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틍한 길들을 벌써 7년 넘게 다닌 선배동역자들을 보고 존경심이 우러나왔다.
도착한 시골의 그 마을은 컴퓨터 배경화면에서 나오는 그 풍경 그대로 였다.
참으로 목가적이고 아름다웠다.
수년동안 어린이 설교를 않했던 나는 준비하면서 부담을 느꼈고
어린이 설교가 가장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오래전 신학교 학생때 처음으로 어린이들 앞에서 율동을 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그때는 컴퓨터가 보급되기 이전이니 아이들은 참으로 순수했다.
그들의 눈동자를 보는 순간 가슴이 쿵쾅거렸고,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아 아이들이 어른의 거울이란 말이 맞구나...아이들의 눈빛에 내 모습이 비추는 것 같다
어떤 어른들앞에 서는 것보다 더 떨렸다.
그런 현상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며 기도하며 준비하는데
두달의 준비기간이 끝날즈음에 성령님이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그 아이들을 만나기 원한다.
너는 그들에게 들어가서 내 말을 전하라...
아 드디어 보이지 않던 하나님의 의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울컥하면서 감사했다.
그리고 둘째날 몽골 시골마을로 들어가니 백명가까운 아이들이 모였다.
나는 주님이 기도시에 보여주셨던 심상처럼 아이들 틈으로 들어가서 말씀을 전했다.
예수님이 그러했듯이. 아이들의 눈동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쫓아 움직였다.
스폰지 빨아들이듯이 그들은 집중했다. 이 모든 연출은 주님이 하셨다. 할렐루야!
어린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그냥 남들이 하는 00전도 협회것을 따라할걸 후회도
했다. 주께서는 내가 원할때 답을 주시지 않다가 우연처럼 답을 제공하셨다.
우연은 결코 하나님 안에서 우연이 아니었다. 둘째날 할, 활동공과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기도회를
시작하려는 내게 조카가 학교에서 그린 것이라고 하면서 그림재료와 결과물을 가져왔다.
아 ! 이것이다. 이것은 전학년을 아우를 수 있는 그림작업이다. 조카는 우연히 그 결과물을 내게 가져왔지만
하나님이 힌트를 주신것이다. 우리는 둘째날 프로그램에서 그 기법을 사용했고 그것은 성공적이었다.
그 기법은 그림을 못그리는 아이들이나 잘 그리는 아들이나 평준화 시켰고 창의력있는 결과물을 남겼다.
다섯명의 아들이들 중 은혜의 그름 다섯을 뽑았을때, 예수님의 생애를 압축시켜 표현한 아주 간단하면서도
영성 깊은 그림이 눈에 띄였다. 분명 고학년에서 그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당사자가 누구인지
불렀는데 일곱살정도의 가녀린 남자아이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
나는 아직도 그 남자아이의 눈빛과 몸짓을 기억한다. 그 영혼에서 죄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저렇게
가녀린 아이가 어떻게 걷지 싶을 정도였는데 아이에게 기도제목을 물어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나왔다.
엄마아빠와 자신과 다 구원받아 천국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뭐 갖고 싶은 기도제목을 내 놓을 줄 알았는데 뜻밖의 가족구원을 내놓아서 놀라고 감격하며 기도했다.
그림에서 그린대로 예수님만을 실제로 믿는 그 소년의 눈빛은 순결하고 진지했다.
아 어른인 내가 다 은혜를 받았다.
나는 두달동안 준비했던 원고는 싹 잊어버렸다. 성령의 힘에 이끌려 여름성경학교는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귀국후 생각해 보면 모든 것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할 수 있다.
내가 한것은 그저 주께서 보여주신것을 그대로 실천한것 뿐이었다.
주님께 영광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