운동’이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대두된다.
대륙에서도 19세기부터 ‘백화시白話詩’ 운동이 일어났다. 이는 과거의 사서에 있는 단어나, 고전 등에 있는 단어보다는 현대에 사용하는 단어를 채용해서 한시를 지으려는 경향이다. 한자와 중국어를 생활언어로 사용하는 그들조차도 사용하는 언어들이 시의 언어와 유리되었기에 그것을 자신들의 생활과 일치시키려 전통 한시가 아닌 白話詩를 쓰고자 했던 것이다.
원래 한시에서는 현대에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 단어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다 보니, 표현이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저런 단어들도 사용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의 순수 단어도 음차하여, 한시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한시 작법 자체를 배격하려는 운동
사실 한시의 성조와 운을 격을 맞추어 시를 쓴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한시의 작법을 알고, 또 잘 쓰던 사람도 자유로운 표현을 위해 기존의 작법을 배격하고 쓰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한시 작법을 모르는 채 ‘자기만의 한시를 쓴다’고 주장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사실 우리 시만을 쓰던 사람들은 직설적으로 시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다양한 은유적 기법으로 시를 쓰기 보다는 단순하고 직유적 작법으로 운과 성조를 맞추어 시를 쓰고, 우회적인 표현을 하는 방식에는 다소 서투른 경우도 있다.
또 우리 시는 생각나는 대로, 그대로 감성을 풀어서 써나가는 방식으로 쓰는 경우가 많이 있다. 반면에 한시는, 운을 먼저 정하고 쓰려는 감성에 적합한 운자를 찾아서 배열해야 하고 또 그 감성에 맞는 글자들을 찾아서 성조를 확인하면서 성조에 맞추어 배열해야 하는 방식으로 시를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백 같은 예외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대다수의 한시 시인들은 기본적인 운, 대우, 성조 등으로 기본적인 설계도를 가지고 시를 쓰고 있다.
그래서 그런 방식으로 시를 쓰는 데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시인들에게 까다로운 율격을 맞추어 시를 쓴다는 것보다는 생각나는 대로 글자를 배열하는 방식의 시로 쓰기 위해 전통 한시에서의 독립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한시를 중국 한시로부터 독립한다는 것은 정형시의 리듬을 무시하였기에 논외로 한다.
일본의 정형시인 ‘단가’나 ‘하이쿠’는 음절 수를 맞추어 정형시로 만드는 방식이다.
영시는 발음 시에 강약, 또는 강, 약, 약 등의 개수를 같도록 하고, 라임을 맞추는 방식으로 리듬을 잡는다.
한시는 측측, 평평 등의 높낮이로, 7언 시는 4음보로, 5언 시는 3음보로 하여 4행시, 또는 8행시로 리듬을 맞추는 방식이다.
즉 일정한 음보를 맞추고 또 리듬을 맞추어야 하는 정형시를 그저 글자 수만 맞추면서 운과 리듬을 틀면 이미, 정형시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운과 성조를 무시한 작법은 한시라고 볼 수 없고, 또 독립된 우리의 시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요즘은 중국 시에서도 글자 수를 무시하고 성조를 무시한 경우도 보인다. 또 노래 가사 등은 한시 작법도 무시하고 작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해당 언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그 언어를 사용하여 자유시를 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즉 한시 창작은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시를 쓰려하는 경우가 되기에, 차라리 타이트한 격을 갖춘 시를 쓰는 것이 자유시를 쓰는 것보다 훨씬 수월할 것이다.
만일 외국인이 한국 시를 쓴다면,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지 않는 한 한국어의 내재율도 잘 모른 채 시를 쓴다면, 자유시보다 시조를 훨씬 더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기존의 작법을 무시하고 시를 쓴다면 향가나, 이두시를 쓰는 방식으로 시를 쓰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그래서, 한시가 당나라로부터 들어온 이후에 통일신라시대에 한시보다는 향가가 더 많이 유행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은 ‘향가’나 ‘이두시’를 쓰는 방식으로 漢字를 사용하여 쓴 〈鰂魚遊戲〉를 감상해본다.
〈鰂魚遊戲적어유희〉
武漢日冕奴 數千名伊 死亡爲度
咔伊 防疫 矜爲故
疫苗乙奴 千五百名伊 死亡爲度
因果無多 鸚鵡如隱 聲兺
今隱 扶愁攄 舍叱多乙
接種爲羅 疾病廳伊 勸奬爲尼
無窮花 花伊 開旕沁尼多!
무한일면노 수천명이 사망위도
카이 방역 긍위고
역묘을노 천오백명이 사망위도
인과무다 앵무여은 성뿐
금은 부수터 사질다을
접종위라 질병청이 권장위니
무궁화 화이 개엇심니다!
〈오징어 게임〉
무한 코로나로 수천 명이 사망해도
케이 방역 자랑하고
백신으로 천오백 명이 사망해도
인과 없다 앵무같은 소리뿐
오늘은 부스터 샷을
접종하라 질병청이 권장하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외국(일본)의 한시의 자국화 사례
일본은 삼국 시대에 삼국을 통해서 받아들인 문자 생활에 전통 한시를 전수 받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杜牧의 산행’이라는 시를 어떻게 자신들의 시로 만드는지 검토해 본다.
