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시)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장 1편
水谷川上(수곡천상) 吟奉(음봉) 柳聲瑞(류성서) 己丑(기축)
水淺易爲漁(수천이위어) 林深亦可居(림심역가거)
兩三斑鬢老(양삼반빈로) 咫寸細鬐魚(지촌세기어)
席止溪邊石(석지계변석) 肴宜雨後蔬(효의우후소)
陶然君子慮(도연군자려) 山酌不留餘(산작불류여)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장 2편
詠懷示(영회시) 金達遠垓(김달원해) 近始齊(근시제)
千針未刮伏盲憂(천침미괄복맹우) 百鍊難爲繞指柔(백련난위요지유)
出海安知鍾鼓樂(출해안지종고락) 啣蘆誤入網羅收(함로오입망라수)
慚無直道空三黜(참무직도공삼출) 幸有餘生可四休(행유여생가사휴)
白首聖恩圖報處(백수성은도보처) 安耕日日太平謳(안경일일태평구)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장 3편
簡謝聞慶(간사문경) 申冲擧(신충거) 惠酒饌二首(혜주찬이수)
聖主恩深放爾歸(성주은심방이귀) 故園梅竹好相依(고원매죽호상의)
風流誤被遨頭識(풍류오피오두식) 雪月淸宵送白衣(설월청소송백의)
度盡關山始遇君(도진관산시우군) 飛來綵筆濕春雲(비래채필습춘운)
澆書幸與分同志(요서행여분동지) 洗盞何須對馬軍(세잔하수대마군)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장 4편
奉和(봉화) 金鶴峯韻(김학봉운)
大醉南山下(대취남산하) 樽前有幾人(준전유기인)
吾將惠好者(오장혜호자) 滄海共垂綸(창해공수륜)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장 5편
和鶴奉先生(화학봉선생) 韻贈(운증) 權定甫(권정보) 字(자)
摽格舊勝詩(표격구승시) 詩篇今勝人(시편금승인)
休嗟二疏去(휴차이소거) 聖主有溫綸(성주유온륜)
欲出北門路(욕출북문로) 甘爲東海人(감위동해인)
不才同白蠟(부재동백랍) 安可浼靑綸(안가매청륜)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장 2편의 시를 보면,
영회시 김달원(詠懷示 金達遠)
가슴에 품은 것을 김달원에게 보이면서
천침미괄복맹우(千針未刮伏盲憂)
깊이 잠복하여 있는 그 몽매(盲:맹)함을 근심하여, 천 개의 침(針)을 놓아도 도려낼 수가 없고,
백련난위요지유(百鍊難爲繞指柔)
백 번을 단련(鍛鍊)해도, 굽어진 마음을 부드럽게(指柔:지유) 하기가 어렵구나.
출해안지종고락(出海安知鍾鼓樂)
술잔(鍾:종)이 바다에서 나오니, 기쁘게도 술잔이 진동(鍾鼓)하는 것을 알게 되고
함로오입망라수(啣蘆誤入網羅收)
(오리가) 갈대잎을 물고 (화살을 피하려고 한 것처럼) 잘못 들어감을 깨닫고, 모두 거두어 들이게 되는구나.
참무직도공삼출(慚無直道空三黜)
부끄럽게도 하늘(空)이 세(三)번 보냈으나, 도(道)를 바르게 펼 수가 없었지만,
행유여생가사휴(幸有餘生可四休)
다행히도 가히 네(四) 번째는, 기쁘게 여생(餘生)을 쉴 수가 있구나.
이 시(詩)를 보면,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잠복하여 있는 무지(無知)함과 몽매(夢寐)함을 걱정하여 천(千) 개의
침을 놓아도 그 마음속 깊이 숨겨져 있는 어리석음을 긁어 도려내어 치유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또한 백(百) 번을 불 속에 넣어 단련(鍛鍊)해도,
그 굽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순하게 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바다에서 술잔이 나오고
이제 곧 술잔이 진동하니 즐겁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오리가 갈대잎을 물고 화살을 피하려고 하는 것처럼(회남자에 나오는 이야기),
잘못 들어가서 일을 벌려 놓았지만,
때가 아닌 것을 알고는 모든 것을 정리하여 거두어 들인다고 하였다.
