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이런,,, 6시다.
초행길이라 일찍 일어나려고 알람을 맞춰놨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못들었다.
부지런히 일어나 있는대로만 둘러메고 나오니 6시 20분.
"덕소"까지 갈 시간은 충분했지만 그래도 걸음이 빨라진다.
다행히 갈아타는 전철이 제때 도착해서 "덕소역"에 7시 10분에 도착했다.
긴장했던 탓인지 배도 고프지 않다.
전철과 달리 일반 열차를 타는 곳은 도착 10여분전에 문을 열어준다.
무궁화호에 타니 좌석이 꽉찼다.
이렇게 아침일찍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구나,,,,,,
"일신역"에 내리니 8시 35분.
"일신역"의 역무원은 아무도 없다.
이 역은 역무원이 없어 여기서 열차를 탈 때는 열차에서 표를 끊어야 한단다.
"일신역"
밖으로 나오니 몇사람이 9코스로 가고 반대로 가는 사람은 나 하나다.
이번에도 조금씩 다른 길로 가 볼 생각이다.
원래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차가 다니지 않는 길을 가서 옛날 철로가 있던 곳을 넘어가야 한다.
이번에는 다리를 건너 큰 길로 가 보기로 했다.
개울가를 뒤덮고 늦가을의 노란꽃을 피운 "선괴불주머니".
물소리길을 따라 "지평"마을로 들어가기 전까지 내내 보인다.
개울 건너 멀리 "구둔역"이 살짝 보인다.
"일신역" 뒤쪽의 산골짜기에서부터 내려오는 "일신천"(日新川).
비교적 물이 맑다.
차의 왕래가 조금 많기는 하다.
이곳 근처에 주택단지를 조성하는듯 대형화물차도 많이 다닌다.
전원주택 앞 개울가에 세워놓은 팻말을 봐도 차의 통행량이 많음을 알 수있다.
일찍 추수를 끝낸 논 건너로 아침 안개가 스러져 간다.
"구둔역"이 공사를 하여 내년 이맘때까지 들어 갈 수가 없단다.
이제 마을 소로(小路)를 벗어나 국도쪽으로 간다.
마을 입구.
여러 영화 촬영지임을 알리는 표지가 크게 서 있다.
여기서 부터 양평가는 쪽으로 큰 길을 따라가야한다.
그런데 조금 올라가다보니 왼쪽으로 찻길을 벗어난 "물소리길"이 있다.
작년에 왔을 때는 없던 길이다.
차도를 걷는게 조금 불안했는데 다행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개울이 "금당천"이다.
양평군 지제면 무왕리 모라치고개 남곡에서 시작되어 일신리를 경유하여
관내의 북내면 주암리 서원리 사이와 석우리, 외룡리, 당우리, 신남리, 천송동 등을 경유하여
신륵사 동쪽 남한강에 합류하는 하천이라고 한다.
조금전 지나온 "일신2리"에서 "일신천"과 합류한다.
물가 양지바른 곳에 핀 "송이풀"
제법 큰 나무들이 운치있게 어우러진 곳도 지난다.
개울가로 가던 물소리길은 "무왕3리"(茂旺3里)입구에서 차도로 나온다.
이곳에서 원래의 길은 중앙의 소로(小路)로 가야하는데 나는 왼쪽의 큰 마을길로 들어가 본다.
다리 위에서 보는 "금당천"
논 넘어로 "무왕3리"(茂旺3里)마을이 보인다.
길가 습한 곳에는 "물봉선"이 드믄 드믄 피어 있다.
"무왕3리"(茂旺3里)마을회관 앞.
마을 회관 건너편에는 긴 의자도 몇개 있어 쉬어 갈 수있다.
마을 회관과 앞에 보이는 은행나무 사이 길로 진행한다.
마을로 들어오는 가스관 설치공사를 하는가보다.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왼쪽 산길 입구에 "8-2 인증대"가 있다.
여기서부터 산판길을 올라야 한다.
올라가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다.
초입은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지만 중간은 몇군데만 포장되어 있고 그냥 산길인 곳도 있다.
