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 토요일)은 청주에 있는 미원낭성농협(조합장 윤창한)의 직원단합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작년 이 맘 때에도 간곡한 요청이 있었지만 입사동기들과의 태국 골프여행이 겹쳐 가지 못했었다.
윤조합장님은 초선이지만 업무추진의 열의가 대단하시다. 농협대학의 제자이기도 해서 평소 관심이 많았었다.
지난해 그 어렵다는 대출과 예수금을 목표 이상 달성했을뿐만아니라 경제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단합대회장소로 속리산 근처 연송호텔로 잡고 속리산 산행까지 포함하여 결의를 다지고자 하였다.
집에서 그곳까지 약 210km라고 네비에 찍혔다.
주말이라 근 4시간이 소요되었다. 고속도로가 잘 되어있었지만 중간 중간 사고로 인해 지체되었다. 색소폰과 반주기를 차에 싣고가기 때문에 직접 운전을 하고 가야 했다.
강의 시작전에 일일이 직원들을 호명하고 손까지 정성스럽게 잡아 주었다. 농촌을 위해 수고하는 그들에게 진정으로 고맙다는 뜻을 담아서.
물론 갈고 닦은 색소폰 연주도 곁들였다.
만남, 칠갑산, 장녹수 등 평소 자주 연습했던 곡으로 선정하여 최선을 다 했다.
2시간이 넘는 시간을 이용하여 국내외 금융현황과 전망, 그리고 우리 상호금융의 대응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대(對)고객만족은 물론 직장생활, 나아가 인생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전파했다.
열심히 들어준 직원들이 고맙다.
속리산 입구에 서 있는 정이품송 옆에서 셀카를 찍었다.
앞으로도 나를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 가련다.
친정인 농협에서 온갖 혜택을 다 누린 내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돌려주고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