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화로 신고 불편 감소" vs "예산 낭비" 【경남】통합창원시 출범 이후 택시번호판 교체를 두고 업계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창원과 마산, 진해 등 행정기관이 통합된 만큼 각 지역에서 운행하는 택시들의 번호판도 일원화해 신고 불편 감소 및 통일된 이미지를 만들자는 주장과 당장 불편하지 않은데 바꾸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견해가 충돌하고 있다.
최근 창원·마산·진해 택시지부 등에 따르면, 마산과 창원 진해 등 옛 3개 시에서 운행하는 택시들은 통합 이후 현재까지 번호판 숫자 앞자리(11 ,13, 15)를 지역 식별번호로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창원의 경우 경남 11바 1234이고 ▲마산은 경남 13바 1234 ▲진해는 경남 15바 1234 이다.
3개 시가 통합 창원시로 출범한 이후 택시업계에서는 관리의 효율성과 통일된 이미지 그리고 뒷자리 중복번호(경남 OO바 1234)로 신고 불편 등을 이유로 지역별 택시번호를 통일하자는 다수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지난 7월말 열린 창원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마산 개인택시지부 측이 시장에게 통합에 따른 번호판 교체비용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 사안이 가시화 됐다.
통합 창원시 관내(마산, 창원, 진해)를 운행하는 택시는 모두 6000여대로 번호판 교체비용만 1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통합 이전에는 마산과 창원지역에서는 택시 뒷자리 중복 번호가 있었지만 20여년 동안 큰 혼란 없이 지내왔고 기존 번호판으로 당장 운전자와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아 번호판 전면 교체는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한 법인택시 기사는 "신용카드 사용이 일상화된 시민들을 위해 번호판 교체비용으로 영업용 택시차량에 신용카드 결제기를 지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번호판을 바꾼다면 전체 차량의 60%인 마산시의 번호는 유지하고 창원과 진해시의 번호판을 합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통합 이후 택시 번호판 교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면서 "번호판을 바꾸는 것에 대해 조만간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