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불산 비박 그리고 백운암 국시 대중공양하고 통도사로(1일차)...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칼바람 부는 겨울이 다가와 더 춥기 전에 다녀오려고...
김치와 라면에 돼지고기 등 간단한 부식 조금, 그리고 소주는 3병이나 넣어서...
혼자서 신불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70리터 대형 배낭이 두 어깨를 짓누르지만 마음만은 새털 같이 가볍습니다.
그냥 조아서요....
▶언제 : 2011년 11월 26일(토요일) ~ 27일(일요일)
▶날씨 : 맑음
▶다녀온 길 : 배내재 ➞ 배내봉 ➞ 간월산 ➞ 신불산(비박) ➞ 영축산 ➞ 백운암 ➞ 통도사 ➞ 신평
▶개요
◉11월 26일(토요일)
-.08:30 삼산동 출발(석남사 행 1713 시내버스)
-.09:40 석남사 주차장 출발(배내 행 328 시내버스)
-.09:56 배내재 출발
-.10:37 오두봉 갈림길
-.10:50 배내봉
-.13:12 간월산
-.13:37 간월재 중식(후 출발 14:40)
-.15:55 신불산
-.16:10 신불재
-.16:55 콘도 건설 완료
-.18:22 석식
-.19:46 신불산 정상 재 등정
-.20:54 취침
▶산행기
-.08:30 삼산동 출발(석남사 행 1713 시내버스)
▶ 토요일 이른 아침 시간이라 시내가 적막합니다. 1713번 시내 좌석버스로 석남사로 갑니다.
-.09:40 석남사 주차장 출발(배내 행 328 시내버스)
▶석남사 산문 일주문 : 여성 보살님 한분이 산문으로 들어가고있습니다..
석남사 주차장에서 9시 40분에 출발하는 배내행 시내버스로 갈아 탑니다.
-.09:56 배내재 출발
▶배내재 고갯마루에서 배내봉으로 향합니다. 이제는 영남알프스가 전국구 인지라 벌써 많은 산님들도 북적입니다.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있는데 울산 모 학교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들과 가족들이 배내봉으로 한바퀴 둘러 온다며 앞서 올라갑니다.
▶배내봉 들머리
▶긴 계단길 오르막 숨이 쉬 가파옵니다. 한 곁에서 쉬고있는데 한 무리가 지나 올라갑니다. 안동에서 왔답니다...
-.10:37 오두봉 갈림길
▶긴 오름끝에 좌측이면 오두봉으로 가는 갈림길 봉우리에 섭니다. 햇살이 따뜻합니다.
-.10:50 배내봉
▶ 배내봉에서 바라 본 재약산도 지척입니다...
▶배내봉 정상은 영알의 중심입니다.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시원합니다. 또 다른 산님들이 합류합니다. 이번에는 부산에서 왔다네요...부부들 같은데 얘기들을 즐겁게 나누며 조망을 즐기다 지나갑니다.
▶ 뒤돌아보니 능동산과 가지산이...
▶ 가야할 능선으로 신불과 간월의 하늘선이 또렷합니다.
-.13:12 간월산
▶ 산상 카페의 커피향이 너무 좋습니다...ㅎ, ㅎ, ㅎ, 이 맛을 어디에서 다시 보나? 감미롭기 까지...
▶ 시골 장날 나무 지게에 보따리 장수 같은 행장입니다...
▶ 간월의 뒤뜰 지킴이 바위
▶ 그리고 누운 소나무도 있고...중년의 부부산님들 3쌍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갑니다. 나의 행장을 보더니 무리가 아니냐며 놀라지만 부러워하는 눈치입니다.
▶ 오랜만에 서는 간월이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조금은 지루한 구간이고 무거운 배낭의 무게이 짖눌린 탓 인가 봅니다.
그러나 오늘은 조망 만큼은 압권입니다. 멀리 마을 주위로는 약간 스모그가 있긴 합니다만....
▶ 간월의 파노라마 조망...
▶ 멀리 자리한 운문산을 당겨보니...
-.13:37 간월재 중식(후 출발 14:40)
▶ 간월을 내려서며 바라 본 신불산과 간월재
▶ 간월공룡의 초입
▶ 살짝 내려서 바라 본 간월공룡의 초입 바위군들
▶ 오늘도 다름없이 많은 군상들로 붑비는 간월재
▶ 왠 대피소(?)를 짖는다고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제 대처로 변할 날도 머지 않았나 봅니다..
▶ 차마 데크에는 전을 피우지 못하고 버너 등을 챙겨서 샘터로 향합니다. 파 송송 계란 탁..그란데 오늘은 파 만 송송입니다. 대신 참치 통조림 라면입니다.
소주 한잔 곁들여서 샘터에서 만찬이라 ㅋ. ㅋ. ㅋ.
양지쪽 태크에 앉아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한참을 쉬다 오후 여정을 시작합니다..
-.15:55 신불산
▶ 뒤돌아 본 간월산과 간월재
▶ 간월공룡의 옆모습
▶ 등로 정비사업으로 테크 공사가 한창입니다.
