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미술관, 영월 요리골목
영월의 대표적 먹을거리 촌인 요리골목은,
영월군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공디자인정책을 반영해 조성한 골목길
산책과 휴식, 공동체 활동, 미적체험이 가능한 매력적인 예술 공간으로의 변화
광부(과거)와 음식점 할머니(현재), 어린이(미래)로 이어지는 벽화는 실제 주민들을 모델로 해 그려져 있다.
영월이 그리고 있는 요리골목 이야기들에는,
- 골목길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2층 건물 벽에 광부의 모습이 그려져
'검은 진주‘ 인 석탄이 안겨주었던 풍요로움을 과거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표현.
- 안도현 시인의 친필 시 ‘너에게 묻는다.’ 로 꾸민 공간, 영월과 연탄재.
- 염소와 개의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한 음식점 간판.
- 현대식 건물 2층에 그려진 '할머니와 며느리'의 벽화, 골목길에 살고 있는 주민이 모델이 되어 영월의 현재를 이야기.
- 단층 건물에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이 그려져 미래와 희망을 말하고 있다.
- 요리골목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각자의 소망과 기억을 접시 하나하나에 담은
'주민 커뮤니티 아티'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밥상보를 이미지화한 벽화, 프라이팬을 든 고양이, 공동 정원, 옹벽을 장식하고 있는 사군자, 소설의 벽, 시(詩) 조형물 등
구석구석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요리골목을 나서면 영월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라디오스타의 주인공인 안성기 씨와 박중훈 씨가
종합상가건물에서 벽화 되어 환한 미소로 반겨주고 있다.
2008년 11월14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 한국건축가협회 주관 2008 대한민국 공간문화상 우수상 수상
이야기가 있어 걷고 싶은 거리 "요리골목" 지붕 없는 미술관
-종합 안내판-
요리골목은 1960년대~80년대까지 우리나라 근대화를 견인한 탄광노동자의 삶과 애환이 깃든 공간이다.
영월은 석탄 산업이 성황을 이루던 시기에 우리나라의 경제 부흥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89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의 영향으로 탄광지역은 급격하게 침체의 위기를 맞으며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영월의 탄광지역과 요리골목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2006년부터 영월군은 명품도시 건설을 위하여 영월의 역사성에 바탕을 둔 지역 정체성에 공공디자인을 접목시켜 '지붕 없는 미술관'을 만들고, 이를 통한 문화마케팅으로 침체된 영월과 요리골목에 생기를 불어 넣게 되었다.
마을주민과 영월군이 함께 만든 '지붕 없는 미술관'은 영월과 요리골목의 역사와 의미를 담아내며 예술의 거리로 태어났다.
공공미술을 통해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공동체를 재결성하고 지역민에게 자기지역에 애착을 가지도록 조성한 것이다.
화석화된 미술관이 아니라 살아있는 미술관으로 한국 노동사의 고귀한 역사인 탄광노동자들의 삶과 애환을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요리골목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생생히 담고자 노력했다.
요리골목을 거닐다 보면 광부의 초상화와 우리 이웃의 모습들이 그려진 벽화들 그리고 조각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
구석구석 작품마다 요리골목이라는 주제와 그 존재에 맞는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는 보는 이에게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영월출신의 배우 유오성의 조각상을 만들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연탄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시인 안도현의 시 등을 만날 수 있다.
'지붕 없는 미술관'은 과거의 추억과 기억 그리고 현재의 일상, 미래의 희망을 그리며 시간과 공간에 연속성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 산업화의 역군으로 초석을 다져주신 탄광노동자들을 기리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영월의 미래를 위해 '지붕 없는 미술관'을 헌정한다.
영월 요리골목.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