부끄럽게도 하늘이 세 번씩이나 내어 보내어서
사도(邪道)를 바로잡아 정도(正道)를 펴게 하려고 하였지만,
결국은 바로잡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네 번째는 바다에서 술잔 즉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서
사도(邪道)를 물리치고 바로잡아 정도(正道)를 세우니,
여생(餘生)은 가히 기쁘게 쉬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 시(詩)는 해월(海月) 선생이,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알고 글로써 밝힌 것이다.
하나님이 세 번씩이나 세상에 오셔서 바른 도(道)를 펴려고 애썼지만,
세상 사람들의 몽매(夢寐)한 마음을 치유할 수가 없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네 번째는 하나님의 아들인 술잔이 바다에서 나오니,
이제는 마음속으로 즐거웁게 하나님은 편히 쉴 수가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글 내용으로 보아서 하나님께서 모든 어려운 상황을 홀로 떠 맡아 준비를 끝내시고는,
그 마지막 끝맺음을 술잔인 아들에게 맡기신 것이다.
또한 종(鍾)자는 술잔, 쇠북인 종, 거문고를 뜻한다.
이 종(鍾)자는 쇠 금(金)자와 무거울 중(重)자의 합자(合字)로 그 뜻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 종(鍾)자는 또한 아이 동(童)자로도 읽는 것이다.
즉 금신(金神)인 아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종(鍾, 鐘)자 또한 금신(金神)인 아이를 뜻하는 글자임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율곡(栗谷) 선생의 이율곡론(李栗谷論)을 보면,
『無極錢出(무극전출) 事可知(사가지)
무극(無極)이신 술잔(錢)이 세상에 드러나면 일(事)을 가히 알 수 있을 것이요.
玄機不露(현기불로) 君子知(군자지)』
현기(玄機)가 드러나지 않아도 군자(君子)는 알게 된다고 하였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장 3편
성주은심방이귀(聖主恩深放爾歸)
성주(聖主)의 은혜(恩)는 깊어서(深), 그대를 내쳐서 보내니,
고원매죽호상의(故園梅竹好相依)
고로 동산에 매화(梅花)와 대나무(竹)는 기쁘게 서로 의지하여라.
풍류오피오두식(風流誤被遨頭識)
두목(頭目)은 깨달아라!
풍류(風流) 잘못하면 즐겁게 노는 길로 이끌리게 되나니,
설월청소송백의(雪月淸宵送白衣)
달(月)이 눈(雪) 위를 비추는 고요한 밤에, 흰 옷을 보내 주노라.
이 글을 보면
1. 성주(聖主) 즉 하나님은 깊이 사랑하는 아들을 험악(險惡)한 세상에 내보내면서,
2. 매화(梅)와 대나무는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라 하였다.
3. 세상에 보내진 대두목(頭)은 깨달으라고 한 것이다.
풍류(風流)란 것을 잘못 인식 하여, 다만 즐겁게 노는데 빠지는 것을 경계하라고 하며
4. 달빛이 눈 위에 밝게 비치는 맑게 갠 조용한 밤에,
그 흰 옷인 백의(白衣)를 보내 준다고 하였다.
또한 성경의 요한계시록 3장 181절을 보면,
내가 너를 권(勸)하노니,
내게서 불(火)로 연단(煉丹)한 금(黃金)을 사서 부요(富饒)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羞恥)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眼藥)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즉
불로 연단(煉丹)한 금(金) 즉 황(黃)을 사서 부요(富饒)하게 하고,
또한 흰 옷을 사서 입어 발가벗은 수치(羞恥)를 보이지 말라고 하여,
해월선생문집과 성경은 같은 내용이 있는 것이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장 5편에,
표격구승시(摽格舊勝詩)
이미 널리 알려진 격암유록(格)은, 옛날 먼저(舊:구) 이긴 자(勝)에 대한 말씀이고,
시편금승인(詩篇今勝人)
새로운 시편(詩篇)은, 지금(今)의 이긴 자(勝人)에 대한 말이니라.
휴차이소거(休嗟二疏去)
하던 일을 멈추고 탄식하던 차에, 다음 두 번째는 아이가 뚫어서 완전히 거두어 들이는구나.