일본은 한시를 낭송할 때는 철저히 자신들의 방식대로 읽고 있다. 즉 대륙은 ‘주어+동사+목적어’ 순으로 적고 또 읽으며, 우리는 ‘주어+동사+목적어’ 순으로 적고, 또 읽지만 ‘끝에 토를 달아서’ 읽는 경우가 있다.
일본은 한시를 ‘주어+동사+목적어’ 순으로 적더라도 읽을 때는 한자의 단어 뒤에 자신들이 토를 달고 또 ‘주어+목적어+동사’의 순으로 읽는다.
이 시를 읽는 다면,
▲ 일본 關西吟詩文化協會의 자료를 가져 왔음
〈山行 杜牧〉
遠く寒山に上れば 石径斜めなり
白雲生ずる処 人家有り
車を停めて坐に愛す 楓林の晩
霜葉は二月の 花よりも紅なり
그림에 글자의 아래에 ‘二’, ‘一’, ‘√’의 표시가 있는데, 이는 ‘2글자 순서를 앞으로’, ‘그 글자까지’, ‘한글자를 앞으로’ 옮겨서 토를 달아 낭송하는 방식으로 읽게 된다.
さんこう<とぼく>
とおくかんざんにのぼれば せっけいななめなり
はくうんしょうずるところ じんかあり
くるまをとどめてそぞろにあいす ふうりんのばん
そうようはにがつの はなよりもくれないなり
멀리 있던 늦가을 산의 경사진 돌길 오르니
흰 구름 피어나는 곳에 인가가 있네
수레를 멈추고 앉아서 좋아하는 단풍나무 숲의 저녁인데
서리 맞은 단풍잎 봄꽃보다 더 붉어라.
3행의 경우라면 우리라면 ‘수레를 멈추고 앉아 단풍나무 숲 저녁을 좋아하네’ 정도로 해석하고, 그렇다면 愛す와 楓林の晩도 바꿀 것 같은데 이 시에서는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
일본은 철저히 전통 한시를 그 작성 방식대로 창작하지만, 낭송할 때는 자신들의 방식대로 낭송하면서 자신들의 한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시 낭송 방식이 詩歌(短歌)로 변화하고 또 앞의 ‘3구’가 하이쿠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5언 시의 전구와 결구만 따와서 일식으로 토를 붙인다면 대략 15음절 정도의 글자 수가 될 것 같고, 그래서 이를 좀 더 독특한 자신들만의 음절 수로 정형화하여 그들의 시를 탄생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한시를 자신들만의 독특한 낭송법으로 정착,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시의 자주화自做化 방안
1. 우리 시의 작법과 낭송 방식을 접목시키는 자주화 방식
1) 평측 방식의 시의 시스템을 장단 방식의 우리 전통 시스템으로 개편
우리의 전통시는 단음, 장음으로 교대로 읊는 방식으로 시를 작성했다. 그래서 한시를 쓰더라도 기존의 唐詩의 격을 배격한다면 단, 장의 전통적인 우리 리듬의 방식으로 작성하는 방식이 自做化시의 한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언어는 장음, 단음으로 음절이 이루어져 있다. 전통적으로 한자가 1성과 4성은 짧게 발음하고, 2성과 3성은 길게 발음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는 한자의 음독이 다양한 시대에 계속 들어왔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당나라 때의 음독 방법이 기본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시성조의 1성과 4성(평성과 입성)은 단음으로 2성과 3성(상성과 거성)은 장음으로 보고 단장단장단장단, 장단장단단장단으로 맞추어 작성하는 방식.
정지상의 〈송인〉을 이런 방식으로 수정해 본다면,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상입평평상입평
장단단단장단단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거평평상상평평
장단단장장단단
단장단장단장단
長堰䨤止莎彩多
장단장단단장단
送君聽哀南浦歌
즉 대륙의 전통 방식인 ‘올림소리’와 ‘낮음소리’로 리듬을 잡는 방식이 아닌 장음과 단음을 리듬으로 잡는 우리 전통 방식으로 시의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시조의 작법에 한시의 음절 수를 맞추는 방식
조선시대 말기에 한글로 7글자로 맞추면서 끝의 압운을 주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 시조의 형식에 한자를 맞추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조의 종장의 3, 5, 4, 3의 음절을 한자로 대치해 보는 시도도 필요하고, 하이꾸의 음절인 5, 7, 5의 음절에 한자를 맞추는 시도, 또는 5, 7, 5, 7, 7인 단가의 형식에 한자를 맞추어 보는 시도도 할 필요도 있다.
우리 시조의 종장에 시를 쓰듯이, 즉 단장 시조에 한자를 맞추는 것으로 예를 들어 본다.
〈대한민국〉
남산의 무궁화
큰바람이 스쳐서 가지는 흔들리며 부러졌지만
줄기는 버티며 튼튼히 서있으니
금년 여름이 기대되네.
