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4장
혼합 종교에 빠진 이스라엘, 엘리사의 기적을 통한 하나님의 공급하심,
남은 자들이 율법에 따른 예배
(찬송 21장)
2022-8-18, 목
맥락과 의미
하나님이 엘리사를 통해 행하신 더 많은 기적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2장에서 두 개의 기적을 행했습니다. 여리고에서 물을 맑게 하고, 벧엘로 가는 길에 교만한 청소년을 사자가 죽였습니다. 3장에서는 전쟁 중 마른 땅에 물이 생겼습니다.
오늘 4장은 4개의 기적 이야기입니다다. 하나님은 기름이 불어나게 했습니다. 새 생명이 태어나고 부활하게 했습니다. 음식의 독을 제거했습니다. 떡이 기적으로 많아지게 했습니다. 6-8장까지 계속 엘리야를 통한 하나님의 기적 이야기를 들을 것입니다.
엘리사의 기적 이야기보다 말할 수 없이 큰 기적, 십자가의 기적을 바라봅시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자신을 주시는 영적인 구원을 배우고, 믿고, 감사 찬양합시다.
1. 선지자의 과부의 집에 기름이 기적으로 많아 짐(1-7절)
2. 수넴 여인이 엘리사에게 “영적 성전”을 제공하고 아들의 복을 누림 (8-37절)
3. 국에 있는 독을 제거함(38-41절)
4. 첫 열매와 첫 수확 채소가 기적으로 많아져서 선지자들이 먹음 (42-44절)
1. 선지자의 과부의 집에 기름이 기적으로 많아짐(1-7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죽은 선지자의 아내가 가난하여 빚을 졌습니다. 그의 두 아들은 노예로 팔릴 처지였습니다. 재산이라고는 기름 한 병 밖에 없었습니다. 엘리사는 그녀의 이웃들에게 가능한 많은 그릇을 빌려 오라고 합니다. 기름이 기적으로 계속 많아져서 그릇들을 가득 채웠습니다. 빚을 갚고 생활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 (7절)을 통해서 공급하셨습니다. 우리들이 보통 방법으로 돈을 벌고 먹고 사는 것도 하나님이 섭리 가운데 도우시니 가능합니다. 또한 기적의 하나님은 우리의 어려움 가운데 필요할 때는 특별한 방법으로 공급하시는 일을 지금도 행하십니다.
2. 수넴 여인이 엘리사에게 “영적 성전”을 제공하고 복을 누림 (8-37절)
8-11절: 엘리사는 종종 수넴에 갔습니다. 잇사갈 지파 이스르엘 근처였습니다. 그 곳의 부유한 여인은 엘리사에게 음식을 제공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아예 남편과 의논하여 “거룩한 사람(9절)”을 위해 “작은 방”을 만들었습니다. 책상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촛대도 두었습니다. 엘리사가 방에 있는 이 물건들은 성전 안에 있는 진설병 상과 금촛대와 비슷합니다.
그녀가 엘리사를 위해 준비한 장소는 영적으로 하나님의 성전이었습니다. 왕의 보좌와도 같습니다. 남북 분단 이후에 북쪽 이스라엘 왕의 강압으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정하신 예루살렘의 예배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벧엘과 단에서 금송아지로 여호와 하나님을 나타냈습니다. 보통 사람들로 “제사장”을 삼아서 금송아지 신상으로 여호와께 경배했습니다. 하나님은 소박한 엘리사의 순회하는 다락방의 말씀 사역을 통해 영적인 예배를 유지하고 말씀을 공급하십니다.
12-16절: 그 여인의 남편은 이미 늙었고 자녀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사를 통해 자녀를 주실 것을 예고했습니다. 자녀가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예배를 회복하는 가정에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17-38절: 아이는 잘 자라다가 죽었습니다. 여인은 죽은 아이를 엘리사가 묵고 있던 다락방에 눕혔습니다. 아버지에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살아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그 여인에게 있었던 듯합니다. 그녀는 갈멜 산으로 급히 나귀를 타고 엘리사에게 갔습니다. 엘리사는 여인과 함께 집으로 왔습니다. 다락방에 올라가 문을 닫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34절). 혼자서 올라가 그 아이 위에 엎드렸습니다. 아이가 살아났습니다. 어머니는 엘리사 앞에서 엎드려 감사를 표시합니다.
엘리사는 전에 자기 선생 엘리야가 한 기적과 비슷한 것을 행했습니다. 엘리야도 기름이 많아지게 하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죽은 아이 위에 몸을 엎어서 부활시켰습니다. 엘리야는 왕상 18장에서 갈멜 산에서 간절히 끈기있게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엘리사도 갈멜 산으로부터 와서 기적을 행했습니다.
선지자 안에 신통한 힘이 있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셨습니다. 또 엘리사가 모든 것을 알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엘리사는, 여인이 괴로움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인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알려 주지 않는다고 고백했습니다(27절). 하나님은 보통 사람인 선지자를 쓰셔서 생명도 주시고, 생명도 살리셨습니다.
그 여인이 엘리사에게 엎드려 절하는 것은 엘리사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은혜의 수단으로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절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엘리사 개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선지자를 통해 백성에게 전달되도록 섬겼습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참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3. 국에 있는 독을 제거함(38-41절)
기근이 심했습니다. 이 기근은 불순종하는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의 심판이었습니다. 선지자들의 공동체도 굶주렸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고난을 당할 때 말씀의 사역자도 함께 고난을 당합니다. 선지자들은 엘리사의 지시로 바깥에 가서 채소를 뜯어 왔습니다. 국을 끓었습니다. 문제는 그 안에 죽음의 독이 있었던 것입니다. 엘리사는 가루를 가져오게 하여 던졌습니다. “악독” (41절)이 없어졌습니다.