이 표지를 보면 산판길을 벗어나 맞은쪽으로 가야 한다.
아마도 "물소리길"을 가는 사람 정도만 다니는 듯 길이 그리 넓지 않다.
가끔씩 "이삭여뀌"가 보이는데 너무 작아 초점을 맞추기가 어렵다.
능선을 넘으면 이제 "지평"쪽으로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네킹을 설치한 밭.
작년에 주인에게 물으니 마네킹을 설치한 후는 고라니나 멧돼지가 오지 않는다고,,,,
내려가야 할 "석불역"쪽이 환히 보인다.
"백운정사".
절은 아닐듯하다.
백운정사 입구.
"관운장"과 "포대화상"(布袋和尙)을 만들어 놨는데 앞의 공양물은 역시 소주와 막걸리다.
여기서 부터 내려가는 길은 무척 가파른 급경사 길이다.
올라 올 때는 두 세번 쉬어서 올라와야 한다.
내려가는 길 중간에 있는 안내 간판들.
동네를 다 내려왔다.
이제 저 큰길에서 우측으로 가야 한다.
큰 길로 나가자 마자 곧바로 왼쪽 길 건너의 농로(農路)로 들어가야 한다.
이제 추수를 시작하는 논도 있다.
논 한가운데 아주머니가 있는데 농사를 짓는 분같지 않아서 자세히 보니 메뚜기를 잡으러 오신듯하다.
농로가 끝나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저 길 끝에서 다리를 건너 오른쪽 작은 길로 들어가야 한다.
옛날 철길 교각아래로 흐르는 "지평천"을 따라 간다.
여기서 부터 "지평천"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 뚝방길을 걷는다.
"새삼"이 뚝방에 퍼지기 시작한다.
그냥 놔두면 내년에는 이 일대가 모두 "새삼"천지가 될텐데,,,,
망미마을 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옆에 화장실이 새로 생겼다.
지난 번 봄에 물소리길을 가던 중 곳곳에 8코스에 화장실을 설치하겠다는 쪽지가 있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다.
뚝방길은 거의 그늘이 없어 한 여름에는 걷기가 나쁘다.
게다가 정방향으로 걸으면 내내 얼굴에 해가 따갑게 비친다.
다행히 중간 나무그늘 아래 나무벤치를 설치해 놓아 쉬기 좋다.
여기에서 다리를 건너 가야 하는데 볼 곳이 있다.
지난 번에는 위치를 잘 못알아 그냥 지나친 곳이다.
다리 반대편 길로 건물을 따라서 올라가야 한다.
지금은 "폐역"(廢驛)이 된 "석불역"(石佛驛)을 찾아온 것이다.
간판도 없어 그냥 보면 뭔지 모르고 지나치기 쉽상이다.
이런 곳도 새로 단장하여 놓으면 얼마든지 관광자료가 될텐데,,,,
옛 석불역 (자료사진).
다리를 건너 계속 가다 보면 멀리 자그마하고 예쁜 "석불역"(石佛驛)이 보이기 시작한다.
"석불역"앞으로 나가려면 앞의 지하통로로 가야 한다.
우측의 문은 "석불역"에서 상행선을 타는 곳으로 열차 시간에 맞춰 문을 열어준다.
"석불역" 아래로 지하도를 따라 건너간다.
석불역앞에 있는 주변 관광지 안내.
모두 다 가볼 만 한곳이다.
이곳은 역무원이 있는 것이 아니고 "지평면"에서 사람을 두어 열차시간에만 근무를 한단다.
지금은 열차가 지나갈 시간이 아니라서인지 문이 잠겨있다.
역의 모습이 작고 예뻐서 일부러 사진을 찍으러 오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옛날에는 석불역을 "石彿驛"이라고 썼다고 한다.
"부처 불"(佛)이 아니고 "비슷할 불"(彿)로 쓴 것이다.
아마도 석불이 발견돼지 않아 그렇게 쓴듯한데 지금은 부처 불(佛)로 써 있다.
근처의 석불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아직은 안내문도 없다.
역에서 멀지도 않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가 볼 수있게 하면 더욱 찾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석불역 길 건너에 있는 "8-1 인증대".