〈大韓民國〉
南山槿 남산근
颯攊 桻掉絶 립력 봉도절
莖撑堅立 경탱견립
巴今夏 파금하
한시를 토를 달아 읽다 토를 포함해서 음절을 기준으로 한국의 정형시의 양식으로 만들어 짓는 것이 시조로 발전하고, 또 일본에서는 단가와 하이꾸로 발전했다. 이제는 또 시조나, 단가의 양식에 한자의 음절을 대입해서 자신들의 독립된 정형시로의 한시를 창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 유럽의 시 방식에 한시를 접목하는 방식
1) Triolet
Robert Bridges의 ‘Triolet’이란 시를 검토해 보기로 한다.
〈Triolet〉
When first we met we did not guess
That Love would prove so hard a master;
Of more than common friendliness
When first we met we did not guess.
Who could foretell this sore distress,
This irretrievable disaster
When first we met - We did not guess
That Love would prove so hard a master.
- by Robert Bridges
〈트리오레〉
처음 만났을 땐 몰랐지요
사랑이 이렇게 가혹한 주인일 줄은
평범한 우정 그 이상은 아니었죠
처음 만났을 땐 몰랐지요
누가 알았겠어요, 이 쓰라린 고통을,
되돌릴 수 없는 이 재앙을?
처음 만났을 땐 - 정말 몰랐지요
사랑이 이렇게 가혹한 주인일 줄은.
(번역 Cha tGPT)
Triolet2)은 프랑스에서 유래된 궁정문학의 짧은 시이다. 영어권 시인들도 이후 이 형식을 도입했는데, 특히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영국 시인들(예: Robert Bridges, Thomas Hardy 등)이 실험적으로 사용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주 참조)
이 창작 기법을 한시에 도입하여 쓰는 것도 한시의 자주적 작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즉 우리가 전래 받은 전통 한시의 형식을 프랑스의 작법과 접목해서 한국의 하나의 시 형식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대륙의 한시도 로마와 접목하면서 Rhyme맞추는 방식에서 그리스의 고전적이 4행시 기법이 접목되어 唐詩의 형태로 완성된 것이고, 한국에서도 프랑스 중세의 궁정문학인 시 창작 기법이 접목되면서 한 형태로 이루어 지면, 한국의 정형시의 한 형태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이 Triolet을 접목하여 창작한 한시 ‘효우’를 감상해 본다.
〈曉雨〉
窓外四更聞厚雨 上年心事不便深
夢消世裏猶閑苦 窓外四更聞厚雨
肥肉之嘆噫憤撫 殊常歲月痛連沈
窓外四更聞厚雨 上年心事不便深
(特里奥莱 壬寅 六月 末日 桑谷)
〈효우〉
창외사경문후우 상년심사불편심
몽소세리유한고 창외사경문후우
비육지탄희분무 수상세월통연침
창외사경문후우 상년심사불편심
〈새벽비〉
창밖에는 새벽 2시 짙은 빗소리 들리는데
나이 드니 마음에는 드는 생각은 불편함이 깊어가네
꿈이 사라진 세상 속에서 오히려 한가로움은 아픔이어라
창밖에는 새벽 2시 짙은 빗소리 들리는데
살찌는 몸을 탄식하며 한숨으로 분함을 삭이지만
수상한 세월에서 아픔 속으로 계속 빠져드네
창밖에는 새벽 2시 짙은 빗소리 들리는데
나이 드니 마음에는 드는 생각은 불편함이 깊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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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let 프랑스 전통 작법에서 전래된 정형시 작법의 한 방법, 1, 4, 7행. 2, 8행은 같은 구를 이루며 반복된다. 또 한시는 각 구의 2번째 글자는 ‘측평평측측평측평’, ‘평측측평평측평측’ 형태로 작성, 기존의 평측 기법을 준용하면서 시의 리듬을 살려보려 했다.
2) Ballad
다음은 많이 알려진 Ballad3)를 살펴보기로 한다.
〈The Passionate Shepherd to His Love〉
Come live with me and be my love,
And we will all the pleasures prove
That valleys, groves, hills, and fields,
Woods, or steepy mountain yields.
And we will sit upon the rocks,
Seeing the shepherds feed their flocks,
By shallow rivers to whose falls
Melodious birds sing madrigals.
And I will make thee beds of roses
And at housand fragrant posies,
A cap of flowers, and a kirtle
Embroidered all with leaves of myrtle
A gown made of the finest wool
Which from our pretty lambs we pull;
Fair linèd slippers for the cold,
With buckles of the purest gold;
A belt of straw, and ivy buds,
With coral clasps and amber studs:
And if these pleasures may thee move,
Come live with me, and be my love
The shepherds' swains shall dance and sing
For thy delight each May morning:
If these delights thy mind may move,
Then live with me and be my love.
-by Christopher Marlowe
〈정열의 목동이 그의 연인에게〉
이리와 내 사랑 되어 함께 살자꾸나.
그리고, 골짜기 숲과 언덕과 들판
큰 숲과 가파른 산들이 주는 즐거움을
그리고 모든 즐거움을 맛보자꾸나.
바위 위에 같이 앉아
목동들이 양 떼를 먹이는 것을 보고
얕은 강가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에 맞추어
새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자꾸나.
장미로 그대 침대를 만들고
수많은 향기 나는 꽃으로 꽃다발도,
모자는 꽃으로, 치마는
도금랑 잎으로 장식해 만들리.
가운은 제일 좋은 털로 만들려는데
이 털은 제일 예쁜 양에서 뽑으리
추울 때 신으실 털로 채운 신발에는
순금 장식을 아름답게 달리라.