“악독”은 “나쁜 것” 혹은 “나쁜 말”이라는 뜻입니다. 참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마귀가 퍼뜨린 “나쁜 말”을 제거하고 순수한 복음만을 전해야 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성전의 종교 의식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하고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스라엘에는 올바른 제사 예배는 없었지만,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이 공급되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바로 경배하고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이 땅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셨습니다.
4. 첫 열매와 첫 수확 채소가 기적으로 많아져서 선지자들이 먹음(42-44절)
한 사람이 처음 익은 곡식으로 만든 떡과 채소를 엘리사에게 가져왔습니다. 이것들은 원래는 제사장에게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성전이 없던 북방 이스라엘에 살던 백성들은 그것을 엘리사에게 가져왔습니다(42절). 선지자가 제사장과 성전의 역할을 합니다.
100명이 먹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엘리사는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십니다.”(43절)라고 선언합니다. 무리(백성, 42,43절)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습니다. 그가 말한 대로 “먹고 남았습니다.”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습니다.”(44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라는 마지막 메아리는 율법에 따라 하나님이 백성을 계속 인도하시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이 시대에도 현란한 종교의식이나 남들의 이목을 끄는 부유함과 명예가 없이도, 하나님께서는 단순한 예배와 단순한 복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먹은 사람들은 아마도 선지자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백성을 대표해서 먹었습니다. 그들을 육체적으로 먹이신 하나님은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참예배와 말씀에 대한 순종이 약해진 시대에도 하나님은 그 율법을 따라 하나님께 감사하는 백성을 남겨 주셨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에게는 기적으로 먹이시며 함께 하셨습니다. 경건한 선지자들과 백성들도 그 시대의 타락 때문에 고통을 당했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의 능력으로 계속 일하시고 백성들을 공급하십니다.
나중에 예수님께서 기적으로 5천명을 먹이십니다. 먹고도 풍성히 남았습니다. 앞으로 오실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엘리사 안에서 이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고 살아가는 교회 공동체가 나눔을 실천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함께 번영하게 하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왕이 타락하고 예배가 타락한 시대에 하나님은 말씀의 선지자들을 통해서 계속 복음의 빛을 비추었습니다. 성전이라는 고정된 예배 공간이 없어도, 선지자가 가는 곳이 바로 성전이었습니다. 소박한 말씀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성전 공간도, 왕의 권력도 없는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하나님은 다스리셨습니다. 성전과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보조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엘리사의 예언 사역을 완성하신 그리스도께서 왕과 제사장으로서 다스리시는 위대한 은혜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몸으로 계실 때 죽은 자를 살리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먹을 것을 공급했습니다. 사람이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능력과, 그 능력을 나타내는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분 자신이 물질을 우상화하는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오직 말씀에 순종하는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다스리시므로, 이 땅에서는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십니다. 먼저 구약 성전과 같은 교회의 예배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친교의 축복을 주십니다. 기쁨으로 받읍시다. 우리의 죄의 문제와 이 땅의 어려움이 있을 대, 우리도 가정에서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합시다.”(마 6:6) 엘리야 시대보다 더 완성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우리 하나님은 그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능력과 중보 때문에 우리에게 위로를 주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십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하나님께서는 가뭄의 시기에도 교회를 보존하시고 말씀의 사역자가 계속해서 양성되도록 도우십니다. 우리 교단 신학교인 고려신학대학원에 목사후보생들이 많이 들어오고 잘 훈련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기적 이야기는 그리스도를 나타냄
기적 이야기는 오늘 우리도 그런 기적을 바라며 기도하라고 들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기적들의 주인공은 엘리사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기적 이야기가 가르치는 것은 우리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보다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배우고 그분을 믿고 찬양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엘리사보다 더 큰 기적을 행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기적 이야기에서도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당신을 주시는 영적인 구원을 배우고, 믿고, 감사 찬양해야 합니다.
<참고> 타락한 백성 가운데 선지자는 왕과 제사장의 역할을 함
이스라엘에는 성전과 제사장도 없었고, 율법을 통한 하나님의 인도도, 바른 제사를 통한 예배도 사라졌습니다. 왕은 불순종했습니다. 그 암울한 시대에 하나님은 엘리사와 그의 선지자 공동체를 통해 제사장과 왕의 기능을 하게 하셨습니다.
솥에 국을 끓이는 것 (38절)은 구약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섬긴 고기를 삶아 먹는 것과 비슷합니다(레 6:28, 8:31, 신 16:7-성전에서 유월절 고기 먹는 것). 하나님은 빈곤의 시대에 제사장 역할을 하는 선지자들에게 고기 대신 채소국을 기적으로 공급하십니다. 소제 가루로 떡을 만들어 제사드리고, 남은 것은 제사장이 먹듯이, 그 가루를 던져 넣어서 국의 독을 제거했습니다.
처음 익은 곡식으로 만든 떡(브코림, 레 2:14, 23:7,20)과 첫 수확 채소(레 2:14, 23:14)는 원래 성전으로 제사장에게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정당한 제사장이 없던 이스라엘에서 거룩한 백성들은 그것을 선지자에게 가지고 왔습니다(4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