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The Mayor
한국영화, 장르:드라마, 개봉:2017.04.26
감독:박인제, 제작:팔레트픽처스
주연:최민식,곽도원,심은경, 관객:1,361,434명(2017.06.01.현재)
차기 대권을 목표로 하는 “변종구”(최민식역) 서울특별시장은 선거사상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3선의 중진의원으로 새자유당 “당대표”(김홍파역)와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권 1인자로 부상하려 하고 있다 그에겐 재선의원이자 선거대책본부장인 핵심 브레인 “심혁수”(곽도원역)의원이 있다 1029만명 서울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변종구를 비롯하여 유력 야당후보이며 홍일점인 다함께당 “양진주”(라미란역)의원과 무소속 “허만길”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용 토크쇼에 출연한 변종구 시장은 당돌한 광고기획자 “박경”(심은경역)으로부터 비판적인 질문을 받고 매우 당황하지만 은근히 그녀의 매력에 이끌린다 클라이언트로부터 번번히 거절당하던 박경은 변종구 선거캠프에 입성하며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변종구시장을 5년간 추적중인 고참 정치기자 YTN “정제이”(문소리역)는 박경의 대학선배로서 정치 초년병인 박경으로부터 다양한 정치뉴스를 제공받는다 정치인과 정치부 기자가 상호간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서로 닮아가는 것은 그들이 거처한 곳이 진흙탕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라는 통념이 있다
서울을 사랑하지만 정치권력을 더 사랑하는 변종구는 달변가인 동시에 리더십과 쇼맨십을 겸비한 카멜레온이다 그에겐 정치적 동지인 심혁수외에 운전기사이며 8년간의 동역자(진선규역)가 있다 변종구는 지지율 변화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아내가 구입한 그림 한 점으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게 되고 이 일로 분노한 변종구 시장은 자신의 아내에게 극심한 언행을 저지른다 안과 밖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변종구 시장은 자신의 가정을 전혀 행복하게 할 수 없는 권력중심의 정치가일 뿐 좋은 남편도 아니었고 좋은 아빠도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날 변종구 시장은 자신의 터전인 고향 마을의 한 음식점에서 오랜 지인과 함께 음주를 나누고 운전대를 잡게 된다 때마침 도로에서는 음주단속이 있었지만 변종구 시장의 전화 한통으로 음주단속은 긴급철수를 하게 된다 그러나 과음을 한 탓이었을까? 변종구 시장은 운전 도중에 사단 병사 한명을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운전자가 된다 관사로 돌아온 변종구 시장은 자신의 심복에게 전화를 하여 내용을 은밀히 추적하고 사건을 무마하지만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이 또 있다 휴대폰 추적장치와 도청장치를 삽입해 놓은 심혁수 본부장은 변종구 시장의 통화내용을 도청하고 그 내용을 USB에 담아 보관하며 때를 기다린다
모든 진실이 덮였다고 생각한 변종구 시장은 사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을 은밀하게 처리하며 선거전에 돌입하려 한다 그러나 서울 도심 한복판에 갑자기 나타난 씽크홀 하나가 변종구 시장의 고공행진을 막아서고 있다 유력여성 야당후보인 양진주 의원이 공격찬스를 맞이하여 대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변종구 시장은 사건현장에 천막을 치고 노숙하며 정치적 쇼맨십을 힘껏 발휘하며 유권자의 마음을 돌려 놓는다
이렇게 모든 선거판이 변종구 시장의 뜻대로 이어갈 무렵 정제이 기자의 폭로 기사로 사단병사 사망사건이 수면위로 부상한다 변종구 시장 딸의 차로 밝혀진 사건의 흔적은 비열한 정치세계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를 코 앞에 둔 변종구 시장은 자신의 딸을 희생양으로 삼으며 선거에서 승자가 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악한 세상에서 때론 진실이 패자가 된다 정치인에게 있어서 정치권력은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하다3선 서울시장을 기반으로 대권도전을 꿈꾸는 변종구 시장은 바로 눈앞에 펼쳐진 대선의 꿈을 끝내 내려 놓지 못한다
불신과 불신의 눈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박경의 휴대폰이 계속 문제가 되어 수리점에 갔을 때 그녀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휴대폰이 도청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변종구 시장에게 밝힌 박경은 심혁수 본부장을 의심하게 되고 변종구 시장은 심혁수를 관사로 불러 의심을 토해 내어 버린다 어슬픈 정치꾼들의 이해타산은 각자의 수학공식처럼 복잡한 듯 해도 일단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공식에는 정확히 일치한다 변종구 시장을 만나고 귀가한 심혁수 본부장은 변종구 시장의 심복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구두장식장이 무너지게 되고 좌충우돌하는 사이 심혁수 본부장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변종구 시장은 심혁수 본부장의 자살로 유인하고 모든 사건은 영원히 묻혀 가는 듯 했다
서울시장 선거일, 엎치락 뒤치락하며 일전일퇴를 나누던 변종구와 양진주의 싸움은 결국 변종구의 승리로 끝이난다 모든 권력을 손에 다 쥐었다고 생각했을 때 박경은 진실이 담겨진 USB를 들고 나타나 변종구 시장에게 자수를 권한다 그러나 변종구 시장은 그 제안을 거절하고 박경은 변종구 시장과 결별을 선언하고 돌아서 나간다 시장실 밖에서는 지난 5년세월 변종구 시장을 추적하던 정제이 기자가 기다리고 있고 그녀는 지금 여의도로 입성할 준비를 하며 변종구의 수하로 들어가고 있다
양진주 의원의 중추신경으로 정의로운 정치를 꿈꾸던 “임민선”(류혜영역)보좌관이 선거 막판에 이합집산의 정치판을 떠나고, 선거에서 승리하며 변종구 시장과 함께 다른 꿈을 꾸려고 했던 박경 보좌관 역시 지독한 냄새로 진동하는 똥밭에서 나가고 있다 변종구 시장의 심복으로 모든 것을 처리한 또 다른 젊은 청년은 여전히 그의 상위에서 떨어지는 음식에 구토증세를 느끼지만 뱉아내지는 못한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실이 회복된 것도 아무것도 없다
영화는 끝이 나 버렸다 진실을 가진 박경의 그림자는 어두워져만 간다 희망의 청년들은 꿈을 잃어버린 채 추락하고 있다 정치 영화는 희망을 주지 못한다 그리스도인은 영화를 통하여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희망은 정치가 주는 것이 아니다 기대와 꿈은 정치인의 공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꿈과 희망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도래하는 것이다 그 어떤 세상이 도래한다고 해도 그 세상은 절망적인 눈물을 초래한다 그저 가진 자들의 축제에 불과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꿈을 기대해서는 않된다 모든 기대함과 바라봄과 꿈은 오직 그리스도에게서만이 줄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영화는 더욱더 큰 믿음을 우리에게 요구하는 증거가 된다 이것이 정치세계의 팩트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