성주유온륜(聖主有溫綸)
성인(聖人)인 구세주(主)는 온유하게, 하나로 통일하여 다스리는구나.
이미 세상에 알려진 격암유록(格菴遺錄)을 구승시(舊勝詩)라고 하였다,
즉 이미 지나간 사례(事例)들을 기록(記錄)한 이긴 자에 대한 말씀인 것이다.
즉 악조건(惡條件)에 대한 내용(內容)이 많은 것이다.
즉 먼저 오셔서 도(道)를 전하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이다.
그러기에 전쟁(戰爭)이나 불로써 대부분의 사람들을 멸망(滅亡)시키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詩)인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는,
지금의 이긴 자에 대한 말씀으로 채워져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멸망(滅亡)당해 비참(悲慘)해지는 내용은 별로 없는 것이다.
하나님이 먼저 오셔서 하던 일을 멈추고 탄식하던 차에,
두 번째는 아이가 꽉 막힌 것을 뚫어서 소통(疏通)시켜서 장애를 없애서 일을 완성시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성인(聖人)인 구세주(救世主)가 온유하게 세상을 하나로 통일하여 다스리게 된다고 한 것이다.
이 소(疏)자가 아이가 나올려고 태가 뚫리고 발이 움직인다는 뜻인 것이다.
즉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과 이 아이가 모든 것을 뚫어서 해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해월 선생의 시(詩)는 호조건(好條件)에 대한 하나님의 새로운 약속(約束)인 셈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 시(詩)에 대하여 어떤 생각이 드는가?“ 라고 하니,
기독교인(基督敎人)인 듯한 사람이 말하였다.
“그러니까 격암(格菴) 선생의 격암유록(格菴遺錄)은 구약이고,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는 신약(新約)이 되는군요” 라고 하자
사람들은 어쩐지 두 분의 말씀이 서로 앞뒤가 착착 맞는 것이 수상하더니만,
격암유록(格菴遺錄)은 하나님의 구약(舊約)이고,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는 신약(新約)이라며 말들을 주고 받았다.
잠시 후 다시 명산 선생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장 5편 2수에,
욕출북문로(欲出北門路)
장차 북쪽에서 태어나, 세상에 드러나기는 하지만
감위동해인(甘爲東海人)
감(堪)은 동해인(東海人)인 것이다.
부재동백랍(不才同白蠟)
그(才: 천지장수)는 백랍(白蠟: 꿀찌꺼기)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니,
안가매청륜(安可浼靑綸)
어찌 가히 책임있는 나라의 관리가(靑綸) 허튼 말로 명예를 더럽히겠는가?
이 시(詩)를 보면
1. 장차 미래에 북쪽에서 태어나기는 하지만,
2. 감(堪)을 동해인(東海人)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3. 그는 또한 꿀찌꺼기인 백랍(白蠟)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으며,
4. 어찌 푸른 실로 된 인끈을 한 나라의 책임 있는 관리가,
명예를 손상시키는 허튼소리를 하겠는가 하여 진실만을 밝히는 말을 한다고 하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이 명예를 내걸고 하는 말이라고 전하는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삼각산(三角山)이 북쪽(壬)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쪽(戌)으로 피신하여 어렵게 살다가,
용산이 서울 도성의 남쪽(午)에서 일어났으므로
후에는 남쪽으로 옮겨가서 세상(世上)을 아름답게 바꾼다고
이미 밝힌 바가 있는 것이다.“ 라고 하자
그 때 한 사람이 질문을 하였다.
“그런데 어찌하여 서울에서 태어났는데,
해월(海月) 선생은 굳이 동해인(東海人)이라고 하는가요?” 라고 하자
“그것은 정도령 자신은 서울 용산(龍山)쪽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선친(先親)의 고향(故鄕)이 동해(東海) 바다가 있는 울진(蔚珍)이기 때문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 이후의 선조(先祖)들이, 한 번도 울진을 벗어나서 살아 본 적이 없는 울진(蔚珍) 사람이기 때문에, 비록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하여도 동해인(東海人)으로 간주한다고 강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 아들을 또한 감(甘)이라고 하였는데, 구분지어 설명하여 주시지요.” 라고 하자
“감(甘)이라는 말도 또한 정도령에 대한 또 하나의 별칭(別稱)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