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부동산 투자에 전문가가 따로 없던 시절, 분양현장, 개발현장, 중개업자 사무실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현금으로 질러
대던 강남 복부인들이 가장 전문가 들이었다. 무조건 사면 남았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투기
를 막기위한 각종 규제책들이 쏟아지고 세제가 강화되고,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던 부동산가격이 멈춰서게 되고...
이제는 돈자랑 하면서 함부로 찍어댔다간 쪽박차기 십상인 시절로 들어 섰다는 얘기다.
이런 시기일수록 치고 나오는 부류들이 있다. 소위 전문가라는 옷으로 포장을 하고 여러분들 곁으로 소리없이 다가오는 놈
들이다. 부동산 이란 사실 현장에서 쌓여진 성공적인 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공부한 전문가들이 아니면 가짜로 포장을 한
전문가 라는 넘들을 가려내기도 힘들다. 심지어는 기사꺼리에 궁하고 시간에 ?긴 기자들까지도 이들에 논리에 현혹되어
본의 아니게 홍보를 담당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각종 인터넷 포탈에도 올라오고 선전이 되고 분별력이 부족한 소액투자가
들, 소위 피라미 물고기 분류들만 이들에게 사냥을 당한다.
기획부동산, 이제는 사기꾼 부동산의 대명사 격으로 불리어진다. 강남에 가면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빌딩마다 최소한 몇개씩
은 자리하고 있다. 사장은 쩐주가 세워놓은 얼굴멀쩡하게 생긴, 입으로는 라스베가스도 자기가 만들었다고 떠들어 대고 물에
빠지면 입만 뜨는 놈으로 골라서 세우고 직원들은 하나같이 아줌마 부대들이다. 아니 이제는 할머니들 까지도 가세을 시킨
다. 젊었을때도 들어가지 못했던 강남의 빌딩으로 말끔하게 차려입고 출근을 하니 이곳도 들어가기 경쟁이 치열하다.
교육을 받고 자기회사의 땅이 정말 제일 좋은줄알고 친인척, 선후배 할 것 없이 찾아 다니며 이미 5배에서 심지어는 10배
까지 이윤을 붙인 물건을 팔러 다닌다. 이런 땅들의 대부분은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로서 영원히 그대로 있어야 되는 곳들인데
도 말이다. 그래도 한번 들어가서 그쪽의 분위기를 타고 다단계식의 판매방법에 한번 걸리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어진다.
이보다 또 한단계 격상된 투자 방법이라고 하는 대표 전문가를 내세운 공동투자, 방법으로는 경매 나 공매 그리고 개발가능
한 토지를 사서 절차를 밟아서 용도를 변경시켜 토지의 가치를 높이는 개발 등이 있다. 이쪽은 모인 사람들끼리 정보수집을
잘하고 각자가 업무를 조금씩 나누어서 분석도 하고 하면 꽤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투자를 해서 재미를 좀 본 투자클럽
들도 강남을 중심으로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내가 이 분야 제일 전문가니까 나에게
(또는 그사람이 운영하는 회사) 투자를 하면 내가 알아서 물건을 골라 투자를 하고 수익을 배분해 주겠소" 라고 하는 분
들을 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자칫하면 송두리채 당해버릴 염려가 크기도 하고 아님 몇년 뒤 투자한돈 원금이라도 돌려
달라고 사정하는 수도 생길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넘은 50만원을 가지고 뭐~ 2년만에 500억을 벌었다고 버젓이 신문에 광고까지 하지를 않나, 어떤 새파란 넘은 품격
높은 투자 강연을 한답시고 생쑈를 곁들이며 "나는 젊은 나이에도 이런 방법으로 몇백억 벌었다. 노하우를 알려주겠다."
라고 어디에 투자를 하면 좋을 지 목말라 헤메는 소액 또는 어린 중생들을 끌어 모아서 현혹을 시키고 아무것도 아닌 현장답사
를 대단한 것인양 하여 1회에 몇십만원씩을 받고 소풍을 데려갔다 오지를 않나, 잠깐 잠깐 TV에 얼굴 내밀어 인터뷰 몇번
하고 그걸로 한시간에 수십만원을 받고 상담을 해 주질 않나, 여러분 ! 국가정보를 빼서 투자처를 꼭찍어 준다면 몰라도 일반적
인 투자 상담에 몇백만원 부담해 가며 상담할일이 뭐가 있을까요? 결국 하고 나면 돈만 날렸다. 라는 허탈함만 들 것이다.
결국 이런곳에 현혹되는 투자자는 부동산 정보의 접근이 약하고 돈을 좀 벌어야 하겠다는 욕망은 강한 그리고 귀가 얇은 불쌍
한 중생들만 걸려 드는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보고 검증을 거치면 말도 안되는 가공된 포장이라는 것을 금방 알수 있는데도
그렇게 검증을 할려고 생각도 해보지 않는다. 경매 아니라 경매 할아버지라도 대한민국 땅에서 어떻게 2~3년만에 몇십만원
으로 수백억을 벌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이런일이 가능 하다면 대한민국의 세무 공무원이나 이 분야에 종사하는 다른 전문가
들은 다들 접시물에 코박고 죽어야 한다. 여러분들은 말이 된다고 생각 하는가?
자산이란 부채를 포함하고 있다. 500억 자산에 금융 부채 400억 내 자본 100억, 이러면 또 모르겠다. 어쨋던 필자의 생각은
전문가 라고 하면서 서민들의 등을 치는 사깃꾼들은 또 다른 전문가 들이 견제하고 잡아 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어떤 분야든 전문가들은 존재한다. 진짜 전문가라면 자기의 시장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도 해야 한다. 이런 생각에서 필자
또한 수년째 문제가 생긴곳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관공서의 잘못된 행정이나 관행에 제동을 걸어 시정조치를 한
일도 있고 정말 사기꾼 들로 뭉친 기획부동산 일당을 사법당국에 고발한 일도 있으며 방송기자들과 함께 곳곳에 독버섯을
제거하기 위한 취재에도 많은 자문을 한 바 있다. 왜냐하면 이 시장은 건전한 다수의 전문가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선량한
고객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장이기에 더욱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