밀짚과 담쟁이덩굴로 만들 벨트는
산호로 된 잠금쇠와 단추로 장식하리.
이런 즐거움에 마음이 동한다면
내 사랑이 되어 함께 살자꾸나.
오월이면 매일 아침 그대를 위해
내 친구 목동들 춤추고 노래하리니,
이런 즐거움이 그대 마음에 든다면,
내 사랑이 되어 함께 살자꾸나.
-김재현 역
이 시는 발라드의 한 형태로 Christopher Marlowe의 시이다.
발라드는 보통 abcd의 라임을 갖고, 4feet/3feet의 구조이나, 이 시는 aabb의 형태로 변형하여 사용하였다.
〈雨期曉想〉
雨期早曉周圍暗 未來能不勘
如月之恒所望崇 尙遠晸時東
所正合心權力易 處處殘邪跡
旣邪雖逐惡來新 宵離豈感晨
從利愚徒離合續 改憲新開欲
幼人穎敏不知羞 虎威民殖愁
蘇聯解體迎歡勝 美國彷徨蹬
混沌不終紛更生 雲厚尙遼明
(單詞詩節 壬寅 七月 桑谷)
〈우기효상〉
우기조효주위암 미래능불감
여월지항소망숭 상원정시동
소정합심권력역 처처잔사적
기사수축악래신 소리기감신
종리우도이합속 개헌신개욕
유인영민부지수 호위민식수
소련해체영환승 미국방황등
혼돈부종분갱생 운후상료명
〈우기의 새벽 생각〉
우기에 이른 새벽 주위는 어두우니
미래를 헤아릴 수 없네
달이 크듯이 바라는 것은 높지만
동녘에 해 뜰 때는 아직 멀구나
바른 것을 바라서 마음을 모아 권력을 바꾸었으나
곳곳에 사악한 발자취가 남아 있으니
기존의 사악함을 비록 쫓았지만 악은 새로이 오니
밤이 떠나도 어찌 새벽을 느끼리
이익 따라 어리석은 무리들이 계속 흩어졌다 모이며
개헌을 새로 하겠다 하네
어리석은 사람이 영민했으나 수치를 모르니,
호가호위하는 것에 사람들 수심은 늘어나네
소련이 해체되고 기쁨에 승리를 맞았으나
미국이 방황하며 비틀거리네
혼돈은 끝나지 않고 어지러움은 다시 일어나니
구름은 두텁고 밝음은 오히려 멀구나.
Ballad 형태로 한시를 써 보았다. 발라드 스탠자는 각 연마다 aabb 형태의 Rhyme을 사용하면서 시를 써 나가게 된다. 또 4 meter와 3 meter로 각 구절을 맞추어 가는 ballad 방식에 맞추어 7언과 5언을 사용해 보았다.
3) Terza Rima
아래는 단테의 시에서 유래된 이태리의 전통시 Terza Rima4)를 소개한다. 원래는 이태리에서 시작된 시이지만 많은 영어권 시인들도 이 시작법을 이용하기도 했다.
〈Ode to the West Wind〉
I.
O wild West Wind, thou breath of Autumn's being,
Thou, from whose unseen presence the leaves dead
Are driven, like ghosts from an enchanter fleeing,
Yellow, and black, and pale, and hectic red,
Pestilence-stricken multitudes: O thou,
Who chariotest to their dark wintry bed
The winged seeds, where they lie cold and low,
Each like a corpse within its grave, until
Thine azure sister of the Spring shall blow
Her clarion o’er the dreaming earth, and fill
(Driving sweet buds like flocks to feed in air)
With living hues and odours plain and hill;
Wild Spirit, which art moving everywhere;
Destroyer and Preserver; hear, O hear!
-by Percy Bysshe Shelley
〈서풍에게 부치는 송가〉
I.
오, 사나운 서풍이여, 그대 가을의 숨결이여,
보이지 않는 그대가 있어, 죽은 나뭇잎들은
휘몰리네, 마법사에게 쫓기는 유령들처럼.
누렇고, 검고, 창백하고, 선홍빛의,
병색이 완연한 자들이여! 오, 그대,
어두운 겨울 땅속으로 날개 달린 씨앗들을
몰아보내네, 그들은 거기에 차갑게, 낮게
누워 있네, 무덤 속의 시체처럼,
그대의 하늘색 누이 봄이, 꿈꾸는 대지 위로
나팔을 불며, (어린 새싹을 양떼처럼 몰아
올려 대기를 숨 쉬게 하며) 들과 언덕을
살아있는 빛과 향기로 채울 때까지.
사나운 정령이여,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여,
파괴자이며 보전하는 자여, 들으라, 오, 들으라!
