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땡볕이 아스팔트를 녹여 버릴 기세로 덤벼 들때,수시로
찾아오는 게릴라성 소나기가 그리운 건 비단 나만의 생
각은 아닐 게다.
힘든 여름나기를 하고 있을 즈음,자그마한 山들이 옹
기종기 진을 치고 있는 음식점 ( 인천대공원 후문쪽,500
년이나 넘은 은행나무가 있는 근처)에 ‘부천지회 ’ 바둑
회원들이 부부동반으로 모여 들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오리백숙 '( 닭백숙
도 곁들여)을 4개상으로 나눠 앉은 회원들은,그냥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찾아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기애애한
웃음꽃을 피우면서 맛있게 들었다.
웃음은 엔드로핀 생성이 늘어나 면역력이 증강 될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및 소화 효소 분비도 촉진시킨다.
웃는 게 이처럼 좋은 줄 알아도 웃기는 쉽지 않다.
살기 고단할수록 더 한데 웃을 일이 적은 탓이다.
이런 분위기를 모임때마다 이끌어 내는 이가 한철수(영
재바둑학원장: 부천시 범박동)사범님이다.
살아온 내력만큼이나 경험이 풍부하니,재미있는 이야기
나 삶의 철학이 깃들어 있어서 그럴텐데,그의 최대 강점은
솔선수범과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관리를 지키며 열심히
사는 열정(체스모임회장)이 아닐까 싶다.
휴가철이다.
무더위에 땀 닦아가며 힘겹게 찾아간 휴가지가 일상에서
탈출 했다는 환호도 잠시,지친 심신을 맞는 건 북적대는
사람들 뿐이다.
사람 구경도 휴가 때 재미라지만 무더운 여름날 사서 고
생하기보다는,오리백숙으로 '이열치열 以熱治熱' 땀 흘리며
보양 시켜준 '부천바둑모임' 회원(지회장 : 한면희6단,총무 :
정민효6단)분들께 잘 먹었다는 말 전한다.
첫댓글 좋은 모임에 좋은 음식으로 몸보신을 하시고, 또 멀리 남해로 휴가를 가신다니 잘 다녀오시길...
얻어 먹고 와서는 미안한 마음 전해 주려고 끄적 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