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1장
7번째 표적: 나사로를 살리심,
죽음을 분히 여기시고 죽음에 있는 사람을 위해 우시는 그리스도,
그분을 믿는 우리는 살아서 영생을 누리고 죽어도 부활한다 (찬송 441장, 새찬송가 388장)
2017-12-15, 금
맥락과 의미
요한복음 11장은 요한복음의 전반부의 마지막입니다. 1-11장에서는 예수님께서
표적을 행하시고 설교하시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신 이야기입니다.
11장은 예수님께서 유월절에 죽으실 것을 바로 앞두고
나사로를 살리신 이야기입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것은 예수님이 참으로 죽었다가 부활하신다는 복음
증거를 표적으로써 미리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있기 전에 기적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사실로 나타내 줍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도 부활한다는 것을 나사로의
부활을 통해서 나타내 줍니다.
1. 나사로의 죽음: 그의 죽음과 병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한 것 (1-16절)
1절에 베다니 촌에 사는 남매가 나옵니다. 남자 이름은 나사로고 그 두 여동생 이름은 마리아와 마르다입니다. 그
중에 마리아는 2절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발을 씻어서 예수님의 장례식을 준비한 사람입니다. 3절에 예수님께서 그 집에서 떨어져 있는 곳에 계셨습니다. 자매들이
사람을 보내서 거기 와서 고쳐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4절에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영광스러운 일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이틀 더 있다가 다시 마르다가 있는 베다니로 걸어가면서 9절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사는 자들에게는 빛이 있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2. 마을 입구에서 슬퍼하는 두 자매, 마르다와 마르다를 만나심 (17-32절)
1) 마르다를 만나셔서 부활 소망
증거 (17-27절)
17절에 이제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가까이 오셨습니다.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이라.’ 예수님께서 오시는 동안에
나사로가 이미 죽었습니다. 21절에 그 때 나사로의 여동생인 마르다가 와서 “주님이 여기에 계셨으면
죽지 아니했을 것입니다” 합니다.
예수님께서 25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하십니다. 마리아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고백합니다.
마리아의
이 고백은 오늘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으로서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이요 생명이요 빛이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언젠가는 죽지만 죽어도 살 것입니다. 살아서 믿는 우리는 영원히 죽지 아니합니다. 살아서 믿는 우리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이미 와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계시고, 육체적 생명과는 다른 예수님의 생명 안에
있기 때문에 죽지 않습니다. 이것을 보이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나사로를 살리는 기적을 행했습니다.
2) 마리아를 만나심 (28-32절)
나사로의
다른 동생이 급히 예수님을 만나러 갑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을 입구에 그냥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 엎드려 절합니다. “주께서 여기 계셨다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3. 무덤에서, 나사로를 살리심(33-44절)
33절에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우는 것을 보고 ‘심령에 통분히 여기시고 민망히 여기사.’ 죽음에 대한 분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민망히 여기셨습니다. 민망히 여겼다 하는 것은
마음이 흔들렸다는 의미(타라쏘)입니다. 죽음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죽음 자체에 대해 분한 생각으로 죽음과 싸워 이기려는 자세를 보이십니다. 또 죽음 때문에 고통당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마음이 흔들립니다. 마음이
흔들린 것의 극단이 35절에 예수님도 눈물을 흘리신 일입니다.
아주
중요한 본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셨습니다. 참으로 신비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악이 있는 사람에 대해 정의를 시행하십니다. 그래서
죄인들이 죽도록 하셔서 심판하셨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에게 정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죽음이 오도록 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죽음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보고 우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가 죽음으로 향해 나아간다는 사실 때문에 우시고, 우리에게
죽음의 슬픔이 있다는 것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십니다.
예수님이 38절에 다시 통분히 여기셨습니다. 죽음을 미워하시고 죽음에 대해
저항하시려는 예수님의 모습이 있습니다.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죽을 인생인 우리들을 보시고 참으로 우시며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으십니다. 그러나 또 죽음 자체에 대해서는 싸워 이기는 분입니다.