▶갈색의 간월과 간월재
▶ 신불산과 서봉과의 갈림길
▶ 지난주에 다녀 갔는데도 새로운 신불산입니다...
▶무지 힘들게 섰습니다. 어께에서는 신호가 옵니다만. 스스로도 대견해 합니다...
벌써 정상 테크에 텐트까지 완료한 외국인 산객이
"아저씨! 사진 작가?" 서툰 한국말로 물어옵니다.
"아니 나도 비박꾼..."
"ㅎ.ㅎ.ㅎ. 짜식들, 목에 두른 내 쪼그만 카메라가 작가용으로 보였나 보네!"
-.16:10 신불재
▶나도 내일 아침 일출을 조망하려고 정상 테크에 잠자리를 마련 하려고 계획하였섰지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신불재 샘터까지 오르 내리려니 너무 힘들것 같아 잠시 숨만 돌리고 신불재로 서둘러 내려섭니다.
벌써 영축의 주릉에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16:55 콘도 건설 완료
▶신불재 매점 옆 샘터에는 선점한 젊은이들이 벌써 3동의 텐트를 완료하고 저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만 길어다가 다시 신불재로 돌아와서는...
테크 옆 갈대밭 조그마한 소나무 아래를 찜 합니다.
파래소 폭포 방향 계단으로 일단의 아저씨들이 내려갑니다.
아마 등로 정비사업으로 진행되고있는 테크 공사 기술자들인가 봅니다. 밤새 바람과 추위를 걱정해주며 건투를 빌어주고 가십니다.
▶신불 콘도 건설이 완료되자 해가 지기 시작하며 어둠이 내려옵니다.
▶ 오늘은 석양의 노을이 그닥입니다.
그러나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니 황홀합니다. 이럴때는 멋진 시상이 떠 올라와야 하는데... 그쪽으로는 영 문외한이라서 유감입니다...
혹 한잔 걸치면?
ㅎ, ㅎ, ㅎ, 그라제! 그라제! 그때는 아무나 김삿갓에 이태백인기라...
-.18:22 석식
▶우선 콘도 건설 및 정상 정복기념으로다가 정상주부터 한추바리 짝~ 목부터 짠 해옵니다...
저녁 만찬을 준비합니다.
다행히 염려했던것 보다 바람도 없고 포곤한 영상의 날씨입니다.
평소 바람이 심하기로 유명한 신불재지만...
▶나의 주 특기 레시피 돼지고기 김치찌게 완성이요!...
▶널따란 신불재가 덩그러이 비였습니다. 혼자 외로이 지킴이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알타리 무우와 돼지고기 김치찌게로 저녁 산상 만찬이 시작됩니다...
반주도 쭉 한잔하고...하지만...
너무 지졌는지 영 땡기지가 않아서 한 병을 비우고 나니 꽉 차네요...
-.19:46 신불산 정상 재 등정
▶만찬을 마치고는 소화도 시켜야 하고 산책을 나섭니다. 한발 한발 오르다보니 다시 신불산 정상입니다. 젖가슴 처럼 솟아 올라온 문수산과 남암산 넘으로 울산의 야경도 볼만 합니다.
▶혼자 생 쑈를 합니다. 아무도 없는 신불산이 이 순간 만큼은 내껀께로...
-.20:54 취침
▶다시 술병을 따서 시작하기도 분위기가 영 이고 딸 아이들에게 문자로 분위기와 안부를 전해주고 잠자리에 듭니다.
▶밖은 이상하리 만치 조용합니다. 바람이 불어서 텐터안이 요란해야 되는데...
덕분에 명상(?)에 빠져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댓글 참 대단하다!
혼자서 간거네.
나는 예전 울산 참고래산악회 마실갔다가 '비박'이라는 말의 뜻을 몰라서 단어장 찾아본 사람인께...
산행기가 재미있고 멋있는 사진에다 덕분에 내가 구경잘 한기라!
혼자 쌩쇼를해도 괜찮지 뭐 그 당시 주인은 you이니까... ㅎㅎㅎ
근데 와??? 술은 마시노???
나는 그게 항상 궁금해여.. 산행에 지장은 없으니까 다들 마시지 응???
현욱씨.. 항상 무사한 산행 되기를 바라며 재미있게 즐겼어요^^
아 참! 이곳에서 사진한장만 가져가요. 석양...
그리고
저어기 저 라면 계속 꿀꺽거리게 맛있게 만들어서
나도 라면먹고싶은데 울 집에 없네.
이상하게 한국 드라마보면
라면 꿇여먹으면 꼭 나도 먹고싶은 충동을 주던데,..
계란없어도 내가 좋아하는 파가 송송,.. 참 맛있게 보이네.
와~아!!!혼자 생ㅅ쇼하는 산행기 훌륭하네. 남자니까 가능한 비박!!! 정말 멋있네~~난, 몇 년 전에 가지산은 가 본 듯....
사진 실력이 대단하십니다. 난 산행 사진 몽땅 가져 가서 편집해야징~~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