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유쾌, 상쾌, 통쾌한 심리상담사.
2.Synopsys.
노이로제, 강박증 등의 전통적 정신 질환에서 최근에는 트라우마라는 용어까지 등장하였고 사회적으로 격리해야 할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라는 심각한 정신 질환까지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정신 질환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필자는 그동안 읽은 심리학 관련 서적과 소설과 개인적인 인생 경험과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준비하며 공부한 이론들을 토대로 현대인 특히 한국인들이 겪는 정신 질환의 근원은 크게‘소유욕과 집착’ ‘성공 강박증.’ ‘사랑을 가장한 이기주의.’남과의 비교.‘에 있다고 보고 다양한 내담자들의 고민을 엉뚱하고 설익은 심리상담사인 주인공 印(도장 인.) 解(풀을 해.) 結(맺을 결.) 인해결이 좌충우돌하며 코믹하게 내담자의 문제를 상담하며 그 속에 상대방의 핵심을 찌르는 명언으로 내담자의 마음과 삶을 변화시켜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보다 행복하게 하고 자신도 보다 긍정적이고 밝은 인생을 살아간다는 내용으로 거의 모든 인간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고 그것을 극복하는 힘도 자신 안에 내재 되어 있고 진정한 행복은 고난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앞에 놓여져 있는 고난들을 극복하는 과정에 숨어 있다는 것을 필자는 말하고 싶었다.
즉 진정한 행복은 Well Being의 북유럽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기 헬조선에서도 찾을 수 있고 금수저들의 비싼 바이올린보다 미국 빈민가의 흙수저들이 드럼통을 두들기고 중얼거리며 신세한탄을 하다 나온 랩뮤직이 세계적으로 훨씬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듯이 현재의 상황은 빛을 못 보는 땅속의 뿌리이지만 꽃의 생과 사를 좌지우지하는 존재임을 알려주어 자신의 물리적 처지와 정신적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긍심을 주고 희망을 가지게 하려고 본 소설을 준비하였다.
3. 줄거리 요약.
중견기업의 부장으로 회사와 후배들의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희망퇴직을 한 49세의 주인공 인해결은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지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심리상담사란 직업을 알게 되었고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획득한다.
그러나 전혀 경험이 없이 달랑 심리상담사 자격증 가지고 있는 사람을 고용해 주는 곳은 없었고 우연히 알게 된 네이버 밴드에 ’유쾌, 상쾌, 통쾌한 심리상담사.‘란 밴드를 오픈하고 서신으로 심리상담을 하며 초기에는 헤매기도 했지만 독특하고 시원한 상담으로 점차 인기를 얻게 되어 명성을 얻고 나중에는 자신의 상담 사례를 책으로 엮어 밀리언 샐러가 되고 심리상담 전문가로 명성을 얻어 방송에도 출연하고 인생 2막을 함께할 반려자도 얻는다는 해피엔딩 스토리.
4. 등장인물.
1. 인해결 外 내담자들.
2. 선유지 – 인해결과 사랑의 결실을 맺는 여인.
5. 목차
1. 인생 2회전.
2. 첫 상담.
3. 흙수저의 꿈.
4. 포승줄을 끊고 수갑을 개발하자.
1. 인생 2회전.
2019년 12월 인사에서 이사 진급에 또 실패한 나 인해결 부장은 다음 해 1월에 희망퇴직 명단에 또 이름이 오르면서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었다.
첫 번째는 그냥 버텼고 두 번째는 와이프 가 약사인 동기가 약국을 오픈한다고 대신 사직을하여 넘어가고 이번에는 도저히 피해갈 길이 보이지 않았고 회사에서는 1년 치 연봉을 위로금으로 주는데 다음에는 없을 것이라고 하며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고 다른 직원들도 속으로 “넌 일찍 이혼해서 가정도 없으니깐 너가 나가!”하는 무언의 압력을 넣는 것 같았다.
그러다 다음 해 2월이 되자 갑자기 부정기 인사가 발표되었고 2년 후배가 직속 상관으로 임명이 되면서 더이상 버티기는 힘들어 사직서를 냈다.
29살에 취업 3수 끝에 겨우 취직되어 20년 다닌 회사를 나와 보니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선배들같이 대기업 프리미엄으로 낙하산을 타고 갈 중소기업도 없었고 인터넷 구인 사이트를 통해 50군데 지원을 해도 연락이 없고 연락이 와도 지원도 하지 않은 생명보험, 상조 업체에서나 연락이 오고 답답한 마음에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면 자신의 위로금, 퇴직금을 노리고 “자신의 사업에 투자해라.” “동업하자.” “한 장만 꿔 줘!”하는 똥파리 같은 놈들만 달라붙어서 “사탄아 물러가라!”하고 그런 친구들을 핸폰 연락처에서 삭제하고 자신의 애마인 QM3를 몰고 지리산, 남해, 통영을 다니며 머리를 식히고 자신의 거주지인 일산으로 돌아와 쉬고 다음 날 백석역의 교보문고에 가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을 카페에서 읽는데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조깅을 하고 와서 씻고 글을 쓰다가 점심을 먹고 동네 산책을 하고 돌아와 음악을 들으며 잡지책을 읽다가 저녁을 먹고 글을 쓰다가 위스키나 흑맥주를 마시고 잔다는 작가의 일상이 너무 부러워 자신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50대에 꼭 해야 할 100가지.”란 책을 씁쓸한 마음으로 결제하고 밖으로 나오니 건너편의 하얀 빌딩에 철학원이 보여 갑갑한 마음에 들어갔다.
