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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인간 레포트
컴퓨터 공학과 60052365 표가영
우리나라교육의 비판
- 대학입시제도를 폐지해야한다
꽤 오랜 시간 동안 교육공화국 원고를 읽었다. 처음에는 조금 지루하다 싶은 생각도 있었고 미국식 교육, 독일식 교육, 일본식 교육이 헷갈려서 원고를 읽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으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꼼꼼히 읽어 나가다 보니 이해도가고 공감도가고 그래서 속도가 붙어 쉬지 않고 끝까지 다 읽어보게 되었다. 원고를 읽을 때는 참 많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막상 써 보려고 하니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미흡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비판을 한번 해보고자한다
우선 현재 우리나라 교육 초등교육6년, 중등교육3년, 고등교육3년으로 이루어져있다. 고등교육까지 마치고나서는 대학교에 입학을 하기위해 시험이라는 것을 보게 되고 그 점수에 따라 대학을 진학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과정 때문에 우리나라는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
나는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문제 중에 가장 큰 문자가 바로 대학입학시험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여러 번의 교육과정을 거쳐 왔다. 하지만 완벽한 방법은 없듯이 교육과정마다 각각 문제점이 많았다. 대학별 입학시험은 부정입학이 많았고, 대학입학연합고사 + 대학별 본고사는 연합고사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대학별 본고사위주로 학생을 뽑았기 때문에 연합고사 결과 백지화 현상을 낳게 되었다. 대학입학자격 국가고사는 성적 우수자 임에도 불구하고 탈락되는 현상과 비인기대학이나 지방대학은 정원이 미달되어 실패하였다.
1973년도부터는 대학입학학력고사에 내신 성적까지 더해지기 시작하였다. 내신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에 고등학교 3년 동안 내내 성적 상위를 유지하던 학생이 대학입학시험을 보는 당일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거나 아팠다거나 해서 시험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그 학생이 그동안 공부했던 것이 다 헛수고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 다닐 때 항상 놀면서 공부도안하고 말썽만 피우던 학생이 우연히 운 좋게 잘 찍었다거나 옆 사람 것을 컨닝해서 평소보다 몇 배나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면, 열심히 공부를 한 학생들이 너무 안타깝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신 성적을 반영하게 됨으로써 학생들은 대학입시에 이중부담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때부터 차츰차츰 과외에 관심이 많아지고 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하나, 둘씩 증가하기 시작한다. 1986년부터는 대학입학학력고사+내신에다가 논술, 면접 등이 추가로 붙게 된다. 이는 내신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하는 목표와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는데 오히려 대학의 선발기능 약화와 편중지원 및 미달 그리고 논술, 면접의 기능이 미흡 되어 그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1994년부터는 대학입학학력고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뀌게 되었고 1997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학교생활기록부+ 논술, 심층면접, 추천서 등으로 바뀌게 되었다.
학교생활기록부가 반영되면서 엄청난 문제점이 생기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내신 퍼주기이다. 생활기록부에는 중간, 기말고사 성적이 수, 우, 미, 양, 가 그리고 석차로 표시가 된다. 평어는 90점 이상이면 수, 80점 이상이면 우, 70점 이상이면 미 이 순서대로 나가는 것이고, 석차는 전체 몇 명중에 몇 등 이렇게 표시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교에서 반영할 때는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높은 대학 서울대, 교대, 포공 이런 대학들은 석차를 반영하지만 그런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이면 당연히 내신 성적이 좋기 마련이다. 문제는 나머지 학생들인데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그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문제를 출제하게 되어있다. 그런 게 학교별로 수준이 각기 다 다르고 그것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교사로써는 당연히 자기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그러다보니 문제를 조금 쉽게 내서 높은 점수를 받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양, 가를 받는 학생이 줄어들게 되고 수, 우를 받는 학생이 늘어나게 되므로 문제를 매우 쉽게 내게 된다.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그랬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이 되면 선생님들께서는 문제집 한권을 지정해주시고 “거기서 번호만 바뀌고 나온다.”, 아니면 요약집을 나누어주시고서는 “이것만 공부하면 점수 잘 받는다.”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셨다. 그러면 우리들은 시험 기간이 되면 문제집을 달달 외운다. 무슨 뜻 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도 그냥 무조건 외우면 맞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냥 문제집을 외울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시험을 보게 되면 공부를 아예 하지 않은 학생들 몇몇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학생들은 수, 우를 아주 쉽게 받는다. 이렇게 수, 우를 쉽게 받음으로써 생기는 문제는 우선 공부를 항상 열심히 해왔던 최상위권 학생들의 불만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 학생들은 벼락치기, 문제집 달달 외우기가 아닌 항상 꾸준히 공부해왔던 실력으로 시험을 보고 ‘수’를 받는 것이지만, 우리는 평소에는 그냥 띵가띵가 놀다가 시험 기간이 되어 문제집을 정해주면 그제야 달달 외워서 시험을 보고 ‘수’를 받기 때문이다. 똑같은 ‘수’지만 이건 누가보기에도 불리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향하는 대학은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이 아닌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시험문제를 낼 때 몇 문제는 아주 어렵게 낸다. 문제집에 나오지 않은 것, 평소에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꼼꼼히 필기했던 학생들만 맞출 수 있는 문제를 몇 개 냄으로서 이 문제는 웬만큼 해결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나머지 엄청난 문제는 전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이렇게 내신 퍼주기로 시험을 봐버리니,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대부분의 학생 성적표에 ‘수, 수, 수, 수…….’이렇게 씌어진다. 그러니 내신 반영할 때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내신 퍼주기에 의한 것임을 알기 때문에 신뢰성이 가지 않고 그래서 내신반영 비율을 줄이게 된다. 그리고 누구나 다 평어 점수가 거기서 거기이므로 내신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내신반영은 0.2% 이 정도밖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
