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71 _ 俊乂密勿 多士寔寧
준예밀물 다사식녕
俊乂密勿 多士寔寧
<俊 준걸 준 / 乂 벨(다스릴) 예 / 密 빽빽할(삼갈) 밀/ 勿 말(힘쓸) 물
多 많을 다 / 士 선비 사 / 寔 이(참으로) 식 / 寧 편안할 녕>
출중한(俊)이들이 부지런히(密) 노력하며(勿) 다스리고(乂),
많은(多) 선비(士)들이 있어 이에(寔) 나라가 편안해졌다(寧).
▶ 한자공부
俊 : 사람 인亻과 천천히걷는모양 준夋(기품 있게 걷는 모습)이 결합. 걸음걸이에 기품이 있어 ‘준걸’.
乂 : 풀을 좌우로 쳐내는 모습에서 ‘베다’.
密 : 잠잠할 밀宓과 메 산山. 나무가 무성하여 잠잠한 산에서 ‘빽빽하다’.
勿 : 깃발이 특정 지역의 출입을 경계한다는 데서 ‘말다’. 또한 쟁기질 할 때 흙이 튀는 모습에서 ‘부지런하다’.
多 : 고기 육肉을 겹쳐 쓴 것으로 고기가 쌓여있는 모습에서 ‘많다’.
士 :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무기를 나타낸 데서 ‘무관’을 뜻했다. 이후 ‘관리.선비’.
寔 : 집 면宀(처한 입장)과 이 시是(시→식). 是를 강조한 ‘이’.
寧 : 집 면宀, 마음 심心, 그릇 명皿, 장정 정丁(탁자). 탁자 위에 그릇이 놓여 있는 집에서는 마음이 안정되어 ‘편안하다’.
▶ 해설
천하 준걸로서, 이윤(伊尹)은 은(殷)의 탕왕(湯王)을 도와 하왕조 걸왕(桀王)의 폭정을 멸 하고 왕도정치를 부흥시켰고, 여상(呂尙) 강태공(姜太公)은 주 문왕을 도와 상나라를 멸하고 주나라 기반을 닦았고, 주공(周公) 단(旦)은 주 무왕의 어린 아들인 성왕(成王)을 보좌하고 불안한 정국을 안정시키고 노(魯)나라에 봉해졌고, 춘추시대 패왕(覇王)인 제(齊)나라 환공(桓公)은 관중과 포숙아의 도움으로 제나라를 강대한 나라로 만들었으며, 동주 왕실을 대신해 회맹을 거행했다, 상산사호(商山四皓)는 한 고조(漢高祖) 유방의 황제 자리를 태자 유영에게 이어지도록 도왔다. 이들은 모두 준걸(俊傑)로 힘써 나라를 다스려 안정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