-퍼시 비시 셸리(번역: 미상)
(이날저날 차일피일 블로그
https://m.blog.naver.com/yoonphy/222611430955)
〈春想〉(춘상)
風載滿微塵 풍재만미진
坊坊千花發 방방천화발
外出忌逢人 외출기봉인
常春零雨歇 상춘령우헐
空氣淸呼好 공기청호호
落花唯梗兀 낙화유경올
無戰邦傾倒 무전방경도
擧彗耄爲消 거혜모위소
老兮今莫掃 노혜금막소
今不識邦妖 금불식방요
何淸嫌瓣漂 하청혐판표
〈봄의 생각〉
바람에 실려 미세 먼지가 가득하니
곳곳에 많은 꽃이 피어났지만
외출해서 사라 만나는 것이 꺼려지네
상춘에 떨어지던 비가 그치니
공기는 맑아서 숨 들이쉬기 좋지만
꽃이 떨어지고 줄기만 우뚝하네
전쟁이 없어도 나라는 기울어 무너지는데
빗자루 든 노인이 청소하려 하네
노인이시여 지금 쓸지 마소
지금 나라가 요절하는 것도 인식 못하면서
어찌 꽃잎이 떠도는 것은 싫어서 청소하려는지?
4음보는 한시의 7언에 해당된다. 7언의 한시는 2글자/2글자/2글자/1글자+무음을 하나의 음보로 구성하기에 정확히 일치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제 3자적 시점에서 작성해 보았다. 기존의 율시나 배율과는 다른 형태의 전통 영시 작성법을 활용하여 시작법에 응용해 시도해 보았다.
한시의 라임을 사슬 구조로 이끌고 나가면서 마지막 연을 couplet 형태로 작성해 보았다.
4) Couplet 방식을 채용한 한시
Couplet은 Sonnet의 마지막 2행, 또는 Terza Rima에서도 마지막 2행에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다. 라임을 사용하면서 영시에서는 주로 iambic pentameter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pentameter라면 한시에서는 대략 9언이 가장 부합하게 된다. 오언이 2/3, 칠언이 4/3으로 구분한다 하면, 9언은 2/4/3등으로 구분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실험에 의해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pentameter 시를 한시로 번역했을 때는 7언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한시로의 글자 수에는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Couplet 시는 내용을 강조하거나, 마무리하고, 교훈이나 통찰을 간결하게 표현하며 시의 리듬을 유지하고 정리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삿갓과 다른 분들이 실험적으로 7언으로 양장 한시를 쓴 경우도 보인다.
셰익스피어의 Sonnet 18의 마지막 Couplet을 읽어보자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사람이 숨 쉬고, 눈으로 볼 수 있는 한,
이 시는 살아 네게 생명을 줄 것이다.
(셰익스피어 Sonnet 18 Couplet, 번역: ChatGPT)
〈白髮〉
陽高暑午野花萎* 양고서오야화위
塵亂溫時首髮斯 진란온시수발사
(二句詩辛丑十二月桑谷)
(*萎: 支紙置의 운을 가지나, 동사로 사용될 때는 支운으로 사용)
〈백발〉
태양이 높은 더운 날 야생화는 시들고
먼지가 어지러운 곳에서 화를 낼 때 머리카락은 세어지네.
〈The white hair〉
The hot day, when the sun is high, the wild-bornflowers fade away
When the man angry in the giddy dust, hishairs are turn white to decay.
〈政治人〉
莫使信言脣막사신언순
須爲見誘臻위수견유진
(對偶詩 壬寅 三月 桑谷)
〈정치인〉
말하는 입술을 믿지 말고
인도하여 가는 곳을 봐야한다.
〈The Politician〉
Never read their talking lips,
But must look at the direction of their tempting trips.
〈秋〉
秋風樹葉墮 추풍수엽타
節往我生衰 절왕아생쇠
〈가을〉
가을바람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계절이 가니 우리 인생도 시드네.
〈The Fall〉
The leaves are falling by the fall winds' blowing
Our lives are withering as the season's going.
위의 3수의 시는 필자가 5언, 7언으로 couplet 시를 작성해 보았다. 이런 류의 시도 ‘시의 독립을 위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
5) Cinquain
영시에 5행시로 Cinquain5) 과 Limerick, 그리고 일본의 단가를 영어로 쓰는 Tanka 등이 있다. 이 중 Cinquain을 한시에 채용한 예를 알아본다.
〈Dog〉
Dog
Loyal friend
Running, jumping, bark
Wagging tail with pure joy
Companion.
-by ChatGPT
이 시는 해석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쉬운 단어로 씌어진 시이다. 한시도 이런 Ciquain을 쓴다면, 기본 형식만 갖춘다면 성조나 라임을 사용하지 않고 간단하게, 한자를 조합하면서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政治人〉
人
高秀
語詐彬
不分眞僞
政治人
〈정치인〉
사람으로
높고 탁월하나
말하고 사기치며 빛나네
진실과 거짓이 구분 없는
정치인.
이 형태는 처음 교육적인 목적으로 시작된 의미도 있기에, 영어로도 상당히 쉬운 단어들로 편하게 구성할 수 있다. 성조와 라임에 연연하지 않고 사용하면서, 해학적이며, 날카롭게 쓸 수 있을 것이다.
〈政治人〉
政治人
華麗言
懷刀胸中
後踏百姓淚
鐵面皮
<정치인>
정치인
화려한 말
가슴속에 칼을 품고
뒤로는 백성 눈물을 밟는
철면피.
