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준비위
공공노조 서경지부 고려대분회는 1일 파업 투쟁과 점거 농성 끝에 용역업체와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고려대분회는
지난 3월 29일부터 전면파업 및 본관 항의 농성에 돌입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고대는 앞서 파업을 타결한 고려대병원 및 이화여대와
마찬가지로 시급을 4,600원으로 인상하고, 외곽수당 50,000원으로 인상(15,000원 인상)에 합의했다. 식대는 기존 60,000원으로
동결됐다.
연세대,
고려대(고려대병원포함), 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은 '생활임금'을 얻기 위한 공동 투쟁을 벌여왔다. 이에 고대병원이 19일, 이대가 25일
청소노동자들이 시급 4600원 인상과 단체협약에 대한 잠정합의를 체결했다.
반면
지난 29일 고대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파업에 돌입한 연세대의 경우는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류남미 공공운수노조준비위 정책국장은 “용역업체가
청소, 경비노동자들에게 ‘민형사상 책임’ 운운하며 협박을 일삼고, 거짓 진술서까지 강요하는 용역업체의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 용역업체와 이를 묵인하는 연세대학교에 의해 교섭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18일 연세대 청소 및 경비 용역업체인 ‘제일휴먼’과 ‘장풍’은 한 청소노동자가 ‘일부러 쓰레기 봉투를 화장실 앞에 놓아 통행을
방해했다’고 트집을 잡아 조합원을 협박해 억지 진술서까지 받아냈다.
앞선
16일에도 용역업체들은 조합원들이 모두 퇴근한 틈을 타 휴게실과 경비실에 “노동조합의 파업은 불법행위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사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고소고발을 취하하지 않는다”는 등의 협박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류남미
정책국장은 “노조는 청소, 경비 노동자들은 용역업체의 이런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연대는 앞선
이대와 고대병원의 사례를 본받아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