인증대를 지나면 "야쟈매트"를 깐 길을 간다.
"야자매트" 길은 푹신 푹신해서인지 걷기가 조금 불편하다.
양평군 물소리길을 지나며 이 "가시박"을 계속 보아왔지만 참으로 심각하다.
이제는 물가를 지나 길 건너 나무위로 마구 올라간다.
8코스를 지나는 내내 물가에는 "송이풀"이 꽃을 피우고 있다.
이 "송이풀"은 늦가을에 피는 꽃이라 못 본 사람들이 무척 많은듯하다.
여기까지 오면 안내는 지평천 물가로 하는데 좌측의 큰 길로 가도 도로 만난다.
지난 번 올 때는 아래쪽 길이 없었는데 물가로 길을 새로 만들었다.
지평천 물가로 가는 길.
이 길은 작년에는 없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돌계단을 올라가 큰길과 다시 만난다.
여기에서 곧장가야 하는데 이 길은 옛날 기찻길이다.
중간 중간이 작은 자갈길이다.
계속 곧장 가야 한다.
저 앞에 비닐하우스가 길을 막고 있지만 그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
그런데 우측에 열매가 달린 큰 나무가 보인다.
지난 번에는 못 본 "구지뽕나무"열매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아 바닥에 떨어진 열매가 많이 있다.
그래도 손이 닿는 곳에는 열매가 없다.
오가는 사람들이 따 먹은듯,,,,
구절초.
옛날 기찻길이라 쇄석(碎石)이 깔려 있지만 걷기에 그리 불편하지는 않다.
기찻길을 거의 다가면 우측으로 찻길 건너로 저수지가 보인다.
"월산저수지"(月山 貯水池)다.
기찻길이 끝나고 차도로 내려간다.
원래는 여기에서 길을 건너 가로수가 심겨있는 저수지쪽에 있는 샛길로 가야한다.
지난번에 그 길로 다녀봤기에 이번에는 차도로 가 보기로 했다.
차도옆에 따로 인도(人道)는 없지만 사람이 다닐 공간은 충분했다.
저 언덕을 넘으면 금방 다른 길로 가야 한다.
언덕을 내려오면 곧바로 왼쪽길로 내려간다.
월산저수지쪽으로 오던 길도 이곳에서 길을 건너야 한다.
원래 조금 더 가야 횡단보도가 있다.
왼쪽으로 내려 가는 길.
월산 저수지길로 오면 저 물소리길 팻말이 있는 곳에서 건너와야 한다.
이곳은 오가는 사람이 없어 차가 무척 빨리 달린다.
길을 건널 때는 무척 조심해야 한다.
"월산 저수지"(月山 貯水池)에서 내려오는 물.
날이 무더워서 일까? 녹조현상이 심하다.
도로 포장은 잘 돼 있지만 차가 덜 다니는 길이다.
저 앞에서 다리를 건너 가야 한다.
여지껏 같이 온 "지평천"인데 "월산저수지"(月山 貯水池)를 들러 오느라 수량이 많이 적다.
다시 큰 길과 합류하면서 원래의 물소리길은 저 앞에 서 있는 승용차가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
이곳에 횡단보도가 있지만 조심해야 한다.
이번에는 "지평면사무소"가 있는 큰 길로 곧장 가 보기로 했다.
지평 면사무소 앞에 있는 "지평 의병 발상지" 비석.
곧장 걸어 "지평역"까지 왔다.
역에 들어가 기차시간을 알아보고 나와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지평"에서 출발하는 "문산행"은 앞으로 두시간 반 후에 있다.
그런데 몇 사람이 개찰구로 들어간다.
아!, "무궁화 호"가 12시 47분에 있다고 전광판이 뜬다.
지금이 12시 40분.
나도 부지런히 역으로 들어갔다.
8코스를 여유있게 걸으려 했는데 네 시간밖에 안 걸렸다.
물 한병과 사탕 몇개만을 먹었는데 별로 배도 고프지 않다.
무궁화호에 오르니 마침 좌석도 있어 "덕소"까지 편하고 빠르게 올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