한시라면 단어로 1, 2, 3, 4, 1의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적합할 것같다.(Cinquain에 대해서는 주석 참조)
6) Villanelle의 기법을 이용
다음은 프랑스풍의 전통시 Villanelle6) 작법 방식으로 창작한 시를 검토해 본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e sad height,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By Dylan Thomas
〈그냥 고이 안녕의 밤으로 들지 마세요〉
그냥 고이 안녕의 밤으로 들지 마세요
노년엔 날이 지면 불타며 아우성쳐야 해요
빛이 사위는 걸 맞서 분노하고 분노하세요
현자는 임종 시에 어둠을 당연한 걸로 안다지만,
그들의 언어는 이미 섬광을 잃었기에,
그냥 고이 안녕의 밤으로 들지 마세요
선자는 마지막 파도 곁에 울지요.
그들의 덧없는 행적이 푸른 강기슭에서 얼마나 밝게 물결 칠까하여
빛이 사위는 걸 맞서 분노하고 분노하세요
거센 사람은 나르는 태양 붙잡아 이를 노래하면서
때늦게, 태양은 간다는 슬픈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냥 고이 안녕의 밤으로 들지 마세요
근엄한 사람, 죽음을 맞아, 눈먼 시선을 뜨고
눈먼 눈은 운석처럼 불타며 즐거울 수 있는 법이니,
빛이 사위는 걸 맞서 분노하고 분노하세요
그리고, 아버지이신 당신, 저 슬픈 고대에서
격한 당신의 눈물로 날 저주하고 축복해 주세요
그냥 고이 안녕의 밤으로 들지 마세요.
빛이 사위는 걸 맞서 분노하고 분노하세요.
-李載玹 번역
이 독특한 시 형식은 라임이 aba, aba, aba, aba, aba, abaa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제 1연의 1행과 3행이 후렴구가 되어, 제 1연의 1행은 2연, 4연의 3행, 6연의 3행에 그대로 반복하며, 제 1연의 3행은, 3연, 5연의 3행과 6연의 4행에 그대로 반복 된다. (a1ba3, aba1, aba3, aba1, aba3, aba1a3)
〈春雨〉
天滿濃雲欲喟愁 천만농운욕위수
空林草木朝來雨 공림초목조래우
早春窓外不停流 조춘창외부정류
過冬總積屑塵優 과동총적설진우
都市公園鈴洗樹 도시공원령세수
天滿濃雲欲喟愁 천만농운욕위수
枯草芽衝地聽丘 고초아충지청구
細柳枝風揚立滸 세류지풍양립호
早春窓外不停流 조춘창외부정류
人投外套樹歌謳 인투외투수가구
聲鵻道路跳如舞 성추도로도여무
天滿濃雲欲喟愁 천만농운욕위수
疫病長猖患亂尤 역병장창환란우
請濯雨兮消此土 청탁우혜소차토
早春窓外不停流 조춘창외부정류
近刊花發萬香幽 근간화발만향유
希望今零街即煦 희망금령가즉후
天滿濃雲欲喟愁 천만농운욕위수
早春窓外不停流 조춘창외부정류
(Villanelle 田園詩 十九行二韻體詩 壬寅 三月 桑谷)
〈봄비〉
하늘 가득 짙은 구름은 수심에 한숨 쉬려 하네
빈 숲의 초목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이른 봄 창밖에는 쉬지 않고 내리네
지난 겨울 내내 쌓인 먼지는 가득하네
도시 공원에는 물방울이 나무를 씻고
하늘 가득 짙은 구름은 수심에 한숨 쉬려 하네
마른 풀 숲에는 싹이 찌르는 소리 언덕에 들리네
가는 버드나무 가지는 바람에 날리며 물가에 서 있고
이른 봄 창밖에는 쉬지 않고 내리네
사람들은 외투를 던지고 나무는 노래 부르네
소리 내는 비둘기는 도로를 춤추듯 뛰어다니고
하늘 가득 짙은 구름은 수심에 한숨 쉬려 하네
전염병은 오래도록 미쳐 날뛰고 걱정에 더욱 어지럽네
비여! 씻어서 이 땅에서 씻기를 바라고
이른 봄 창밖에는 쉬지 않고 내리네
이제 곧 꽃이 피면 만향이 가득하리니
희망이 지금 떨어지니 거리는 곧 따뜻하겠고
하늘 가득 짙은 구름은 수심에 한숨 쉬려 하네
이른 봄 창밖에는 쉬지 않고 내리네.
7) 기타
유럽, 또는 영시 권에 많은 정형시 양식이 있는데, 이외에도 영시에는 Sonnet, 오행시 중 Limerick이란 형식, Sestina(6행 6연+3행의 결구), Pantoum(4행 연들의 반복구조), Ode, Blank Verse, 또 프랑스 시는 주로 음절 수로 운율을 계산하며, 12음절로 구성된, 알렉상드랭(Alexandrin), 13행이나 15행으로 구성되며 같은 구절이 반복되는 론도(Rondeau), 1연이 8행 또는 10행으로 구성되는 발라드(Ballade; 영시의 발라드와 다소 다름), 빌라넬, 트리올레 등의 형식이 있다. 또 이탈리아의 정형시에는 Sonneto, Terza Rima, 8행을 한 연으로, 11음절로 구성된 오타바 리마(Ottava Rima), 칸초네(Canzone), 11음절을 맞추는 비욘도(Bianco Verse, Blank Verse)라는 정형시 형식도 있다.
