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갈 모양이다. 한여름 모처럼 찾아온 한유의 시간,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가끔 삶의 무게가 버겁다고 느껴질 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어질 때, 찾아가서 살며시 등을 기대고 서 있노라면 추억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 등을 토닥이는데, 그 추억 속에서 나는, 또 추억이 있는 내일을 기다린다.
등단작 <수제비는 마셨고 커피는 먹었다> 부분
이원달
1930년 경북 군위 출생
1953년 영남대 경제학과 졸업
1959∼1996년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현 영남대 사회교육원 문예창작과정 수학 중
010-5525-9168
silentlake11@hanmail.net
주인은 문학을 버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털고 일어나 새로이 문학수련의 길에 도전하겠다는 주인의 말에 나는 그저 가슴이 벅차 뜨거운 축하의 박수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꼭 문인으로 등단하지 않더라도, 문학이라는 언어공간 속에서 자기표현의 자그마한 기쁨이나마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가히 족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주인의 삶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보람찬 나날을 보낼 수 있게 된다면, 베르렌느의 ‘가을의 노래’ 에서처럼 영락의 비탄에 빠진 채 한숨으로 지새우는 것보다야 몇 배 아니 몇 십 배 낫지 않겠습니까.
등단작 <서재 속의 독백> 부분
67년 양주출생
현 양주골 문학회 사무국장
010-8595-3842
jyi-3842@hanmail.net
아지랑이가 피어나고 연분홍 진달래가 뒷동산을 물들이던 어느 날, 징용에 끌려가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시아버님이 이태 만에 돌아왔습니다. 아들이 돌아오자 시할머니는 동네잔치를 열었습니다. 호랑이 같던 시할머니는 집안에 며느리가 잘 들어와서 당신의 아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 거라며, 우리 동네에 내 며느리처럼 예쁜 사람은 없다고 동네 사람들에게 며느리 자랑을 하였습니다. 얼굴이 못났다는 이유로 구박받던 며느리는 하루아침에 복덩이가 되었고 그 후로는 바깥출입도 자유로워졌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어머니에게 엄마라 부르며 한 해 동안 치매를 앓던 시할머니는 팔십을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
등단작 <조각이불> 부분
정승윤
전남 강진 출생
경희대학교 영문과 졸업
교원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
2006년 공무원 문예대전 수필부 우수상
2008년 공무원 문예대전 시부 우수상
문학동인 ‘늘푸른 아카시아’ 회장
현 광주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
016-680-1949
devlin8978@hanmail.net
장자의 나무는 쓸모가 없다. 너무 구부러져 자로 잴 수도 없고 너무 뒤틀려 먹줄을 튕길 수도 없다. 이렇게 쓸모가 없어서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쓸모가 없다는 것이 그 나무의 본질이 아니다. 쓸모없는 나무들이 오히려 쉽게 베인다. 땔감이나 서까래로 쉬이 쓰인다. 장자의 나무는 그 쓸모를 넘어 서 있다. 쓸모를 넘어 선 아름다움에 있다. 바람의 형상을 간직한 나무는 아름답다. 바람 부는 대로 휘어있는 나무의 형상은 아름답다. 세월의 무게에 휘늘어진 가지는 아름답다. 지심(地心)을 연모해 옆으로 번져 나가는 가지는 아름답다. 수면 위로 늘어져 스스로 비쳐보는 나무는 아름답다.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이 그 나무를 키웠을 것이다.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을 장자는 쓸모없음(不用)이라 부르지 않고 큰 쓰임(大用)이라 불렀다.
등단작 <나무> 부분
첫댓글 새 식구 네 분께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특히 장영인선생님 건필하시기를...30호가 기다려 집니다.
신인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30호가 기대됩니다.
축하축하합니다.
장영인님, 드디어 에세이스트 식구가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신인상 받는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새봄, 희망을 안고 출발하는 수상자분께 축하 인사 보냅니다...
신인상으로 등단하신 네 분 선생님 축하합니다.
좋은 봄날에 봄꽃처럼 화사하게 등단하신 분들께 축하 인사 드립니다.
신인상 등단 작가님들, 축하 드립니다. 에세이스트를 통해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십시요.
축하합니다. 어!김미자 선생님, 우리회원분도 있군요. 힘찬 박수를 드립니다.
네분의 등단을 축하합니다. 고생길(?)로 접어드셨습니다. 이름없는 미녀는 장영인님이랍니다.
축하 전화는 다 드렸고, 이제 에세이스트에서 뵐 일만 남았네요. 축하드립니다.
탄탄한 필력들이 느껴집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신인상 수상 축하 축하드립니다. ^!^
진심으로 등단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네분 신인상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헉~ 이원달 선생님도 계셨네요. 거듭 축하 드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히 정승윤 선생님, 대단하시다는 소문 들었습니다. 광주의 수필판이 달라질거라는.. 기대합니다.
새 식구를 환영합니다. 아는 얼굴이 있네요~~축하,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도 아는 얼굴이 있어요.^^
신인상 받으시는 네분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축하!!1
너무 멋진 분들이어서 놀라셨지요? 내일 뜨겁게 포옹으로 맞아주십시오. 특히 먼 데서 오시는 이원달 선생님!
김미자님, 이원달님, 장영인님, 정승윤님 신인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필력이 대단하신 분들이 한 식구가 되어 넘 기쁩니다.
네 분의 신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