우리
인생도 언젠가는 죽음으로 끝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에 지지 않습니다. 죽어도 우리는 다시 살아나고 더 이상 죽지 않는 인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죽음을 통분히 여기고 죽음과 싸우시기를 바랍니다. 질병이 있는 성도들은 질병을 통분히 여기고 질병과 싸우시기를 바랍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병으로 고생하게 하시지만 병과 싸우기를 원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병과 죽음을 정상적인 것으로
보지 않으십니다. 그 비정상적인 것을 몰아내십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참된 생명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시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40절에서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42절에 죽음 앞에서 우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를 향해 기도하시며 “하나님 내가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기적을 행하실 때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하나님과의
친근한 교제 가운데서 이 일을 행하십니다.
우리에게도
어려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우리가 기도하며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또, 그리스도께서 기적을 행하시는 목적은 우리가 참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영생을 얻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43절에 나사로를 살려내셨고, 44절에 나사로를 풀어내어 다니게 하셨습니다.
이
나사로의 표적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었다가 부활하신다는 것을 나타내 줍니다. 예수 믿은 우리들 또한
죽어도 산다는 것을 나타내 주십니다. 지금도 죽음을 이기신 주님께서는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명과 빛 가운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신 분으로서 아버지 하나님과
연합하십니다. 우리가 죽음에게 지지 않고 이 땅을 생명 가운데 살아가도록 하십니다. 또한 우리가 죽음으로 인생이 끝난 다음에 다시 부활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4. 나사로의 부활에 대한 두 반응: 대중들의 믿음과 바리새인, 대제사장이 예수님을 죽일 음모 (45-57절)
1) 많은 유대인들이 믿음 (45절)
45절 이후에는 예수님께서 이것을 이루신 뒤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설명합니다. 나사로가 죽었다 살아난 것을 보고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2) 산헤드린 공회 (46-53절)
그것을
본 다른 사람들은 바리새인들에게 가서 말해 줍니다.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낫게 했을 때 그랬던 것과
같습니다.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산헤드린 공회로 모입니다. 예수님께서
표적행하시는 것을 걱정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메시아=그리스도로
알고 더 몰려들면 로마 군대가 무력으로 진압할 것을 걱정합니다.
대제사장이
자기도 모르게 이런 말을 합니다. 50절에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좋다.” 51-52절에 그가 대제사장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예언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민족을 위하여 죽으시고,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모아서 하나가 되도록 하실 것을 미리 말한 것입니다. 예수님 한 분이 우리를 위해
죽으셔서 이방 민족인 우리에게도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시며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이기게 하십니다.
이때부터
산헤드린 공회 차원에서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치밀하게 합니다(53절).
3) 예수님은 유대를 피하시고, 유월절 준비 기간이 시작됨 (54-57절)
예수님께서
그들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아셨습니다. 예루살렘이 있는 유대 지역으로부터 떠나가셨습니다. 북쪽 에브라임으로 가셨습니다(54절).
55-57절: 이제
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해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옵니다. 혹시 불결한 일이 있었으면 미리 정결의식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올라오실지 궁금해서 말했습니다. 이미
산헤드린 공회는 예수님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
예수님께서는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면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할 것을 미리 보여 주셨습니다. 또 예수 믿는
우리들도 나사로처럼 다시 살아날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미 예수님을 믿은 우리는 이 세상 안에서 죽지
않고 하나님의 친교 가운데 살아가는 생명을 받아 누리게 하셨습니다. 지금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 복을 이미 받았습니다. 우리는 죽어도 살고, 살아서 이
생명을 누립니다.
오늘도 살아갈 때 예수 이름을 부르면서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와의 신비한 연합에서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오는 생명이 우리 가운데 넘칩니다. 이 생명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일상을 살아갈 때에도 악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과 빛 가운데 살아갑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시길 바랍니다. 죽음과 병과 여러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에 굴복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생명을 마음에 받아서 모든 활동을 통하여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삶에서
열매 맺는 하루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