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린시절 동화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어른이 된 지금 나는 아직도 동화를 좋아한다.
나이가 들어 호호 할머니가 되어도 여전히 동화를 좋아할 것이다.
동화는 상상의 세계가 살아 있는 곳이니까!!
헨델과 그레텔을 읽으며
마녀가 아이들을 잡아먹기위해 만들었던 과자로 만든집이
그 이야기의 줄거리 보다 더 선명하게 기억되고...
나는 초콜릿으로 집을 꼭 만들거라 다짐했는데~
집은 커녕 초콜릿 가득한 상자도 하나 없다.
그 상상의 날개를 다시 펴게 만들어 준곳이 바로 초콜릿 박물관이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는 동화의 나라로 들어가고 있었다.
나만의 상상의 나라...
"초콜릿으로 만든 집이다~"
내가 상상하던 바로 그 초콜릿 집이다.
제주 고유의 송이석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내 등뒤로 사라진지 오래다.
박물관 마당에 서있는 트롤리(trolley)가 상상을 더욱 자극하고 나선다.
여름철에는 산방산 및 중문 사이를 운행한다고 하는데
타보지 못하는것이 못내 아쉽다.
박물관에는 초콜릿에 관한 모든것이 자리한듯 하다.
그저 달콤하게 먹는 초콜릿도 이런 역사가 있었다니
또한번 놀랍다.
그저 우연히 오늘에 이르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박물관이란 이름을 얻을만 하다.
초콜릿도 이렇게 열매에서 시작되어
아름답고 달콤하게 다시 태어났다.
내가 기억하는 유일한것은
코코아 가공품 함량이 20%이상인 것만을 초콜릿이라 한다는 이야기...
초콜릿의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에 자리한 각양각색의 소품들도
동화속 모양 그대로다.
상상도 있는것에서 출발하는가 보다.
그저 스치듯 바라보고 감탄하지만
그 역사는 그리 가볍지 않다는걸 다시 한번 느낀다.
박물관을 여기까지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 그 노고는 말하지 않아도 보인다.
고형의 초콜릿이 탄생되기 아주 오래 전부터
고대 아즈텍과 마야족은 카카오열매를 이용하여
'마시는 초콜릿'을 만들어 마셨다고 하는데...
그 생소한 이름의 기구들이 전시 되어 있다.
멕시코나 중남미에서는 현재까지도 도구를 사용하고
즐겨 마신다고 한다.
마시는 초콜릿은 어떤 맛일까?
여기서 그 맛을 볼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손으로 직접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도 볼수 있다.
마녀는 없고 천사만 있네~~ㅎㅎㅎ
달콤한 초콜릿의 세계에서 이제 맛을 볼수 있는 세상으로~
행복하고 로맨틱한 상상의 시간이 끝이 났다.
그러나 그 달콤한 상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초콜릿을 먹을때 마다 나는 또 달콤한 상상을 할 것이다.
첫댓글 좋은 사진과 멋진 글~ 너무 좋네요` ^^
달콤하지만 달지 않았슴 좋겠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