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다리 식초다.
내가 지금까지 맛 본 식초중에서 가장 맛있는 식초다.
만드는 법은 너무 간단하다.
쉰다리를 만들고 난 후 거르지않고 그냥 방치하면 식초가 되는 것이다.
걸러서 보관해도 된다. 예로부터 우리집뿐만 아니라 다른집들도 이렇게 쉰다리식초를 만들어 먹었다.
참고로 쉰다리 만는는 법은 첫 화면 왼쪽 '밥심이 최고'칸에 있는 '마실거리들'에 있다.
누룩은 시장 곡물전에 가면 어디든지 판다.
누룩에 따라 쉰다리식초 맛도 달라진다.
잘 선택하는 게 좋다.
조금씩 남은 찬밥이나 쉰밥, 떡, 죽을 모아뒀다가 쉰다리식초를 만들면 된다.
밥 종류가 달라도 된다.
누룩의 양은 쉰다리처럼 밥의 10%를 넣으면 된다.
물은 재료가 자박하게 잠길만큼 넣으면 저렇게 금방 밥이 물을 흡수해버린다.
물은 끓여서 미지근하게 식힌 다음 넣는다.
누구나 체질에 관계없이 먹을 수 있는 식초가 쌀을 이용한 식초와
막걸리식초라고 한다.
3일후에 보면 이렇게 밥알이 삭아서 물기가 많이 생긴다.
뚜껑을 열면 뽀글뽀글거리는 소리가 사람 기분 참 좋게 한다.
만약 여기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그거는 실패작이다.
발효는 되고 곰팡이는 안 생겨야 제대로 된거다.
5일후에 걸러서 병에 담아 다시 발효를 시킨다.
이 상태는 지금 술 상태고 발효가 끝나야 식초가 된다.
병뚜껑 열었을때 피식하고 공기빠지는 소리가 안 날때까지 놔 둔다.
그동안 병뚜껑 느슨하게 해두면서 공기를 잘 빼줘야 한다.
유리병에 광목천이나 솔잎마개 막고 그대로 발효해도 되고 사진처럼
발효시킬때만 플라스틱 병에 해도 된다.
가끔 뚜껑을 꼭 닫고 병을 위아래로 흔들며 고루섞어주면 좋다.
위에 맑게 뜬 부분은 동동주고 밑에 가라앉은 앙금에 물을 섞으면 막걸리가 된다.
보리빵이나 찐빵만들때 이거 잘 흔들어서 섞어주면 팽팽하게 발효가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