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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산장
 
 
 
카페 게시글
♧.....산장 이야기 스크랩 원주 산장 야유회.(`09.9.5)
산장지기 추천 0 조회 46 10.01.23 10: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원주 산장 야유회.

 

오늘도 건강한 몸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출근을 하지만, 친구들이 시원한 계곡물이 있는 곳을 찾아 방배동 우리집의 바로 옆인 사당역에서 모여 야유회를 출발한다는데 동참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원주에서 국군장병들이 마시는 쥬스, 쨈, 참기름 생산을 하는 공장장으로 3년동안 재직한 곳이기 때문에 더욱 원주, 특히 치악산 입구 구룡사지역에 대해서 눈을 감고 있어도 계곡의 시원한 물이 요즈음처럼 무더운 날씨에 유혹이라도 하는 것처럼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서 그렇다.

 

출근을 하면서, 날씨를 보았더니 우려했던 것과 달리, 비바람을 동반해서 퍼붓던 폭우도 언제 비가 왔냐며 옥스퍼드 산장 야유회 계획을 실행하라는 명령이라도 하는 것처럼 아주 밝은 날씨는 아니지만 좋아지고 있어서 원주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반갑게 대하며 영동고속도로 새말 인터체인지까지 와서 전화를 주면, 저녁에라도 마중 나오겠다는 답변이다. 일과 마치면 원주에 달려 가 보고 싶어진다.

 

근무하는 동안 현재 시각에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08년 원주 친구들과 함께 어느 다리밑 물가에서 군용 야전침대를 깔고 앉아서 발목을 물에 담근 상태로 호주산 고기를 맛있게 구워 먹으며 술을 마시고, 봉고차량의 반주기를 활용하여 노래 부르던 추억, 즐거운 마음에 술을 마신 상태로 급류에 떠내려 가는 한 친구가 있어서 가슴을 조아리던 일, 한 친구의 섹스폰 연주소리에 혼을 잃었던 생각들이 떠 올라서 늦게라도 꼭 가서 친구들의 얼굴들이라도 보자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데 일과 마치고 원주에 가려는 시각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일(일요일)에도 종일 비가 올것 같다는 기상예보다.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고속버스표 19:10출발 티켓을 샀다. 원주에서 재직할 때 부하직원에게 전화하여 국군장병용 쥬스 40캔용 2박스를 차에 실고, 옥스퍼드산장에 가는 길을 알아서 숙지하고 나오도록 하였다. 정확하게 1시간 30분후인 20:40분에 원주고속터미널에 도착하였더니, 대기하고 있다가 반긴다. 생각 같아선 오랜만에 만났으니, 식사라도 하여야 하는데, 친구들 생각에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 가며, 거의 도착할 즈음에 회장 친구에게 전화하였고 만나서 함께 어울릴 수 있었다.

 

각자의 소개를 하는 시간에 합류한 편인데, 오랫동안 함께 보던 친구들도 있고, 새롭게 합류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살아 온 경륜들이 있어서 인지 발표들을 하는데, 낮 시간에 물장난을 치며 친숙해져서 인지, 정말 발표들을 자연스럽게 말들을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산했던 오랜지, 포도 쥬스들은 한 친구가 마시도록 소개하는 시간에 테이블위에 돌리던데 낮에 즐겁게 놀고, 돌아간 친구들은 맛을 못 보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일찍 온 친구가 늦게 도착한 사람에게 옆에 앉도록 자리를 배려해 주고, 술을 따라 주며 친절을 배풀어 줘서 기분이 좋았다.

 

잠자리~!! 남성들은 30여명이 잘 수 있는 3층 방에, 여성들은 통로를 건너 침대가 7-8개쯤 있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자는데, 오랫동안 비워 놓았던 방이었던지, 장마기간이어서 인지 눅눅한 느낌이 들었는데, 따뜻하게 할 전기 코드를 꽂았지만, 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야전이라 생각하며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 세면을 가장 먼저 하고 있었더니, 간밤에 여성들이 자고 있던 방에 빨간조키를 찾으러 온 사람이 누구냐? 며 한바탕 웃움이 터져 나왔다.

 

남성들이 있는 방으로 여성들이 건너와서 그림공부가 2팀, 3팀으로 나뉘어 져서 열심히 한다. 그림공부는 여성들의 주특기라서 인지 남성들 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자신들이 있는 것 같았고 목소리도 높고 힘차고 돈을 딴 사람이나, 잃은 사람이나 모두가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간밤에도 줄기차게 쏟아지던 빗줄기는 더욱 세차게 내려서 집을 떠나온 가장들이다 보니, 집을 떠나면, 집안에 이렇게 비가 오는데 피해는 없을까? 걱정하게 되고, 집안에 있을 때에는 친구들의 즐겁게 놀고 있을 모습이 그리워지는 나이인가 보다. 정말 비가 내려도 내려도 걱정스러울 정도로 많이 내리고 있었다.

 

아침식사시간~!!옥스포드산장 여사장이 원주 친구들과 잘 아는 사이로 각별하게 신경을 써서 아침식사를 챙겨주는데, 깔금하고, 편안하게 먹어보는 아침식사였다. 토요일 낮에 음성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자연산 자두와 강화도 야채 등등으로 목살과 소고기 숯불구이를 맛있게 먹엇던 친구들은 정말 좋았겠지만, 그 좋은 찬스를 놓쳤던, 밤 늦게 도착했던 사람에겐 아침식사가 오랜만에 맛있게 먹어보는 식사였다. 원주 친구들이 심적, 물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원주 친구는 아침식사 준비하는 내내 주방에 앉아서 식사준비 독려를 하는 것 같았고, 맛있게 식사를 하였는데, 누군가가 찐방 이야기를 하였는지, 장대같은 빗줄기가 쏟아지는데. 빗속을 뚫고 그 지역의 유명한 찐방 2박스를 사서 식당에 놓고 먹으라는 정성을 베푼다.

 

너무 많은 비가 내리고, 티브이 뉴스로는 치악산 계곡에 위치하고 있는 옥스퍼드산장에서 더 이상 머물러 있는 것이 운영진의 입장에서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야유회를 종료하기로 결정하여 귀경하면서, 어쩐지 그냥 헤여지는 것이 아쉽다는 마음들이 서로 통하게 되었는지 여주휴게소에서 잠칸 들려 차한잔 하자는 것이 결국 하남의 영양탕 뷔페로 차량3대가 이동하는데 새말부터 문막까지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문막에서 여주까지 국도로, 여주에서 하남까지 고속도로를 따라서, 영양탕집에 도착하였는데 유명한 곳이라서 손님이 번호표를 받고 한참을 기다려서 맛있는 영양탕을 먹을 수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참석하는 입장에서는 혼자 결심하면 되겠지만, 운영진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의 상황과 입장을 고려하여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모임 되도록 하느라고, 날씨까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복잡하고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생각되는데, 이 자리를 빌어 운영진과 원주친구들, 참석한 친구들 모두에게 수고 많았다며 고맙고 즐거웠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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