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이크림, 무엇을 어떻게 쇼핑해야 하는가?

[지연혀니]

빅 브랜드들이 오는 1월 아이크림 출시를 대거 앞두고 있다.
아이크림, 무엇을 어떻게 쇼핑해야 하는가.
editor·이선정

지난 연말 디올, 겔랑, 랑콤 등의 빅 코즈메틱 브랜드들이 분주하게 신제품 ‘아이크림’ 론칭 소식을 알렸다. 특징은 눈가 잔주름 개선과 같은 보편적인 안티에이징 케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눈 밑 지방 주머니 없애기, 눈가 혈액순환 개선 등 보다 특정 연령에 포거스한 국소화된 기능성을 컨셉트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폭넓게 ‘눈가 건강’에 해당하는 모든 개념을 건드리며 토털 아이케어를 구현하고 있다. 과거의 아이크림이 ‘화이트닝’ 혹은 ‘주름 개선’으로 에센스의 가지에서 나와 양분화되었던 경향과 비교할 때 새로운 변화이다.

빠른 흡수력을 기반으로 하여 산뜻한 사용감을 강조한 점도 아이크림 신제품들의 공통적인 점이다. 아이크림을 바르기 시작하는 연령대가 낮아졌고, 또 연령대를 낮추고자 하는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다. 20대 초반에게 고가 크림은 바르기에 확실히 ‘무거운’ 존재지만 고가 라인에서 나온 아이크림 정도는 사고 싶고, 바르고 싶은 ‘워너비’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신제품 아이크림 중 3분의 2가 에센스와 고가 크림으로 재미를 보았던 럭셔리 라인에서 출시되었다는 점은 이러한 사실을 잘 증명해주고 있다.


그런데 크림보다 2배는 용량이 적으면서 가격은 2배 더 비싼 아이크림을 우리는 꼭 발라야 하는 것일까? 화장품 경찰관 폴라 비가운은 신체 특정 부위를 위한 제품은 크림이건, 젤이나 로션 이건 모두 불필요하다고 잘라 말한 적이 있다. 이미 얼굴 전체에 완전한 모이스처라이저를 발랐는데 어째서 또 다른 동일 성분의 모이스처라이저를 눈 주위에 발라야 하느냐는 것. 그녀가 아이크림 무용론을 주장하는 또 다른 큰 이유는 사람들이 아이크림을 찾는 주목적이자 브랜드에서 아이크림의 제1 효과로 주장하는 ‘다크서클 케어’가 화장품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크서클은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처럼 예방 가능하고 케어 가능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전, 알레르기. 수면 부족,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아이백으로 인한 그림자 등 발생 원인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다.

※ 아이크림 쇼핑, ‘목적론’을 정립하라

브랜드의 아이크림 ‘만능론’과 뷰티 저널리스트의 아이크림 ‘무용론’, 당신은 무엇을 택하겠는가? 뷰티 칼럼니스트 이나경 씨는 아이크림 쇼핑에 앞서 아이크림 ‘목적론’을 잘 생각해보라고 충고한다. 아래의 네 가지 목적론 중 하나라면 지침을 따르자.

1 모공 케어나 피지 흡수용 제품을 매일 사용한다
→ 상대적으로 건조한 눈가에 아이크림 이 필요하다. 지성피부는 로션이나 겔, 건성은 크림이나 밤 타입을 선택하라.
2 현재 각질 관리를 위한 고농도 AHA(5% 이상), BHA(0.5% 이상) 제품이나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바른다
→ 눈가 피부에 맞게 pH 농도가 조절된 제품, 비타민 C 5% 미만, AHA 3%, 레티놀 0.5% 미만을 선택하라
3 안구를 보호해야 할 때
→ 얼굴용 제품의 제형이 묽어 쉽게 눈에 들어가 따가움을 느낀다거나,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사용하거나, 향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무향의 아이크림을 사용하라.
4 눈의 피로나 부기가 심한 경우
→ 녹차, 오이 등 쿨링·수딩 성분이 들어간 아이크림 혹은 다크서클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K, 비타민 C가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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