영시는 강약, 약강, 강약약 등을 한 세트로 feet수로 맞추어 주는 반면에 유럽 시들은 음절수로 구절을 맞추어 주는 경향이 강하다.
시도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이기에, 이런 다양한 정형시를 한시에 접목시키는 실험을 하면서, 우리의 자주적인 시 창작을 시험해 볼 필요가 있다.
漢詩가 아닌 韓詩를 쓰자
21세기 들어와 한문은 우리의 생활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문어文語 체계의 글이 됐다. 그 글을 활용해서 시를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중국어를 쓰는 사람들도 자신들이 쓰는 언어체와 괴리가 있기에 백화시를 쓰기 시작했다.
한시는 고려시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우리의 시로 생각했다. 단순히 당송의 시를 모방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시를 쓰려고 노력했다. 그런 한편 많은 시인들이 자주적으로 시를 쓰되, 당나라 때 확립된 시작법의 기본 구조를 엎으려는 시도를 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김삿갓의 시 등에 있기는 하지만, 이는 한문에 대해 통달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언어적 유희였다.
이러한 현상은 당의 이백도 파격적으로 시작법을 무너뜨린 작품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 보이는 어설프게 작시법을 어긴 시라면, 시의 기본인 리듬이 파괴되었기에 상당히 시라고 하기 어려운 경우이다.
물론 요즘은 한시를 자유시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그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내재율을 이용한 아주 특이한 경우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한문을 우리의 생활언어로 삼지 않는 우리가 한시를 우리말 스타일 즉 소리글 시처럼 쓴다면 한시의 기본적인 체계를 흔들기에 파격을 넘어 파괴가 될 수 있다.
만일 한 십 년 정도 한국어를 공부한 외국인이, 한글로 자유시를 쓴다고 마구 시를 쓰면서 자신들만의 고유의 시라고 주장한다면, 그 것은 개인의 현학적인 취미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
외국어로 시를 쓰고자 할 때는 정형시가 기본이 된다. 어렵더라도, 내재율을 잘 몰라도, 한 편의 시가 될 것이다.
우리가 대륙의 전통 한시로부터 독립한다고, 기존의 틀에 맞춘 정형시 형태를 갖추면서, 정형시로서의 체제의 기본을 흔들어 놓은 시를 쓰면서 우리의 한시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차라리 한시로 자유시를 쓰면서 우리 시를 쓴다고 주장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할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형태의 정형시를 개발하고 그 정형시에 한시를 접목하면서 우리 시라고 주장하는 것이 차라리 훨씬 설득력이 있다.
한시도 한나라에서 완성된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체계가 발전되어 형성된 것이다. 그 과정에 유럽의 영향을 받았다. 지금 우리가 자주적으로 한시를 이용해 시를 쓴다면, 근대 유럽의 시 창작 형식을 활용해서 한시를 쓰고, 이 시를 우리 시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다양한 문학적인 요소를 받아들이고 발전시킨 이 시 문화를 전 세계로 퍼뜨리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독특한 우리의 문학적 요소를 갖춘 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문화도 갈라파고스처럼 세계와 유리된 채 발전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시는 오랜 기간 유리된 채 발전했었다. 지금 그것이 타파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그것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 나라 밖에 없는 것 같다.
우리가 漢字를 이용해서 쓴다고 해서, 그 시가 중국시는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대륙의 전통적인 기풍을 흉내 내어 모방하는 형태로 시를 쓰기도 했다.
한편 우리의 많은 선인들이 대륙의 전통적인 시풍을 모방하기보다는 스스로 시를 통해 우리 것을 찾자는 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런 전통이 발현되어 전통적인 시작법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는 그 자체로 리듬과 라임 등 음악적인 요소를 배제할 수는 없다. 만일 기존의 시작법의 율격을 배격한다면,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음악적인 요소를 갖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음악적인 요소도 정형시로서의 음악적 리듬을 가져야 한다.
이제는 우리의 한시를 쓰자. 漢詩가 아닌, 唐詩, 宋詩, 商契詩가 아닌 韓詩를 쓰자. 漢字로 쓴 시가 모두 漢詩는 아니다. 시에 우리의 정서를 담아서 우리의 고유적인 단어 등을 이용해서 漢字(商字)를 중간 매개로 사용해서 쓰는 시는 韓詩가 될 것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西崑體: 중국中國 송나라(宋) 초기初期에 유행流行한 한시체漢詩體. 당나라(唐) 말末의 시인 이상은李商隱과 온정균溫庭筠의 시풍詩風을 모방(模倣, 摸倣, 摹倣)하여 화려華麗한 수사修辭와 대구對句, 고사故事를 중시重視한 시작 풍조.
2)Triolet: [tree-uh-ley, tree-oh-]는 특정 운율 체계를 가진 8줄로 구성된 짧은시이다. 첫 번째, 네 번째 및 일곱 번째 줄은 동일하고, 두 번째 줄과 여덟 번째 줄도 동일하다.
아래는 chatgpt에 의한 Triolet의 설명.(간단하면서 알기쉽도록 설명되어있음)
Triolet(트리오레)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시 형식으로, 그 기원은 중세 프랑스(13세기경)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궁정 문학에서 사용되던 정형시 중 하나였다.