1층 에스컬레이터 옆에 칸막이를 쳐서 만든 듯한 작은 공간에 들어서자 베이지 색 소파에 제법 산뜻하게 차린 공간이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고 검은 책상에 애플사의 맥북 프로 노트북을 올려놓고 무언가를 보는 30대 중반의 말쑥한 청년이 일어나 “안녕하세요!”하며 인사를 했다.
그는 바버샵에서 이발을 했는지 옆머리와 뒷머리를 바짝 밀고 오른쪽 가름마를 일직선으로 밀고 살짝 앞머리를 세워 뒤로 넘긴 깔끔한 헤어 스타일을 하고 하얀 폴로셔츠를 입고 나를 맞았다.
내가 먼저 말했다.
“인생 상담을 하러 왔습니다.”
그가 말했다.
“네. 일단 성함과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를 주시죠.”
내가 준 사주를 가지고 그는 컴퓨터에 입력을 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보더니 말했다.
“선생님은 2년 전에 직장을 나올 운이었는데 지금 일을 하시나요?”
나는 순간 깜짝 놀랐다. 사실 2년 전에 첫 희망퇴직 권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에게 믿음이 가서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사실 2년 전에 희망퇴직 명단에 올랐는데 버티다 올해에 나왔습니다. 여기에 온 이유도 인생 후반기에 어떤 일을 하며 먹고 살지 암담해서 왔습니다.”
그가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포근하면서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은 사주에 토가 많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직업소개소나 교사 같은 것이 맞는데 격국이 편인격이라 심리학, 심령학 같은 게 맞아서 우리같은 역술인이나 죄송스런 표현이지만 무속인도 맞긴 한데.......아! 심리상담사 같은 직업이 맞을 것 같습니다.”
나는 토가 많고 편인격이니 하는 말은 못알아 들었지만 심리상담사란 말에 귀가 쫑긋했다. 직장 다닐 때도 인간 심리에 관심이 많아 심리 관련 서적을 간혹 사다가 재밌게 읽었기 때문이다. 나는 능청을 떨며 말했다.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무슨 심리상담사를 해요?”
그는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선생님 골프는 치시나요?”
“요즘은 안칩니다.”
“골프 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뭔데요?”
“타이거 우즈 코치가 타이거 우즈 보다 골프를 잘 쳐서 코치를 하는 게 아니다. 자기가 잘 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건 틀리다.”
그의 말이 끝나자 나는 몇 달 만에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그런데 심리상담사 자격증은 어디서 취득하나요?”
그는 컴퓨터로 검색하더니 프린터에서 종이 한 장을 뽑아 주었고 거기에는 자격증을 주는 심리 관련 협회들의 명단이 있었다.
나는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생기며 질문을 했다.
“상담은 주로 여자들이 하는데 나 같은 아저씨에게 누가 상담을 할까요?”
그가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우한 발 독감 바이러스로 앞으로 비대면 화상 상담이나 전화 상담 그리고 서신 상담이 정착될 것입니다. 제가 하는 역술 상담도 전화나 이메일로 하는 상담이 늘고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선생님의 사주는 남들의 고민을 들어 주고, 풀어 주며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에요.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성공하실 겁니다.”
그의 확신이 가득한 표정에 믿음이 전해졌고 나는 상담료 3만원을 주고 악수를 하고 나왔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역술가 가 준 리스트를 검색하고 마음에 드는 협회에 전화로 문의를 하니 시험은 한 달 뒤에 있고 교재비 15만원에 응시료 5만원을 계좌로 보내라고 하였다.
무슨 자격증 장사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막상 교재가 도착하니 생각보다 내용이 충실하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면서 다시 대학생이 된 듯한 기분에 회춘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한 달 후에 시험을 보고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받자 이것으로 어떻게 먹고 살지 앞이 캄캄했다.
구인 사이트에서 심리상담소를 검색해서 10군데 이력서를 보냈지만 당연히 경력도 없는 중년 남자를 채용해 주는 곳은 없었다. 그렇게 3달을 허송세월하며 어느덧 5월이 되어 날씨가 더워지자 짜증이 나서 동네의 스타벅스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에스콰이아 잡지를 보고 있는데 아이폰의 스크린에서 고등학교 동창 밴드 알림이 떴다.
그 순간 머리가 번뜩이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그래. 밴드에다 하는 거야!”
나는 바로 네이버에 밴드를 개설했다.
밴드 명칭은 ‘유쾌, 상쾌, 통쾌한 심리상담사.’로 하고 공지에는 “그동안 남에게 밝히지도 못했던 심리적 문제를 상담해 드립니다. 다른 회원에게 상담 내용을 밝히기 싫으시면 리더에게 일창으로 내용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리더와의 상담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의 계좌번호로 주고 싶은 만큼 이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마음에 안 들면 안 주셔도 됩니다.”라고 간력히 쓰고 심리학 이론이나 치유 사례를 인터넷에서 퍼와서 5개 정도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약 3주일 동안 아무도 가입하는 사람이 없었다. 너무도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내가 그동안 회사의 울타리 안에서 세상을 너무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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