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에 무려 4천송이가 달린 포도나무가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 고창군 성송면 계당리 희성농장은 2005년에 심은 13년생 포도나무(일명 머루포도)에 4천송이가 열려 수확을 앞두고 있다.
이 포도나무는 해마다 최대 착과기록을 경신해 왔고, 지난해에는 3500송이를 넘겼다. 이 포도나무 1그루가 차지하는 면적은 1천㎡에 이른다.
일반적인 포도는 1그루에서 50~100송이가 열린다.
기네스북 최대 기록은 일본에서 열린 3천송이로 전해지고 있어 이 나무가 비공인 세계 최고 기록인 셈이다.
이 농장엔 이 포도나무를 포함해 모두 24그루가 있다.
5그루가 2천송이 이상 맺었고, 나머지 18그루도 1천송이를 넘겼다.
도덕현(57) 희성농장 대표는 “일반적인 재배방법과 달리, 줄맞춰서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그냥 나무가 잘 자라도록 놓아 둔다.
자가제조한 퇴비를 이용한 유기농재배와 철저한 토양관리, 시설환경을 유지해 건강한 나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2월에 한국농수산대를 졸업하는 아들 희성씨는 아버지 뒤를 이어 다수확 포도나무를 계속 가꾸고 재배할 생각이다.
어차피 아들이 후계자가 될 예정이어서 농장이름도 아들 이름에서 따왔다.
도 대표는 “앞으로 포도나무를 24그루에서 12그루로 절반을 줄여 서로 연결시키는 연리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재배하면 포도나무 1그루에 모두 4만송이 넘게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http://v.media.daum.net/v/2017083013361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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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한 그루에서 평균 보다 80배나 많은 4000송이가 열리는데도 불구하고 1송이의 무게가 400~600g으로 탐스럽고 당도 또한 높다.
평균 당도가 일반 포도(16Brix) 보다 25% 높은 20Brix다.
농부가 직접 만든 천연 퇴비를 활용한 유기농법으로 재배돼 껍질째로 먹어도 안전하다.