• Triolet의 특징:
-. 총 8행으로 이루어짐
-. 특정한 운율과 반복 구조가 있음
-. 운율 구조는 일반적으로: ABaAabAB
-. 1행, 4행, 7행은 동일
-. 2행과 8행도 동일
-. 3행과 5행, 6행은 자유롭게 변화되지만, 운이 맞아야 함
이러한 반복 구조 때문에 Triolet은 종종 노래처럼 리듬감 있고 강한 정서적 인상을 주는 형식으로 여겨져 왔다. 영어권 시인들도 이후 이 형식을 도입했는데, 특히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영국 시인들(예: Robert Bridges, Thomas Hardy 등)이 실험적으로 사용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3)Ballad(발라드)
• 정의: 전통적으로 구전되던 이야기 시(narrative poem)로, 사랑, 전쟁, 모험, 비극 등을 다룸. 노래로 불리던 경우가 많아 리듬감과 반복구조가 강함.
• 형식적 특징:
-. 운문 구조로 서사 전개
-. 반복(refrain), 대화체(dialogue), 간결한 문체
-. Ballad stanza를 여러 개 쌓아 만든 시
• 기원: 중세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민속 전통에서 유래
4)Terza Rima
• 정의: 셋씩 묶인 3행 연(triplet)이 서로 연쇄적으로 연결되는 시 형식.
• 운율 구조 (rhyme scheme): aba bcb cdc ded ...
(가운데 줄이 다음 연의 외곽운으로 이어지는 사슬 형식)
• 전형적인 운문 구조:
보통 아이앰빅 펜타미터(iambic pentameter)를 사용(영어권에서는)
• 기원: 13세기 이탈리아,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가 창안한 형식
• 대표 작품: 《신곡》(The Divine Comedy) - Terza Rima로 쓰임
• 특징: 끊임없이 이어지는 리듬, 강한 서사적 흐름, 운율 구성상 쓰기 까다로움(특히 영어에서는)
5) Cinquain이란?
📚 주요 유형 3가지
• 전통적 시형 Cinquain (Adelaide Crapsey 형식)
미국 시인 애들레이드 크랩시(Adelaide Crapsey)가 만든 시 형식.
• 음절 수 규칙을 따름:
줄 번호 음절 수
1행 2음절
2행 4음절
3행 6음절
4행 8음절
5행 2음절
📝 예시:
Snowfall
Silent, cold
Drifting through the sky
Covering the earth in white
Winter
• 단어형 Cinquain (Didactic Cinquain)
이건 주로 교육용으로 많이 쓰이는 형식으로, 단어 수 규칙을 따름:
줄 번호 구성 내용 단어 수
1행 주제 (명사) 1단어
2행 형용사 2단어
3행 동사 3단어
4행 문장 또는 느낌 4단어
5행 주제 요약 (명사) 1단어
📝 예시:
Ocean
Vast, blue
Crashing, foaming, swirling
Makes me feel calm
Water
• 자유형 Cinquain (Free-form)
구조나 음절 수에 얽매이지 않고, 의미나 이미지 중심으로 다섯 줄을 쓰는 방식. 현대 시에서 종종 창의적으로 활용.
🎯 Cinquain의 매력
짧지만 상상력, 감정, 이미지를 풍부하게 담을 수 있어요.
어린이부터 시인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시 형식입니다.
형식의 제약 속에서 언어의 정제와 미학을 추구하게 해줌.
6) Villanelle: Villanelle(빌라넬)는 영어 시에서 매우 독특하고 음악적인 반복 구조를 가진 19줄짜리 고정 형식의 시입니다. 감정의 집요함이나 회고, 강박적인 주제 표현에 아주 잘 어울림.
🎭 Villanelle의 특징
항목 설명
줄 수 19행
연 구성 6개의 연으로 이루어짐 (5개의 3행 연(tercets) + 1개의 4행 연(quatrain))
• 운율: 보통 ABA 패턴을 따름
• 반복: 1행과 3행을 교대로 반복하며 마지막 연에서는 둘 다 등장
🔁 구조 요약
1연 (시작): A₁ B A₂
2연: A B A₁
3연: A B A₂
4연: A B A₁
5연: A B A₂
6연 (마무리): A B A₁ A₂
👉 여기서 A₁과 A₂는 시의 첫 번째와 세 번째 줄이며, 각각 교대로 각 단락의 마지막 줄로 반복되고, 마지막 연에서는 둘 다 함께 끝을 장식함.
📝 대표 작품 예시
가장 유명한 Villanelle 중 하나는 바로 Dylan Thomas의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이 시는 늙어가는 아버지를 향한 격정적인 외침을 담고 있으며, 반복 구절이 강렬한 정서를 불러일으킴.
🎨 Villanelle의 분위기
Villanelle은 보통 다음과 같은 느낌을 자아냄: 집요한 감정 표현 (후회, 상실, 죽음, 사랑 등), 강박적이고 리드미컬한 흐름, 노래처럼 반복되며 점진적으로 감정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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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漢詩의 理論》(김상홍 저, 안암신서 5)
• 《英美詩의 理解》(김재현 저, 외국어 연수사)
• 〈Chat GPT〉
• 기타(日本 關西 吟詩 文化協會 Home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