교육과정이 이렇게나 많이 바뀌었는데 성공하여 정착한 것은 없다. 난 이번에 7차 교육과정의 맨 처음 시범단이었다. 7차 교육과정이 실시되면서 참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우선 인문계는 사회탐구만 공부를 하고, 자연계는 과학탐구만 공부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교차지원을 하게 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변화는 자연계 선택 학생들도 수리‘나’형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항상 인문계와 자연계는 수리시험을 다르게 봤다. 자연계는 수리‘가’형, 인문계는 수리‘나’형. 그러나 통합되므로 써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다. 자연계와 인문계가 같은 수리‘나’형 시험을 보면 당연히 인문계가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럼 원래 ‘나’형을 보던 인문계 학생들은 자연히 백분위와 등급이 낮아지게 되고, ‘나’형을 본 자연계학생들은 백분위와 등급이 높아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수리‘가’형을 보는 자연계학생들도 불만을 갖게 된다. 자연계학생들이 수리‘가’/‘나’형을 선택하게 되는 기준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서 어느 것을 반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작년 6차 교육과정까지만 해도 전국의 모든 대학이 자연계는 수리‘가’형만을 반영했으니 7차 교육과정부터는 그것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런 큰 문제를 비롯하여 7차 교육과정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우리가 수능시험을 보기 전부터 8차 교육과정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7차 교육과정인 우리가 아직 채 시험을 보기도전부터 8차 교육과정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었으니, 7차 교육과정은 완전 실패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참 많은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의 전국의 모든 학생들은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한다. 좀 더 나은 대학을 가기위해. 대학만가면 모든 게 다 끝나버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원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이렇게 한 단계씩 올라갈수록 공부하는 양도 많아지고 그 수준도 높아지는 게 정상 아닌가. 그러나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는 정말 최고로 수준이 높이 올라갔다가 대학교를 들어가게 되는 순간부터 그 수준과 양이 팍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교육공화국 원고에 아주 자세히 나와 있듯이 독일이라는 나라는 그렇지 않다. 대학을 가기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를 가서 졸업을 하기위해 공부를 한다.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하는 것과 졸업을 하기위해 공부하는 것은 참 많은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를 한 다음에 대학가서 핑핑 논다. 그러고 나서 어영부영 대학생활 보내다가 학년이 다차서 졸업을 하게 되면 이제 그때부터 막막해지는 것이다. 그게 우리나라 교육의 잘못된 점이다. 제일 열심히 해야 할 대학공부를 제일 소홀히 하고 있으니 말이다. 원고에 나왔던 것처럼 우리나라 교육을 독일식으로 바꾸게 되면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다. 대학 입시 지옥도 사라지게 될 것이고, 학생들이 대학교가서 머리를 굳히는 일도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독일식 교육으로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독일식 교육으로 바꾸게 되면 우선 정부에서 부담해야 하는 돈이 엄청나다. 지금 우리나라는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이 사립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모든 대학을 국립으로 바꾸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자그마치 26억 원이 지출된다고 한다. 그 돈은 지금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방비되고 있는 돈을 바로 잡아서 국립화로 하는데 쓰게 된다면 가능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세금을 잘 내지 않는다고 그런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고소득층 사람들은 수입의 50%를 세금으로 낸다고 한다. 그만큼 내도 그 사람들은 충분히 먹고살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소득층 사람들이 오히려 더 세금을 내지 않는다. 평생을 써도 다 못쓸 만큼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세금을 내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정부에서 조사를 철저히 하여 그런 사람들에게서 세금을 확실하게 걷는다면 대학교를 국립화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항상 우리나라 교육정책을 탓했었는데 그때는 그냥 무작정 탓하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번기회에 이렇게 교육공화국 원고를 읽어보고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문제점을 파악해보니 우리나라는 참 문제가 많은 것 같다. 내가 가장 크게 문제 삼았던 대학입시 문제 말고도 조기교육, 지식의 대물림, 치맛바람, 내신 퍼주기, 고액과외, 사교육낭비, 강남교육 등등 정말 셀 수도 없을 만큼 문제가 많다. 이러한 많은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독일식으로 바뀜으로 해서 이러한 문제가 얼른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평등하게 교육을 받고 대학교 와서 좀 더 전문적은 공부를 하고 사회에 진출하여 우리나라를 좀 더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첫댓글 현실 세부 묘사 풍부, 제도적인 문제 분석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